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27화 (1,827/1,909)

-------------- 1827/1909 --------------

<-- 2차 성징. --> 하루동안 대화를 나누며 푹 쉬었던 백랑은 이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사라졌다. 요력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건 가능했지만 도약을 하거나 뛰면 속이 울렸다. 그래서 최대한 뛰지 않아도 되는 곳들을 섬점해서 돌아다녔다. 물론 한껏 들뜬 예미는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구경했다. 랑아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녀는 혼자서 멀리가지는 않고 주변에서 적당한 곳을 구경하고 괜찮은게 있으면 백랑과 민준을 불렀다. 이게 랑아와의 차이점이었다. 그녀는 관심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혼자 가버리니 어쩔 수 없이 뛸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일은 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안심을 한 백랑은 민준에게 팔짱을 끼고 이것 저것을 둘러보았다.

"이거 맛있겠다. 먹을래?"

"오라버니가 좋으시다면 먹어요."

"그럼 이거랑 이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거 주세요"

"알겠습니다!"

민준이 산 것은 꼬치구이로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두종류를 구워달라고 했다. 양과 다른 고기들도 많았지만 양고기의 경우 한두개 먹어서 될게 아니었기에 나중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기로 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시켰다.

"역시 잡내를 숨기기 위해 향신료를 많이 뿌렸구만"

"그거 안좋은거 아닌가요?"

"아니 무척 잘하고 있는거야. 그러니까 안망하는거지"

"네..? 이게 잘못된게 아니란 소리신가요?"

"그래 푸줏간에서 싼 고기를 사와서 그 날 그 날 파는 것이니까 잡내를 제거하기 힘들었을꺼야. 그래서 향신료를 이용하는거고. 이정도 가격에 먹기에는 나쁘지않다는거지."

"그렇군요.. 오라버니껄 먹다보니 이건 못파는건 줄 알고.."

"내가 하는건 잡내를 제거하고 양념까지 해야하니까 대략 하루에서 이틀은 걸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돼지고기든 닭고기든 하나만 하면 가능하지만 저렇게 여러가지 꼬치를 파는 곳에는 이게 맞아."

하나에 모든 정신을 쏟아붓는다면 이런 정성을 들여서 조금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팔다보니 향신료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백랑이 들고 있는 꼬치를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오라버니도 참..말씀하시면 드릴텐데"

"이것도 데이트의 묘미 아니겠어? 예미야. 꼬치 먹어"

"네! 갈게요"

민준와 백랑이 길 중앙을 걷고 있는다고 한다면 예미는 좌우에 포진되어 있는 가게들을 구경하고 있었으니 민준의 말을 듣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옆으로 달려와 팔짱을 낀 그녀는 씨익 웃으며 입을 벌렸다.

"먹여달라고? 갑자기 적극적으로 변한거 아니야?"

"뭐 어때요. 이제 저는 오라버니의 것인데 헤헤"

그 전까지는 민폐가 되지 않을까 신경쓴다고 부탁하지 못한게 많았다. 부탁을 해도 남들이 없을 때 조심스럽게 부탁하거나 말을 했는데 이제는 달랐다. 아니 달라졌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민준과 연결되었으니 그에게 한해서는 원하는게 있으면 바로 바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시선이 부끄럽긴 했지만 솔직해지기로 마음 먹은 것이었다. 이건 백랑도 마찬가지였던터라 다른 사람들이 보든 안보든 민준과 알콩달콩하고 있었다.

"그럼 이번에는 뭐 먹어볼까?"

"제가 봐둔게 있어요. 그거 먹어요!"

점심은 일부러 이렇게 움직이면서 먹을 수 있는 걸로 하자고 결정한 세 사람은 이것 저것을 먹어보며 거리를 걸어다녔다.

"우와 오라버니 저거보세요. 진짜 이쁘네요."

차를 마시고 이러다가 노을이 질 때쯤 동정호로 가자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있었다. 시끌적적한 분위기도 차분하게 가라앉았고 사람들은 전부 노을을 구경하고 있었으니 낮이랑은 아예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용기있는 연인들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노울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본 백랑과 예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노을이 사라지기 전 민준의 볼에 입맞춤을 했다.

