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 회: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능력이 나타나다. -- >
***작품 속 지명과 인명은 설정일 뿐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성기는 이 여자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자기한테 아빠라고 한단말인가. 게다가 자기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았으며, 설명 결혼했다고 쳐도 다 큰 처녀를 딸로 둘 나이가 아닌 것이다.
"미치겠네. 왜 나한테 아빠라고 그러지?"
"성기야, 너 정말 이 여자들 모르냐?"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너한테 아빠라고 할 리가 없지?"
"야, 그럼 내가 애네들 아빠면 나이가 몇 살이란거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그렇지, 네 말이 맞기는 한데...."
"야, 빨리 가야되는 거 아냐?"
운전병이 끼어들었다. 점심시간이 채 10분도 남지 않았다. 여자들을 남겨놓고 가기도 그래서 그들은 의논끝에 성기를 남겨두기로 했다. 어찌되었던 그녀들에게는 아빠란 존재인 성기가 필요할 지 모르니 말이다. 동기와 운전병은 점심 시간이 끝나고 다시 오기로 했다.
서둘러 넷은 쓰러진 그녀들을 나무그늘로 옮겼다. 그리고는 동기 두명과 운전병은 이따 온다는 말과함께 출발했다. 그녀들과 성기 그리고 물통하나를 놓고 말이다. 성기는 자신의 오줌이 묻어 더 초췌해보이는 두 여자의 얼굴을 물통의 물을 이용해 조심히 닦아주었다.
누가봐도 작은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로 화려한 미모의 두 여자였다. 갸름한 턱선에 통통한 볼살이 조금 남아있어 앳되보였다. 그것으로 인해 20살도 채 안되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지저분한 블라우스를 찢고 나올 듯 솟은 젖가슴의 윤곽과 길게 뻗은 허벅지의 자태로만 봐서는 성숙한 처녀로도 보였다.
성기는 자신의 오줌으로 인해 그녀들이 자신의 정신적 포로가 되는 것을 몰랐다. 이것은 성기의 분비물을 접한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일어나는 작용이었다. 여자라면 그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심지어는 그에게 원수를 진 여자도 그의 분비물에 닿게되면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서 분비물이라 함은 땀, 침, 정액, 소변, 눈물, 피등 그의 몸에서 분출되는 모든 것들이 해당된다.
시간이 흘렀는지 저기 멀리서 다찌가 산길을 따라 흙먼지를 내며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성기는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기다리는 동안 담배를 5까치나 피웠던 것이다. 그녀들을 다찌에 조심히 싣고는 부리나케 출발했다. 그녀들을 가까운 병원에 데려다주고 부대로 복귀하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말에 셋은 멀뚱히 성기를 보았고, 성기는 셋의 압박에 못이겨 그녀들의 보호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작은 병원치고는 살뜰히 설명하는 병원직원이었다. 성기는 자신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여자들을 위해 왜 나서지라는 짧은 생각이 지나갔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기에 좋은 일 한다는 심정으로 처리했다.
일이 잘 되어서 마무리되길 바라며 그들은 서둘러 부대로 복귀했다. 물론 복귀하는 길에 그들은 성기에게 집요하게 추궁했다. 무슨 관계냐에서부터 이제는 말해주라는 둥, 저 정도의 여자들이라면 자신들은 쌍수를 들어 아빠하겠다는 둥, 두 딸을 데리고 살려면 돈은 많이 벌어야 한다는 둥 질투와 부러움이 섞인 한숨까지.
서울 동부지방 검찰청 강력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하동훈 검사는 다미선교회의 자금을 담당했던 광진구지부장의 내연관계의 여자를 심문했다. 다미선교회에서 2인자로 군림하던 이상득의 내연의 여자가 김진선이었다. 김진선은 하동훈 검사의 집무실 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애써 숨을 가다듬으며 진정하려 노력했다. 수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는 듯 김진선은 절박했다.
내연의 여자라 그런지는 몰라도 40대 초반의 풍만한 몸매와 농익은 색기는 죄수복이 가려주지 못했다. 162의 크지 않은 키에 풍만한 가슴이 돋보였다. 죄수복을 입어서인지 그 미모와 몸매가 다소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자신은 이미 모든 것을 밝혔고 또 이장림과 이상득이 빼돌린 수십억의 행방은 모른다고 답해 놓은 상태였다. 검찰도 역시 지지않으려는 것인지 그녀를 수십차례 불러 묻고 또 묻는 행태를 되풀이했다. 그를 호송해 온 순경이 오랏줄을 풀고 수갑까지 풀어 주었다. 그리고는 그녀를 하검사의 집무실 안으로 데리고 갔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서류를 뒤적이고 있는 하동훈 검사는 40대의 혈색이 좋고 당당한 기풍이 절로 드러나는 사나이였다. 하검사는 서류를 뒤척이다 말고, 김진선을 힐끗 올려다보았다.
"김진선!"
"네!"
"서울구치소에 있는 이상득씨와 평소 잠자리를 매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데, 사실인가?"
"검사님, 그것은 제가 누누히 대답했어요. 똑같은 질문을 몇번이나 하시는 거에요.?"
김진선은 자신의 운명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오만한 검사를 보았다. 짜증이 불현듯 치솟았다. 이상득, 그와의 잠자리를 생각하면 욕구불만이 더 생겼다. 몽둥이를 삽입하고 채 3분도 되지않아 끝났던 것이다.
"개썅년!"
