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90화 (1,890/1,909)

-------------- 1890/1909 --------------

<-- 우부라와 구력거 --> 그로부터 몇일 뒤 구력거는 부족사람들과 함께 오환으로 돌아왔다. 일이 틀어져서 이런게 아니라 민준이 말했던 것들을 상의하기 위해서 그런 것잉었다. 여기에는 소복연도 껴있었는데 그녀가 누구보다 빠르게 그런 것들을 접한만큼 부족할 때 옆에서 도와달라고 구력거는 언질을 주었다. 에전같으면 절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기린에 있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는게 좋다는 걸 알게 되어 부탁을 한 것이었고 소복연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회의장에서 부족들과 함께 논의 한 내용은 이것 저것 있었지만 가장 시끄러웠던 것은 역시 고집이 쌘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었다. 부족 내에서 누가 고집이 쌘지 다들 알고 있었던터라 다들 한곳을 주목했고 간단하게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듣던 그들은 불같이 화를 냈다.

"마치 우리를 직접적으로 꼬집는거 같은 말이군 구력거. 너무한거 아닌가?"

"맞다. 너희가 너무 멋대로 하는거 때문에 문제가 많아서 하는 말이다."

"싸우자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은데 기린에서 배워온게 있는만큼 들어보기로 하지."

진짜 그냥 이런 말을 했다면 당장이라도 무기를 들고 한판 붙자고 했을 것이다. 물론 구력거가 더 강하긴 했지만 질걸 알면서도 싸워야할 때가 있었는데 바로 지금이었다. 하지만 기린에서 배워온게 있는만큼 일단은 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도 참아주니 고맙군. 거기에 고집이 쌔다는 건 자각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그건 알고 있으니 신경 긁지 말고 말해라."

"그래. 우리 부족이 더욱 커지기 위해서는 족장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그게 틀린 말이라고 해도 반기를 들어서는 안되지. 아니면 정당하게 건의를 해야한다. 그래서 일단 문제가 있을 시 토론을 할 수 있게 큰 북을 만들려고 한다. 누군가 이 북을 치면 다 함께 모여 논의를 하는거지. 그리고 그 떄는 술도 금지다.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해야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그건 그렇겠지. 하지만 이렇게 쭉 살아온 우리가 한번에 따르긴 힘들거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너희들은 수색조라는 명칭을 가지고 활동하는게 어떤가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가?"

"수색조? 말로만 들으면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인데..우리가 무엇을 찾는거지?"

"야생동물들을 찾는 것이지. 그러면서 사냥을 해와도 좋다. 대신 수색을 나갈 때는 어떤 것들을 찾아왔는지에 대해 보고하고 수색조가 다 함께 움직일 것. 이정도면 되지 않겠나?"

"그러니까 우리를 독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부로 바꾼단 말이지. 하지만 그렇게 되어버리면 우리끼리만 돌아다니는게 되고. 아예 더 문제가 심해질 수도 있으니 돌아다니다가 우리가 가고 싶은 길이 있으면 그쪽으로 향하는게 어떤가?"

"그 떄 수색조로써 일을 한단 말인가?"

"그렇다. 우리도 사냥을 해야하는 사냥꾼인만큼 새로운 길로 가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굳이 조를 따로 나누어두는 것보다 필요할 때만 빠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네가 강하게 말하는만큼 나도 고집을 피우는 일을 자제하도록 하지."

"고맙군. 아무튼 이런 식으로 우리가 계속 토론을 하면서 결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감정이 상할수도 있지만 그건 끝나고 나서 술을 마시면서 푸는게 좋겠지. 기린에서도 그런 식으로 하고 있으니까."

오환에서 가장 큰 문제중 한개는 회의가 길어지면 전부 힘들어하거나 딴청을 피운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타협을 해야한다는 걸 배웠던 구력거가 강력하게 말하자 소복연도 거기에 거들었고 함꼐 기린에 갔던 이들도 동의한다는 듯 고갤를 끄덕였다.

