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19화 (1,819/1,909)

-------------- 1819/1909 --------------

<-- 2차 성징. --> 아침이 밝아오고 잠에서 깬 예미와 백랑은 준비를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민준이 사준 옷을 입고 싶어 원래 모습으로 나타날까 했던 예미였지만 여인들이 조언하길 새로운 옷을 사면 되니 걱정없다고 하여 2차성징을 겪은 모습으로 씻었다. 한창 씻던 그녀는 문득 거울 앞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자 신기한 듯 이리 저리 움직여 보았다. 그러다 동탁이 자주하는 자세를 해보았는데 그녀보다는 가슴이 턱없이 작아 가슴이 부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여인들이 자주 취하는 자세를 취해보았는데 자신이 봐도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아..나 뭐하는거야.."

그러다가 뭐하는가 싶어 얼른 씻은 그녀는 여인들이 추천해준 속옷을 입고 옷도 빌려 입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일찍 왔네?"

"네. 헤헤 오라버니를 뵙고 싶어서..그리고 오라버니. 저 오늘 어때요?"

"이쁘긴 한데 한호 옷 아니야?"

"어떻게 아셨어요?"

"척하면 척이지. 내가 옷을 한벌 더 사줄테니까 가자"

"네? 지..지금요?"

"약속시간까지는 1시간 반이나 남았고 백랑도 이해해줄거야."

특별 대우를 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입을 옷이 없는 그녀를 보며 뭐라고 하지는 않을테니 괜찮을거라고 말한 민준은 손을 잡고 옷가게로 향했다. 안된다고 했지만 몸은 어쩔 수 없이 끌려갔던 그녀는 어제보다는 조금 더 여성스러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기본 적으로 나풀거리는 옷인건 같았지만 흰색과 분홍색이 주가 되었던 어제의 옷과는 다르게 검은색과 붉은색이 주된 색이었는데 밝고 화사하기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를 주었다. 거기에 여성스러운 분위기까지 냈으니 신기하다는 듯 거울을 바라봉았던 예미는 너무 좋아한다며 와락 안겼다.

"그래 고맙다. 그럼 이제 다시 가볼까?"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준 민준은 예미의 손을 잡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러자 그곳에는 곱게 차려입은 백랑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약속시간보다 20분 빠른 시간이었다.

"백랑 너도 정각까지 오면 된다니까 애 이리 일찍 온거야?"

"그게..어쩌다보니까요..그런데 어디 다녀오셨어요?"

"그..그게.."

분명 솔직히 말해야한다고 들었던 예미였지만 덜컥 겁이 나서 아무런 말을 못하고 있자 민준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어버렸다

"옷 가게에. 어제 사준 옷이 안맞을거 같아서 새롭게 옷을 사준거야"

"아~ 그렇군요. 예미야 그런건 그냥 말해도 언니는 화내지 않아. 설마 화낼거라고 생각한거야?"

"저 그게..사실 네..저도 알게 모르게 언니한테 질투한 적이 많아서.죄송해요."

"어머 그랬구나 그건 몰랐네."

거기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던 백랑은 깜짝 놀랐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 그러자 민준은 껄껄거리며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다고 하고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오라버니 저희 어디로 가나요?"

"비밀. 말해주면 재미없으니까 도착하면 구경 해"

"치이..너무해요."

입을 삐쭉 내밀자 민준은 설명을 하지 않고 입맞춤을 쪽 해주었다. 민준이 이렇게까지 해줄거라고는 상상 못했던 백랑은 입술을 가리고 놀란 듯 어버버 거렸다.

"왜? 내가 이런거 안할거라고 생각했어?"

"네..그게 오라버니..저희가 애정을 듬뿍 담은 시선을 보내도 아무런 반응을 안하셨잖아요."

무언가를 원해서 이런 시선을 보낸게 아니었다. 너무 사랑하니까 너무 멋있어 보이니까 자신도 모르게 이런 시선을 보낸 것이었다. 이것 또한 보내는 도중에는 깨닫지 못하고 끝나고 난 후나 누군가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는데 그 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예 다른 사람인 것마냥 행동하니 이해가 안된 것이다.

"백랑. 너는 내가 진짜 몰랐을거라고 생각해?"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내가 지금 부인으로 있는 여인들이 수십명이잖아? 그 녀석들이 그런 시건을 한번도 안보냈을까?"

