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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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는 급히 방향을 틀었지만 물줄기의 세기는 전혀 줄지 않았다. 하필 방향을 튼다는 것이 창문쪽이었다. 유리는 산산조각 나며 깨져나갔고 물줄기는 공중으로 비상하며 한없이 뻗어나갔다.

투드득! 소리가 어찌나 큰지 저 멀리 떨어진 쉐라톤 호텔에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곳에 있던 투숙객들도 창문을 열고 하늘을 확인하다 저 멀리 낡은 건물에서 노란색 레이져가 뿜어져 이곳까지 뻗어나오는 것을 목격하고는 충격에 빠져 다들 비명을 지르고 테러가 일어난 줄 알고 저마다 사람들은 도망쳤다.

물줄기에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일시에 라운지에서 일어나 비상구 쪽으로 몰려갔다. 성기가 있는 호텔은 비명을 지르며 뛰다시피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호텔 현관은 사람들이 서로 뛰쳐나가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곳 뿐만 아니라 호텔 주변의 주민들도 도망가기 바빴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그로인해 길이 차량들의 경적소리가 일대를 마비시켰다. 여인들은 비명을 지르며 물동이를 떨어뜨리고 집으로 달려갔다.

여자들과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남자들 역시 군중심리에 묻혀 여기저기로 뿔뿔히 도망쳤다. 뒤쳐진 아이들은 울부짖고 엄마, 아빠를 불렀고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각기 자신들의 아이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비집고 있었다.

쉐라톤 호텔에 투숙하던 사람들 중에는 1993년 5월 24일 에티오피아로부터 분리하여 독립 국가가 된 에리트레아의 외무장관 코나진과 그 수행 보좌관들이 묵는 중이었다. 독립을 했지만 같은 나라였던 에티오피아의 협조를 얻어 경제 개발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보좌관들 중에는 흑인이 아닌 남아공 출신의 백인 미녀 샤를리즈 테론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의 미모를 알아 본 외무장관 코나진의 섭외 요청에 응한 것 뿐이었다. 물론 거액의 돈이 오간 것은 두 말할 나위없었다. 

남아공 트란스발지방에서 1975년 8월 7일에 태어난 샤를리즈 테론은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술만 마시면 어머니와 테론을 때렸던 아버지는 결국 어머니의 총격에 사망했다. 그 후 16세에 밀라노 지역의 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후 일년 계약을 맺어 뉴욕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계약이 끝난 후에도 재계약을 맺어 뉴욕에 머물다 어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했다. 그러던 차에 코나진의 눈에 띄어 거액의 스폰 계약을 맺고 보좌관 행세를 하게 된 것이다. 코나진이 그녀에게 원한 역활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정전 협상을 주도하는 유엔 실무진들을 미인계로 살살 애간장을 태워 에리트레아의 경제 원조를 유도하는 것이다.

3개월 단발 계약이기에 에리트레아로서도 테론에게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도 유엔 실무진들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이 잡혀 있었다. 그렇기에 저녁 약속을 대비해 방에서 쉬고 있던 테론은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며 낮잠에서 깨어났다.

창문을 열고 주위를 살피다 깜짝 놀란 테론이었다. 노란색의 물줄기가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것을 정면으로 보았으니 대경실색한 것은 당연했다. 피할 사이도 없이 테론의 얼굴을 강하게 때렸고 놀라 벌어진 입으로 물줄기는 쇄도했다. 워낙 물줄기가 세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 속에 얼굴을 들이댄 것과 같이 머리와 얼굴 피부가 찢겨 나가는 듯 아파왔다. 그녀의 얼굴에 희미하게 남아 있던 기미와 주근깨가 노란 물줄기에 맞아 완전히 소멸되었다. 목구멍을 때리는 물줄기에 그녀는 아픔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녀 뒤에 있던 베란다 창문도 산산 조각나며 깨져버렸다.

한참을 뿜어지던 물줄기는 복도와 이어진 벽을 부순후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은 천지를 울릴 듯한 물소리가 사라지자 하나님의 분노가 한계점에 달해 물줄기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며 하늘에 대고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온 가족을 이끌고 나와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절규하며 기도했다. 또 다른 이들은 예배 시간도 아닌 낮에 교회로 몰려들었다. 선교사와 목회자들은 회개하라며 신도들을 닦달하기 시작했으며 신도들은 있지도 않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목놓아 울부짖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사람들의 절규와 애원섞인 기도 소리로 들썩거렸다. 방송국에서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기이한 현상에 대해 취재 기자를 내보내 특집 방송으로 전국에 전파를 송출했다.

