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1 회: 5 -- >
성기가 뻗자 아줌마는 술기운에 얼굴이 빨개진 두 여자의 손등을 쳐 정신이 들도록 했다. 이어 아줌마는 미희와 수진에게 성기를 침대에 눕히라고 시켰다. 두 여자는 성기의 팔과 다리를 들어 힘이 들었지만 놓치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다. 성기가 눕자 두 여자에게 옷을 벗기라고 지시하는 아줌마였다.
처음이어서 그런지 미희와 수진은 망설였지만 아줌마는 추호도 물러서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성기의 버클에 손을 댄 미희는 서투른 손놀림으로 성기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그에 맞추에 수진도 성기의 티를 벗기려 했지만 술에 취한 성기가 손을 휘저으며 거부하자 곤란해졌다.
이때 아줌마가 다가와 성기의 몸을 안고서 능숙하게 상의를 벗겼다. 그러자 이제 성기의 몸메는 양말과 팬티만 걸쳐져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뭐 해? 마저 벗겨야지."
"네?"
"손님이잖아. 그것도 오늘 매상을 많이 올려줄 특급 손님!"
"네!"
미희와 수진은 양말을 벗기고 남은 팬티를 벗겼다. 팬티를 벗기기 전에도 묵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벗겨보니 이것은 대물 중의 대물이 따로 없었다. 아줌마는 호기심에 살짝 손을 들어 만져보았다. 손바닥 가득 느껴지는 남자의 묵직함이 이제껏 상대했던 어떤 남자와도 비교를 불허하는 것 같았다.
미희와 수진이 보고 있어 아줌마는 입맛을 다시며 손을 놓았다. 손을 놓은 만큼 성기의 몽둥이를 빨고 싶은 욕망이 마구 생겼다. 아니 솔직히 자신의 동굴에 품어 보고 싶었다. 나이 차이를 떠나 이런 몽둥이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나이가 마흔이 넘었지만 아직은 여자라고 몸으로 증명하고 싶었다. 풋내기 미희나 수진이보다는 피부의 탄력이나 아름다움이 많이 퇴색했을 지언정 남자들을 상대함에 있어 기교와 조이는 기술은 국가대표급이라고 단언할 수 있었다.
"어서 옷을 벗고 학생 옆에서 자. 학생이 깨어나서 하고 싶다고 하면 해주고. 알았지? 학생이 첫경험이라니깐 리드를 잘해줘?"
"네!"
아줌마는 아쉬움이 가득 담긴 눈으로 몽둥이를 쳐다보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여닫이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정장을 입었던 사내는 아까 문밖에서 쉬겠다고 했으니 이제 방에는 잠든 성기와 미희와 수진이만 있을 뿐이었다.
성기가 이런 사창가는 처음이라고 말을 했던 것 뿐이지 성경험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다. 아줌마는 처음이라고 하니 동정인 줄 오해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미희와 수진이도 사실은 숫처녀였다. 다만 사창가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아줌마가 말을 하니 속이기 위해 몇 번의 경험이 있다고 말을 했을 뿐이었다.
미희와 수진은 옷을 벗고 성기 양 옆으로 자리를 잡고 누웠다. 키가 큰 배구선수여서 그런지 성기보다도 약간은 커보였다. 젖가슴은 놀랍도록 풍만해서 배구를 그만둔 것이 가슴 발육 때문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운동선수가 가슴이 출렁이며 뛰는 모습은 관중들한테는 좋은 구경일 수 있지만 정작 본인한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둘은 그렇게 잠을 청했다. 아무 일이 없기만을 바라면서 말이다. 성기가 몸을 뒤척이며 오른 쪽에서 누워 자고 있는 수진의 허벅지에 다리를 올려 놓았다. 손은 젖가슴을 움켜 잡았고 입은 다른 젖가슴의 꼭지를 아기처럼 물어버렸다.
여체가 가져다주는 푹신함이 성기에게 안정을 가져다주었는지, 아니면 꿈 속에서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는 꿈을 꾸는지 성기의 표정은 말할 수 없이 편안했다.
부드러운 젖가슴의 살결이 성기의 손 아귀에서 주물러졌고 성기의 몽둥이가 미희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잠결이었지만 몽둥이는 용트림을 마쳤는지 딱딱함을 유지한 채 부드러운 살결을 마구 짓밟고 있었다.
