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3 회: 5 -- >
다음 날 소말리아 시간으로 아침 5시였다. 이곳은 무지 더워서 일과를 아침 일찍 시작하고 오후 5시에 끝마친다고 한다. 이 소령은 성기에게 안겨 그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녀는 좀전에 깨어나 하체가 뻐근할 정도로 아팠지만 만족감과 함께 성기의 씨앗을 품었다는 행복감에 그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성기의 오른쪽에는 김 중위가 안겨 새근거리고 자고 있었다. 확 저년의 얼굴을 손톱으로 그어버리고 싶었지만 성기 앞이라 참았다.
자신의 표독스러움을 성기 앞에서는 보이고 싶지 않은 이 소령이었다. 그녀는 손을 아래로 내려 잠든 몽둥이를 쓰다듬었다. 자신의 동굴을 거칠게 밀고 들어왔던 몽둥이는 잠을 자고 있음에도 보통 남자들보다도 크고 두꺼웠다. 이러니 자신이 더 이상 풋고추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부드러운 손길에 몽둥이가 만져지고 있다는 것을 성기는 눈을 뜨고 나서야 알았다. 왼팔에 고개를 묻고 있는 있는 이 소령이 살짝 고개를 쳐들고 성기와 눈을 마주했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나름 매력적인 이 소령의 얼굴은 환하게 미소지으며 성기의 입술에 뽀뽀를 했다.
"자기, 일어났어요?"
"응! 그런데 아침부터 뭐하는 거야? 어제 그렇게 많이 해놓고."
"아니에요. 아파서 나도 더는 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당신 거기가 너무 좋아서."
"나는 마음에 안들고?"
"아잉. 당신이 더 좋지. 난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그러면서 소령은 자신의 젖가슴을 성기에게 밀착시켰다. 성기는 그녀의 꼭지를 만지며 물었다.
"오늘부터 뭐해야하지?"
"일단 제가 이중령에게 보고할게요. 그리고 당신의 영웅담이 널리 알려져서 다국적군에서 훈장을 준다고 하던데요. 알고 있어요?"
"뭐야? 나에게 훈장이라니? 내가 어떻게 알긴, 어제 복귀했는데.......거참 이상하네. 내가 뭘 했다고."
성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품었다. 자신이 한 게 뭐가 있다고 다국적군에서 훈장을 준다고 하나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생각을 해봤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그런 성기가 사랑스러워 이 소령은 가슴에 안겨 다리를 들어 성기에게 한층 더 밀착해왔다. 그바람에 그녀의 까실까실한 수풀이 성기의 허벅지에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소령의 수풀을 쓰다듬다가 자신의 분비물을 만지게 된 성기는 웃음을 지으며 일어났다. 이 소령이 아쉽다는 듯 매달렸지만 여기는 여군 숙소여서 빨리 나가야 했다. 허벅지 안쪽과 동굴은 여전히 성기의 분비물로 넘쳐나고 있었다. 바닥과 벽에도 온통 성기의 분비물이 도배를 하고 있었다.
누워있는 김 중위의 동굴도 성기의 분비물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 핏물이 배어 있는 것이 앵혈같았다. 성기는 그녀의 잠든 얼굴에 키스를 해주고는 이 소령의 입술에도 키스를 해주었다.
"이 여자 잘 돌봐줘!"
성기는 이름을 모르지만 아름다운 그녀에게 미안한 짓을 해서 죄스런 마음이 들었지만 어제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자위했다. 이 소령은 성기의 말에 누워서 대답했다.
"흥, 저보다 애가 더 소중해요?"
"그런 거 아니란 거 잘 알잖아!"
성기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 소령은 한 풀 꺽인 듯 다소곳이 대답했다.
"알았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알았어. 난 당신이 잘 하리라 믿어."
"샤워하고 먼저 나갈테니 나오지 말고 쉬고 있어."
