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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 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얻은 깨달음과 여자들 -- > (71/230)

< -- 71 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얻은 깨달음과 여자들 -- >

오랜 긴장으로 지쳤는지 스웨덴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은 경계를 서며 돌아가며 휴식을 취했다. 그들 모두 잠깐의 휴식이 전해주는 달콤함에 웃음꽃이 가득했고 어두운 대지보다 더 새까만 하늘에는 쏟아질 듯 별이 가득 반짝이고 있었다.

오후 늦게야 미군에 명령이 떨어졌다. 다국적군과 티격태격하며 시간을 까먹던 미군은 상관의 닦달에 못이겨 독자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특히 스웨덴군은 미군은 지원만 하라고 약속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군은 들은 척도 안했다.

도리어 성질이 폭발한 안키로 오노 중령은 스웨덴 장교 요한 구스타프에게 삿대질을 해가며 무시했다. 미군의 도움 없이는 공격도 못할 거면서 나서지도 못하는 겁장이 부대라며 조롱했다. 요한 구스타프는 참아야했다. 자신의 순간적인 감정으로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해칠 수 있음을 숙지했다.

가슴속에서 열불이 났지만 머리로는 냉철하게 판단해 미군에 양보했다. 하지만 공주를 구출하는 임무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미군의 진격을 따라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면 희생은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실보다 득이 많았다. 다만 공주의 구출 시간이 지연될 뿐.

안키로 중령은 이제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안키로 중령은 도로 입구의 얕은 언덕에서 1개의 장갑 차량 중대가 엄호하는 가운데 1개 중대를 지휘하여 도로를 따라 공격하기로 결심했다.

라파엘 대위로 하여금 선봉을 맡기기로 했다.

"라파엘 대위! 여기는 안키로 중령이다! 종대대형을 갖추어서 신속히 전진할 준비를 하라!"

"네! 여기는 라파엘! 중령님, 수신완료!"

명령을 마친 안키로 중령이 계속 지시를 하달했다.

"모든 장교는 듣기 바란다. 제임스 대위의 중대는 현 위치에서 엄호하고, 라파엘 대위는 모가디슈의 진입 도로를 따라 공격한다."

장교들이 수신완료 보고를 하자 안키로 중령은 라파엘 대위에게 맨 선두에 서지 말고 중간에 위치할 것을 지시했다. 그 이유는 선두에 선 장교의 장갑차량이 적의 사격에 의해 파괴되거나 전복되면 그 뒤에 있는 장갑 차량들이 독단적으로 우회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라파엘 대위의 지휘하에 선두 장갑 차량의 필립 소위는 버려진 트럭과 장갑 차량의 진입을 막기위해 산재해 있는 장애물들을 피해 전진했으나 속도가 느려졌다. 이에 라파엘 대위는 속도를 더 낼것을 명령했다.

소말리아의 내전에 사용되는 무기는 평화유지군의 무장 기준을 따랐으나, 이번의 미군 공격에 사용되는 무기는 독자적으로 자국의 무기들을 사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대규모 전투에 쓰이는 것이 아닌 소규모 전투에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스트라이커 차륜식 장갑차였다. 미 육군의 중무장 여단 전투단용으로 개발된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19톤의 차륜식 장갑차량으로 보병 수송차, M1 전차와 동일한 사격 통제 장치와 120mm 전차포와 유사한 화력을 가진 M68A1 105mm포 탑재형인 MGS, TOW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를 장착한 대전차형, 정찰차, 화생방 정찰형등 10가지의 형식이 있으며, 미군은 총 2000 여대를 생산및 운용하고 있다.

언덕에 배치된 장갑 차량은 스트라이커 MGS였으며 도로를 따라 진입하는 장갑차는 보병수송차와 정찰차, 험비가 혼용되어 있었다.  장갑 차량들은 도로에 연해있는 교통호와 적군의 사격 불빛이 반짝이는 곳에는 꾾임없이 기관총 사격을 퍼부었다. 이런 경우에는 설사 적들이 없더라도 사격을 계속해야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으로 하여금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고 또한 충격을 줄 수 있었다. 이러한 충격효과는 좁고 길다란 통로를 이동시에는 대단히 효과가 컸다. 사병들도 장갑 차량의 총구 구멍을 통해서 꾾임없이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검은 대지에 꾾임없이 크고 작은 화염들이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3층 높이의 회색 건물 옥상에서 양철 슬레이트를 뒤집어 쓰고 있는 세명의 흑인 병사는 목표물인 미군의 장갑차량이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사수, 저격수, 기관총 사수로 이루어진 RPG-7 팀은 다른 곳의 RPG-7 팀들과 마찬가지 매복한 채 미군의 차량을 주시했다. 마침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말리아에서는 가랑비조차 아주 귀중한 식수 자원일 정도로 물이 귀했다. 얼굴을 타고 내리는 빗물을 혀로 핥아 먹는 흑인 병사들이었다.

