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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 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얻은 깨달음과 여자들 -- > (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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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 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얻은 깨달음과 여자들 -- >

미군은 점점 희생이 커지자 안키로 오노 중령이 언덕위에 배치된 MGS 장갑 차량에 명령을 하달했다. 105mm 포가 한밤중에 작렬하며 하얀 섬광과 엄청난 폭발음을 대지에 뿌렸다. RPG-7 이 매복되어 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포격을 가하기 시작하자 흑인들은 우왕좌왕하며 뿔뿔이 흩어졌다.

민간인들이 있을지 모르는 곳에 대형 참사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105mm포를 쏘다니 미친 짓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을 멀리서 적외선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있는 요한 구스타프 대령과 칼 에릭손 소령이었다. 

"미친 놈들이군. 그렇지 않은가?"

칼 에릭손 소령이 미소를 지으며 맞장구쳤다.

"네, 대령님! 미군 놈들이 화력만 믿고 저리 민간인 거주지역을 쓸어버리다니. 국제 사회에서 아주 맹비난을 받을 겁니다. 전투의 교본도 모르는 양키새끼들은 더 혼나봐야 합니다."

"그래, 우리는 학살자가 아니지 않은가!"

요한 구스타프 대령이 칼 에릭손 소령의 어깨에 손을 지그시 올려 놓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대원들 출동준비 시키고, 다른 나라에도 알리게. 미군의 희생을 헛되이 하면 쓰겠나!"

"큭큭큭, 대령님! 알겠습니다."

칼 에릭손 소령이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대답했다. 칼 소령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스웨덴군이 무시를 당한 일을 떠올렸기 때문에 미군의 현 상황을 고소해 마지 않았다.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스웨덴군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장갑차와 트럭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은 대지위에 수많은 차량들이 토해내는 엔진 소리로 일대가 소란스러워졌다. PBV302 장갑차 30여대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달릴 준비를 마쳤다.

전통적으로 전투기부터 소총까지 많은 무기류를 자체개발해 국산화시킨 스웨덴이지만 전차만은 독일제를 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스웨덴은 아주 독특한 무기들을 개발해왔고 일부분은 기술적으로 최정상급을 달리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보병수송장갑차였다.

1966년부터 1971년까지 700여대가 생산된 PBV302 장갑차는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다른 나라의 장갑 차량들과는 달리 차체가 장갑 강판의 용접구조이며 전면은 20mm탄에 대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고 차체 측면의 상반부는 이중구조의 공간장갑으로 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측면의 방어력을 향상시켰으며 무장으로는 차체 전면부 좌측에 20mm 기관포를 장착한 소형 포탑을 가지고 있다.

후기 생산형 부터는 기존의 20mm 기관포를 대체하여 포탑에 엘리콘 25mm 기관포를 장착했으며 실전에 배치되면서 7.62mm 기관포를 추가로 장착하는 방법으로 화력을 증강 운용해왔다. 

칼 에릭손 소령은 어깨에 AK5 소총을 메고 대령의 명령을 기다렸다. Ak 5(스웨덴어: automatkarbin 5)는 FN FNC의 스웨덴 버전으로 스웨덴 군 제식 소총이다. 스웨덴 기후에 맞추어 변형이 가해졌다. Ak 5는 CGA5(Carl Gustav Automatic carbine 5)라고도 불린다. Ak 5는 스웨덴 군에서 Ak 4(헤클러&코흐 G3를 면허 생산한 것)를 대체하였다. K2와 닮은 점은 개머리판이 접힌다는 점이다.

길 건너편에 있던 토마스는 땅딸보 브롤린 상병이 잽싸게 길을 따라 무릎 쏴 자세를 취하고 사격을 하려던 참에 총알에 맞는 것을 보았다. 반대편 구석에 있던 대원들도 비명소리를 들었다. 브롤린은 처음에는 당황한 것같아 보였다. 몸을 옆으로 땅바닥으로 굴리더니 소리를 내질렀다.

"나 맞았어! 씨발!"

피에더가 브롤린을 부축해서 하얀 벽에 기대게 했다. 브롤린은 피에더를 보며 울부짖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핏물은 군복을 적셔 바닥까지 홍건히 적시고 있었다.

