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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민준이 만든 요리는 봉골레 파스타와 아라비아따 파스타,피자였다. 두가지의 파스타는 아예 맛이 다른만큼 각각 맛을 보라고 만든 것이고 피자는 그녀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였으니 만들어준 것이었다. 손이 많이 가긴했지만 여인들이 맛있게 먹는 상상을 하며 열심히 만든 그는 백랑과 랑아의 꼬리가 사정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활짝 웃었다.
"오빠 오빠!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한거시다? 아무리 나라도 다 못먹는거시다"
"이건 말이야. 다른 사람들도 맛보라고 가지고 온거야. 파스타도 그렇지만 피자도 냄새가 멀리 퍼지기 때문에 너희들만 먹였다간 불만 폭주한다."
"아아 그런거시냐! 좋은거시다! 맛있는건 나누어 먹어야하는 거시다!"
원래 식탐이 많았던 랑아는 음식을 빨리 그리고 많이 먹었다. 하지만 민준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일단 빨리 먹기에는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이었다. 하나 하나 사라지는게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먹는 속도가 늦어졌다. 또 요리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덕분에 식탐을 부리지 않아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주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배가 부르지 않아도 나누어주게 되었다. 나중에 배가 고프거나 입이 심심하면 민준에게 만들어달라고 하거나 시녀들에게 부탁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오오 이거 맛있네. 신기한 맛이야"
"그렇죠? 헤헤 오라버니께서 만든거예요."
예미는 마치 자신이 칭찬받은 것처럼 우쭐해졌고 일을 하던 요괴들은 신기하다는 듯 피자를 먹었다. 파스타의 경우 포크를 쓰는 법을 제대로 몰라 애를 먹었지만 금방 익숙해진 듯 먹으며 맛을 평가했다.
"음..확실히 이건 풍미가 느껴지는군"
"으 이건 맵다. 매운데 계속 들어간다!"
그들 역시 민준의 밑에서 일하면서 맛을 평가하는 법을 알아버렸기에 차분하게 평가를 했다. 거기에 맛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르다는 걸 이해하여 심도있게 평가를 했다. 자신의 입에는 이게 더 좋다. 이게 더 마음에 든다 라고 할 뿐 상대방의 평가를 깍아내리지 않았다.
"이게 피자라는건가 오오 늘어난다 늘어나"
늦게 온 이들은 피자를 보며 놀랐고 국수같은 볶음 국수라고 생각했던 파스타에서 나는 맛에 또 한번 놀랐다. 다들 경험해보았다는 듯 껄껄거리며 웃었는데 그들은 무언가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왜 그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술이 안땡기는게 이상합니다."
"뭐라고? 푸하핫"
"저희는 심각합니다. 원래 민준님이 만들어주시는 음식은 술과 같이 먹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잔 하고 싶은데 이건 그냥 술에는 뭐랄까 좀.."
독한 탁주든 맑은 청주든 전혀 안어울리는 음식이라 난감해하고 있자 민준은 달콤한 과일주를 꺼냈다.
"이거..어울립니까?"
"먹어봐."
달콤한 것에 탄산을 넣어 톡톡 튀게 하자 요괴들은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이거..!"
달콤한데 톡 쏘는 과일주를 맛보자 음시기과 무척이나 잘어울린다는 듯 고개를 격하게 끄덕인 요괴는 자리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
주당이라 불리는 요괴가 이런 모습을 보이자 다른 요괴들도 맛을 보더니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이런 모습이 너무 웃겼던 민준으 큭큭거리며 웃으며 요마일행에게도 술을 나누어주었다.
"우와..오라...버니..이거 톡 쏘는게..좋아요."
"그렇지?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본거야. 맛있게 먹어"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백랑과 요마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민준과 대화를 하면서 그를 오빠로 인정했다. 얼마나 오래 살았냐는 접어두고 이렇게까지 자신들을 위해 신경써주고 맛있는 걸 해줄 수 있는 요괴나 사람이 있을까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후 내린 결론이었다.
그로부터 1주일 뒤. 이제는 오빠나 오라버니라는 말이 입에 붙었던 요마와 백랑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민준에게 의지를 했다. 무언가를 해달라고 애교 섞인 장난을 칠 때도 있었고 산월의 일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자허가 만든 약으로 인하여 많은 여인들이 임신을 해 움직일수가 없게 되자 생각보다 일손이 부족하게 된게 가장 큰 문제였다. 거기에 임신을 한 이들중에는 기린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이들도 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의견을 물어본 것이었다.
