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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 회: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능력이 나타나다. -- > (36/230)

< -- 36 회: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능력이 나타나다. -- >

그렇게 황홀경을 맛본 김순경은 끝내 혼절했다. 노인은 수연에게도 성기에게 올라타라고 지시했다. 주인의 말을 듣는 개처럼 움직이는 수연이다. 수연은 김순경이 잠시 머뭇거린것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녀 역시 김순경과 마찬가지로 쾌락의 깊은 수렁에 빠져 기절했다.

저 멀리서 희미하게 총소리가 들렸다. 마치 사격장에서 총을 쏘듯이 연속적으로 들렸다. 하지만 노인은 귀가 먹었는지 희미한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 

노인은 비디오를 찍으며 두 여자를 상대하며 사정하지 않은 성기의 정력에 눈이 동그래졌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든 듯 했다. 하지만 자신 역시 두 여자를 홍콩보내기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않는 노인이었다. 성기였기에 가능한 일인 것을 그는 모르는 듯 했다.

이번에는 양순경을 위협해 성기에게 올라타게 만들었다. 그녀는 평범한 외모와는 달리 몸매는 발군이었다. 제복 속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98cm의 커다란 젖가슴과 잘록한 허리, 펑퍼짐한 둔부는 뭇 남자의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을 터였다.

그녀 역시 처녀였다. 그렇지만 폭력의 잔혹성에 무릎을 꾾고 성기 위에 올라타 파과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고통의 신음이 사라지기도 전에 엄청난 쾌락이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이전의 두 여자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것을 느끼며 흐느끼는 양순경이었다.

성기는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학과장님이 말씀한 것이 떠올랐다.

'자네의 양은 엄청날걸세. 아마도 1L에서 5L 그 사이라고 추정한다고' 

여태 억지로 사정을 참은 그는 양순경을 끝으로 뿜어낼 생각이다. 그 많은 양은 뒤에서 비디오를 찍고 있는 노인한테 뿌려져 더러운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 분명했다. 뜨겁게 조이는 동굴의 감촉에 몽둥이는 참지를 못하고 폭발했다.

뜨거운 하얀 토사물이 그녀의 동굴을 적셨다. 절정의 황홀경을 맞본 양순경은 축 늘어져 바닥으로 쓰러졌다. 공교롭게도 그녀의 얼굴은 성기의 사타구니 아래로 향했다. 꾾임없이 분출하는 용암처럼 솟구치는 토사물은 비디오를 찍던 노인을 향했다.

"뭐야?"

그의 사정을 피하기 위해 노인은  옆으로 피했다. 그 순간 총기를 가진 제복차림의 경찰이 눈을 번들거리며 창고의 문을 제꼈다. 갑자기 나타난 노인은 놀랐는지 급히 채찍을 들었다.

"뭐야?"

탕! 탕!

소리와 함께 뒤로 넘어가는 노인이었다. 넘어지며 공중으로 피를 뿌렸다. 급소를 피했는지 어깨와 다리에 총을 맞은 노인은 끙끙거렸다.

"헉.....누구..."

"나! 경찰이다!"

창고의 중앙으로 들어간 경찰의 눈에 참혹한 광경이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아직도 분출하는 성기의 토사물이 그의 몸에 튀었기 때문이다. 

"이 새끼가!"

탕! 탕!

성기의 어깨에 총을 난사한 경찰은 희멀건 눈을 번들거렸다. 성기가 묶인 벽으로 남자 셋이 혼절한 채 있었고, 성기의 오른 편으로 여자들이 벌거벗은 채 허벅지에 깊은 앵혈를 뿌리고 있었다. 그녀들의 나신에 눈이 돌아간 경찰은 바지버클을 풀었다.

순간 손에 튄 성기의 토사물이 바지에 묻었다. 기분이 나빠진 그는 얼굴까지 튄 토사물을 손등으로 닦았다. 그리고는 바지를 벗었다. 경찰은 바지를 벗더니 바로 눈 앞에 기절한 채 쓰러진 양순경의 엉덩이를 손에 잡았다.

경찰은 양순경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눈은 성기를 향했다.

"헉헉....."

그러더니 무릎으로 종종걸음을 하며 성기에게 다가왔다. 성기의 얼굴에 마구 핥으며 침을 묻혔다. 경찰은 속이 타들어가는지 침음성을 흘렸다.

"아아...어서...."

"음음..."

성기는 고개를 돌려 피하고 싶었다. 지금은 여자가 이러는 것도 피하고 싶은데, 남자 경찰이 자신에게 얼굴을 비비고 있잖은가! 정말 죽고 싶었다. 그전에 이 경찰 새끼도 죽이고 말이다. 하지만 재갈이 물려 있어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끙끙거릴 뿐이었다.

남자 경찰은 거대한 몽둥이에 입을 맞추고는 손으로 부드럽게 만졌다. 정말이지 죽고 싶은 성기였다. 끄트머리에서 아직도 뿜어져 나오는 토사물을 맛있다는 듯 먹는 남자 경찰이다. 성기는 어깨에 맞은 총알로 인해 아퍼 죽을 지경인데 이 남자 새끼한테 불쾌함까지 겪자 더러운 기분이 마구 들었다.