"우리가 그쪽에 가서 배운건 말이네. 상대를 욕하는게 아니라 생각을 부딪히는거야. 나는 이렇게 해서 이렇다. 그러니까 이쪽이 좋지않냐고 입장차리를 밝히는 것이지."

가만히 있던 사내가 입을 열마 모두 경청을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는 모두가 동등해. 계급이 낮다고 주눅이 들 필요도 없고 가진에 없다고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 그리고 정말 좋은 의견을 낸 이에게는 포상도 내린다고 하니 우리는 그런거까지는 아니라도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하는게 좋을 듯 하구만"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이 아닌만큼 감에 의존하는게 많은데 그런 것 역시 의견이 틀리는 일이 많은만큼 자주 이야기하자고 하자 부족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자네들이 기린에서 배워온 걸로 우쭐거리면 그 때부터는 문제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돌아오면 다른 이들이 가고 그러는거 아니겠나?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니까."

"그렇구만 하하. 그럼 또 다른 건 또 없나?"

처음에는 화를 냈던 사내였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말이었던터라 다른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결하자는 듯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렇게 그들은 하루종일 앉아서 논의를 했다. 그 동안 불만을 가지고 있던 것들, 이건 아니다 싶은 것들은 전부 말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다보니 응어리를 풀어졌고 유대감은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혹시 몰라 원소가 챙겨준 술과 음식이 도움이 되었다. 민준처럼 화려하게 만들지는 못하지만 간단하게 구워서 마신 오환의 사람들은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어울렸다.

"크흑..오랜만에 이렇게 마시니 머리가 아프구만.."

"오랜만에 거하게 마셨단 말이야..."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구력거는 역시 멀쩡했고 그녀는 민준이 만들어서 통에 넣어두었던 소고기국을 간단하게 끓여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런 후 자신도 한그릇을 뚝딱하고 기린으로 돌아와 여인들의 앞에서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의외로 잘 해결되었네요? 싸울 줄 알았는데"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기린에서 농사 일을 가르치기 위해 갔던 녀석들이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많이 해준 덕분에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대화를 해보면서 느꼈다. 말을 잘해야 한다는 걸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너희들이 도와줄 수 있겠나?"

"도와드리는건 쉽죠. 대신 구력거도 책을 읽어야해요.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많아지니까요"

"알겠다. 힘들겠지만 해봐야겠군."

부족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역시 변화를 해야겠다고 느낀 구력거는 처음으로 책사들에게 추천받은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 처음에는 보다가 자기도 했지만 억지로 읽다보니 그럭저럭 볼만해서 어느세 완독을 해버린 것이었다.

"흐음..책이라는 것도 재미있구만"

그녀가 본 책은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적혀있는 소설이었다. 책을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에게 어려운 책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런걸로 흥미를 생기게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책사진은 생각했고 그 생각은 정확히 적중했다. 덕분에 구력거는 매일같이 책을 읽는건 아니라도 시간이 나면 틈틈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습작에 먼저 올린 줄 알고 그냥 올렸는데 알고 보니 원래쪽이었네요.. 엄청 당황스럽습니다.

그리고 10편 뒤면... 어... 특별편이네...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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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12-27 10:07 new

읽고 갑니다아

-〉 감사합니다.

lim2bbong 2017-12-27 10:57 new

신작은 완결내고라니!!민준이 마법이랑 검쓰는 판타지 보고싶은데 그러자고 삼국지 끝내자니 아!!

-〉 어이쿠..특별편으로 그럼 뭔가를 좀 적어봐야겠군요 하하

소드댄서 2017-12-27 12:01 new

완결 안내고 신작까지 연재 ㅋㅋ

-〉 하루에 3개를 적는건 힘들어요. 다른거보다 날림으로 적게 되는거도 그렇고 어느세 성격이 똑같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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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12-27 12:14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12-27 14:00 new

완결없으니 바로 신작내놔라 핫산!!

-〉 내가 힘들다!!

우부라와 구력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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