민준의 대답은 간단했다. 오고 싶으면 오게 하라는 것이었다. 대규모 이동은 아닌만큼 부족은 어떻게든 돌아갈 것이고 정말 부족한 일손은 기린에서 사람을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요괴들이 새끼를 낫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한시름 놓았던 요마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이 사실은 요괴들에게 전했다. 만약 임신을 한 요괴들을 옆에서 도와준다고 했다면 반대를 했을수도 있지만 민준이 제시한 것은 그녀들이 빠짐으로 인해 비어있는 곳에 일손을 도와준다는 것이었다. 빨래나 청소 이런 것들이었으니 요괴들도 괜찮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아 오빠 그리고 보내는 시녀들은.."
"걱정마. 전부 미혼으로 보낼꺼니까"
"에엑..미혼으로? 그럼 요괴들이 발정할수도 있을텐데?"
"요괴들과 혼인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만 뽑는거야. 그리고 눈이 맞으면 혼인해도 큰 문제가 없으니까. 반대로 가정이 있는 여인이 갔다가 눈이 맞으면 큰일이잖아"
"아 그렇구나."
요괴들도 잘생긴 이들도 있고 못생긴 이들도 있고 각양각색이었지만 취향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못생겼다고 해도 남성미가 물씬나는 요괴에게 끌리는 이가 있는만큼 혹시 몰라 이런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그럼 농사를 가르쳐주는 이들도 그렇게 할거야?"
"총각의 비율을 높일거야. 그렇게 자연스럽게 섞여가면서..아니 근데 그렇게 해서 반요가 많아지면 배척당하지 않나?"
인간도 아니고 요괴도 아닌 것이 많아지면 어디 한곳에 정착할 수 없지 않냐는 말에 요마는 활짝 웃었다.
"산월은 반요도 환영이야. 그리고 그건 기린도 마찬가지잖아?"
"우리는 요괴든 어떻든 살인만 안하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는데 반요가 너무 많아지면 너희쪽에서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닌가 해서."
"서로 좋다면 그만이지 뭘.."
원래 반요는 배척받기 딱 좋은 이들이었다. 하지만 산월이 생긴 후 반요들까지 받아들였다. 가끔 삐뚤어진 이들이나 요괴에게 적대심을 가진 반요들은 개화를 시키려고 했지만 그것도 안되면 포기했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부 받아들였던만큼 산월내에서는 요괴든 반요든 큰 상관을 하지 않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다른 요괴들이 시비를 걸 수 있으니까 조심..왜?"
"히히..그거에 대해서는 더 걱정없네요~ 오빠가 있는데 누가 뭐라하겠어요?"
"나? 아 그건 그런가? 그래도 너무 다른 요괴들 무시하지말고. 들어오려고 하는 이들 있으면 받아줘"
"당연히 그러고 있죠. 걱정하지마세요."
그 말에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공사현장을 보며 슬슬 공원을 만들어야겠다는 듯 도면을 펼쳤다. 원래 말만 전하고 가려고 했던 요마는 민준이 도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듯 옆에서 구경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끼요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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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09-12 14:56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9-12 15:46 new
매번 야간에 보다 낮에보니 이상한기분 그러니 밤에도 1편더 주시죠
-〉 자까 피곤하다 트럴
Baramdolyi 2017-09-12 16:19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비틀비틀 2017-09-12 17:35 new
후후 이렇게 여우와 늑대를 겟하는건가
-〉 하하 그럴리가!
소드아트 2017-09-12 18:09 new
@음 모에하구만
-〉 다행이네요!
Mable Fantasm 2017-09-12 21:49 new
@넌 이미 함락되어있다.
-〉 벌써?
신왕일묘 2017-09-12 22:28 new
오빠 -〉 자기 -〉 여보 순으로 가나요 ㅋㅋㅋ
-〉 억 오빠 자기 여보 ㅋㅋㅋ
SgsouL 2017-09-12 23:18 new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snow7267 2017-09-12 23:21 new
어디선가텍본200회까지얻어서그거보고겨우겨우찾아왔습니다....한달동안1화부터겨우다읽었네요...앞으로도열심히써주세요.(군대가기전에완결볼수있을까요???2달남았는데...)
-〉 200화부터 엄청 달리셨군요 ㄷㄷㄷ..
호감[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