저 노인네랑 같은 한 편이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나한테 총을 쏠 리 없지! 아니지, 노인한테도 총을 쐈잖아. 그러더니 양순경을 강간하려고 옷을 벗었지. 그러다 갑자기 나한테 와서 이렇게 지저분하게 달라붙는거구.

성기는 그에게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 적어도 자신을 죽이지 않으리라는 판단을 하면서. 정신없이 애무를 하던 경찰은 성기와 눈이 마주쳤다. 알겠다는 듯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담고 입의 재갈을 풀었다. 그리고는 성기의 묶인 손도 풀어주었다. 

"잠시 비켜봐요."

성기의 말에 남자 경찰은 한쪽으로 비켜섰다. 그러자 성기는 조심히 바닥에 떨어진 권총을 향해 손을 뻗었다. 권총을 손에 쥔 성기의 팔뚝을 타고 피가 홍건히 흘러내렸다. 아픔을 참으며 권총을 들어 남자 경찰을 겨눴다.

아직도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는 남자경찰이었다. 오히려 더 몽롱한 기분과 황홀함에 눈은 이미 촛점을 잃었다. 성기는 그의 눈을 파악하고는 자신을 묶었던 줄로 그의 두 손과 발을 묶어버렸다. 그리고는 노인한테 다가갔다.

노인은 끙끙거리며 일어나려고 애쓰고 있었다. 성기는 이런 놈은 죽여봐야 고통을 죽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문도구가 놓인 카트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냈다. 노인의 아킬레스건을 꾾어 평생토생 앉은뱅이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야 노인이 회개할 것이다.

노인의 발목을 잡고 칼을 그었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카트에서 가져온 망치로 노인의 팔꿈치를 가격했다. 아마도 평생을 구걸해야 할 것이다. 그는 동료들에게 다가가 숨이 붙어 있음을 확인하고는 바로 여자들한테 갔다.

조심스레 그녀들을 깨웠다. 김순경과 양순경을 깨웠다. 그 다음 차수연을 깨웠다. 그녀들은 깨어나자마자 벌거벗은 상황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두 팔로 가슴을 가렸다. 하지만 풍만한 가슴은 그녀들의 가녀린 팔로 가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모습은 야릇한 상상을 불러키기에 충분했다.

성기는 몽둥이가 또 커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들은 서둘러 옷을 챙겨입었다. 그녀들은 아랫배를 움켜쥐고 인상을 썼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식을 잃기 전 노인의 강압에 의해 이뤄진 것이니 말이다.

"저, 김순경님! 양순경님!"

"아까 일은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어요. 소문나봐야 우리만 피해본다는 것을요. 흑흑흑"

"앞으로 결혼은? 흑흑흑"

두 여순경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주정앉았다. 여자들은 너무나 황당한 경험을 일시에 한 것이다. 게다가 강압적으로 말이다. 사랑으로 치러야 할 의식이,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어야 할 몸이지 않은가. 울고있는 두 순경은 성기를 바라볼 때마다 그의 품안에서 마음껏 울고 슬픔의 위로를 받고 싶었다.

차수연도 두 여순경과 같은 심정이었다. 그를 볼 때마다 그녀의 온 몸은 긴장감으로 욱신거렸고 귀에는 이상한 소리가 웅웅거렸다.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에는 뜨거운 사랑이 넘쳐났다. 한번이라도 그의 우람한 팔에 으스러지도록 안기고 싶었다. 

여자들 셋은 아까의 일을 떠올리자 온 몸이 짜릿해져갔다. 그녀들은 성기의 머리를 잡고 입 맞추며 그의 눈을 바라보며 좀전의 악몽을 씻어내고 싶어졌다.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오늘 처음 보았지만 평생을 함께 하고픈 짝을 만났다고 말이다.

그녀들의 마음을 모르는지 성기는 나직한 목소리로 재촉했다. 벌써 석양이 지고 있었다. 

"서둘러요. 이 무서운 곳에서 저녁까지 있지 않으려면..."

"아, 알았어요."

김순경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자신의 생각이 들킨 것일까 생각하며 말이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자 채찍으로 인해 갈라진 등판의 고통이 찌릿 울렸다.

"아악!"

"갑자기 움직이지 말아요. 여자들은 대충 넝마 포대기에 구멍을 뚫어 옷 대용으로 입었다.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지만 날씬한 허벅지가 드러나는 것은 감수해야했다.

"먼저 김순경과 양순경님, 그리고 이쪽 분도 같이 내려가세요."

"그쪽은요?"

"동기들을 깨워서 내려갈게요."

"무서워요. 같이 내려가요."

"그럼, 이 총은 김순경이 갖고 밖에서 기다리세요."

"네, 어서 나와야 되요. 무서워요."

"네, 바로 갈게요."

급히 사라지는 그녀들은 얼핏 성기의 동료들을 보다 무서움에 똑바로 보지를 못했다. 그 바람에 묶인 경찰은 지나쳤다. 성기는 서둘러 동기들을 깨웠다. 

"으음...여기가?"

"어. 내가 왜 여기에?"

"나가서 설명해 줄게."

나일병과 취사병동기들은 묶인 줄에서 풀려나 일어났다. 창고 안에는 피를 홍건히 흘리고 쓰러진 노인과 경찰 제복의 남자가 묶인 채 혼미한 상태에 헤롱거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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