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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는 2층으로 올라가 살펴보았다. 왼쪽은 위관급과 세탁실 오른쪽은 영관급과 회의실, 체력단련실로 구분되어 있었다. 짧은 시간에 빨리도 만들었구나 싶었다. 역시 한국은 건물 하나는 뚝딱하고 만들어내는 귀신같은 재능이 있었다.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페인트 냄새가 역하게 나고 있었고 그 영향으로 창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다만 방충망 시설은 제대로 해놨는지 실내에는 모기 한마리 들어오지 않았다. 성기는 서둘러 이 소령의 방으로 들어갔다. 김 중위는 뒤에서 지켜보다 살금살금 이 소령의 방문으로 접근했다. 방금 들어간 놈은 보지 못한 놈인데, 음탕한 이 소령이 남자를 끌어들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사병이 금남의 구역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건수를 잡았다고 생각한 김중위는 결정적 순간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던 도중에 방문이 열린다면 이 소령에게 얼마나 수치를 안겨줄 지 기대가 되는 김중위였다.
이 소령은 반바지에 면티 차림으로 쉬고 있는 중이었다. 무사히 성기가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그가 돌아왔을 때 요리를 해주고 싶었다. 어제 특별우편으로 수령한 요리책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에 나가 보니 꿈에도 그리던 성기였다.
"어, 당신이 어떻게?"
"왜, 반갑지 않나보지?"
"빨리 들어와서 이야기해요. 누가 보면 어쩌려고 여길 왔어!"
"나 갈까?"
"가긴. 빨리 들어와!"
이 소령은 성기를 잡고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주변을 살피더니 아무도 없자 그제서야 안심하고 문을 닫았다. 이 모든 것을 김중위가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도 모른 채 말이다.
"자기야! 보고 싶었단 말이야."
문을 닫고 이 소령이 성기에게 매달렸다. 야릇하고 허스키한 그녀의 목소리가 마치 거부하기 힘든 요부의 유혹처럼 다가왔다. 안기는 성기의 가슴으로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의 감촉이 진하게 느껴졌다.
꼭지가 발딱 선 것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성기는 덤벼드는 이 소령의 몸을 보자 참지 못하고 끌어안았다. 이어 그녀의 면티를 끌어올리며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그녀는 허리를 뒤로 넘기며 성기가 쉽게 면티를 올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면서도 입술은 바위 틈에 달라붙은 조개처럼 성기의 입술에 달라붙어 있었다. 너무나도 달콤해 그녀는 정신이 해지며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결코 단순한 입맞춤이 아닌 넌 내꺼야라고 성기가 그녀에게 선포하는 것은 몸짓이었다.
수많은 남자와 키스를 해보았지만 지금처럼 깊고 강렬한 키스는 처음이었다. 남자가 자신에게 이런 느낌을 주다니,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자화자찬하며 성기에게 더 적극적으로 응했다.
성기가 입술을 떼고 끌어올린 면티밖으로 드러난 탐스런 젖가슴의 유륜을 빨아대며 속삭였다.
"으음.....당신의 조개는 너무 달콤해!"
성기의 손이 그녀의 반바지 위로 은밀한 부분을 문지르고 어루만졌다. 성기의 목소리가 나지막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그녀의 귓전을 때렸다. 그녀의 동굴은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며 뜨거운 눈물을 마구 흘렸다. 그녀는 잠자기 전에 자위를 하려고 팬티를 입지 않았다. 그렇기에 반바지 위를 금새 적셨다.
이토록 몸과 마음이 성기를 원하는데 그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기도 싫었다. 가슴을 찌르는 지독한 외로움으로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이렇게 다시 돌아왔으니 아주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자신의 동굴을 우람한 몽둥이로 들어올 때마다 더러웠던 자신의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었고 인생의 목표를 잃고 부평초처럼 떠도는 삶을 안정시켜주었다. 거대한 뱀처럼 성기의 혀가 꼭지를 핥을 때마다 그녀의 몸도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켰다.
