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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 깨어난 250명의 여자들과 간호사들은 모두 일어났다. 샤론과 레이나, 아이샤등도 일어나 자신들의 동굴 속에 분비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는 것을 깨닫자 행복감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 드디어 그의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여자들 전체는 성기의 씨앗이 들어있는 분비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파키스탄 여자들과 하라다와 미따까도 일어났다.
여자들 전부는 2층의 샤워실로 올라가 자신들의 몸에 묻은 피를 씻어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여자들이었지만 성기의 몽둥이를 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녀들은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꼈다.
한 시간 뒤에 사이로가 눈을 떴다. 넓은 수술실에 혼자만 누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는 벽을 짚고 일어났다. 벽에 묻은 피가 손바닥에 묻었다. 그는 인상을 쓰며 바지에 쓰윽 문질렀다. 이미 옷도 성기의 분비물로 인해 흠뻑 젖어있어 잘 닦였다.
사이로는 아까 그 남자가 떠올랐다. 그의 몽둥이를 빨고 핥는 망상을 하며 가슴이 또 뜨거워졌다. 수술실 밖으로 어그적 걸어나가는 사이로였다.
성기는 노믹스와 소령에게 지시해 모든 사람을 불러모았다. 자신과 관계를 맺은 여자들이 비록 일본 여자들이었지만 그녀들도 책임을 지라면 져야했다. 비겁하게 말없이 도망가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가 느껴 본 바로는 여자들 전부 처녀였기 때문에 부담감은 더 컸다.
여자들 전부 연회장으로 몰려왔다. 우르르 몰려오는 그녀들 표정은 행복감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여자들 뒤로 흠뻑 젖은 생쥐마냥 사이로가 들어섰다. 의자가 부족해 그녀들을 모두 바닥에 앉게했다. 그녀들은 성기의 말에 단번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사이로의 눈빛은 이미 소령과 같다는 것을 깨달은 성기는 그에게도 말했다. 노믹스가 언제 일본어도 배웠는지 능숙하게 일본어로 통역했다.
사이로는 기쁜 마음으로 여자들 앞에 앉아 성기를 가까이 보려했지만 수 많은 여자들이 까치발로 그의 엉덩이를 밀쳤다. 그렇게 밀려난 사이로는 구석에 앉아 성기를 향해 고개를 쳐들었다.
성기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를 다 듣고난 여자들은 자신들에게 상황을 털어놓는 성기가 무지 고마웠다. 이제는 그와 함께 하는 삶이 기대되는 여자들이었다.
"이래도 나를 따라가겠소?"
머레이와 에레나가 여자들 대표로 일어나서 말했다.
"여자가 한평생 살 남자를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거에요. 부디 저희를 내치지 말아주세요. 한국의 집으로 돌아가서도 당신 어머님을 잘 모시겠습니다."
일본 여자들 250명과 하라다와 미따까도 머리를 바닥에 닿게 엎드려 절을 하며 애원했다. 진심이 느껴졌지만 그녀들은 일본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에게 물어볼 것이 남아 있는 성기는 모조리 질문하기로 했다. 어차피 같이 살기로 한 마당에 마음을 숨기고 하는 것은 불편하기에 말이다.
"난 한국인이고 당신들 모두는 일본인이오. 만약 일본 정부나 사람들이 한국을 욕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오? 난 그것이 궁금합니다."
여자들은 이미 마음을 정한 듯 바로 대답했다.
"이미 당신의 여자가 되기로 한 이상 더는 일본인이 아닙니다."
그중에 일본에 대한 열혈 애국자 하라다가 일어나 말했다.
"자신은 이미 당신을 섬기기로 했으니 일본에서 그런 일을 하거나 한국을 모욕하는 말을 할 때는 가만두지 않겠어요."
이미 성기의 피에 중독된 일본 여자들은 더는 일본인이 아니었다. 성기에게 복종하는 여자일 뿐이었다. 그녀들의 눈빛은 진심을 담고 있었기에 성기는 더는 묻지 않았다.
레이나도 일어나 자신들의 뜻을 전했다. 파키스탄 여자들과 더불어 헬렌과 사만다등도 성기를 따라가기로 말이다. 레이나 역시 한국으로 성기를 따라간다고 해 성기는 말려야 했다. 우선 레이나는 정보조직 가운데 중요한 부서에 있었고 책임자였다. 그녀에게 그곳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오라고 말이다. 아이샤에게도 레이나를 도와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오라고 부탁했다.
그녀들은 못내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더니 자신들만 못간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성기가 일어나 레이나와 아이샤의 곁으로 가 눈물을 핥아주었다. 뜨거운 행위에 주변 여자들은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성기가 부드럽게 입술로 핥아주고 등을 토닥이며 설득했다. 당분간만 헤어지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에 곧 40대가 되어가는 레이나가 베시시 환하게 웃었다. 아이샤도 성기의 입술에 눈물을 거두고 미소지었다.
