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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들어 반항이라도 해야 하건만 공포에 질려 바들바들 떨기만 하는 미희였다. 가운데 있는 상득이라고 불린 사내는 두 명의 괴한에게 모종의 눈짓을 보냈다.
두 명은 미희 옆에 바짝 붙어서 다리를 활짝 벌렸다.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미희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드는지 엉덩이와 다리를 버둥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반항도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어느샌가 예리한 칼날이 그녀의 볼에 닿아 섬칫한 감촉을 주고 있었다. 그녀는 이내 하얗게 질린 얼굴로 꼼짝없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협조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칼을 든 사내는 미희의 귀에 대고 나직히 말을 했다. 더이상 참지 못한 반대 편 사내는 미희의 젖가슴에 손바닥으로 주물렀다. 사내는 긴장했는지 침 넘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휴.....꿀꺽......"
"존나 부드럽네."
학생 치고는 큰 젖가슴에 사내는 감탄했다. 어제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와는 차원이 확실히 달랐다. 가슴도 크고 키도 큰 것이 발육 상태가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상태로 좀 더 큰다면 외국 모델 뺨치는 여자가 될 것은 자명해 보였다.
사내는 손을 밑으로 옮겨 미희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따뜻하다기보다는 빗물과 흙이 묻어 있어 야생에서 바베큐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이어지는 사방으로 떨어지는 급경사는 확실히 엉덩이가 여자의 매력덩어리임을 부정할 수가 없게 만들었다.
"감촉 죽인다."
"새끼들. 확실히 해봐. 야, 다리 더 벌려봐."
"왜? 그냥 빨리 하자."
"이런 날이 매일 오냐? 기념으로 사진 박아야지."
상득이가 사진기를 들고 미희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앉았다.
"박긴 뭘 박냐. 그냥 꽃고 빨랑가자."
"새끼들이 남자가 되가지고 간이 그것밖에 안되냐?"
"아, 알았어. 빨리 해!"
"알았어."
상득이는 가운데 벌어진 미희의 은밀한 곳을 사진기로 열심히 찍어댔다. 이럴 줄 알고 옆에 매어두었는데 참으로 다행이었다. 일도는 그 와중에 부드럽게 미희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미희의 맨 젖가슴을 느끼며 일도는 미칠듯 흥분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미희의 젖가슴이 일도의 머리로 파고들며 이성을 잃는 것 같았다. 마주 앉은 박흥식도 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어 조금씩 압박했다.
아무도 건들이지 않은 학생의 젖가슴을 만진다는 생각에 흥식이의 가운데 물건도 비정상적으로 발기하기 시작했다. 뚫을 듯 솟구쳐서 바지를 압박하고 있었다.
상득이가 사진기를 허리에 매달린 작은 가방에 담고는 다시 쪼그려 앉았다. 그러더니 벌려진 은밀한 곳에 손을 가져갔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수풀이 자잘했다. 미희는 상득의 손길을 피하려 했지만 두 사람이 다리를 잡고 있어서 힘들었다.
"뽀송뽀송하네."
상득은 손가락을 동굴 구멍에 스윽하니 밀어넣었다. 눈물이 젖어있지 않아 손가락이 들어가기가 뻑뻑했다. 상득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미 그들은 차 안에서 대마초를 나누어 피워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들이 마약으로 분류되는 대마를 구한 것은 쉬웠다. 호텔 나이트 단골 웨이터가 알선해서 쉽게 구했다. 한국의 마약 소비자는 93년 이후부터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이유는 공급차원에서 국내 투약자의 마약류 접근이 용이해졌고 수요측면에서 마약류에 대한 경계심이 해이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투약자의 마약류 접근이 쉬워진데는 해외여행 자유화를 그 원인으로 들 수 있었다. 1989년 1월1일 국민해외여행을 전면 자유화 시키고 1995년에는 병역 미필인 고교생과 대학생도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가 되었다. 그리고 외화 보유 자유화도 되었다.
정상적인 사고였다면 그들은 이런 사고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그들이 범하는 여학생은 중학생이 아닌가. 상득은 손가락을 빼내 입가로 가져가 혀로 핥았다. 상큼한 냄새가 나는 것이 그의 욕정을 건드렸다.
"으음, 처녀가 확실해. 꽉꽉 조이겠군."
"빨리 하자!"
박흥식이 재촉했다. 한상득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야, 경험이 없는 애야. 살살 다루자."
"난 빨리 할거란 말이야."
그러더니 박흥식은 미희의 머리를 잡았다. 곧바로 테이프를 찢고는 재갈을 빼냈다. 날카로운 칼로 그녀의 젖가슴을 누르고는 윽박질렀다.
"살고 싶냐? 입이 찢어지고 가슴이 난자당하는 꼴을 겪기 싫으면 우리 말대로 해라."
미희는 광기에 사로잡힌 박흥식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든 살고 싶었다. 수치와 당하는 것은 잠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리 아프지는 않을 것 같았다. 살아야 가족과 친구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눈 앞에서 젖가슴을 누르고 있는 저 날카로운 칼이 금방이라도 뚫고 들어올 것만 같았다.
박흥식은 바지의 지퍼를 풀고는 발기한 물건을 미희 앞으로 가져갔다. 생물 시간에 해부학 그림으로만 본 것이 전부인 미희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경험이었다. 흉칙한 물건이 금방이라도 자신을 뚫기 위해 딱딱해져 있었다.
"빨아!"
미희의 입술 위에 물건을 닿게했다.
"어서 빨아. 안 빨면 죽어! 그리고 깨물거나 씹어도 죽는줄 알라고."
박흥식은 망설이고 있는 미희의 입술에 물건을 문지르더니 입안으로 들이 밀었다.
"우웁......으......"
갑자기 딱딱한 물건이 입 안에 들어오자 미희는 숨이 막혔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물건을 밖으로 밀쳐냈다.
"어, 똑바로 안해!"
그러더니 날카로운 칼로 풍만한 젖가슴을 살짝 찔렀다. 그러자 붉은 피가 찢어진 상수도 관에서 뿜어나오는 물처럼 세차게 뿜어나왔다.
"아악!"
"죽기 싫으면 말 들어라."
이어 박흥식의 발이 미희의 배를 걷어찼다. 비명을 내지르려고 하는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배일도가 손바닥으로 입을 덮었다.
"우읍......"
너무나 아파 미희는 몸을 움츠렸다. 박흥식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쓰러진 미희의 옆구리를 사정없이 걷어찼다. 핏물이 흘러나와 벌거벗은 나신과 땅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빗물에 핏물이 번져 온몸이 핏물로 목욕을 한 것 같았다.
"죽지 않아! 살짝만 찔렀으니 피만 나올 거야."
미희는 고통에 힘겨워 그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었다. 어서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악몽에서 깨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절박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박흥식이 다시 미희의 머리칼을 움켜잡고 머리를 들어올렸다. 머리카락이 통째로 뽑히는 듯한 통증에 미희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아악!"
"조용히 안해! 이년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네."
박흥식은 그 자세에서 그대로 발로 밟았다. 마치 땅밟기를 하듯 미희의 연약한 몸을 사정없이 내리밟았다. 아픔이 너무 커서 비명을 내지를 힘도 사라졌다. 호흡을 쉬기 위해 벌린 입으로 박흥식은 물건을 집어넣었다.
"좋아. 어서 빨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