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18화 (1,818/1,909)

-------------- 1818/1909 --------------

<-- 2차 성징. --> 마음을 가다듬고 밖으로 나온 두 여인은 민준이 어울린다고 해주자 그것을 입고 돌아다니기로 결정했다. 처음 입어보는 옷이긴 했지만 아까 전의 짧은 치마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 또한 어찌보면 첫 데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자리였으니 이쁜 옷을 입고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여 그리 결정한 것이다.

계산은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기다리고 있던 가게 주인이 슥 훑어보고는 가격을 알려주었다. 덕분에 민준은 바로 계산할 수 있었고 벗어둔 옷은 가방에 따로 담아서 들고 다니기 쉽게 했다.

다만 이렇게 입고 돌아다니는게 처음이었던 두 여인은 중간 중간 옷을 만지며 흐트러진 모습이 없나 확인했다. 특히 백랑이 입은 민소매 티는 배도 조금 보이고 팔이 훤하게 들어난만큼 부끄러움을 느낀 백랑은 두리번 거리는게 더욱 많아졌다.

"괜찮아?"

"조금 부끄럽고 어색해서요. 조금 있으면 적응할거 같아요"

민준이 어울린다고 해주었으니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배시시 웃은 백랑을 보며 그는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순간 왜 머리를 쓰다듬어주지 않은 것인지 아쉬워한 그녀였지만 장신구 가게에 있는 거울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바로 이쁘게 정돈된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민준이 만들어주긴 했지만 이쁘다고 방금 전에 무척이나 떠들었던만큼 일부러 건들이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오라버니도 차암..'

차라리 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어쩔 줄을 몰라하자 살짝 부러움을 느낀 예미는 민준의 팔짱을 꼈다. 분명 서로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만큼 배려하자고 했는데 이런 모습을 직접보자 질투심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백랑을 미워하거나 했다기 보다는 자신을 봐달라는 의미에서 이런 행동을 해버렸다.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민준은 전혀 당황하지 않은 듯 웃으며 어디로 갈지 결정하라고 했다.

"오라버니가 다 알고 계실 줄 알았는데.."

"나야 다 알고있지 하지만 너희가 가고 싶은 곳은 너희가 정하는게 좋아. 내가 데리고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너희를 위한 날이니까"

"아 그렇군요! 그럼 조금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나요? 사실 오라버니가 데리고 간 곳이나 랑아 언니가 들어가자고 한 곳 말고는 가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도 좋지. 백랑 너도 이쪽으로 와"

"아 네! 그럴게요!"'

방금전까지 들떠있던 그녀는 예미를 보고 차갑게 식은게 아니었다. 예미가 팔짱을 끼었던만큼 자신도 팔짱을 끼어야할지 아니면 손을 잡아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민준이 어서오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자 뛰어가서 그의 손을 잡았다.

"예미가 했던 말 들었지? 잠깐 돌아다니고 음식점에 들어가던지 다른곳에 가던지 하자"

"네 그렇게 해요"

백랑은 예미와 다르게 저잣거리에 온 적이 많았다. 데이트를 할 때를 대비하자는 생각을 하고 여인들이 볼일을 볼 때 따라갔는데 민준과 함께 걸으니 느낌이 또 달랐다. 그 때는 괜찮아보이는 가게들을 찾느라 건물 하나 하나를 보았는데 지금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냥 봤던 가게가 스쳐지나가도 신경쓰지않고 전체적인 흐름을 보게 되었다.

"헤헤"

"왜?"

"아뇨. 그냥 좋아서요"

민준이 옆에 있어서 좋다는 말은 하지 못했던 백랑은 두리뭉실하게 이야기를 했고 피식 웃어버린 그는 느긋하게 걸어다니며 사람과 가게를 구경했다.

"정말 사람들의 표정이 밝네요."

"맞아요. 돈을 쓰는거에도 망설이지 않는걸 보니 대단한거 같아요."

"이게 다 비리를 없애려고 힘내서 그래.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정확히 명시했으니까 그들도 문제가 없는거지."

"그래도 정산할 때 고생이많을거 같아요."

"사람마다 다른데 달마다 와서 계산하는 사람이 있고 그날 그날 와서 돈을 내는 사람이 있지. 거기에 대해서는 관리들이 전부 기록을 하니까 문제가 없어. 그리고 확인증을 받아가면 착오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

"그걸 날조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확인증을 날조하거나 인장을 도용하는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형이야. 기록이 잘못 되었으면 언제든 찾아가서 수정하면 돼. 대신 그 수정한 것은 담당자와 찾아간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도록 했으니까 문제 없어."

"그런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형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을까요?"

