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12화 (1,812/1,909)

-------------- 1812/1909 --------------

<-- 2차 성징. --> 책사들이 힘써준 서류를 들고 집을 찾아간 민준은 가족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모들과 이야를 나누는게 아니라 당사자에게도 이런 일이 있다고 설명하고 관심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상대방이 거절의 의사를 표하면 만나지 못할거라는 것까지 솔직히 알려주자 선을 봐야하는 이들은 몇일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전부 이런건 아니고 몇몇은 단번에 거절했고 몇볓은 까짓거 한번 만나본다고 하며 승낙했다. 대답의 경우 민준이 전서구를 쓸 수 있는 패를 하나씩 주고 갔기에 전서구나 전서웅을 이용할 수 있는 정보상이 있는 곳이면 그 어떤 곳이든 쓸 수 있었다.

요괴들의 경우 그런 전서구는 필요 없었고 한명이 전달해주면 그만이었다. 다만 자신이 직접 결정하기 보다는 부족의 어른들의 의견을 따르거나 그것을 참고하여 결정을 내렸던 때가 많아서 욱 결정하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민준은 급할 필요가 없으니 결정을 잘 해보라고 했고 이미 결정한 이들에게도 결정은 바꿔도 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10일이 지났다.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 결정을 내렸던 이들은 바꾸지 않았지만 중간에 하겠다고 한 이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거나 반대인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그걸 다 정리해서 추려내자 3할 정도가 떨어졌고 7할이 한다는 의사를 내보인 것으로 결론이 았다. 반 반 이거나 3에서 4할정도 지원할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 훨씬 높은 이들이 하겠다고 하자 민준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꽤 많이 지원했네."

"그렇네요. 전 왜 그런지 알거 같은데..오라버니는 모르세요?"

"나? 감이 안잡히는데?"

"저도 알거 같아요"

"뭔데. 너희들만 알지말고 알려줘라."

"그건.."

""오라버니 때문이이예요.""

둘이 동시에 말하자 민준은 놀란 듯 나? 라고 되물어보았다.

"네 오라버니께서 저희한테 보여준게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다들 믿는거예요."

"내가 뭐라고 믿는거냐? 짝을 찾아주겠다는걸? 말이야?"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게아니라 자리를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뭐 그런거죠. 거기에 연결을 시키기 위해 어떻게든 입에 발린 소리를 한게 아니라 솔직하게 설명하셨으니 더욱 믿음이 가는거죠"

"하하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이 좋으면서 부담이 되는데..."

"부담을 주려고 한건 아닌데..오라버니 어떻게 하실거예요?"

"일단 모이는건 사천의 쉼터야. 아직 개장은 안하고 관리인들이 거기의 업무에 익숙해지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으니까 사람들과 요괴들을 모아 서로를 인사시켜준 다음 흩어지게 하는거야"

"녜? 오라버니. 흩어지게 한다니요? 거기서 함께 있는게 아니라 따로 따로..예요?"

"그래. 예미야. 사람이든 요괴든 성격이 다르잖아? 처음 만난 이성 앞에서도 능숙하게 이야기를 할 수 이쓴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런 말도 못하는 사람도 있을거니까. 그런 사람들은 괜히 모아두었다가는 조급함에 일을 그르칠 수 있어. 그래서 각자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거지."

"그 방법 좋네요. 하지만 어디든 사람들이 있을거 같은데 그건 어떻게 하실거예요?"

"방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으니까 괜찮아. 그 날은 창문을 전부 열어둘거야. 창문은 절대 닫지말라고 이야기할거고. 밀폐된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하지만 둘이 마음이 맞아서 관계를 가질수도 있잖아요?"

백랑은 요괴들이 쉽게 발정나는 걸 생각해내고 거기에 대해 옹호하듯 말했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계속해서 설명을 했다.

"그래 갑자기 사랑에 빠질수도 있어. 하지만 그 곳에서는 아닌거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같이 가든 따로 술집에서 이야기를 하든 그건 자유지만 쉼터 안에서는 안된다는거야."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영향을 받으면 안되낚요?"

