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2/1909 --------------
<-- 이번에도 또 하나! --> "민아님. 민아님 큰일 났습니다."
"뭐죠? 교실 안에서는 정숙이라고 했을텐데요."
"네 그건 저도 당연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걸 따질 때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디 한번 들어보죠. 만약 시덥지않은 이야기라면 각오해야할거예요."
민아라고 불린 여자의 나이는 대략 17살쯤 되어보였다. 머리카락은 빛조차 반사되지 않을 것 같은 흑발로 허리까지 와 있었고 눈매가 날카롭고 코가 오똑하니 아가씨라고 불리면 딱 어울릴 법한 외모를 가졌다. 게다가 말투며 기품하며 능력 또한 SS급에 속하는만큼 학교에서는 여왕님이라 불리며 군림하고 있었다. 다른 파벌들처럼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학교 내의 권력을 잡기 위해 다른 파벌들과 싸우는 건 서슴치않는 그런 여자였다.
"SS파벌 중 하나인 청이 방금 무너졌습니다."
"뭐라고요? 그게 말이나 됩니까? 연화 그 여자가 움직인 것입니까? 아니면 말이 안되는데.."
두개의 파벌이 전면전을 했다면 자신이 모를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의 파벌이 더욱 강해지게 놔둔다고 전면전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무너져 내렸다고 하자 어이가 없어진 민아는 도대체 누가 그랬냐고 물었다.
"그게 A급 판정을 받은 교사입니다.."
"뭐라고요? 교사요? 그러니까 우리를 가르치는 교사..말이죠?"
"네 그렇습니다. 오늘 신입교사가 한명 왔는데 맡게 된 교실이 청의 본거지였었는데 거기서 작은 소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날카로워진 교사가 마한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 놈 성격에 그런거 봐줍니까? 당연히 음속으로 비비탄 총알을 쏘아보냈지요. 그런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잡아버리고는 두들겨 패버렸습니다."
"음속의 탄을 잡아버렸다고요? 그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죠? 아니 능력이 뭔가요?"
"그게..확실치 않습니다.직접 말하길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걸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네요..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녀석들은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이능력자들 중에서는 신체능력이 강화되는 이들은 급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멀리서 음속으로 날아가는 탄을 쏘거나 거대한 운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과 비교해보면 당연 대우를 못받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그 교사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말하며 상위 티어에 있는 이를 때려잡았으니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거기에..이런 곳에 온 것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하아..그래도 일단 면밀히 알아봐야겠군요."
그렇게 민아가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이 다른 파벌인 디스트로이의 수장인 정민 역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는 180정도 되는 키에 근육질의 몸을 가진 사내로 나이는 20대 중반이었다. 능력은 청각이 발달되어 기척을 느낄 수 있는 것뿐이었는데 노력을 한 끝에 스피드도 빨라지고 괴력도 가지게 되었다. 덕분에 디스트로이는 다른 파벌에게 밀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이었다.
"뭐야?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잖아? 우리랑 비슷한 능력을 가진 교사라니..한번 찾아가봐야겠구만."
"대장 괜찮겠어? 그 사람은 파벌이니 뭐니 그런거 신경 하나도 안쓰는거 같던데"
"그게 더 재미있지. 그리고 같은 신체강화를 가진 사람끼리 붙어보면 나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지 모르지."
"반대에 한표."
"맞아 맞아 대장을 누가 이겨? 지금 현장에서 뛰고 있는 S급 이상의 이능력자라면 모를까"
'그렇게 비행기 태우지마라. 그럼 가볼까."
피우고 있던 담배를 꺼버리고 옥상에서 내려간 그는 바로 민준이 있는 교실의 문을 열었다.
"여기에 신입 교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누구야."
"하아..이 학교는 진짜 에의범절이라는게 없는거냐?"
"히익..?!"
민준이 나지막하게 한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벅벅 긁자 이미 된통 당했던 지훈은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 그 모습을 본 정민은 휘파람을 한번 불더니 꽤나 재미있을거 같다고 말하며 씨익 웃었다.
"너 말이다. 나이도 처먹은 새끼가 이능력 생겼다고 예의따위는 밥말아먹고 온거냐?"
민준이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윤는 간단했다. 이제 예의범절을 배우는 어린 아이였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 큰 성인이었다. 그게 아니라도 고등학생쯤 되면 최소한의 예의에 대해서는 알텐데 하나같이 기고만장해져서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고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온 정민을 보았을 때도 짜증이 솟구쳐오르는 걸 억지로 참고 있었다.
"뭐 사소한건 신경쓰지 마시고. 그래서 능력이 뭐요?"
"하아..진짜 이 망할 놈의 새끼들은 날 엿먹이려고 스카웃한건가?"
'뭐? 스카웃? 푸하하하하 고작 A급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스카웃? 웃겨 돌아가시겠구만."
스카웃을 받아서 왔다는 말에 껄껄거리며 웃자 도저히 안되겠다는 듯 책을 덮은 민준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어보았다.
"한판붙어봅시다. 같은 신체능력이 강화되는 이능력자들끼리 붙어보면 또 뭔가 깨닫는게 많을거 아뇨?"
"너랑 내가? 그럴거 같나?"
"푸하하 이거 사람 물로 보는구만 그러다 된통 당한..켁?"