다시 중앙의 의자에 앉아 그녀들에게 말했다. 성기 자신은 곧 이곳 소말리아에서 결혼을 한다고 말이다. 그녀들 말고도 또 다른 여자들이 있음을 밝히자 여자들은 깜짝 놀랐지만 시기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여기에서 8시간 걸리는 한국군 기지에 있는 여자들을 불러와야했다. 이곳 일본군 의료지원단 기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중국적을 취득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들과 말이 모두 끝나자 사이로가 성기에게 일본의 진정한 의도를 폭로했다. 성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사이로는 일본을 배신하기로 작정했다. 이미 그 자신은 성기에게 복종해 평생을 살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마음 속에는 몽둥이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의 우람한 몽둥이를 쪽쪽 빠는 자신을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사이로의 말에 의하면, 일본 우익가운데 매파진영은 핵무장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을 향해 핵무기의 선제사용 배제를 요구한다고 했다.
수십년 동안 일본을 다스려왔던 관료사회의 매파 그룹은 여전히 실질적 권력을 갖고 있으며,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총리이하 장관들의 긴급 회의때 "만일 북한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으로 일본의 군사적 개입이 정당화된다면, 남한에 거주하는 2만8000명의 일본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배, 수송기, 필요하다면 군대도 보낼 것” 이라고 극비리에 말을 맞추었다 했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일들의 배경에는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에스 엠 페카넨과 폴 칼렌더-우메즈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공동으로 펴낸, 일본의 우주방위 프로그램에 대한 책인 <일본의 국방>을 보면, 일본은 지난 10년간 조용히 군사적 목적의 우주기술을 발전시켜왔다.
로켓, 위성, 우주선 등. 일본 관료사회 내부의 군국주의 매파는 일본의 우주기술 개발이 군사적 프로젝트로 이어지도록 힘을 써왔다고 한다.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는 “일본은 미국과 제휴해 발전시킨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에 더해 위치추적·표적확인 등을 통해 전시에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위성을 개발해왔다”고 지적했다.
왜 남한은 경제적으로 비참한 지경에 처해 미국과 남한의 실질적 도움을 얻으려 애쓰는 북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나? 라고 사이로가 물었다. 남북한 모두가 직면한, 진정한 위협은 일본의 군국주의라고 사이로는 설파했다.
북한이 협상을 하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들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남한의 에너지 지원에 대한 대가로 남한에 1만2000개의 연료봉을 파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연료봉 매각은 비핵화를 향한 굳건한 단계가 될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 매각을 암시했고, 핵 프로그램 매입 구상은 새로운 것도 아니다.
대북 원조의 조건으로 플루토늄 무게에 따른 원조금액 결정을 제안했고, 구체적으로 ㎏당 2500만달러를 예시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을 약 40㎏으로 가정할 때 약 1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계산된다고 한다.
일본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남북한간 평화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새로운 일본의 자위대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은 지역의 주요한 위협세력으로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전까진 러시아였다. 이와 연관돼 일본과 대만 사이에서 영토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난사군도 방어를 위해 해군력 증강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남한의 (군사적) 관심은 어디에 있나? 중국에 대항하는 일본과 라인업을 같이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과 맞서는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의 한 부분이 되어 중국에 대항할 것인가? 라고 사이로는 질문을 했다.
하지만 성기는 아직 국제 정세에 어두웠을 뿐만 아니라 나이가 어렸다. 어린 그에게 있어 여자들 문제도 크나큰 문제였다. 그것을 헤쳐 나가는 것도 성기에겐 벅차보였다.
사이로는 한국의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 전체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한이 미국과 영원한 군사적 연대에만 치중해 중국에 맞서는 형태로 위상을 정립할 경우, 중국은 보다 쉽게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극히 경계한다고도 했다.
사이로의 말을 들은 성기는 착잡했다. 여자 문제도 벅찬데 국제 문제라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어지 되었던 중요한 일은 당장 한국군 기지에 있는 여자들을 불러오는 일이다.
소령과 노믹스에게 말해 그녀들을 데려오라고 시켰다. 그 둘은 사이로가 내어주는 최신식 장갑 차량을 몰고 출발했다. 성기는 나머지 여자들에게 연회장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라고 부탁했다. 여자들 일부는 음식과 재료를 준비하러 나갔다.
나머지 여자들에게는 밖의 천막들에 누워 있는 환자들을 돌보라고 말했다. 이어 성기는 2층의 샤워실로 올라가 시원한 물로 샤워를 했다. 역시 돈많은 일본이라 그런지 시설도 완벽히 구비되어 있었다.
헬렌과 사만다가 샤워실로 들어와 성기의 몸을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 주노는 입술이 찢어진 것을 의사들의 도움으로 꼬매느라 샤워실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엘레나와 사라도 옷을 벗고 풍만한 젖가슴으로 성기의 몸을 비벼댔다. 비누칠한 젖가슴이 성기의 몸에 문질러지며 일그러졌다.
성기는 그녀들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뜨겁게 몸둥이를 불살랐다. 그녀들은 어제의 아픔이 느껴졌지만 참아내며 성기의 몽둥이를 받아들였다. 샤워실에서 그녀들이 토하는 비음 소리와 신음 소리가 한껏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