"네, 알았어요. 그리고 좀 이따 일어나서 나도 이중령에게 당신이 귀환했다고 보고할게요. 아마도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거에요. 그리고 사병들 숙소는 이 건물의 오른쪽으로 오십 미터 떨어진 곳에 있어요."
"무슨 좋은일? 난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을 하며 성기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이 소령은 그의 분비물로 끈적거렸지만 소중한 그의 분신이라 생각하며 불편함을 감수했다. 촤아악! 시원하게 나오는 물을 맞으며 성기는 비누칠을 했다.
잠시 후 성기는 군복을 챙겨입고 군화까지 신은 후 문을 살짝 열었다. 열린 문 틈으로 바깥을 살피니 주변은 아직도 어두웠다. 성기는 서둘러 문을 열고 계단으로 뛰어갔다. 아래층에 도착해보니 안에서 문이 잠겨 있었다. 서둘러 위 아래로 잠긴 고리를 풀고 밖으로 나갔다. 성기는 소령이 알려준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날 아침 숙소에서 기상 시간에 맞추어 나팔 소리가 울려퍼졌다. 건물 밖에서 기다리던 성기는 숙소의 문이 열리자 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나오는 낯선 병사에게 동기들의 이름을 대고 어느 숙소인지 묻자 까까머리 병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생각난 듯 알려주었다.
2층의 첫번째 방이라고 병사는 알려주었다. 성기는 고맙다고 말한 후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복도에서 첫번째 방문을 열자 친숙한 얼굴들이 누가 들어왔지라며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제일 먼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던 나 일병이 바지를 올리고 소리쳤다.
"성기야! 어디 갔다온겨!"
은일병과 이일병도 성기에게 달려들며 기뻐했다.
"이 새끼! 죽은 줄 알았잖아!"
"방위가 죽으면 어떻게 해! 포로로 잡혀 적의 식량을 축내야지! 안그러냐? 나일병!"
성기는 녀석들의 질문에 넋살좋게 대답했다. 무지 반가운 얼굴들이라 서로를 껴안고 좋아했다. 녀석들을 보지 못하는 동안 땡볕에서 무지 고생했는지 동기들의 피부는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아주 익었구나. 아프리카 애들이 형형하겠다."
"그래! 너 없는 동안 존나리 뺑이 쳤다."
"악독한 이중사가 너는 탈영한거라고 존나 갈구더라고. 딴 새끼들은 쉬는데 우리는 죽어라 일만 시키더라구."
"성기야, 너 그 새끼한테 뭐 잘못한 거 있냐?"
"없는데."
"그 새끼가 너 없는 동안 아주 이를 갈더라고."
"신경 쓸 필요없어. 내가 누구냐."
"야, 성기야! 너 그동안 뭐했는지 말해 봐!"
"이따 말할게! 밥 좀 먹고 이야기 하자."
그러자 은 일병이 다짐하듯 말했다.
"꼭이다. 사실대로 말해야 돼!"
"알았어. 내가 속이겠냐. 그나저나 너희들, 흑인 여자들하고 자 봤냐?"
"야, 이 씨발! 성질 나게 왜 말하냐."
"보면 모르냐. 성기 니 눈에는 우리가 즐겼을 것 같냐?"
"아이고. 그래, 미안하다. 물어본 내가 바보지."
"씨팔좃도. 동남아시아 애들은 식량배분 업무를 맡아서 존나게 한다더만. 우린 뭐냐!"
"그러게. 씨발 놈들. 미국 애들이 도로 보수하라고 존나게 땅파고 있으니."
"파병 끝나기 전에 흑인 가시나들 함 따먹어야 하는데."
동기들은 매일 작업에 동원되느라 그들이 꿈꾸었던 흑인 여자들과 자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성기는 동기들의 울분을 충분히 이해했다. 남자들은, 특히 젊은 군인들은 칼집에 칼을 꽃아넣듯 여자들 그곳에 꽃길 원하는 것이 본능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