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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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일이 지났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 소령이 금발의 여자들을 보고 대판 소동을 부렸지만 그녀 역시 성기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들과 함께 성기를 간병했다. 

그 동안 김간호사는 여전히 성기 앞에서 흥흥거렸다. 이상하게도 다른 환자들에게는 그렇게 행동을 하지 않다가도 유독 성기 앞에만 오면 코를 흥흥거려 성기를 화나게 만들었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었다. 그리고 오일 전에 그녀가 놔준 진통제는 진짜 무지무지 아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다행이도 그녀를 볼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었다. 내일 모레면 퇴원이니 이 지긋지긋한 병원 생활도 안녕이었다. 그동안 이 중사에게 맞은 부위에 든 멍을 제거하기 위해 연고를 발랐는데 그것을 김중위와 이 소령, 빅토리아등의 다섯 여인이 번갈아가며 발라주었다. 

밤에 잠을 잘 때 그녀들이 성기의 몽둥이를 잡고 입으로 해준다고 해주었지만 몸이 아픈 성기로서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성기는 몸만 괜찮다면 하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아픈 몸으로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어깨와 허벅지, 발목이 아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일 째 되던 날부터 몸이 점차 회복되는지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날은 하필 빅토리아와 로타쉐린 그리고 이 소령이 간병하는 날이었다. 그녀들은 좁은 데도 굳이 성기 곁에 의자에서 자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소령이 소동을 피우는 바람에 비좁지만 독방을 병원 측에서 내주었다는 것이다. 한 중령이 같은 한국인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의약품 창고로 쓰던 것을 성기의 병실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물론 몰려드는 환자에 비해 준비해간 의약품이 텅텅 비어 병실로 처분한 것을 모르는 성기와 여자들은 무지 고마워했다.

어제 그 연유를 알게 되어 일본 의료지원단에 전화를 걸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간 성기였다. 걸을 때마다 부축하는 그녀들의 풍만한 젖가슴이 느껴져 성기는 괴로웠다. 성기의 전화 한 통화에 일본 의료지원단은 사용할 양만 제하고 모조리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다음날 아침 일본 측에서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서류와 함께 의약품을 실은 트럭이 도착해 있었다.

그것을 보고 한 중령이 성기에게 무지 고마워했다. 물론 일본 측 운전사와 같이 온 의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같이 온 의사는 에레나여서 환자복을 입은 성기를 보자 눈물을 흘리며 안겨들었다.

그녀역시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을 겨우 달래고 달래서 보낸 성기였다. 그것을 본 한중령과 다른 여자들은 의구심을 가졌지만 언젠가 성기가 말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성기는 어제 일을 떠올렸다. 병원에 입원한지 나흘 째 되던 날의 오후 무렵 미군의 수잔과 노믹스가 방문했다. 그 뒤를 양복을 입은 사내들과 함께 미모의 여자 둘이 들어섰다. 그 두 여자는 키 차이가 심했다. 한 여자는 무지 귀여우면서도 예뻤지만 성기보다 약간 작은 듯 했고 한 여자는 180이 넘어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성기는 두 여자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녀들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여자들이 옆에 있었고 바로 눈앞에 화난 듯 서 있는 수잔 역시 미모가 장난이 아니었기에 말이다. 가뜩이나 비좁은 병실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자 더 비좁아졌다. 

“성기씨, 나만 몰랐잖아요. 저 스웨덴 불여우가 말하지 않아서 나만 계속 기지에서 기다리고 있었잖아요.”

그러면서 수잔은 주변의 여자들을 노려보았다. 마주 노려보는 김중위와 요한나와 빅토리아였다. 성기는 일이 커질까 싶어 먼저 나섰다.

“그만해, 다들!”

수잔이 다가와 성기의 손을 잡고 조용히 입술을 포갰다. 뜨거운 키스가 이어지자 보고 있던 여자들 가슴에 분노의 파도가 출렁거렸다. 하지만 성기가 조용히 손으로 내저었다. 그녀들은 속으로 분노를 삭혀야했다. 이윽고 입술을 떼고 수잔이 성기의 얼굴 곳곳에 자기 것이라는 듯 뽀뽀를 남발했다.

코와 이마, 눈에서 볼까지 남들의 시선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거침없이 행동하는 수잔이었다. 그녀의 행동이 더 이어지지 못한 것은 검은 양복을 입고 나타난 여자들이 말했기 때문이었다.

