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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 --> 민준엑 있어서는 땀냄새에 불과했지만 욕구불만이었던 구력거에게는 엄청 매력적인 냄새였다. 지금 당장 그를 덮쳐 실신할 때까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얼마나 버텨줄지에 대해서는 그녀도 몰랐지만 워낙 들은 내용이 많다보니 그런 생각이 든 것이었다.
"꿀꺽.."
"괜찮냐? 갑자기 이상해 보인다 너?"
침을 삼키는 목소리가 꽤나 크게 났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민준을 바라보았다. 얼굴만 보는게 아니라 가슴, 팔, 허리, 골반, 다리를 쉴세 없이 번갈아가며 관찰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민준은 몸으르 닦는 것만 신경썻고 소교가 가져다 준 시원한 물을 마시며 살 것 같다는 듯 씨익 웃었다.
"이제야 좀 살거 같네.. 여포는 뭐하고 있어?"
"아쉬워하던데요? 더 굴려야하는데 도망갔다고 말하면서요"
"역시 그럴 줄 알았다.."
훈련에서 도망쳤다고 그녀는 화내지 않는다. 병사들이 이런 짓을 한다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지지만 원래 훈련 예정이 없었던 민준이었고 그를 굴릴 때면 다른 이들보다 몇배는 고생시키는만큼 중간에 도망친다고 해서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굳이 찾지도 않았다. 대신 우연히라도 눈에 띄면 다시 끌려와서 훈련을 받아야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처음보는 신입들의 경우 가끔 불만을 터트리지만 고참병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술래잡기를 하는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곳에 있으면서 그 말 뜻이 무엇인지 이해한 신입병들은 거기에 대해 불만을 토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민준이 도망친다고 해서 훈련을 설렁 설렁하거나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는게 아니라 쉬는 시간이 올 때까지는 군말하지 않고 훈련을 받았다. 또한 다시 잡혀 왔을 때도 아무런 불만을 표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도망치고 잡히는게 둘만이 놀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어찌되었든 한결 여유로워진 민준은 목욕이라도 할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대교와 소교는 씻겨준다고 하며 따라갔다. 그 자리에 홀로 남게 된 구력거는 자신도 모르게 아쉬움이 가득찬 한숨을 내쉬었다.
"하물이 엄청 크거 같던데.."
그 전까지는 관심이 없어서 얼마나 크기가 큰지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방금 전 강한 수컷의 향기에 반응을 하면서 고간 역시 유심히 살펴보았던 그녀는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들 중 크기가 가장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정신 차리자. 그런걸 생각해서 어떻게 할거야.."
혼자 발정이 나서 망상을 하는 모습이 우스웠던 구력거는 정신을 차릴 생각으로 목욕탕으로 향하여 차가운 물 한바가지를 뒤집어 썻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온 구력력거는 우부라, 요마와 함께 대화를 나눌 생각에 즐거워하며 술창고로 향했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잡담도 섞어서 하는터라 세병 정도를 꺼내서 요마의 방으로 향했다. 그러던 도중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온 소교를 만날 수 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씨이 주먹을 낼..아 안녕하세요"
투덜거리던 소교는는 구력거를 보며 밝게 인사를 했다. 아까 전과과 같은 여인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밝은 인상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물어보자 별 일 아니라고 말하며 웃은은 그녀는 그저 민준의 식사를 가지고 가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단다는 말을 했다.
"아하 그렇구만. 괜히 말을 걸었군."
"아니예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표함하며 공손하게 인사를 한 소교가 떠낙나고 난 뒤 구력거는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인사를 할 때 왼쪽 목에 붉은 반점이 있었던 것도 그렇고 희미하게 남아 민준의 냄새가 몸에서 풍겨오는게 정사 도중에 식당으로 향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것이었다. 평소에는 이런 쪽으로 눈치가 빨라 심각하게 보여도 말을 걸지 않았지만 민준에게서 강한 수컷의 향기를 느낀 뒤부터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구력거는 한숨을 푹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러고 있나?"
"우부라군. 일단 가지. 여기서 이야기를 하기에는 길어질 거 같으니.."
서서 이야기 할 내용은 애초에 아니고 술까지 챙긴 이상 요마의 방으로 가자는 듯 술병을 들고 흔들자 우부라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요마의 방에 도착을 하자 거기에 맞추어 간단한 술안주를 가지고 온 시녀는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역시 이 나물 반찬은 정말 술과 잘 어울린리는거 같아요. 그렇죠 언니?"
"그래. 밥을 먹고 난 뒤 술을 마실 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안주지."
민준 덕분에 나물무침이 훌륭한한 술 안주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던 여인들은 흡족하게 웃으며 술을 마실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구력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술을 쭈욱 들이킨 다음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주었다.
"오라버니가 그런 향기를 풍겼다고?"
벌건 대낮에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정원에서 정액을 뿌린 것도 아닐텐데 수컷의 향이 났다고 하자 요마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여포에게 몇시간동안 훈련을 받다보니 찐득한 땀이 흘런러나온 건데 이게 악취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자들을 유혹하는 냄새가 될수도 있거든요. 특히 욕구가 쌓여있는 여인들한테요."
그게 바로 본인이었다는 것까지 말하자 우부라는 그렇게 관계를 많이 가졌는데 욕구불만이 될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남자와 몸을 많이 섞어보았지만 지금깢 절정다운 절정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그런거 아닌가..게다가 방금 소교를 보았는데 대략 4시간 가량을 함께 있었던거 같더군.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으니 더 문제다."
"그 전까지는 민준이 관계를 가진다고 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더니 정말 욕구불만은 맞는거 같네."
이게 기린에 와서 처음 보고 충격을 느끼는 것이었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녀들이 이곳에 온지도 꽤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민준이 여인들과 관계를 가진 건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직접 정사를 나누는 걸 본 것까지는는 아니지만 여인들의 모습이나 민준이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든지 유추할 수 있었다. 그 때 당시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시큰둥했던 구력거가 지금은 많이 신경쓰인다는 것처럼 말하자 우부라와 요마는 그녀가 정말로 욕구불만이 심한 상태인 것을 느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라버니께는 뭐라고 말할려고? 안아달라고 할 순 없잖아?"
"말은 해야하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녀석에게 욕구불만이니까 책임지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발정한 사실을 숨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에 대해서는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건 구력거가 깊게 한숨을 내쉬자 진지하게 상담에 응해주던 요마는 한가지 묘한이 떠오른 듯 박수를 쳤다.
"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어. 다른 분들에게 상담을 하는거야."
"네? 상담이요? 하지만 거기서 제가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민준 때문에 발정이 났으니까 덮치려고 한다 라고 말할 것도 아니고 그냥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게 싫어 솔직히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민준의 여인들에게 상담하라고 하자 구력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말한다고 해서 그녀들이 널 싫어하진 않을거야. 갑자기 덮치지 않는 이상에야 친절히 상담해줄걸?"
그들은 그런 여인들이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은 이를 배척하지 않았다. 그래서 상담을 받아보는 걸 권하자 구력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당장 갈 것처럼 하더니 가지 않는군."
"취하진 않았지만 술 냄새가 나는게 문제다. 술의 힘을 빌렸다고 하면 신뢰도가 떨어지니까."
술의 힘을 빌리는 것은 언제든 좋지 않은 선택인만큼 구력거는 자고 일어나서 여인들에게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런 용기있는 모습을 칭찬한 요마는 화제를 돌리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 작품 후기 ==========
컴퓨터로 적는게 아니다보니 리리플을 적기 힘드네요
덧붙여서 최대한 펑크 안나도록 힘내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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