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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성징. --> 아침이 밝아오고 고소한 냄새가 식당 주변에 퍼졌다. 병사들이 먹을 것까지 만든다고 화덕을 크게 만들었던 민준은 불관리를 하며 빵이 익기를 기다렸다. 30분 가량이 지나고 빵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종류는 총 3가지였다. 견과류와 함꼐 들어간 빵과 계란을 입혀 구운 빵, 그리고 마지막은 그냥 폭식 폭신하고 아무것도 없는 빵이었다. 꿀이 들어간 빵은 혜미가 부탁해서 만든 것이지만 꿀이 들어가지 않는걸 선호할수도 있기에 이런 식으로 만들어 둔 것이었다.
"오늘의 식단은 뭔가 신기하구만"
원래는 밥과 반찬등을 배식해주는 것이지만 오늘은 스프라는 것과 빵, 그리고 우유가 지급되었다. 이걸 먹고 힘이 나는가 싶었지만 빵이나 스프등은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었고 민준이 친절히 먹는 법을 알려주어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가지고 가서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걸 먹고 포만감이 채워질까 고민하던 이들도 있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만족을 하며 훈련장으로 향했지만 자리를 잡고 앉은 랑아와 혜미는 어마 어마하게 먹었다. 꿀이 들어간 것을 먹다가 질릴 때쯤 계란에 튀긴 것으로 바꾸고 그게 또 질릴 때쯤 스프에 찍어먹을 수 있는 기본적인 빵으로 바꾸며 먹다보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햐아~ 맛있는거시다."
"그러게 진짜 맛있었어. 특히 스프라는거에 빵을 찍어 먹는건 최고였어."
하나 먹었을 때 맛있었던 것은 당연히 꿀과 견과류가 들어간 빵이었다. 하지만 오래 먹을 수 있는게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빵이었다. 그래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자 민준은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다먹었냐?"
"아직 남은거시냐?"
"저기 만들고 있는건 근무하고 돌아오는 녀석들거고 남은건 이제 여섯개쯤이네"
"우리가 다 먹은거야?"
"너희도 그렇지만 주작이 빵을 엄청 좋아하더라고. 그래서 많이 먹었.. 쿠엑!?"
"정말 부끄럽게 무슨 말을 하는거야?"
민준은 맛있게 먹어줘서 기쁘다는 뜻에서 한 말이었지만 주작은 부끄러운 듯 민준의 등짝을 세게 때려버리고 숙소로 돌아갔다.
"아픈거시냐? 호 해주는거시다"
"이거 진짜 효과는 있어?"
민준이 맞은 곳은 손이 닿지 않는 곳이었다. 그래서 끙끙거리고 있자 혜미와 랑아는 직접 만져준다고 하며 민준의 등을 어루만져주었다.
"그건 뭐 느낌상?"
문질러주는 것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지만 호~ 하고 불어주는 건 좋은지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대충 얼버무리자 재미있다는 듯 꺄르륵 웃은 혜미와 랑아는 엄지를 치켜세우고는 숙도로 돌아갔다.
"맛있어 해주니까 다행이구만. 그러고보면 우부라랑은 어떻게 되고 있지?"
구력거와 우부라 두 여인에 대해 최근 신경을 쓰지 못했던 민준은 문득 생각난 듯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러자 두 여인의 옷차림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원래는 자신들의 갑옷을 입고 있었지만 거추장스러운 것은 전부 빼고 싸우는 중이었다. 특히 우부라의 경우 뒤집어 쓰고 있는 가죽을 벗고 있었다. 숨었을 때 튀는 머리색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곳에서는 그런걸 따지지 않았으니 벗어서 방에 고이 걸어두었다.
구력거의 경우 갑옷을 벗고 싸웠다. 사실 그녀들이 입고 있는 갑옷은 갑옷이라고 하기 뭣할 정도로 덕지 덕지 붙어있었는데 그걸 최소화하기 위해 아예 벗어버린 것이다. 이 경우 맞으면 바로 부상을 당할 수 밖에 없지만 피할 자신이 있다는 듯 당당하게 움직였다.
"몸이 전보다 더 좋아진거 같은데..?"
