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88화 (1,788/1,909)

-------------- 1788/1909 --------------

<-- 호감 --> 1주일 뒤 기린성과 공사현장에는 늑대요괴와 몇몇 요괴들이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들은 자허와 민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여러가지 장신구를 함께 보내왔다. 전부 죽은 요괴들의 뼈로 만든 것이지만 그만큼 신뢰를 한다는 뜻이었으니 민준과 자허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다만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것은 민준에게 어울리지가 않았기에 방에 걸어두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고 자허는 목걸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는 듯 끼고 다녔다.

사천 공사현장에 있던 백랑과 랑아는 무척이나 기뻐했지만 찾아가진 않았다. 임신을 했다고 해도 아직 배가 불러올 정도는 아니고 출산까지는 아직 시간이 6개월이나 남았으니 나중에 보러가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백랑은 민준에게 정말 고맙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했다. 민준의 입장에서는 딱히 한게 없었던터라 나중에 자허에게 인사를 하라고 했지만 그래도 백랑은 좋은 듯 고맙다는 말을 했다.

"도대체 나한테 왜 그렇게 고마워하는거야?"

"만약 민준님이 없으셨으면 저희는 씨가 말랐을수도 있어요. 자허님께 고마워히라고 하셨지만 자허님께서는 민준님의 부탁이니까 들어주신거지 저희가 부탁했으면 신경도 안쓰셨을거예요."

"에이 자허가 그럴리가 있나?"

"지금은 모르겠지만 예전의 복수귀라고 불리셨을 때는 말도 못 걸었는걸요? 그만큼 무서운 분이셨어요."

"아 그건 그렇구나."

민준은 과거의 자허에 대해 깜빡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허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예전의 자허라면 말을 걸기도 전에 죽임을 당했을수도 있는만큼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그냥 웃어주었다.

"그럼 오늘도 요리하러 갈거야?"

"네. 조금씩 배우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재미가 붙어서요. 이번에 한번 다시 음식 만들어드릴까요?"

"오. 어떤거 만들어주게?"

"주방에서 하녀들에게 배운건데..마파두부요"

"오. 그거 좋아하는데 기대할게"

"진짜요? 맛없어도 화내시면 안되요?"

"걱정하지말고 만들어줘."

그 말에 활짝 웃은 그녀는 식당으로 들어갔고 민준은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일과를 시작했다.

시간은 지나 저녁시간이 되자 민준은 방에서 백랑과 요마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이미 식사를 끝낸 상태였고 민준의 배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났지만 요리를 만들어온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민준님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천천히 해. 급하게 하다가 음식을 망치는 것보다는 좋으니까"

"감사합니다."

다급하게 뛰어간 백랑은 그로부터 10분 뒤 요리를 내왔다.

예전에 음식을 완전히 태웠던 것에 비하면 색도 좋고 냄새도 좋았다. 그래서 맛을 조심스럽게 보자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다만 빨리 요리를 내오기 위해 간을 제대로 안해 한 곳은 짜고 한 곳은 싱겁다는 것이었다.

"일단 열심히 했어. 맛도 있는데 너무 급하게 내려고 해서 간이 제대로 잘 안되어 있어. 이게 아쉬운 부분이고 다른 것들은 합격이야."

"지..진짜요?"

"와 우리 요리 인정받았어!"

"거짓이 아니라 진짜 맛있어. 랑아야. 와봐."

뒤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구경하던 랑아에게 먹여주자 그녀는 맛이 괜찮다고 했다.

"아까는 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한번 섞었잖아. 그러니까 간이 된거지. 그리고 랑아가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할 녀석은 아니잖아?"

"그건 그렇죠..다행이다."

맛있는 요리를 많이 먹어 입맛이 고급스러워진 랑아였기에 이렇게 말하는 건 믿을 만했다. 그리고 자신도 한번 먹어보고는 안심을 한 백랑은 랑아를 꼬옥 끌어안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처음 요리를 만들 당시 태운 것도 있었고 언젠가 민준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기뻐한 것이었다.

"후아.. 잘 먹었다. 다음에 또 만들어줘"

"네! 만들어드릴게요!"

활기차게 대답한 백랑이 그릇을 들고 나가자 뒤에서 조마조마하게 바라보고 있었던 요마는 안심한 듯 주저앉았다.

"진짜 별거 아닌데 식은땀이 나네요."

