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36/1909 --------------
<-- 2차 성징. -->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랑아는 과일소주가 마음에 드는 듯 과일소주를 마셨다. 치킨와 의외로 궁합이 잘 맞아서 그런지 쭉쭉 들이킨 그녀는 취한 듯 딸꾹질을 했다.
"헤헤 맛있는거시당"
"그래 이제 천천히 마셔라 좀 취한거 같다"
"내일 오빠가 맛있는 국 만들어주면 되는거시다!"
"여기선 안되잖아. 그러니까 적당히 마시라고"
'그..그런...충격인거시다"
당연히 만들어줄거라 생각했는데 안된다고 하자 충격을 먹은 듯 움찔거린 랑아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치킨을 크게 한입 베어물었다. 그러고는 행복한 듯 씨익 웃었으니 어이가 없어진 민준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도 걱정마라. 내일 해장국 집에 갈꺼니까"
"해장국? 소고기국이랑은 다른거시냐?"
"좀 많이 다르지. 그래도 좋아할거라고 생각하니까. 가자"
'알았다는거시다!"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간다고 하자 활짝 웃은 랑아는 벨을 누르고는 소주병을 들었다. 이건 아까 민준이 주문할 때 했던 방법이었는데 그걸 보고 따라한 것이었다. 다만 분위기가 달랐는데 어린 아이가 주문을 한다고 어이없어한게 아니라 랑아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주변이 있던 사람과 종업원은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정신을 차리고 각자의 할 일을 하러 갔다. 민준이 했을 때와 분위기가 다른건 랑아 역시 느낀 듯 이상하다는 듯 민준에게 물어보았다.
"니가 귀여워서 그런거야. 나는 그냥 평범한 아저씨니까 넘어갔지만."
"평범한건 아니지 않나요?"
"하긴 너희같은 미녀들이랑 있는데 평범하진 않지!"
"그게 아니라도 오빠 근육량을 보면 평범하다는 말은 절대 안나올거 같은데?"
현대에 걸맞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 위로도 보일 듯한 근육에 팔둑 굵기하며 평범한 사람들보다 덩치가 두배는 더 커보이는 민준이었기에 닭다리를 먹고 있던 혜미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이게 어때서? 어쩌다보니 만든거라고?"
"그러니까 특별하다는거지.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몸이 근육질인 사람 못봤어. 거기에 저기 TV였던가 뭐던가 보니까 오빠보다는 근육이 없는 사람을 좋아하는거 같던데?"
"원래..미남을 좋아한다고들 하지.."
"오라버니는 미남은 아니시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분이라고요!"
"그래..그건 충분히 알았으니까 그렇게 열내지 말아줄래.."
민준은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평균보다 조금 더 높게 치고 있었다. 물론 우락부락한 몸때문에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지만 지금 평가하는건 외모뿐이었다. 그래서 담담하게 말한 것 뿐이었다.
"치이..나한테는 정말 멋진 오라버니신데.."
시큰둥하게 말하자 백랑은 서운한 듯 입을 삐쭉 내밀었다. 처음에는 그녀가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에 놀란 혜미와 랑아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응을 해버린 덕분에 랑아는 술과 치킨에 집중했고 혜미는 벽에 걸려 있는 TV를 구경했다.
"그런데 오빠. 저기 나오는 남자들은 왜 전부 잘생긴거야?"
"원래 그런 것만 있는건 아닌데 아이돌들이 나오는 음악방송이라 그래. 저긴 선남선녀들이 많아"
"그런데 이상하게 여자들은 별로네"
"아..그야 뭐..하하."
남자들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여자들은 턱없이 부족하게 보일만 했다. 일단 여기에 있는 여인들조차 연예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만큼 아름다웠다. 그리고 기린성에 있는 여인들 역시 미모가 대단한만큼 여자들은 별로라고 해도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뭐 그건 그렇고 오빠. 그럼 내일이랑 모래는 어디가는거야? 이제 왠만한 곳은 다 가본거 같은데"
"캠핑하러 갈거야"
"캠핑이면 전에 말했던 텐트치고 하는..그거 말하는거야?"
"텐트는 아니고 팬션에 갈거야"
'거기서 고기 구워먹고 하는거면 성에서도 하는거잖아?"
"쯧쯧 뭘 모르는구만 일단 차를 타고 이동해서 구경도 하고 장도 보고 물놀이도 좀 하고 그러는거지"
"물놀이?"