"아흑.....아아.....아응......아아......"
성기는 문과 너무 가까워 밖에 소리가 들릴 것 같아 그녀를 안고 화장실로 발을 떼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이며 성기의 입술을 간지럽혔다. 이때 문이 열리며 김중위가 들어왔다.
김중위의 눈에 끌어안은 남자와 그 품에 안겨 가슴을 드러낸 여자가 보였다. 여자는 평소 자신을 갈구었던 이 소령이었다. 지금 이 소령은 당혹감과 들켰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정지된 것처럼 보였다.
"뭐? 뭐야? 김중위, 왜 들어왔?"
이 소령이 성기에게 떨어져 면티를 내렸다. 급히 내리느라 젖가슴에 묻은 성기의 침이 고스란히 김중위의 눈에 비쳤다. 성기는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 이래죽나 저래죽나 어차피 매 일반이라면 그녀를 자신의 분비물로 유혹할 생각을 했다. 자신이 아는 것이라고는 침과 분비물, 소변도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신음 소리가 들려서 어디 아프신 것이 아닌지 걱정되서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갑자기 들어오면 어떡해!"
"죄송합니다. 소령님! 그나저나 여기는 금남 구역인데 그것은 중죄인데......"
"그...그것은...."
"제가 말하고 싶지 않아도 군대내 기강확립은 중요 문제입니다. 소령님! 여장교가 사병과 섹스를 하다니요. 그것도 자기 숙소로 불러낸 것은 징계를 넘어 헌병대로 끌려갈 사항입니다."
"너, 지금....나 협박하는 거야?"
"제가 감히 소령님을 협박하다니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김 중위의 눈은 이 소령과 성기를 벌레보듯 하는 것 같았다.
"알았으니 이따 애기하면 안돼? 그리고 개인 방을 열때는 노크가 예의잖아!"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 소령님의 잘못은.....잘못은....."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면서 이 소령의 죄를 언급할 때는 말끝을 흐리는 김중위였다. 김중위는 자신이 더는 못된 이 소령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약점을 잡았으니 그것으로 평생을 울궈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령 그녀가 군대를 제발로 나갈 때까지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성기의 존재를 너무나도 미미하게 생각했다. 그것이 큰 화를 불러일으킬 줄은 이 순간까지 몰랐다.
갑자기 성기가 달려들어 김중위의 입을 막아버렸다. 어차피 소문이 나면 자신과 이 소령은 끝장이었다. 지금 그녀를 어떻게든 처리하지 않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이 소령도 위험해지는 것이다. 물론 죽지는 않겠지만 소문으로 인해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기 때문에 성기는 대담하게 행동했다.
이렇게 행동한 적은 딱 한번 이 소령을 범했을 때가 그랬다. 한 번 그랬던 놈이 두 번을 못할까! 그녀가 연약한 팔로 억센 성기의 팔을 떼어놓으려고 버둥거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겁을 먹은 사슴처럼 커지며 공포에 질려있었다.
성기는 김 중위를 방으로 끌고 가며 말했다. 갑작스런 일에 이 소령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어서 방문 잠궈! 빨리!"
"응! 응!"
그녀는 부리나케 뛰어 방문을 잠그었다. 이제 밖에서 장정 열명이 덤벼들어야 문이 열릴 것이다. 그 전에는 안에서 열기 전까지 밖에서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소령은 방문에 등을 기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기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산전수전 18전을 겪은 그녀가 모른다면 바보일 것이다. 성기의 임기응변으로 그나마 소문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성기는 버둥거리는 김중위를 담요 위에 팽개쳤다. 그녀의 입을 여전히 막은 채 그녀의 옷을 거칠게 벗겨버렸다. 양말을 벗기려 하자 그녀가 발길질 하며 강하게 반항했다.
"으읍......읍......"
그녀의 발끝을 잡고 벗기고는 양말을 돌돌 말아 그녀의 입속으로 쑤셔넣었다.
"우웁....."
김 중위가 도리질하며 거칠게 반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