성기의 몽둥이에 담긴 야만성이 깨어나 수진의 혈관을 뜨겁게 달구었다. 성기가 잠결에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분홍빛 꼭지를 세차게 빨았다. 성기의 침이 가득 꼭지에 묻어나와 젖가슴 주변을 침으로 도배한 상태였다.
성기의 무거운 다리가 허벅지를 누르고 몽둥이가 옆구리를 찔렀지만 잠에 빠진 수진은 도리어 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행복감에 도취된 상태였다. 입은 미소를 지어 벌어져 있었고 감긴 눈도 그렇게 평화로울 수 없었다.
한참을 빨던 성기가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몸을 뒤척였다. 미희의 젖가슴과 꼭지를 빨아대고 몽둥이로는 그녀의 엉덩이부분을 마구 찔러댔다. 미희는 여동생이 죽기 전에 같이 잠을 자서 그런지 옆사람의 체온을 느끼는 것이 좋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는 것이 잠결에 느껴지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행복감에 미희 역시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입은 한껏 벌어져 무언가를 갈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기의 입에서 흘러나온 침이 미희의 젖가슴을 번들거리게 만들었다.
후둑후둑 창문을 두들기는 빗소리에 성기는 잠을 깼지만 머리를 짓누르는 숙취에 고개를 미희의 가슴에 파묻고 눈을 다시 감았다. 미희는 행복감에 빠진 꿈에서 헤어나오기 싫은 것인지 깨어나지는 않았다. 성기는 비몽사몽하며 자신의 볼에 닿은 미희의 젖가슴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눈을 감았다.
함석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와 굵은 빗방울이 창에 부딪치는 소리가 다른 소리를 차단해 마치 세상에 빗소리만 가득한 것처럼 들리게 만들었다. 빗소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속삼임같아서 성기는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몇시간이 지나서 성기는 깨어났다. 벌거벗은 두 여자가 곁에 누워 있어 깜짝 놀랐다. 어제의 기억은 술먹고 뻗은 것만 생각날 뿐이었다.
잠시 후 미희와 수진이도 깨어났지만 성기가 놀란 눈을 하고 있자 얼굴이 빨개지며 급히 얇은 이불로 몸을 가렸다. 곧바로 바닥에 떨어진 옷을 주워들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 옷을 입느라 이불로 가리지 못해 고스란히 나체를 성기에게 보여줬다. 미희와 수진은 옷을 다 입은 후에 성기에게 인사를 하고 나갔다.
나가는 그녀들의 얼굴은 왠지 모를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두 여자가 나간 후 멍하니 있던 성기에게 아줌마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학생! 어제 잘 쉬었어?"
"네! 잘 잤죠."
"그것도 잘 했냐구?"
"하긴 뭘 해요? 잠만 늘어지게 잔것같은데."
"그래도 어떡하지? 이미 시간 다 돼서 말이야. 또 하고 싶으면 돈을 내야지."
"뭘 또 해요?"
"아가씨들하고 말이야. 그리고 어제 학생 술김에 많은 말을 했는데 기억이 나?"
"제가요? 뭐라고 했는데요?"
"여기 들어왔던 아가씨들을 빼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주겠다며. 그리고 그 살인범도 잡고 말이야. 술김에 한 말이었어?"
"네? 제가 그렇게 말했다고요?"
"응, 학생이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 그래서 어제 아가씨들이 학생한테 오빠라고 한 거 아니야. 못믿겠으면 어제 같이 있던 양복 젊은이도 들었으니 확인해 봐!"
아줌마는 그렇게 말을 마친 후 성기가 앉은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더니 손을 쓱하고 집어넣어 성기의 몽둥이를 만져보았다. 밤새 용트림을 하고 폭발하지 않은 덕분인지 몽둥이는 여전히 하늘을 찢어놓을 듯 솟아있었다. 손바닥 가득 느껴지는 딱딱함과 헐떡거림에 아줌마는 깜짝 놀랐다.
"어딜 만져요? 빨리 치워요."
"아, 알았어."
손을 떼며 입맛을 다시는 아줌마였다. 성기는 황급히 일어나 팬티와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양말을 신기 시작했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박정희가 들어왔다.
