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62화 (1,862/1,909)

-------------- 1862/1909 --------------

<-- 2차 성징. --> 민준이 제대로 정신을 차린건 오후 3시였다. 청소는 오늘 하루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팻말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던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커튼을 걷었다. 그러자 강렬한 햇볕이 방안가득 내려쬐었고 랑아와 혜미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후아아아암..푹 잔거시다."

"뭐랄까 진정되서 엄청나게 잔거 같아."

시간적으로만 보면 10시간가량을 잤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던터라 신기하다는 듯 말한 혜미는 기지개를 키다 어느세 속옷을 벗은 걸 확인하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오빠...?"

"내가 한거 아니다. 나도 자고 일어났는데 뭔가 물컹해서 보니까 니가 벗었던데?"

"잠결에 불편해서 그런가..아우.."

사실 브레이저를 하고 잔다는건 무척 불편한 것이었다. 그래서 여인들은 부끄러우면 티셔츠라도 입고 자라고 했는데 피곤했던 혜미와 랑아는 그대로 자버렸다. 그 결과 혜미는 브레지어를 벗어서 던져버렸고 랑아는 그대로 자긴 했지만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스포츠브라를 사던지 아니면 그녀들이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몇벌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욕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멍하니 있었던 랑아와 혜미도 화들짝 놀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왜?"

"같이 씻는거시다. 이제 알몸도 본 사이인거시다"

"그래 알았다 씻겨줄게."

점점가면서 애교가 더 늘어가는 랑아를 보며 흔쾌하게 허락한 민준이었지만 헤미는 그의 하물을 보며 표정이 미묘 복잡했다. 분명 저게 자신의 안으로 들어올 날은 머지 않았지만 아플거같다는 걱정과 드디어 하나가 된다는 기대가 섞여서 그냥 즐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혜미야. 니가 왜 그러는지 알거 같은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무리해서 하지는 않을거니까"

"응. 알았어. 이럴 때는 언니가 부럽기도 해."'

생각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민준이 관계를 가지다고 하면 바로 해버릴 것 같았던 랑아가 부럽다고 말한 혜미는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성욕에 휘둘린다고 해도 난 감당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것 또한 걱정 안해도 돼"

아무리 성욕이 넘친다고 해도 그걸 감당할 자신이 있었던 민준은 혜미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읍..흐응..?!"

쪽 하는 소리가 나는 그런게 아니라 혀를 살며시 움직여서 놀란 혜미가 떨어지자 씨익 웃은 그는 나중에 기대하라고 하고 랑아한테는 정말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랑아는 혜미가 왜 이렇게 당황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오빠 바보.."

입맞춤을 한 것도 놀랐지만 품안에 안긴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하물이 얼마나 크고 단단한지 느낄 수 있었던 혜미는 민준의 욕을 했다. 몸이 달아오르긴 했지만 짧은 시간동안 했던 입맞춤이었기에 밖으로 나오자 달아오른 몸은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그렇게 카페로 향한 민준은 가게 주인과 인사를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곳이 공연의 핫플레이스가 된 듯 했다.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며 연주를 들었고 연주자들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노래를 들어준다는 것에 기뻐하며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했다. 덕분에 주변에 있는 음식점까지 합심하여 중앙에서 노래를 하고 어느 곳에서 음식을 시키든 상관없도록 했다.

"자네 덕분에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네 고맙네"

"이게 제 덕인가요? 여러분들이 열심히 한 덕분이죠. 아 그리고 지금 이렇게 재미 본다고 음식에 장난치면 안되는거 아시죠?"

"그야 당연한거 아닌가? 우리는 더주면 더 주었지 싼 재료를 쓸 생각은 없다네."

지금도 짭짤하게 돈을 벌고 있는데 굳이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싼 재료를 썻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짓을 하는 것보다는 더욱 많은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열심히 할거라고 했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던 민준은 흡족하게 웃고는 적당한 곳에 앉아 메뉴판을 보았는데 여러가지 음식들이 추가된게 보였다. 이건 장사가 잘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라 잘되는만큼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것이었다.

"모듬소세지와 감자튀김..확실히 어울리네. 그리고 육포도 의외로 괜찮고..맥주도 몇개 늘었네."

안주도 맥주와 어울리는 것들로 만들어두었던 그들은 수제맥주까지 몇개 넣었다. 덕분에 더욱 매출이 늘었다고 하자 민준은 수제 맥주와 모듬소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샐러드를 하나 시켰다. 기름진 음식만 먹는 것보다는 샐러드로 입가심을 하는게 훨씬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었고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들으며 맛있게 맥주를 마신 랑아는 빨리 오빠의 차례가 오면 좋겠다는 거시다 라고 말하며 히죽거렸다.

"그게 그렇게 좋아?"

"오빠가 노래하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것이다!"

그말에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금방 만들어서 나온 수제소세지를 봤는데 오븐에 구운 것인지 연기가 모락 모락 나고 있었다. 또한 시판되는게 아니라 진짜 만든 것이라는 듯 맛도 달랐다.

"이곳은 더 장사가 잘될거 같다."

"오빠는 어떻게 그걸 알 수 있는거야"

"요리를 내오는 것만 봐도 그만큼 연구했다는게 보이잖아. 그리고 이렇게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즐거워하고 있으니 더욱 커지겠지."

"그럼 오빠는 평생 무료로 먹어도 되겠네?"

"평생은 아니라도 한두번은 먹을 수 있겠지."

민준의 성격상 공짜로 준다는 걸 받지는 않겠지만 농담삼아 말하자 히죽거린 혜미는 앞에 있는 맥주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이건 과일향이 나서 맛있네. 여기 한잔 더 주세요!"

직원에게 한잔 더 달라고 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직원은 바로 새로운 맥주를 가져다 주었고 그러는 사이 공연이 끝이 났다

"끝났네"

"원래 공연은 10시까지니까. 이곳에서 연주하는 이들도 집에는 가야지? 물론 더 할 경우에는 택시비를 지원해줄 떄도 있고 맥주나 술안주를 제공해주기도 하신다고 했어."

"그럼 여기서 돈을 받고 연주하는게 아니란 말이야?"

"자리를 제공해주니까 돈은 주지않는다고 했어. 요즘 말하는 갑질이라는게 아니라 사람들과 상의를 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하더라고. 솔직히 이런 곳에 서서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까 그들은 기회를 얻는걸로 대신하는거지."

"그렇구나.."

돈을 받지 않는다는 말에 깜짝 놀란 혜미였지만 그들은 전혀 슬퍼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는 것에 기뻐했다.

"확실히 저렇게 행복해하는데 돈은 중요하지 않구나."

돈보다 더욱 소중한 걸 얻어간다는 걸 느낀 혜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랑아는 전혀 듣지 않고 있었다는 듯 무슨 이야기냐고 물어보았다.

"어..그게..노력하는 사람이 멋있다는 이야기였어."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 대충 얼버무리자 그녀는 그래서 오빠가 좋다고 말하며 맥주를 벌컥 벌컥 들이켰고 가게 주인은 특별공연이라고 말하며 민준을 소개했다.

========== 작품 후기 ==========

편의점에서 올립니다 추워요 크헉

2차 성징.[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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