"요마. 이건 별거 아닌게 아니야. 이 감정을 기억해야해"

"네?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민준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지자 무슨 잘못을 한건가 싶어 긴장한 요마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니가 요리를 만드는 요리인이라면 내 음식을 먹고 기뻐해주는 사람을 생각해야해. 그리고 너한테도 맛있어야하고. 그게 아니면 요리가 질릴수도 있고 니가 변해버릴수도 있어."

"어떤 식으로 변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변하는거야 각양각색인데 가장 무서운건 음식의 질을 떨어뜨리는거야. 내가 이렇게 명성이 높으니까 그런걸 사용해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거지."

"그런 사람들 많이 보셨어요?"

"그래. 분명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 어느 순간 변절해버린 사람들을 많이 봤어. 그런 사람들은 돈을 쫓기 시작한거야. 물론 장사를 하려면 이윤을 따져야하는게 맞아. 하지만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음식의 질을 낮추는건 용납하지 못할 일이야. 그러니까 니가 만든 음식을 먹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는건 별거 아닌게 아니란 말이지"

"죄송해요."

'아니야. 처음이니까 그럴수도 있는거지. 다음부터는 절대 그러면 안돼"

"네."

민준의 말에 다음부터는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모습을 본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를 해주었다.

"..."

"왜?"

"아뇨..그냥..아무것도 아니예요"

민준을 멍하게 바라보았던 요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여기서 더 물어본 들 의미가 없기때문에 민준은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그럼 쉬세요! 저희는 요리 연습 좀 더 하고 잘게요"

"그래. 무리하지마"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요마는 식당쪽으로 달려갔고 민준은 맛있었다는 말을 중얼거리고는 침대에 앉아 기타를 튕겼다. 뒤에서 지켜보던 랑아,예미,혜미는 이미 백랑을 따라간 뒤라 민준의 곁에서 기타연주를 듣는 이는 없었다. 다만 막사에서 쉬고 있었던 이들은 기타소리가 들리자 조용히 음악을 감상했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난 후 민준은 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산책을 했는데 모닥불을 켜두고 대화를 나누거나 감자, 고구마를 구워먹는 인부들이 있었다.

"임마들아 구워먹으려면 잘 봐야지! 탄다 타!"

구워먹는건 크게 문제가 안되었지만 대화를 나누다가 태우는건 용서가 안되었던 민준이 버럭 소리치자 대화를 하던 인부들은 화들짝 놀라 고구마와 감자를 뒤집었다.

"감사합니다 민준님"

"그리고 창고에서 그냥 빼온거 아니지?"

"당연히 앞에 적어놨지요"

"잘했어. 그럼 맛있게들 먹어"

재고가 맞아야하기 때문에 몇개를 가져갔는지 적어두라고 교육했던 만큼 인부들은 창고 앞에 기록을 해두고 감자와 고구마를 꺼내온 것이다.

"그럼 또 어딜가볼..아직 주방에 불켜져있네."

잠깐 하고 정리한다고 했던 백랑과 요마가 신경쓰였던 민준이 살며시 안을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두 사람이 집중해서 요리를 하고 있었고 랑아와 예미, 혜미가 응원하는 중이었다. 지금은 그녀들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내버려두기로 마음 먹은 민준은 조용히 그 자리를 뒤로했다.

========== 작품 후기 ==========

일단 알려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제가 금 / 토 편의점 야간 알바 하는건 알고 계시죠?

그래도 열심히  주말에도 올릴려고 글을 적었습니다만 일하는 동안 피로도가 쌓여서 글을 다시 읽어보면 개판일 때가 많아 가끔 금/토 중 하루는 안올라올수도 있어요.

그때는 공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쉬는 날도 있고 안쉬는 날도 있겠지만 쉬는 날에는 피곤한가보구나 라고 생각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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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09-07 11:43 new

잘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Baramdolyi 2017-09-07 12:12 new

요술서 올만에 보네

-〉 오랜만에 등장했어요

금서화유 2017-09-07 13:48 new

가면갈수록 요술서의 비중이 사라져감 ㅋㅋ

-〉 ㅎㅎ 그건 그렇지만..재미있죠?

비틀비틀 2017-09-07 18:09 new

잘보고갑뉘당

-〉 감사합니다.

보내미야 2017-09-07 19:47 new

오늘생일인뎅 흠..

-〉 축하드립니다.

신왕일묘 2017-09-07 22:03 new

처녀+로리+모녀+자매+누님= 개**기 민준쿤~~~

신왕일묘 2017-09-07 22:03 new

요술서 고순 화웅 비중좀 올려 주이소

-〉 끄엑.....ㅠ.ㅠ

호감[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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