“저기요. 저 남자분과 이야기 하고 싶거든요.”

“네? 저요? 누구신데 저랑 이야기 하려는지?”

반갑게도 노믹스가 나서서 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수잔 때문에 노믹스와 말도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드는 성기였다. 성기의 눈짓을 보고 노믹스가 괜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전 미국의 영화배우 브룩 실즈라고 해요.”

“저도 미국의 피비 케츠라고 해요.”

“전 당신들을 전혀 모르겠는데요.....”

영화를 보지 않았던 같은 미국인인 수잔까지 그녀들의 얼굴을 보며 갸웃거렸다. 한참을 바라보던 수잔은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전에 본토에서 위문 공연 왔다던 연예인이 재들이었구나 싶었다. 하긴 저 정도의 미모면 영화배우 해도 되겠다고 생각이 드는 성기와 여자들이었다.  

“당신이 몰라도 상관없어요. 우리는 지금 당신에게 사귀고 싶다고 말하러 왔어요.”

“네? 뭐요?”

“뻔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꿈에서 자꾸 당신 꿈을 꿔서요. 당신과 있으면 행복해지는 것을 보고 이렇게 찾아왔어요.”

“네? 제 이름을 어떻게 알고 찾아왔죠? 게다가 처음 보는데 다짜고짜 사귀고 싶다니. 정말이지 황당하네요.”

“네, 당신 못지않게 말하는 우리도 황당하거든요. 그리고 이름은 꿈에서 군복을 입은 당신을 보고 알게 된 거에요.”

성기는 믿지 못하는 일이라고 여기면서도 최근 자신에게 기가 막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고 여자들 말대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모가디슈에서 탈출하면서 겪었던 소변도 그렇고 수많은 여자들이 자신에게 매달리는 것도 그렇고, 아니 멀리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지금 곁에 있는 김중위와 요한나와 로타쉐린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중위는 강제로 범했는데도 전혀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10년 넘게 살아온 부부처럼 굴지 않던가. 로타쉐린과 요한나도 전장에서 사랑을 나누었지만 그것을 잊지 못하고 되려 사랑한다고 죽어도 헤어지지 말자고 매달렸다. 이것이 과학으로 설명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결코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성기는 그녀들의 말을 결코 허투루 듣지 않았다. 성기의 표정에서 진지함이 보이자 여자들은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러자 브룩과 피비는 말을 했다.

“당신 표정을 보니 우리들 말을 믿는 것 같군요.”

“네, 믿을 테니 편하게 말해보세요.”

“당신과 사귀고 싶고 음 그리고 사랑......여자 입에서 그런 말을 하게 만들다니 당신은 나쁜 사람이에요. 흑흑흑”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울어버리는 브룩과 피비였다. 매니저로 보이는 세 남자가 인상을 쓰며 두 여자를 다독였다.

“왜 울어! 바보같이. 사랑은 쟁취하는 거라고 내가 누누이 말했잖아. 이럴거면 왜 매일 나한테 남자들은 어떤 여자를 좋아하냐고 질문했냐!”

“흑흑흑, 미안해요. 찰스!”

“네가 연예계 활동을 그만둘 정도로 잘생기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봐! 브룩! 연예계는 한번 떠난 여자를 기억할 정도로 관대하지 않아.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들은 사랑에 때론 무관심해야 한다고.”

“흑흑흑. 저는 그렇게 못하겠어요. 미안해요. 찰스.”

“피비! 브룩이 그런다고 너까지 그러냐. 이제 너의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있는데 말이야. 좀만 기다리면 영화도 찍을 텐데, 그러지 말고 나와 함께 출세해보자고.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얻고, 그러면 남자들이 줄을 서요. 줄을 선다고.”

“흑흑흑, 미안해, 피터. 나 역시 브룩과 같은 마음이야. 흑흑흑.”

“잘난 것 하나 없는 남자만나 신세 조진 여자가 한둘이 아니야. 딱 보니 빌어먹게 생긴 놈인데, 잘 생각해봐! 울지만 말고 대답좀 해봐!”

매니저의 다독이는 말이 성기에게도 들렸지만 노믹스는 통역하지 않았다. 괜히 분란을 일으킬 것 같았다. 그것은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성기를 모독하는 말이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두 여자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었기에 주먹을 불끈 쥐고 참았다. 게다가 성기는 아픈 몸이지 않은가. 여기서 다툼이 벌어지면 회복하는 성기한테 좋지 않을 수도 있었다.