"물론 가질 수 있지. 하지만 그걸 이런 저런 이유로 용서해주면 공정성이 없어지거든. 아 한가지 예외는 있어."

"어떤 예외인가요?"

"자연재해나 실수로 용지가 젖어버리면 용지에 그렇게 된 날짜를 적은 후 관아에 가져가면 돼. 그러면 새롭게 기록증을 다시 만들어주고 거기에 대한 이유를 적어두거든"

"아하.."

부득이한 이유로 확인증을 확인하지 못할 때는 거기에 기록을 해서 관아로 가져가면 된다. 장부는 남아있는만큼 다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설명을 듣자 이해를 한 듯 예미와 백랑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덧붙여서 이런 장부를 가지고 장난질 하는 새끼도 똑같이 사형이야. 힘없는 백성들은 사형시키고 관리들은 봐주면 말이 안되잖아?"

"그건 좋네요!"

백랑이 들었고 봤던 것 중 하나가 백성들에게는 가차없으면서 자신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가지고 봐주는 것이었다. 그런 곳은 차곡 차곡 불만이 쌓여 성을 탈주하여 산적이 되는 이들이 생기는만큼 민준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오라버니..그게.죄송해요."

"아니 왜. 칭찬 받으니까 좋기만 한데."

"아우.."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은 것이라 얼굴이 붉게 바뀐 백랑은 어쩔 줄 몰라했다. 그래도 좋다고 껄껄 웃은 민준은 적당한 음식점으로 들어가 음식을 시키고 술도 시켜서 그걸 먹으며 즐겁게 대화를 했다.

시간은 지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라지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만 남자 기타를 소환하여 흥을 돋군 그는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에 그녀들과 함께 들어왔다.

"어라..민준.?"

분명 오늘 데이트를 한다고 해서 백랑과 예미가 일을 치룰 꺼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오자 당황한 듯 유비가 이름을 불렀다.

"왜?"

"아..아니야 그거보다 이쁘네."

"그렇지? 내가 사준 옷이니까."

"그렇구나. 그럼 이 아이들 좀 빌려도 될까?"

'물론. 그럼 내일 또 보자"

그 말은 들르지 않은 듯 두 여인을 데리고 회의실로 향한 유비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거냐고 물어보았다.

"아하하..그게 저희 고백은..했어요"

"진짜?"

"네 고백은 했는데 오라버니가 오늘은 날이 아니니까 제대로 날잡아서 소풍을 가자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그럼 예미는? 원래 2차성징을 겪는다며?"

'그 떄 저 겪었어요. 이 모습보다 조금 커지긴 했지만 오라버니가 사주신 옷 때문에 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거예요."

"그런거구나.. 난 또 뭐라고..그래도 다행이다."

두 여인은 술집에서 민준이 노래를 부른 후 자리에 앉자 대화를 나누다가 고백을 했다. 예미 역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는데 민준은 어떠한 대답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듯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 순간 예미의 몸은 2차성징을 겪었고 어린 아이같던 몸은 조금 더 성장했다. 다른 여인들처럼 늘씬한 몸매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마음에 드는 듯 활짝 웃었다. 다만 입었던 옷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 다시 어린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럼 내일 다시 보자는건 민준이 데이트를 하자고 한거야?"

"아마도요.. 그래서 내일이 엄청 기대되요."

"후후 그럼 속옷도 챙겨야겠네?"

이제 제대로 조언을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유비는 눈을 반짝였고 두 여인은 침을 꿀꺽 삼켜버렸다.

========== 작품 후기 ==========

많이 늦었네요

요즘 피곤한지..일어나니 1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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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10-17 07:06 new

잘 보구 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10-17 08:40 new

이것은 곧 2000화가 다가오고 무협도 1000화가 다되가니 무협 1천찍으면 현대 도 시작 하셔서 3작 3연재 하시죠

-〉 저 죽습니다..

딜리버 2017-10-17 10:40 new

자 또 불을 질러 볼까요?

딜리버 2017-10-17 10:41 new

경 노블레스 최다편수 소설 축

-〉 헐 벌써 그렇게 되었습니까 ㄷㄷ

Mable Fantasm 2017-10-17 13:29 new

@난 이소설 군대에서보고 전역했는데....무려 3년정도봤나

Mable Fantasm 2017-10-17 13:35 new

@앞으로남은년수가 아직도 90년도이상남았다

-〉 하하하 오래 되셨네요

비틀비틀 2017-10-17 23:07 new

가자아!

-〉 어딜 가냐!

Blifer 2017-10-18 10:16 new

작가님 표지 ㅊㅊ

-〉 띠용..감사합니다..

2차 성징.[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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