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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875화 (1,875/1,909)

-------------- 1875/1909 --------------

<-- 우부라와 구력거 --> 고기를 사서 양념에 재워두고 다른 음식들도 꼬치에 꽂아두거나 손질을 해둔 민준은 마지막으로 장작을 확인 했다. 직접 장작을 만드는게 아니라 필요하면 부서에 연락하여 장작을 더 만들어오라고 해야햇는데 다행히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느낀 민준은 반신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고는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자 사람들은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들떠서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특히 오환과 흉노에 속한 이들이 가장 들떠 있었는데 이곳에서 친해진 이들에게 불에 굽는거라면 맡겨달라고 허세를 부릴 정도였다.

“금일 점심은 오후 2시부터다. 원래보다 2시간이 늦어졌지만 그 때부터 여러가지 음식들을 먹을테니 훈련 열심히 받도록!”

식사시간이 바뀐 것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자 사람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저녁부터 먹기 시작할 때는 크게 다른게 없었지만 점심부터 연회를 시작하면 이렇게 업무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후부터 쭈욱 놀고 즐길 수 있는만큼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를 쳤다.

“덧붙여서 이번에는 조금 특별하게 먹는다고 민준님께서 말씀하셨으니 2시까지 업무를 끝내고 다들 목욕을 하고 2시 반까지 이곳에 다시 모인다.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대답한 이들은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 흩어졋다. 훈련을 받는 인원,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인원, 청소임무를 맡게 된 인원까지 각양각색이엇지만 그들은 즐겁게 웃고 있었다.

이 곳과 별개로 분위기가 무거운곳이 있었는데 바로 경비를 도맡아서 하는 경비대였다. 예전에는 늘 인원수가 모자라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근무를 했지만 민준이 신경쓴 뒤 인원이 대폭적으로 늘어 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다. 그런 그들이었지만 이렇게 연회를 할 때는 조를 나누어서 한 조는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따로 마련된 자리에서 연회를 즐겼는데 어느 날부터 경비대에 이상한 소문이 퍼져 사람들은 연회 자체를 즐기는 것보다 다음날 즐기는 것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민준과 함께 술을 마시는 건 기쁜 일이었지만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일을 도왔던 하녀들과 근무만 줄창했던 경비대끼리 따로 연회를 즐기다보니 그곳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물론 사람들기리 광란의 밤을 즐기는건 아니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호감이 쌓이게 된다는 말이었다. 덧붙여서 마음에 든다고 해서 연회에서 바로 고백해서는 안되었다. 그 때는 분위기를 타서 일을 결정하는 일도 많은만큼 연회가 끝난 다음날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이 되는 이들이 많았고 또 민준이 축복을 해주었던만큼 경비대의 사람들은 연회보다 시녀들과 함께 먹을 수 잇는 자리를 더욱 좋아하게 되어 버렸다.

“저번에는 자네들 2조가 쉬었으니 이번에는 우리 1조가 하겠네”

“어허..하던 놈이 하는게 더 좋지 않은가? 우린 괜찮으니 개의치 말게나”

좋게 말하고 있었지만 서로 양보하라는 말을 하고 있었으니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게 된 그들은 희비가 교차되었다.

이긴 1조는 오늘 근무를 한다고 좋아했고 2조는 부척이나 아쉬워했다. 이 모습을 본 구력거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오늘 근무를 서는걸 왜 저리 기뻐하는지 모르겠군.”

“그야 오늘 날 도와줄 시녀들과 내일 함께 먹을 수 있으니까 그런거지”

“그렇다고 해서 연인이 되는 경우는 적지 않나?’

“의외로 많다. 내가 그런걸 막는거도 아니고 만약 연인에서 부부의 결실을 맺으면 기뻐해주니까”

“계급차이가 나지않나?”

“계급차이 같은거 따지면 애초에 내가 여기에 있는게 성립이 되지 않으니까”

처음 민준은 이곳에 잡혀왓을 때 낙오된 황건적으로 의심받아서 잡혀왔었다. 그러다가 원술의 마음에 들어 호위무사가 된 것인데 이것도 원술이여서 가능한 일이었지 다른 태수엿다면 목이 달아나거나 노예로 있었을 것이 뻔했다.