"잘 들어왔어요. 내가 어제 아가씨들한테 무슨 말을 했습니까? 술에 취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없어서 그래요."
"네, 몸은 괜찮습니까?"
"네, 괜찮으니까 빨리 말해줘요."
"에구, 남자들이란 술에 취하면 세상을 다 자기 건줄 알지. 학생은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말이야. 실망이야. 실망!"
"아줌마, 조용히 하세요.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죠."
중얼거리는 아줌마한테 성기는 쏘아붙였지만 내심 미안하기도 했다. 술을 먹었든 안 먹었든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미안하기 때문이다. 박정희가 진지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별 말 없었어요. 우리 조직의 두목들처럼 여자들에게 하던데요. 너희를 이곳에서 꺼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해주겠다고. 그리고 그 살인마도 잡겠다고 했습니다."
박정희가 보기에 마음에 드는 여자들한테 조직의 중간 두목조차도 환심성 발언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깨어나서 그 말을 잊어먹거나 하지않고 최대한 자신의 능력 범위안에서 도와주었다. 그런 것을 많이 봐온 박정희는 성기도 조직의 두목들처럼 행동하는 구나 싶었다.
두목들의 행동을 조직원들은 판단하거나 힐난하는 눈빛을 보내서는 안된다. 그것은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조직의 두목이라고 해서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없고 만사에 모범을 보일 수 없기에 말이다. 사소한 실수를 가지고 조직원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면 그 조직은 오래가지 못했다. 또 그것은 만고의 진리였기 때문이다.
댐 하나도 사소한 구멍하나로 무너지고 민심도 한 가지 사소한 일로 폭풍우가 되어 하늘을 움직일 수 있기에 말이다. 박정희의 말을 들은 성기는 난감했다. 그녀들을 어떻게 빼낸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살인마를 왜 자기가 잡겠다고 한 것인지 이 놈의 입이 방정이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자책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성기는 아줌마에게 말했다.
"아가씨들을 이곳에서 꺼내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한데요?"
"아가씨 한명당 3000만원인데. 돈이 급하다고 선불로 가져갔거든."
"네? 그러면 둘이 합쳐 6000만원이네요."
"뭐. 그런 셈이지. 현금으로 주면 내가 깎아줄 수도 있고."
"알았어요. 일주일 안으로 줄게요. 그리고 우리가 여기 일주일 머물려고 하는데 얼마면 되요?"
"정말? 학생이 머문다고 하면 내가 싸게 줄게."
그러면서 아줌마는 성기의 손을 잡아 자신의 젖가슴에 갖다댔다. 풍만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탄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성기는 손을 빼내고 싶었지만 아줌마가 불쾌한 기분에 거절할 지 몰라 그대로 묵인해주었다.
"특별히 오십만원만 줘! 그리고 아가씨들도 이제 이방에서 머무르라고 할게. 일주일이 지난 후에 돈주고 떠나면 되지."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아줌마!"
"아줌마가 하지마. 나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정말이요?"
"그럼, 나 아직 처녀라고. 이렇게 예쁜 아줌마 본 적 있어."
"없어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서 박관용 비서실장과 박종웅, 김무성 민정비서관이 소파에 앉아 김영삼과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그래? 노태우 그분이 청와대 금고에 200억을 놔두었다는데 확인해보니 130억이라고?"
"네, 맞습니다. 대통령 각하!"
"자네들 사석에서는 각하라고만 해. 길게 들려서 짜증이 나.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내가 대통령인거 세상이 다 아는데 말이지."
'네! 각하!"
"돈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거야?"
"지금 당장 금융실명제를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실시하는 겁니다. 그래야 그 자금에 대해서 더는 왈가왈부하지 않을 겁니다. 추후에라도 그 돈이 밝혀질 사태가 벌어진다고 해도 안전장치가 되는 겁니다."
"금고에 있는 돈은 현철이한테 주었겠지?"
"네, 각하! 그리고 선거자금으로 쓰고 난 1500억의 돈도 모두 현철씨 계좌로 해 두었습니다."
"현철이도 알고 있지?"
"네, 현철씨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럼 내 명의로 된 금융자산은 소득신고해도 별 탈이 없겠지?"
"네, 각하!"
"바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라고."
"노태우 이 노인네가 나를 물먹이려고.......내가 호락호락 당할 수 없지."
"맞습니다. 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