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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쉼터가 절반정도 완성되자 민준은 공원을 만들 자리에 들어갈 것들을 대강적으로 설치를 해보았다. 센트럴파크처럼 크고 넓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되었기에 여러가지들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만 연못은 만들지 못했다. 마음같아서는 크게 만들고 싶었지만 물골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강제로 만들어봐야 관리만 어려울 뿐이라 과감히 생략하기로 했다. 대신 꽃을 심어 마음에 안정을 주는 쪽으로 결정했다.
길을 따라 꽃을 심어두고 반대편에는 잔디를 깔아 누워서 쉴 수 있는 곳을 만들 생각으로 표시를 해두자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걸보고 물어보거나 의견을 냈다. 덕분에 민준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어 공원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오라버니 그럼 여기에 큰 나무를 몇개 넣을건가요?"
"그래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는 벚꽃을 넣을까 생각중이야."
"벚꽃나무요?"
"응 이쁘잖아. 관아에 있던 정신나간 놈이 말한거 있었잖아?"
"그..이쪽에 관리들만 오게 하는거요?"
"그래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이쁘게 꾸며놓으면 그런 식으로 등급을 나누는건 아니라도 연인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해서 그런거야."
"흐음..과연 찾아올까요?"
민준의 설명에도 백랑은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이런 반응을 할 줄 알았다는 듯 민준은 껄껄거리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백랑과 요마 등은 벚꽃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다만 지금은 벚꽃이 피어난 걸 볼 수 없었기에 민준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걸 보여준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만큼 아름다워요?"
"궁금하면 조조한테 물어봐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서 소풍을 간 적이 많으..벌써 간거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라진 백랑이었기에 눈을 깜빡거린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고는 다시 공원의 구상을 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
"조조! 조조! 지금 잠깐 시간 돼?"
"네? 시간이야 되는데 무슨 일이세요?"
헐레벌떡 달려온 백랑을 보며 살짝 당황한 조조는 무슨 일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어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자 벚꽃이 그렇게 이쁘냐고 백랑은 물어보았다.
"벚꽃이요? 엄청 이쁘죠. 진짜 최고예요."
"그정도야?"
"네. 벚꽃 구경가서 민준의 기타를 듣잖아요? 진짜 좋아요. 뭐랄까 분위기때문인지 더욱 신나기도 하고..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아 남화노선님께 부탁을 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남화노선님께? 흐음..신선이시니 가능은 할거 같은데...고맙다."
조언까지 해주는 모습에 감사의 말을 전한 백랑은 요마에게 향하여 의견을 물어보았다.
"음..가능은 하실텐데 해주실까? 조금 민감한 문제일텐데.."
이미 다 진 벚꽃을 다시 피게하는 것은 신선계에서도 문제를 삼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하자 백랑의 꼬리는 추욱 늘어졌다.
"그렇겠죠..?"
괜히 자신의 호기심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에 한숨을 푹 내쉬자 요마는 나중을 기약하자고 말하며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한편 혼자 이것 저것을 해보던 민준은 갑자기 그림자가 뭉치는 것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랜만이도다-
"오랜만이네. 바쁜거 같더니?"
-그야 네가 부탁한 일을 처리하느라 그른 것이도다.-
"그거 끝났다며?"
분명 다 처리 되었다고 들었던 민준이 의외라는 듯 말하자 갑자기 눈앞으로 툭 튀어나온 흑월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랬도다. 하지만 너는 새로운 여인들을 계속 만들고 있으니 시간이 계속 걸리는 것이도다.-
"아..."
순간 할말을 잃은 민준이 아무런 말을 못하자 그녀는 그동안 힘들었다며 일부로 생색을 냈다. 여기서는 무슨 말을 해도 지는만큼 미안하다고 하자 씨익 웃은 흑월은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겼다. 그러자 주변에는 갑자기 요리도구가 튀어나왔다.
"주방이 갑자기 생겨?"
-신의 권능이도다. 여가 무엇을 원하는지 눈치 챈듯하니 어서 만드는 것이도다-
음식을 만들라는 것을 느낀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주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그곳에는 여러가지 재료가 있었는데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럼 조금만 기다려봐."