"깜짝이야"

"부끄럽네요.."

"헤헤..."

아직까지 사람들이 보 는 앞에서 입맞춤을 한 적은 없었던 두 여인은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가렸다. 특히 백랑은 꼬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이 모습이 엄청나게 색기있게 느껴졌다. 그녀가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기에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두여인과 손을 잡고 식당가로 향했다.

"크흐..맛있다."

"오라버니는 술을 엄청나게 마시는데 한번도 취한 적이 없으시네요."

"요술서가 해독을 시켜주거든. 아니 정확히는 몸안에 있는 혼기가 해독을 시켜주는거야. 그게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마실 수 있지만 술고래들한테는 못이기지"

"그렇구나.그럼 오라버니는 다른 아이..아니죠 이제 분이라고 해야겠죠. 다른 분들 취한 거 본 적 있으세요?"

외형을 나이라고 친다면 언니라고 불러야할 이들이 많았던만큼 높인 말을 뜬 백랑이 물어보자 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포는 취하면 조금 난폭해져. 그리고 귀찮아지지"

"귀찮아진다니..사랑하는 여인한테 그런 말 해도 되는거예요?"

"이게 말이야. 난폭해지는건 처음에 불만에 대해 말할 때 만큼이고 그 뒤로는 조용해지긴 하는데 뭐랄까 마음에 담아두기 싫어해서 필요한게 있으면 그 상황에 풀어버리거든.."

"그 말씀은..성욕도요?"

"그래 그게 귀찮다는거야. 내가 혼기를 사용하는 법을 모르는 만큼 여포한테는 이길수가 없거든? 근데 성욕이 폭팔한 여포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날 덥친단거지."

"그정도라면 오라버니가 해결가능한 부분 아닌가요?"

밤부터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정사를 했던 민준이었으니 그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 예미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예를 들어보자. 예미야 내가 만약에 오늘 밤에 혜미랑 관게를 가지고 잔다고 하면 어떨거 같아?"

"뭐라고요? 오라버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는거예요? 언니랑 저랑 똑같이 사랑해주신다고 하셨잖아요?"

"거봐. 예를 들었는데도 이렇게 화를 내는데 그게 실현되면 어떨거 같아?"

"어쩔거 같다니요..?"

"아.그러니까 오라버니께서는 여포와 관계를 가지면 다른 분들과 전부 관계를 가져야 된다 그 말을 하고 싶으신거죠?"

"그래. 바로 그거야. 그거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

"그정도는 가능하실거 같은데..."

"예미야. 내가 여인들이랑 관계를 가지고 나면 요괴들이랑 니야, 신수, 흉수들이랑 관계를 가져야 해 그런데 너도 알다시피 이쪽 녀석들은 체력 회복이 빠르잖아?" 그러니까 두 세번씩 요구해온다고. 그거떄문에 잘못 관계를 가지면 최소 5일은 못잔단 말이다."

"아하하...그정도였군요."

그렇게 오랜기간 관계를 가질 줄은 몰랐던 예미는 어색하게 웃었지만 백랑은 하루종일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그리고 그걸 모르는 민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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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10-26 05:04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7-10-26 07:43 new

@올...왠일로 H씬이 이렇게 길게 쓴걸까? ㅋㅋㅋㅋ

-〉 가끔 그럴 때가 있지요

풍령화객 2017-10-26 11:34 new

쿠폰을 받았으니 쿠폰값을 해야죠!!! 영구2연참!!

-〉 살려줘여..

비틀비틀 2017-10-26 16:11 new

꺄륵

-〉 꾸엑

jhy0217 2017-10-26 20:51 new

무림에 가다 그 대장정의 끝이 보인다!!

-〉 하하하 그런가요? 삼국지 연희가 아니라?

lim2bbong 2017-10-26 23:37 new

작가님 판타지도 엄청 기대되네요 무림도 재밌고!

-〉 판타지....ㄷㄷ...

잊혀진쥬신 2017-10-27 01:02 new

조운이 보고싶습니다...

-〉 아.. 넵..orz..

2차 성징.[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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