"자. 그럼 이제 누가 사람을 물로 본거지?"
한심하다는 듯 물어보자 정민도 다른 사람들도 전부 놀랐다. 분명 교탁 앞에 있었던 민준이 순식간에 정민의 앞에 나타나 어느세 그의 목을 잡고 있었으니 말도 안된다는 소리까지 중얼거리는 이가 나올 정도였다.
'왜? 놀라서? 아니면 니 신체능력을 믿어서? 사람이 겸손할 줄 알아야지. 학교에서 너보다 강자가 없다고 세상에 강자가 없는 줄 알아?"
"이럴리가..."
"니놈이 아무리 팔에 힘을 줘봐라 내 손목이 부서지나 그것보다 내가 니 목을 부러뜨리는게 빠를거다."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지만 정민은 느꼇다. 저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가 쏘아보내는 살기가 그냥 널 두들겨 패겠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사람을 죽여본 그것도 아주 많은 이들을 죽여본 느낌이 났기에 침을 꿀꺽 삼켰다.
"또 한번 이딴 식으로 교실에 찾아오면 니놈은 내가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두들겨 팰꺼니까 그렇게 알아라."
그렇게 말하며 던져버리자 정민은 반대편에 있는 벽에 그대로 처박아버렸다. 내상을 입지않도록 잘 조절을 해둔만큼 문을 세게 닫은 민준은 헛기침을 두번 하더니 다시 칠판에 적던 글을 마저 적었다.
인성교육.
그가 적은 글은 바로 이것이었다. 어차피 가르쳐야하는 커리큘럼같은 건 없고 서로 싸우거나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중재하는게 역활이라고 한만큼 지켜보기만 하려고 생각했던 민준이었지만 학교에 있는 놈들의 정신상태를 보고는 정신을 뜯어고치기 위해 이런 글을 적었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는 하루만에 두개의 SS 파벌을 박살 낸 사람으로 소문이 나버렸다.
"...SS파벌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던 여자는 소문을 듣자 흥미가 생긴 듯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이 있는 교실로 향했다. SSS급인 그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학교에 흥미를 두지않고 책만 보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움직였으니 사람들은 수근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똑-똑-
"응? 여기 지금 비는 놈..아니 학생 없지?"
"없습니다만.."
"그럼 누구....엉? 넌 누구냐..?"
문을 열어주자 그곳에는 키가 140정도 되는 소녀가 서있었다. 짧은 단발을 가진 그녀는 세상에 관심이 없다는 듯 무심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당신이 SS파벌 두개를 쓰러뜨린 교사죠?"
"파벌? 저 놈이랑 아까 그 놈에 관한거라면 맞는데 왜?"
"그냥 어떤 분이가 궁금해서 찾아와봤어요. 제 이름은 세연이예요. 잘부탁드려요."
"세연..?"
"혼혈이라 그래요."
'아..미안하다. 원래 이런 반응을 보이면 안되는데.."
"괜찮아요. 다들 그러니까요. 그보다 선생님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계신건가요? 저는 아이스계 마법이예요."
"마법이라고?"
"네. 얼음을 이용해서 상대를 얼리거나 못움직이게 하는거죠. 선생님은요?"
"나는 딱히.그냥 신체능력이 인간을 초월했다고 밖에 말 못해주겠는데요."
"확실히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네요. 아 그리고 저는 불안정해서..누군가와 손을.."
"괜찮아. 안죽으니까"
껄껄거리며 웃은 민준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 악수를 했다. 그 순간 교실에 있던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사실 세연은 아직까지 불안정한 능력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S급을 받은 이유는 위력 자체는 대단하기 때문이었다. 처음 이곳에 와서 폭주를 햇을 때 학교 자체를 얼려버렸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었는데 폭주가 끝나고 얼음을 원래대로 돌리자 꽁꽁 얼었던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움직일 수 있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SSS급을 받긴 했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무서워했는데 민준은 그런 거 없이 악수를 하고는 잘 부탁한다고 하고는 껄껄 웃었다.
"...."
"왜?"
"아니예요. 저도 잘..부탁 드릴게요.."
인사를 하고 돌아가자 다시 한번 웃은 민준은 눈을 깜빡 거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예의를 갖추면 서로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지금 얼마나 대단한 일을 일어난 것인지 정작 본인만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요즘 왠지 현대판 특별편을 기다리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은데...
기분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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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09-27 14:23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딜리버 2017-09-27 14:38 new
원 모어!
-〉 끼에에
풍령화객 2017-09-27 14:44 new
역시 완결없는소설 외전(떡밥)을 꾸준히 올려주시다니
-〉 아니다 이 악마야
에로정원 2017-09-27 17:18 new
작가님 특별편을 뭐하러 고민하죠
독자들한테 받으면 되잖아요
-〉 네...?
Baramdolyi 2017-09-27 18:31 new
다음편 컴온!!
-〉 왔다!
비틀비틀 2017-09-27 18:34 new
이예이
-〉 띠용..
금서화유 2017-09-27 20:06 new
현대버전이 기대되는 특별편이군요
-〉 그래서 적었다!
트리리넷 2017-09-28 01:46 new
이제 내용 1/10정도 온거 같네요... 아직 갈길이
-〉 무슨...소리죠 ㄷㄷ
2차 성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