"빨리 올 것이지."

매일 같이 전투를 치뤄서 그런지 흑인 병사들은 더 이상 긴장감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곳에서 기다렸다가 초탄을 발사한 후 재빨리 도망가서 다음 장소에서 또 목표를 겨눠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군의 기관총 사격에 의해 벌집이 되기 때문이었다.

도로 위에서 미군의 장갑차가 헤드라이트를 켠 채 달려오며 기관총이 불이 나도록 쏘았다. 길 건너편 건물 벽면에 총알이 연이어 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벽을 뚫고 들어간 총알에 누군가 맞았는지 비명소리와 울음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드르륵! 드르륵!

"악!"

"아빠! 흑흑흑!"

장갑차 위에 설치된 기관총에서 섬광과 함께 하얀 연기가 빗물에 섞여 안개처럼 보였다. 옥상에 있는 흑인 저격병이 스코프를 통해 미군의 기관총 사수를 겨누었다. 이어 방아쇠에 걸린 검은 손가락이 움직였다.

슝!

소리와 함께 기관총 사수가 목에서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며 상체가 숙여졌다. RPG 로켓탄이 발사되며 엄청난 후폭풍이 밣생했다. 흑인 병사들이 위만 덮고 뒤를 터놓았던 양철 슬레이트가 털썩거리며 하늘로 붕 떴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흑인 병사들은 서둘러 장비를 챙겨 계단을 통해 빠져나갔다.

폭발음과 함께 달려가던 스트라이커 장갑차 한대가 허공으로 펄쩍 튀어오르며 바퀴가 아닌 앞부분을 땅에 쳐박았다. 그 충격으로 앞에서 기관총을 갈기던 사수는 10미터 떨어진 흙바닥에 나뒹굴며 피를 흘렸고, 내부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내부에 탄 병사들도 충격으로 쓰러졌는지 차량은 더는 움직이지 않고 남은 반대편의 바퀴가 힘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뒤에서 쫓아오던 장갑 차량에서 분노에 찬 기관총 사격이 불을 뿜었다.

잠시 뒤 또 다른 RPG탄에 맹렬히 총알을 퍼붓던 장갑 차량이 옆구리를 맞으며 발랑 넘어지며 두번을 구르더니 주저앉아버렸다. 기관총 사수는 장갑차량에 의해 깔렸는지 상체는 프레스에 압축된 것마냥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있었고 핏물이 장갑차 상부를 덮었다.

흑인 병사들은 가랑비를 맞으며 통쾌함을 만끽했다. 살아남은 장갑차들이 죽는 줄 알면서도 달려드는 불나방같이 보였다. 다른 곳에 매복한 흑인 병사들이 집중 사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점점 그들의 사격권 안으로 들어오는 미군의 장갑차였다.

쒸우웅!

그 소리에 황급히 흑인 병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었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하얀 섬광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비명소리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대지을 가득 메웠다.

"악!"

"으악!"

"엄마아!  흑흑흑. 살려주세요!"

"엄마! 죽지마!"

"아악! 우리 아이를 살려주세요."

============================ 작품 후기 ============================

이미 출판한 책을 버젓이 노블란으로 올리는 저의는 무엇인가?

조아라 독자들이 우매해 보이는가! 하긴 멍청한 독자들도 있다지만 아직도 음지에서 활동중인 고수와 기인들이 많은 곳이 우리 조아라 아니던가!

독자들이 요구해서 올렸다면 프라이드로 옮기던가! 왜 하필 노블란인가!

노블란은 적당한 성애묘사가 있는 글이 노블란에 어울린다. 성애묘사가 없는 글이 왜 노블란에 버젓이 있단 말인가! 그것은 돈을 벌기 위해 있다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에잇! 엿같은!!!

장삿꾼 출판작가들도 사정없이 뒤통수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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