"좆같은 새끼야! 나 맞았다구! 빨리 살려달란 말이야!"

칼 에릭손 소령의 지휘하에 있는 산악전 특수부대 소속의 프레데릭 중위는 브롤린이 울부짖는 것으로 보아 아주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좀 전의 즐라탄 병장이 맞았을 때 아무 느낌도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브롤린의 부상은 달라보였다.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상태가 심각해 보여 피에더가 브롤린의 상처 부위에 붕대를 감았지만 피가 주변으로 펌프로 퍼올리듯 세차게 뿜어 나왔다. 

"여기 부상자가 있다!"

피에더가 길 건너편에 대고 고함을 질렀다. 특수부대 소속의 의무병 로타 쉐린 하사가 지그재그로 잽싸게 달려왔다. 로타 쉐린의 묶은 머리가 등 뒤에서 강아지 꼬리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다. 특수부대 소속의 여군중 하나가 로타 쉐린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고통에 울부짖는 브롤린 상병을 건물 안쪽으로 끌고 들어갔다. 로타 쉐린이 브롤린의 바지를 찢어냈다. 붕대를 가위로 잘라내며 상처를 살피자 피가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것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브롤린은 피에더의 어깨를 잡고 애원했다. 

"아, 아프다구. 씨발! 살려줘!"

프레데릭 중위는 멈춰선 장갑 차량을 향해 기어갔다. 그곳에서 톰슨 대위가 프레데릭 중위를 보자 다급히 물었다.

"브롤린 상병은 어떤가?"

"위급한 것 같습니다."

톰슨 대위는 프레데릭 중위의 보고를 받자마자 욕을 중얼거렸다.

"젠장, 좆같네. 엉뚱한 나라에 와서 이게 뭔 짓이람!"

"진짜 엿같습니다."

프레데릭 중위가 욕지거리로 맞장구쳤다. 그들은 미군 병사 하나가 발에 총을 맞는 것을 보았고, 이어 또 다른 병사가 소총을 놓치고 땅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았다. 비명을 지르고 피를 흘리면서 옆구리를 움켜 잡는 것을 보았다. 옆구리가 크게 뚫렸는지 창자가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병사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자신의 창자가 밖으로 나오는 모습에 놀라 손으로 잡고 뱃속으로 집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핏물이 주변의 흙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미군 병사는 살려달라고 하늘에 대고 울부짖었다.

"살려줘! 살려달란 말이야!"

토마스는 기관총을 바닥에 쓰러진 텅빈 탄박스위에 올려 놓고 탄띠를 옆으로 걸쳐 놓았다. 브루터가 예비 탄상자를 바로 뒤에다 갖다놓았다. 바로 앞에 흑인 시체 두 구에서 피가 흘러나와 모래 위에 붉은 점을 만들고 있었다.

"엿같은 세상이야!"

"맞아, 지랄같은 세상이지."

브루터가 토마스의 말에 응답했다. 그들은 서로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킥킥킥!"

옷음은 진정제이자 공포가 전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활을 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지극히 우스꽝스러워보였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웃고 싶었다.

바로 그 순간 RPG가 오십 미터 앞 건물에서 폭발하면서 눈부신 섬광과 함께 지축을 울리는 충격이 전해졌다. 미군의 장갑 차량한대가 피하며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엔진의 뜨거운 열기와 부딪친 차가운 밤공기가 수증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미군의 장갑 차량 가운데 열 한대의 장갑차가 살아남아 잔해와 장애물을 피해 호텔 샤모의 백 미터 근접까지 접근했다. 엄청난 소모전을 펼친 결과 미군은 목표 지점을 바로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그 뒤로 스웨덴군이 바짝 따라왔다. 하지만 소말리아 흑인 군벌들의 저항도 만만치가 않아 쉽사리 호텔에 접근하지 못했다. 흑인들은 RPG탄을 물처럼 쏟아붓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편 아니면 그 다음편에 여자들이 구출되겠군요. 하지만 성기는......

전 주인공이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흑흑흑 ㅠ.ㅠ

고진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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