유엔의 정전 협상을 취재하려던 AP, UPI, 로이터 통신사들도 때아닌 이상 현상에 대해 전세계로 소식을 타전하기 시작했다. 인공위성에서 이 곳을 지켜보던 미국의 정보부와 국방부도 나사의 협조를 얻어 기이한 노란 물줄기에 대해 그 원인을 놓고 고심했다.

혹시 모를 미국에 우호적인 에티오피아를 치려는 불순한 세력의 움직임으로 판명될 경우 소말리아를 포기하고 에티오피아로 항모 전단과 신속대응군을 파병하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각국 정부와 민간 연구소는 이 기이한 물줄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은 마그마가 분출해 그 가스가 먼저 분출된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가 가스가 수평으로 나아갈 수 있냐는 반론에 국제적인 망신을 당해야만 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이 비밀리에 단합해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를 핍박하는 것으로 결론짓고, 이슬람 국가의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란을 중심으로 이슬람 국가들은 누명을 씌우지 말라며 터무니 없는 요구를 계속할 시에는 자살 폭탄과 테러로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후일 미국은 아시아의 꼬붕들, 한국과 일본의 과학자들을 비밀리에 파견해 이 사건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3개월 후의 일이다.

성기는 끊임없이 나오는 오줌에 놀랐다. 물줄기가 그치자 황급히 바지를 챙겨입고 뚫려진 벽 사이로 쓰러진 헬렌 자매에게 다가갔다.

헬렌 자매는 쓰러진 충격에 잠시 기절을 했다가 무의식의 상태에서 멋있는 남자를 만났다. 너무나 황홀한 만남이었기에 영원히 그를 하나님으로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와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콸콸 쏟았다. 

눈을 뜨고 보니 자신을 내려다 보는 남자가 꿈에서 만난 남자랑 너무나 똑같았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 기쁨에 눈물을 쏟으며 성기에게 안기는 헬렌 자매였다. 성기는 쓰러진 그녀들의 자태가 너무나도 섹시해 망설여졌다. 잠옷이 넝마처럼 너덜너덜 해져 마치 거지가 입은 옷처럼 변해있었고 그 틈으로 보이는 풍만한 젖가슴과 허벅지는 남자의 욕망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언니 마가렛 헬렌과 동생 미첼 헬렌은 자신도 모르게 성기를 안고 자신의 젖가슴을 밀착시켰다. 성기는 난감한 상황에 그녀들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달라붙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여자들을 떼어놓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상황을 보던 자히라는 눈에서 불꽃이 타올랐다. 자신의 남자에게 꼬리치는 두 백인 여자가 곱게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성기가 들어간 곳으로 들어가 두 자매의 팔을 잡고 떼어놓으려 애썼다. 하지만 두 여자의 힘은 자히라가 당해내기 어려웠다.

성기와 자히라, 마가렛과 미첼은 샤워실 바닥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며 뒹굴었다. 그 와중에 성기의 머리가 자히라의 은밀한 곳에 얼굴을 들이밀게 되었다. 속옷을 입지 않아 뜨거운 곳이 바로 성기의 입에 닿았다.

자히라는 성기의 입술이 자신의 동굴을 스치고 만지자 마가렛과 미첼을 향한 질투심은 사라지고 성기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만 강하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성기는 무심코 닿은 자히라의 동굴에 입술로 깨물고 쪽쪽 빨아당겼다. 자히라의 심장은 불꽃이 타들어가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동굴에서 성기의 입술에 반응하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속살과 공알을 마구 빨고 핥아대는 성기는 한 마리 짐승이었다.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이 동굴의 눈물을 찾아 헤매다 발견하고는 목을 축이기 위해 사정없이 혀로 핥아대는 짐승이 바로 성기였다.

"하악......아흑......"

자히라는 다리를 활짝 벌려 성기가 목을 축이기 편하게 해주었다. 마가렛과 미첼은 성기의 버클을 풀고 팬티를 벗겨냈다. 몽둥이가 우람한 모습을 보이며 헐떡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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