"그래. 대부분 그런 큰 행사때는 밀어붙이면 거절을 못해. 그런 식으로 관계를 가지거나 사귀게 되면 서로에게 불편할 뿐이니까 나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거야."

"그럼 오라버니 누가 의미있는 밤을 쉼터에서 보내고 싶다고 하면요? 그것도 금지예요?"

"응. 그 날은 절대 안돼. 적어도 3일은 뒤에 오라고 해야지"

관계를 가지는게 배알 꼴려서 심술을 부리는게 아니었다. 행사는 아니었지만 꽤나 신경써서 맞선을 보게 하는 자리인만큼 서로에게 알아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물론 3일 뒤에도 둘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사귀게 되었다고 한다면 흔쾌히 자리를 빌려줄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말하자 예미도 이해가 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덧붙여서 신체접촉은 손을 자븐 것 까지만 가능해. 괜히 한 사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조급해지면 안되니까."

잘하고있다가 아믕이 급해져서 망하는 걸 한두번 본게 아니었던 민준은 거기에 대해서도 신경을 쓴다는 듯 말하자 에미와 랑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는 또 바빠지겠네. 사람들 꾸며줘야하니까."

지저분한 머리를 정리해주고 깔끔한 옷을 입혀줘야했던만큼 일을 끝내자고 하자 백랑와 예미는 기쁜 듯 예!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밖에서 끝나길 기다렸던 랑아는 푹 쉬자는 말을 하자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끝난거시냐?"

"그래 끝났다"

"그럼 예미 빨리 오는거시다! 같이 소꿉놀이인거시다!"

"네 언니!"

다 함께 소꿉놀이를 한다는 말에 활짝 웃으며 그쪽으로 향하자 민준은 피식 웃어버렸고 백랑 역시 조심히 놀라고 말하고는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오라버니"

"응?"

"이제 일이 끝났으니 일정이 없으시면.."

"없는데 왜?"

따로할게 없었던 민준이 아무 일도 없다고 하자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는 기타연주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 그럼 밖에 나갈까?"

"네!"

그녀 역시 밖을 보고 있는게 혼자 들으려는게 아님을 알았던 민준은 집무실에서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 정자로 향했다. 그러자 늑대 요괴들이 하나 둘 씩 모습을 들어냈다.

"그게..죄송해요. 다들 듣고 싶다고 해서.."

"죄송할 필요가 있냐? 가자"

내심 걱정을 하며 민준의 눈치를 본 백랑이었지만 민준은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러자 가슴은 미칠듯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우.."

가끔 여인들이 부끄러워하거나 몸을 베베 꼬는게 본능적인 행동임을 알아차린 그녀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힘을 썻지만 입꼬리가 올라가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좋아?"

"네? 네..좋아요! 정말."

민준의 물음은 기타연주에 대한 것이었지만 백랑의 대답은 그게 아니었다. 하지만 좋다고만 했으니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앉아 기타를 튕겼고 얼떨결에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했던 백랑은 심호흡을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힘을 썻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새벽에 올리고 이제 자야겠네요

모두 즐거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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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10-10 14:24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lim2bbong 2017-10-10 16:11 new

도망 가능성따위 없습니닷!

-〉 도망치게 해줘!

Baramdolyi 2017-10-10 16:22 new

빼액을 거부한다

-〉 그럼 뭐가 있지.

풍령화객 2017-10-10 18:40 new

우리작가님 1000편이 넘도록 완결없다고 외치고있는대 아직도 완결을 찾으시네요

-〉 ㅂㄷㅂㄷ.......ㅂㄷ.......그럴리가...나 자까는 햄보칼수업서

비틀비틀 2017-10-10 19:09 new

붙잡아랑!

-〉 으에에에 안돼!

Mable Fantasm 2017-10-10 23:13 new

@히로인의 이름을보고 장비를 정지합니다. -작가-

-〉 ....띠용?

2차 성징.[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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