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4/1909 --------------
<-- 우부라와 구력거 --> 점심이 되어서 밖으로 나온 민준은 우부라와 구력거를 보며 인사를 했다. 그런데 우부라의 모습이 조금 이상해보였다. 옷떄문에 그렇다고 하기에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게 당당한 기색이 사라져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자신의 가슴팍을 두번 세게 치고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게 그녀의 부족에서 하는 사과법 중 하나인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민준은 당황할 뿐이었다.
"어제 궁금한게 생겨서 너한테 찾아갔어. 그런데 거기서..그걸 봐버린거야"
우부라의 부족에서는 정사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게 없었다. 가끔 비실한 녀석이 할 때면 몰래 보면서 응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게 아니었으니 사과를 했는데 민준은 어제 그런 일이 있었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래 누군가 자신들을 바라본다면 거기에 대한 시선을 느껴야했는데 어제는 전혀 그런걸 느끼지 못했다. 그냥 도철과 백호를 절정에 보내는 것만 신경썻다. 그래서 괜찮다고 하자 그녀는 헛기침을 했다.
"미안하다..원래 바로 가려고 했는데..너무 격렬한 정사를 나누고 있어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뭐 그럴수도 있지. 내가 정사를 나누는걸 한두번 보인거도 아니고 뭐.."
민준은 정사를 나누거나 끝난 후의 모습을 여러병 보였다. 자신이 보이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실수였다. 당연 그런 모습을 보이는게 부끄럽긴 했지만 상대방에게 고의가 없었던만큼 문제삼지 않았다. 그래서 우부라에게도 별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헛기침을 크게 했다.
"이건 우리 부족의 최고의 칭찬인데..남자답다."
이 말은 평소 사람들이 남자답다.라고 하는 것과 달랐다. 남성다움의 상징인 성기의 크기, 정력등 모든 걸 합하여 남자답다고 하는 것이었다. 우부라는 부족 내에서 이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정력은 좋은데 크기가 작은 이들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까다롭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민준의 성기는 남자답다는 말이 절로나올 정도의 크기였다.
물론 그의 성기가 다른 이들보다 과하게 큰 감이 있었던만큼 중요한 정력에 대해 확인했는데 5분정도 짧은 시간동안 그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여인들이 좋아하는만큼 열심히 움직여주었다. 그래서 남자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던 우부라는 언젠가 부족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다.
"뭐..벗으라고?"
"벗으라는 말은 하나도 안했어! 그냥 남자답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거 뿐이야"
빽하고 소리지르자 옷이 불편했던 구력거는 뭐든 좋으니 빨리 다녀오자고 했다. 그 말에 정신을 차린 민준은 그녀들과 함께 현대로 향했다. 처음 이런 곳에 오는 구력거와 우부라는 깜짝 놀란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진짜 우리랑 완전 다르군.. 이런건 처음 보았다."
다른 여인들이 말한 것처럼 말없는 마차가 돌아다니고 높은 건물들이 있었고 사람들의 복장 또한 달랐다. 당당히 배를 들어내놓고 다니는 여인들 짧은 치마를 입는 여인등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거기에 머리색도 형형색색이었던만큼 우부라는 안심하고 민준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정말 많은 재료들이 있군 그래"
음식들을 쌓아놓고 판다는 것이 대단했던 구력거는 혀를 내둘렀다. 특히 고기가 이렇게 많이 있는 걸 본 그녀는 어떤 고기들이 맛있어 보이는지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신기하네. 진짜 많은 재료들이 있어"
처음 보는 것들도 있고 자주 먹었던 것들을 쌓아두고 있는 모습에 놀란 구력거는 부족원들이 먹고 싶다 했던 것들을 말해주며 거기에 대한 재료를 찾았다. 잘 모르는 것들이 태반이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민준이 고르는 걸 보고 있기만 하기에는 난감해서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왜 사람들이 날 저렇게 힐끔 힐끔 바라보는거지?"