울음은 좀처럼 그치지 않아 매니저들이 그녀들을 부축해 자리를 떠났다. 떠나면서도 조만간 다시 오겠다고 소리치는 피비와 브룩이었다. 그녀들의 애절한 표정이 성기의 마음을 자극했다. 자신이 두 여자를 언제 만났나. 머리를 싸매고 기억을 더듬어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들은 성기와 달리 또 여자를 건드렸네. 같이 살아야지 체념의 마음 반, 질투의 마음 반씩 들었다. 그녀들도 이제는 성기의 능력을 알고 나서는 다른 여자가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김중위는 아직도 그곳이 부풀어 있어 성기가 자자고 말을 해도 거절할 판이었다.

어제 일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며 성기는 자신이 두 여자를 어디서, 언제 만났는지를 기억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저녁 식사가 되었다면서 김간호사가 흥흥흥 거리며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카트위에 놓인 식사를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고 사라지는 김간호사였다. 성기는 열불이 났지만 여자와 다투고 싶지 않아 참았다. 더구나 자신을 돌보는 간호사인데 말이다.

오일 째의 저녁 식사가 끝나고 성기의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 성기의 상의를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 등을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는 빅토리아였다. 스웨덴에서 곱게 자란 공주였지만 그녀는 닦는 내내 행복감을 느꼈다. 다 닦았는지 빅토리아가 병실 밖으로 가 수건을 빨러 갔다. 그것 역시 집에서는 하지 않던 행동이었다. 

그것을 부모님이 보았다면 딸자식은 소용없다고 개거품을 물을 일이었다. 아니, 당장 총을 들고 성기를 죽일 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녀의 행동은 공주에게 어울리지 않는 소박한 행동이었다.

빅토리아가 나가자 이 소령이 일어나 자신의 풍만한 가슴으로 성기의 허벅지를 문질렀다. 그러자 성기의 몽둥이가 무럭무럭 커나갔다. 그것을 본 이 소령이 바지춤으로 슬쩍 손을 집어넣었다. 몽둥이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며 환자복을 찢을 것처럼 보였다. 

이 소령이 몽둥이를 만지며 물었다.

“해도 괜찮겠어요?”

“오늘은 괜찮을 것 같아.”

“정말? 행복해?”

그녀 역시 어제까지만 해도 그의 몽둥이를 받는 것이 힘들 정도였지만 오늘은 동굴이 평상시와 다름없을 정도로 붓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래서 성기에게 물었던 것이다. 성욕이 강한 이 소령이 동굴이 부어올라 못할 정도니 다른 여자들은 오죽하겠는가.

이 소령이 거침없이 성기의 바지를 벗겨버렸다. 발에서 떨어져 나간 바지를 한쪽에 고이 모셔두고 성기의 몽둥이를 잡으려 했지만 이미 물찬제비처럼 낚아채는 로타쉐린이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움켜잡고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 수건을 짜러갔던 빅토리아가 문을 열고 들어오다 그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녀의 손에서 수건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눈에 너무나 음란한 광경이 보였기 때문에 충격을 받은 빅토리아였다.

============================ 작품 후기 ============================

휴가 기간 내내 광참을 달리느라 힘들었습니다.(8/7 무료라고 하니 많이들 보세요.)

그동안 제게 힘을 주셨던 코멘과 추천, 선작을 해주셨던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300회를 돌파할 즈음 조그만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댓글을 남기신 10분을 추첨해서 비타민영양제를 보낼려고 합니다. 많은 댓글들 남겨주시고 당첨되시면 주소를 남겨주세요.

제가 제약회사 다닌다고 회사에서 그냥 공짜로 비타민을 주지는 않습니다. 현대자동차다니면 차를 공짜로 줍니까!!!

저 역시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거니깐, 전혀 전혀 의혹을 갖지마삼.

그리고 일전에 이벤트 선물로 아바타를 하려고 했지만 아바타 운영이 되지 않는 관계로 

비타민 영양제로 하게 되었음을 고지하고,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늘 즐겁고 하루하루 웃으시길 바라며, 가정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독자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어린 분들은 읽지 말기 바랍니다. 걸리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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