재료는 전부 준비되어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면부터 만들어야했던만큼 민준은 그녀에게 몸을 씻겨달라고 부탁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었지만 작업을 하느라 몸 이곳 저곳이 더러워져 있는만큼 이물질을 제거해달라는 소리였다.
딱-
다시 한번 손가락이 튕기는 소리가 나고 민준의 몸에 묻어있던 이물질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자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한 그는 면을 만들기 위한 반죽을 시작했다. 시판되는 것을 가지고 와서 만들수도 있었지만 자신을 위해 고생하는 흑월을 위한 음식인만큼 조금 손이 가도 더욱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만드는걸 보니 여에게 부탁할게 있는 것 아닌가?-
"귀신이네"
-여는 척하면 척이도다. 어디 말해보거라 내키면 들어주는 것이도다-
"별건 아니고. 벚꽃 피워줄 수 있나 해서. 요괴들이 한번도 못봤다길래 한번 보여주려고"
-흐음.. 그건 여러운 일이 아니도다. 하지만 벚꽃이 피어있는 곳은 이 주변에 없도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현대로 가서 해야하는 것이도다-
민준이 살던 세계에는 벚꽃들이 모여있었지만 거기까지 관여하지 못하는만큼 어떻게할까 고민하고 있자 반죽을 하고 있던 그가 입을 열었다.
"굳이 내가 살던 세계가 아니라도 니가 말한 권능을 이용해서 여기에 벚꽃을 피게 할 수 있잖아? 하루동안 아니 밤동안만 잠깐 피게 해주면 돼"
-호오.그런 것이라면 어렵지 않도다. 대신! 요리를 한개 더 만들어줘야하는 것이도다-
토마토 스파게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을 원한다고 하자 민준은 내친김에 마늘빵도 만들기로 했다. 이탈리에서 이렇게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먹던 음식점에서는 마늘빵과 함께 나왔던만큼 같이 만들기로 했다.
"오븐도 하나 만들어줄래?"
-바라는게 많도다. 하지만 맛있게 만들려고 하는 것인만큼 이해하겠도다-
민준이 만드는 것은 정말 맛있었던만큼 오븐까지 만들어준 흑월은 민준이 만드는 걸 지켜보았다. 만드는 것 자체는 재미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녀는 달랐다. 어떻게 배합하여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지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옆에서 조용히 지켜본 것이었다.
"그럼..이제 마늘빵을 만들걸 준비해볼까"
마늘빵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지금은 흑월이 시간을 정지해둔만큼 얼마든지 할애할 수 있었던 민준은 느긋하게 마늘빵까지 만들었다.
약속한지 3시간 뒤. 마늘빵과 토마토 스파게티가 만들어졌는데 흑월은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더 달라고 말했다.
"천천히 먹어도 돼. 많이 있으니까"
-역시 맛있도다. 아무튼 벚꽃의 경우 이 구슬을 주겠도다. 이걸 깨트리면 밤 동안 벚꽃이 피어나는 것이도다.-
"고마워 역시 흑월이야"
노력한 보람이 있었던 민준은 감사의 뜻을 전했고 흑월은 흡족하게 웃고는 스파게티를 먹는 것에 집중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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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령화객 2017-09-14 12:20 new
아 끝이 있긴하죠 삼국지가 끝나고 무협 그다음이 현대 그다음이 판타지 그다음이 평행세계 이정도에 마계 천계 정령계 환수계 신계 해서 장르당 2천편정도씩 쓰면 완결이겠네요 1부가
-〉 뭔가 이상한 소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ㄷ
Baramdolyi 2017-09-14 12:33 new
작가님 왜그러시나요. 아마추어같이 완결이란것을 잊으세요.
-〉 빼애애액
리수진 2017-09-14 12:47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snow7267 2017-09-14 19:06 new
와 여기다읽었으니 무림가야겠다. 작가님 이소설완결있나요??? 중간중간 떡밥인현실편과 특별화의 미래편까하면 무한연장가능합니다!!!
-〉 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완결이 있냐고 물어보신다니! 있어요!!!!
비틀비틀 2017-09-14 19:38 new
지금 생각해보면 이 소설은 무한소재임 꺄륵!
-〉 ㅂㄷㅂㄷ...
호감[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