"그.그럼 저희가 좋아한걸 알고 계셨다는..."

"당연히. 이렇게 고백을 하고 나면 언제나 말해주는건데..사랑에 빠진 여자랑 그렇지 않은 여자랑은 행동부터 다르거든"

"아우..."

"으으.."

옆에서 듣고 있던 예미까지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자 민준은 껄껄거리며 웃었고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듯 주작은 문을 열어주었다.

"그럼 재미있게 놀다와"

돌아올 때는 백랑이 요기를 써도 되는만큼 대답도 듣지 않은 그녀는 그대로 돌아가버렸고 민준은 머쓱한 듯 뺨을 긁었다.

"언니 화나신거..아니죠?"

"아니야. 부러워서 그런거니까 걱정하지마. 그리고 여긴 내가 자주 오는 호수야."

"우와..이쁘네요."

'그렇지? 여기서 도시락 먹으며 조금 느긋하게 있다가 마을 돌아다니자"

민준이 도착한 곳은 호남에 있는 동정호였다. 호남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곳으로 관리들이 쉼터 대신 자주 찾기도 하는 곳이었다. 거기에 상인들도 물건을 팔고 난 후 이곳에서 쉬어가는 경우도 있어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그래. 어차피 우리는 우리대로 놀면 되니까. 그런데 뭐야 갑자기?"

"그럼 오라버니.아까 그 이야기 계속 해주세요 뭐가 그리다른가요?"

"맞아요 저도 궁금해요."

사랑에 빠진 여인과 그렇지 않은 여인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했던 그녀들은 민준을 거의 덮치듯이 자리에 앉히고는 눈을 초롱 초롱 빛냈다.

"크흠..일단 그 뭐야 대화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 나에게 더욱 다가오고 싶어하지. 그리고 시선을 잘 맞추고. 무엇보다 눈이 풀려있거든."

"눈이 풀려요? 이렇게 흐리멍텅한 눈인가요?"

"그건 술을 마셨을 때고 이건 뭐랄까..그래 안심을 해서 긴장을 푸는거야.. 그러니까 눈동자도 이리 저리 안굴러가거든"

"아하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럼 그거만 봐도 아신다는 말씀이시죠? 그게 얼마나 차이가 나길래.."

눈동자는 어느정도 이해했지만 몸을 가까이 간다거나 맞장구를 처준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건 오빠 동생을 하면서부터 어느정도 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후후 그건 조금 있다가 음식점 가면 알게 될거야. 우리가 통일을 하고난 후에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거든"

기대해도 좋다는 듯 말한 민준은 도시락을 열어서 느긋하게 까먹었다.

그로부터 4시간 뒤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예미와 백랑은 민준의 말을 단번에 이해했다. 연인사이가 아닌 이들도 있었지만 연인사이인 이들은 거리감이 남달았다. 분명 맞은 편에 앉아있었지만 양팔을 식탁에 대고 몸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으니 이해하기 싫어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렇게 부끄러워해?"

"그럼 저희도 그랬단 말이잖아요?"

"너희는 더 심했지. 특히 에미는 내가 기타 연주하고 나면 정말..그 떄 꼬옥 안고 싶었던거 몇번이나 참았는지 몰라."

랑아와 혜미를 위해 2차성징을 참은 것도 그렇고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섞여서 꼬옥 끌어안아주고 싶었다고 하자 기분이 좋아진 듯 그녀는 베시시 웃었다.

"그리고 난 너희들이 사랑해주니 기쁘고"

마지막 말에 백랑도 웃자 민준은 적당한 음식점으로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고 맛은 그저 그랬지만 분위기에 취한 그들은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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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10-18 15:08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10-18 17:38 new

표지 신고당하면 꿀잼? 아니면 분노의 5연참짤을 표지로 사용하신건가?

-〉 저번에도 신고 당해서 또 신고 당할거 같긴 합니다.

비틀비틀 2017-10-18 18:38 new

표지가생겨따!

-〉 이쁜거 있어서 헤헤

Baramdolyi 2017-10-18 19:12 new

올 표지?

-〉 굿

snow7267 2017-10-19 01:24 new

잘보고갑니다...월요일날부터는못읽게됬네요...입대하게되서요...(논산갑니다.)제가 전역하고나올때까지 쭉 쓰고계시길바랄게요.(악담일지도...)

-〉 입대하신다니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2차 성징.[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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