"그냐 키도 크고 몸매도 늘씬하고 옷도 이쁘게 입고 있으니까 그런거지"
"그런가. 아 그러고보면 몸에 한 문신은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가보군.."
구력거는 몸에 문신을 최근 한개 했다. 부족에서 한 것은 아니고 기린에 와서 한 것이었는데 호랑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부족이 사냥을 나갈 때 호랑이의 습격이 없기를 기원하기 위해 백호의 축복을 받은 상태에서 문신을 한 것이었다.
온 몸을 덮은 것까지는 아니고 오른 쪽 어깨쪽에 해두었는데 소위 쌘누님이라는 느낌이 나고 있어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다가오지 않은 것이다.
"뭐 그래도 이쁘다고 하니 좋군. 아 저거다. 저걸 구워먹고 싶다."
약탈을 할 때 가장 맛있게 먹었던게 돼지였던만큼 그걸 가르키자 민준은 여러가지 부위중 맛있는 부위를 찾아서 카트안에 넣었다. 우부라의 경우 이런 저런 것들을 하나 하나 구경하며 제대로 쇼핑을 즐기는 중이었다.
"그럼 이건 이렇게 하고 아참. 다른건 없으면 내가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들도 담는다?"
"네가 만드는 건 다 맛있으니 상관없다만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건가?"
"화덕에다가 재료넣어서 구워볼까 하거든. 그래서 한번 먹어보고 괜찮으면 또 만드는거지"
"그래도 좋다"
"나도 좋아"
구력거와 우부라가 동의하자 민준은 필요한 재료들을 전부 산 후 계산을 했는데 이틀 전에도 와서 몇십만원치를 샀던만큼 직원은 민준을 기억하고 있었다.
"행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내일도 와야될거 같아요"
"아하 그러시군요. 진짜 많은 사람들이 먹나봐요?"
"네. 진짜 몇백 몇천은 먹어야하니 지금부터 부지런히 만들어야죠."
웃으며 카드를 내민 민준은 다시 삼국지로 돌아와 장 본 것을 옮기고 바로 화덕에 넣을 통구이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 시간은 오후 3시밖에 되지 않아 이렇게 일찍 돌아온걸 여인들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새로운 요리를 준비한다는 말에 이해를 한듯 화덕 앞으로 모여들었다.
"일단 맛있으면 더 만들테니까 한입씩 맛보고 말해줘 알았지?"
"알았다는거시다! 얼른 먹고 싶다는 거시다"
새로운 것을 먹는다는 말에 꼬리를 격하게 흔들고 있는 랑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다 만들어진 통구이를 썰어서 여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음..안에는 양념의 맛이 안나는데요?"
"겉은 엄청 달아요."
사람들마다 하는 말이 다른 걸 수첩에 기입한 민준은 개량하여 두번째 통구이를 화덕에 넣었다. 원래 그가 만들려고 한 것은 하와이안 통구이라고 해서 각종 열대과일들을 넣고 만드는 것이었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단 맛이 은은하게 나야하는데 겉과 안에 제대로 양념이 안되었다는 말에 이번에는 조금 더 폭이 깊은 곳에 양념을 넣고 구워냈다.
뜨거운 열기에 물은 어느세 증발했고 고기는 꽤나 맛있어보였던터라 민준은 큼지막하게 썰어서 여인들에게 줬는데 결과는 대호평이었다.
당연히 겉은 달았지만 안쪽에도 은은하게 맛이 난다는 말에 흡족하게 웃으며 만드는 법을 수첩에 기입한 그는 다시 한번 우부라, 구력거와 현대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
리수진 2017-12-12 08:18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12-12 08:22 new
무림편보니 화,목에 추가연재하신다 쓰셨던데 화,목은 현대편 연재일이죠?
-〉 네..? 현대..편이요..?
소드댄서 2017-12-12 08:59 new
지금 100편이 누적되었습니다.(미룬편 ×100)
-〉 탈주다
Baramdolyi 2017-12-12 12:08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7-12-12 15:30 new
@월화수목금토-삼국지/무림/현대/판타지/미래/SF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부라와 구력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