나올 때는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갔다. 라는 성적인 의미로 쓴게 아니라 조금 더 날렵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소감을 말하자 어느세 다가온 기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가 가르쳤으니 당연히 군살은 빠지기 마련이죠. 우부라가 엄청나게 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근육만 남은건 아니었지만 군더더기의 살이 빠지면서 꽤나 공격성향도 날렵하게 바뀌었다. 이게 더 어울린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기령은 흐뭇하게 웃었다.
"구력거는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보니 힘으로 찍어누르는 방법을 익혔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무기도 바꾸었습니다. 덧붙여서 언제 한번 주인님과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술?"
"네. 이렇게 좋은 스승들을 소개시켜줘서 고맙다면서 한잔 거하게 사겠답니다. 근데 요괴분들이랑 같이 있다보니 저도 말을 못드린거지요."
"그렇구나. 하긴 그럴 수 있지."
그냥 요괴들과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마음때문에 고민하던 예미가 있었으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우부라와 구력거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치명상을 줄 수 있는 공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하지 않고 흘리는건 서로에 대해 너무 잘알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자칫 잘못하면 패배로 이어지니 머리 속으로 엄청난 수싸움을 하며 대결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병사들도 느끼는게 많겠네?"
"네. 두 사람이 대결하는 걸 보고 저렇게 싸우고 싶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을 했고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돈을 주니까 와서 일하고 의욕도 없으면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하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장군까지는 가지 못해도 조장을 넘어 장군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민준이 철저하게 능력을 보고 사람을 뽑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횡포를 하면 그대로 쫓아내버린다. 물론 자리에 걸맞는 품위는 유지해야하는게 맞지만 그걸 넘어서서 심하게 말하는 것은 용서하지 않았다.
반대의 경우도 확실히 처벌했다. 힘없는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 편을 들어주는게 아니라 거기에 맞는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엄벌에 처했다. 덕분에 사람들은 지킬건 지키며 살아갔고 신분이 미천하다고 해서 무시하지 않게 되었다.
"두각을 나타내는건 좋은거지. 그만큼 돈을 벌어서 쓰면 경제가 좋아지는거니까"
흡족하게 웃은 민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우부라와 구력거의 경기는 끝이났다. 당연하게도 비겼고 사람들은 수고했다고 박수를 쳤는데 민준은 제대로 보질 못해서 다음에 또 봐야겠다고 말하며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몸을 돌린 순간 기령과는 다른 묵직한 느낌을 주는 손이 어깨 위로 올라왔다.
"어디가?"
"이제 봤으니까 갈려고"
"그냥?"
"그럼 그냥 가지 왜?"
'훈련이 필요하다고 몇일 전에 말한거 같은데 못들었어?"
"그건 나중이라며?"
"아니 오늘인거 같아. 너 할 일도 없어보이네"
그렇게 말한 여포가 씨익 웃으면서 손에 힘을 주자 민준은 그 손을 낚아채고 그녀를 품안에 안았다.
원래는 도망치거나 끌려가는게 민준이 자주하는 짓이었는데 이런 짓을 하자 깜짝 놀란 여포는 아무런 말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민준은 그녀에게 찐한 입맞춤을 하고 풀어주었다.
"뭐하는거야?"
"어차피 도망갈수도 없을거 같아서 충전 좀 했지."
충전했다기 보다는 이제부터 개같이 굴릴 그녀에게 하는 소심한 복수였지만 거기까지 말하지 안은 민준은 웃으면서 훈련장으로 내려갔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오전에 올립니다
끼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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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7-11-15 08:08 new
@쉬는날은 2연참 일하는날은 연재. 그리고주말은 3연참
-〉 죽을지도 몰라
리수진 2017-11-15 08:20 new
잘읽고가여어~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11-15 08:45 new
푸우 이름 추우로 오타났네요 연참하세요
-〉 오타로 무슨 연참이냐 뺴액
Baramdolyi 2017-11-15 11:57 new
신체나이가 벌써 아재가..?
-〉 이미 아재인걸
소드댄서 2017-11-15 19:56 new
쉴때는 글쓰면 괜찮아집니다
-〉 흑흑 살려주세여.
2차 성징.[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