하동훈 검사는 돌연 의자에서 튀어나오며 김진선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너무나 갑작스런 일에 김진선은 피하지 못했다. 하검사는 신혼이지만 집에 자주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잠자리도 소원해졌고, 부인은 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나이트에 자주 들락거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검사의 입장에서는 내색하지 못했다. 그녀의 집안과 배경이 필요해서 결혼했기 때문이었다. 그도 검사가 되기 전 동거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결혼은 조건을 따졌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자를 배신하고 지금의 마누라와 결혼했다. 그러나 조건이 꼭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 것을 지금의 하검사가 보여준다.
"야, 이 개년아! 너희들때문에 가정파탄이 일어난 가정이 얼마나 되는 줄 알아? 너희들 때문에 자살한 사람도 부지기수야. 이 나쁜 년!"
"전 선교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믿어주세요."
"네가 자금담당하는 이상득과 짜고 돈을 빼돌렸잖아."
하검사는 씩씩거리다 새로이 추가된 보고서를 꺼내 그녀를 신문하기 시작했다.
"92년 1월 27일 피고 김진선은 일본 나리타공항 인근의 선루트아리아케호텔에서 오움진리교의 관계자와 만나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 뒤 서로의 가방을 챙겨 901호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자리에서 김진선은 선교회 운영자금으로 보이는 한화 2억원을 오움진리교 관계자에게 주었다. 이에 관계자역시 챙겨온 핵심 서류를 교환했다. 김진선!"
오움진리교=옴진리교(일본어: オウム真理教 오무신리쿄)는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 彰晃)가 설립한 일본의 종교단체로, 1984년 설립되었다. 1989년 11월 4일에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족 살해 사건, 1994년 6월 27일에 나가노 현 마쓰모토 시에서 마쓰모토 사린 사건을, 1995년 3월 20일에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을 일으키는 등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지를 정도의 악명높은 종교단체로 알려져 있다. 1995년 5월 16일에 아사하라가 야마나시 현 니시야쓰시로 군 가미쿠이시키 촌에서 체포되었다.
2000년 2월 4일 알레프(일본어: 宗教団体・アレフ)로 이름을 바꾸고 재편성했으며 2002년 1월 조유 후미히로가 종교단체 대표로 취임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아직도 옴진리교라고 부른다.
1984년 아사하라 쇼코는 이후에 옴진리교가 된 요가 도장 〈옴진리회〉(그 후 〈옴신선회〉로 개칭)을 시작했다. 이 즈음에 오컬트계 잡지인 〈무〉가 이 옴진리회를 일본의 요가단체로 취재하고 사진이 첨부된 기사를 게재하고 있었다. 이 사진은 가부좌를 튼 채로 도약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이 후에 이를 동교단이 말하는 공중 부양의 원형인 ‘달 돌리 싯디’라고 여겼다. 또 아사하라는 〈무〉 1985년 11월호에 사카이 가쓰토키의 예연서 〈신비의 일본〉에 근거하여 초능력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영적으로 진화하기 위한 돌인 ‘히히이로카네’를 발견했다는 기사를 투고했다.
이 종교의 가장 큰 특징은 다미선교회와 마찬가지로 모든 신도들의 재산을 몰수한 뒤 공동재산화하고 신도들에게는 '워크'라고 불리는 노동행위를 수행의 일종으로 규정한 뒤 각종 수익사업체에서 무임금 노동을 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임금 노동을 통해서 오움진리교는 상당수의 많은 기업들을 거느리게 되면서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지금은 PCBANK라고 이름을 바꾼 '마하포샤'라는 PC 유통업체는 1990년대 초반 아키하바라의 PC유통을 꽉 잡고 있는 업체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 이외에도 라면 전문점체인, 도시락 전문점체인, 드럭스토어체인 등 무수히 많은 종류의 유통 및 가맹사업에 뛰어들어 가격경쟁력으로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한 임금이 제로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주신으로 힌두교의 신 '시바'를 섬기며 동서고금의 각종 종교의 신들을 마구 섬긴다는 것이다. 인도의 원시불교를 기반으로 전 세계의 여러 종교들을 짬뽕한 종교라 보아도 무방했다.
"네!"
"이 사실을 인정해?"
"전혀....그건 헛소리에 불과해요."
"이 개년이!"
하검사는 또 다시 김진선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하검사는 바람난 부인에게 화풀이 하듯 김진선을 대했다.
"벌써 공항에도 조회해봤어. 네가 작년에 일본을 갔다온 것하며 일본호텔의 CCTV에서도 선명히 네 얼굴이 찍혔던데, 그래도 거짓말 할 거야?"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냐. 그럼 네가 일본 AV로 진출하기 위해 갔다는 거야? 말이 되는 소릴 해. 이 개년아!"
"흑흑...."
김진선은 뺨을 맞은 고통과 모욕적인 언사에 서러움이 복받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뭘 잘했다고 울고 지랄이야. 네년이 일본에서 갖고 온 서류가 뭐야? 조사에 협조하면 정상참작을 해서 형을 낮출 수도 있다고."
"흑흑...정말이요?"
그러자 하검사는 서류판으로 그녀의 도드라진 젖가슴을 툭툭쳤다.
"이 년이, 대한민국 검사가 하는 말이 거짓부렁인 줄 아나. 이 걸레 같은 년이 나에게 협상을 하려고 드네. 이 년이 정신을 덜 차렸군."
짝짝... 뺨을 수차례 때린 하검사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그녀의 가슴을 가린 죄수복을 찢었다. 부우욱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하얀 색 브래지어는 공처럼 탄력적인 가슴을 채 가리지 못했다.
"악악...왜 이러세요...."
그녀는 연약한 팔로 가슴을 가리며 저항했다. 오히려 그것이 하검사의 분기탱천한 욕구에 불을 지폈다.
"이년이 어딜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