"이 오빠만 믿고 따라오라고 하하"
민준은 다 생각이 있는 듯 호탕하게 웃었고 옆에서 치킨을 먹고 있던 랑아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즐겁다는 듯 예!! 하고 따라했다. 왠지 걱정이 된 혜미였지만 그에게 뿅 간 예미와 백랑에게 말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걸 알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다음 날 아침 술을 많이 마셔 숙취에 시달리는 일행들과 해장국 집으로 간 민준은 밥을 먹고 있으라고 하고는 자리를 비웠다.
이미 음식은 충분하게 시켜두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도 그렇지만 만약 뭔가 더 먹고 싶으면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선택하면 된다고 하고는 자리를 비웠기에 그녀들은 먹고 싶은게 있으면 음식 사진에 손을 가르켰다. 덕분에 문제 없이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15분 쯤 뒤에 민준이 갑자기 나타났다.
"후우 길이 막혀서 조금..뭐냐..이게."
민준이 데리고 간 곳은 콩나물국밥 집이었다. 순대국밥이나 감자탕도 좋았지만 해장국에는 이것만한게 없다고 생각하여 데리고 왔는데 이곳에는 콩나물 국밥과 콩나물 비빔밥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자전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전부 먹을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콩나물 비빔밥을 다섯그릇이나 먹은 랑아를 보며 민준이 놀란 듯 물어보자 그녀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그치만 이게 맛있는거시다. 뭔가 뜨끈한게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최고인거시다아.."
"어련하겠냐. 일단 나도 한그릇 먹자."
그렇게 먹는다고 해서 움직이는 것에 지장이 있는건 아니었으니 크게 신경쓰지않은 민준은 자리에 않아 콩나물 국밥을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운 콩나물 국밥이 나오자 랑아는 침을 꼴깍 삼켰다.
"넌 그렇게 먹었는데 또 배고픈거냐"
"그건 아닌거시다. 그냥 오빠가 먹는걸 보니 맛있어보이는거시다."
"그게 그거 아니냐. 아무튼 점심 때도 맛있는거 먹을테니까 참아"
"오오! 참는거시다!"
눈을 반짝인 랑아가 숟가락을 놓자 민준은 잘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국밥을 먹었다. 밥도 먹지않고 밖에 다녀온 탓에 그도 허겁지겁 먹어 7분만에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먹는 모습은 처음 본 듯 여인들은 눈을 동그랗게 떳다.
"차막힐까봐 그러는거야. 들릴 곳도 있고. 그러니까 차에 타"
"차?"
지금까지 한번도 차를 타본 적이 없는 여인들은 그말에 밖을 나가자 그곳에는 넓은 승합차가 한대 서 있었다.
"우와아아"
"이거 타고 가는거시냐"
"그래. 도약해서 가면 금방이지만 재미없잖아? 그러니까 타고. 가자!"
씨익 웃은 민준이 운전석에 타자 조수석에는 백랑이 탔다.
"그럼 출발한다!"
웃으면서 말한 민준이 처음으로 간 곳은 정육점이었다. 이미 이야기를 해둔 듯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담은 아이스박스를 세개나 건네주었다.
"이거 아이스 박스까지 죄송합니다."
"하하. 그걸 가지고 간다고 해서 어디서 쓰겠습니까? 3일 뒤에 돌려주시면 됩니다."
이미 민준이 산 고기 양만해도 아이스박스를 돌려받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거기에 아이스박스에는 정이네 정육점 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있는만큼 바캉스같은 곳에 가지고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쿨하게 빌려준 정육점 주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 민준이 차에 올라타자 랑아는 도대체 어떤 여행이 될지 모르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 작품 후기 ==========
끼에에에에ㅔ 재미있게 봐주세용
---
Baramdolyi 2017-11-03 05:12 new
1빠로 보고 감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11-03 05:53 new
작가님은 독자들한태 영원히 팀킬당하실듯 ㅋ 영원히 연재하도록 아이디어가 끝없이 나오는거보면
-〉 왜 이렇게 질질 끌었는데 끝내라는 소리가 안나오는거지..
리수진 2017-11-03 08:48 new
보고가요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7-11-03 11:21 new
ㅈㅂㄱㄱㅇ
-〉 ㄸㅋ ㅂㄹ ㄱㅅ
비틀비틀 2017-11-03 17:51 new
꺄르르
-〉 깔깔깔
리수진 2017-11-05 03:52 new
작가님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
Baramdolyi 2017-11-05 04:06 new
잘 보고 가요.
-〉 잘봐주셔서 힘이 납니다.
Mable Fantasm 2017-11-05 14:24 new
@나이만큼의연참은없구먼
-〉 날 죽일셈인가
풍령화객 2017-11-06 02:48 new
작가님의 여친처럼 연참이 없군요
-〉 ......뭐..라고....?
2차 성징.[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