“그러고보면 원술은 널 왜 호위무사로 만든 것인가? 다른 중신들의 반대가 있었을텐데?”

“세상 사람들은 원소와 원술에 대해 알고 있었어 워낙 유명한 가문이니까. 그런 만큼 포로로 잡힌 사람들도 티가 나는거지. 원술보다는 원소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거 말이야.”

“포로들이 그렇다고?”

“원소는 원가의 대변인이라고 불릴만큼 뛰어나고 유능했어 그에 비해 원술은 원가에서도 내놓았다고 불릴 정도로 지원이 없었거든. 그러니까 포로들도 원래 군주를 배신하고 몸을 담기에는 원소가 낫다는거지”

“그런데 너는달랐다?”

“뭐 그렇지. 아니 애초에 갑자기 불려와서 만난게 원술이엇는데 평가고 작시고 있겠냐?’

“하지만 있다보면 소문을 들을거 아닌가?”

“소문이야 들었지 하지만 원술이 소문만큼 나쁜건 아니고 과장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 감정표현이 서투른거 뿐이었지”

대화를 할때 툴툴거리는 것도 갑가지 화를 버럭 내는 것도 다 표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부끄러웟기 때문이었다. 그걸 아는 민준은 원술의 곁에서 일을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온만큼 신분의 차이 같은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서로 행복하면 되는거지. .거기에 내가 지원을 좀 해주면 되고.”

받은만큼 배푼다고 이곳의 병사들 덕분에 편하게 지내는만큼 이런 쪽으로는 비리같은 걸 저지르는 놈이 없도록 철저하게 한 민준이 씨익 웃자 구력거는 고개를 끄더였다.

“확실히 넌 다른 놈들이랑 다르다. 그럼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우부라가 말한 것처럼 네가 그렇게 정력이 좋은가?’

“뜬금없이 이상한 이야기로 흘러가는거 아니냐?”

“이상한게 아니라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다. 아니 내가 아니라 우리 부족한테는 중요한 일이지”

“그게 무슨 말이냐?”

“부족의 사내들은 하나 같이 자신이 정력이 좋다고 믿고 있다. 그 콧대를 눌러주기 위해서는 너같은 사내가 필요한 법이지”

“뭐야? 나보고 다른이들이 보는 앞에서 여자를 안으라고?”

“그런게 아니다. 어차피 네가 말하는건 다른 여인들이 말하는것과 똑같았다. 그런만큼 허풍을 치는놈들의 콧대를 좀 눌러달라는거다. 가끔 보면 죽여놨니 어쩌니 했는디 1분만에 사정한 놈도 있으니 문제가 많다.”

구력거는 허풍을 치는 부족의 사내들의 콧대를 누르기 위해 민준에게 썰이나 좀 풀어달라고 했고 직접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닌만큼 적당히 알려준다고 대답했다.

“벌써부터 그놈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는군. 아주 좋다”

그 동안 쌓인게 많은 것인지 구력거가 크큭거리며 웃자 민준은 그녀에게 그럼 부족사람들과 정사를 나누어봣냐고 물어보았다.

“그래. 가장 많이 버틴 놈이 10분이다. 다들 내가 명기라고 하더군.”

담담하게 말하던 구력거는 농담삼아 시험해볼거냐고 물었지만 민준은 바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녀의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이런 농담에 탔다가는 부인들의 질투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새벽에 무림에 가다를 적고 난후 갑자기 감기기운이 도는게 이대로는 큰일 날거 같아서

배즙을 먹고 잤습니다.

덕분에 감기에 안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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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12-13 12:05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Baramdolyi 2017-12-13 12:16 new

잘 보고 가요.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12-13 13:07 new

매일매일 새로운 장르를 볼수있는 소설이 되도록 노오오오오오력을 하세요

-〉 노오력.......

우부라와 구력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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