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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후후..날씨가 좋구나."
"피곤해 죽겠다. 나는.."
4일동안 여인들과 관계를 가졌던 민준은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왔다. 푹 자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산월에 갔을 때 마땅히 할 일이 없었기에 거기서 자기로 했다. 그래서 이동을 한 민준일행이었지만 랑아는 그를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피곤해보이는 모습은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여인들과 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피곤해 할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힐끔 힐끔 바라보고 있었ㄷ.
"왜 그렇게 보냐"
"후에? 드..들킨거시다.."
"들키긴 그냥 뚫어지게 보더만"
"신기해서 그런거시다. 오빠 지금까지 멀쩡했는데 4일만에 보니까 다 죽어가는거시다"
"그야 격하게 사랑을 했으니까 그런거고..이제 산월이네 나는 일단 한숨 잔다. 아마 내일 아침? 점심까지는 못 일어날거야."
"괜찮으세요?"
"괜찮아. 자주 있는 일이니까 흐아암.."
그리고 산월에 도착하자 민준은 빈 막사에 들어가 그래도 곯아떨어졌고 자허는 늑대부족의 늑대요괴들을 하나 하나 진맥을 했다. 일반 의원이었다면 믿을 수 없다느니 인간에게 맡길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요괴들도 있겠지만 상대는 자허였다. 요력으로만 따져도 비교가 안될만큼 강한 여인이었으니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전부 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점심시간이 지난 늦은 오후. 잠에서 깬 민준은 기지개를 펴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산월이라는 건 알았지만 몇일동안 잠을 자고 있지 않다가 잔 것이다보니 머리가 제대로 돌지않은 것이었다. 그렇게 30분가량을 멍하니 있다보니 다행히 잠에서 깬 민준은 다시 한번 큰 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켠 후 밖으로 나왔다.
새들이 지저긔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와중에 자허는 혼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있는 중이었다.
"일어났어?"
"그래. 살짝 졸리긴 한데 버틸만해. 근데 결과는 나왔어?"
"응. 이게 보니까 만월때문에 그런거 같아."
"만월? 그게 왜?"
"만월에 발정이 나서 교미를 한다고 했는데 그 때 다른 요괴들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들도 모르게 자궁을 봉인한거 같아. 이걸 푸는 방법을 몰랐던거지"
"지금은?"
"풀었어. 별거 아니더라고. 그리고 지금 만드는 약은 임신이 잘되는 약이야. 이제 봉인이 풀렸으니까 아이를 가질 수 있긴 한데 몇몇 늑대들은 지금 당장 가지고 싶다고 하길래 만들어 준다고 했지. 아 그리고 너한테는 안쓸꺼니까 걱정하지말고."
이미 민준은 여인들에게 임신이 안되는 이유를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들이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전부 모아두고 말했다.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어느정도 이해를 한 그녀들은 그 때가 되어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래서 자허는 임신약을 절대 쓰지 않겠다고 했다.
-자허의 임신약보다는 혼기가 더 강함!-
"뜬금없이 나와서 뭔 소리냐 넌"
-왠지 날 도발하는 거 같아서 하는 소리임!-
지금까지 조용했던 요술서가 뜬금없이 말하자 어이가 없었던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왜 그래? 요술서 때문에?"
"어떻게 알았냐?"
"네가 그런 표정을 하는건 대게 요술서가 헛소리할 때거든."
미간이 좁혀지고 정말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는 모습은 여인들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표정 중 하나였다. 이건 대 놓고 상대방을 무시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여인들에게 했다가는 상처를 입는 건 당연하고 충격을 먹고 펑펑 울수도 있는 그런 것이었다.
-차별 반대! 우우 차별반대인 것임!-
"너는 새끼야 계속 헛소리만 늘어놓으니까 그런거지. 맨날 저 여자 꼬시라느니 이 여자 꼬시라느니 어? 그런 소리만 안해도 반은 가겠다."
-풋 주인 그거 진짜 웃긴거 암? 내가 이 여자 꼬시자 저 여자 꼬시자 말은 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었음? 내가 아무것도 안해도 꼬시자고 했던 여자들이 알아서 꼬이지 않았음? 거기에 내가 요술을 썻으면 바로 연인이 될 수 있을 걸 고생 고생했잖음?-
"그건..내가 시발!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자꾸 꼬인거잖아?"
-진실을 말하니까 외면하는 모습 보기 안좋음! --
"외면하는게 아니라 니놈이 말해서 꼬인게 아니란거다!"
-후후 어차피 꼬일거라는 자신감.. 대단함 역시 주인..으아아아 아픔 아픔 아픔!-
결국 뻘소리로 끝나긴 했지만 요술서가 나타날 때마다 이렇게 진빠지는만큼 한숨을 내쉰 민준은 자허의 손을 꼬옥 잡았다.
"고생했어."
뭐라고 말해주기 그래서 고생했다는 말을 한 그녀는 가볍게 입맞춤을 한 후 약을 만드는데 열중했다.
"만드는건 금방 끝나? 한 3일쯤 걸릴거야. 너는 일이 있으니까 먼저 가봐도 되고"
"아니야. 어차피 랑아랑 혜미, 예미도 여기서 가족들 만나고 하니까 있다가 가면 되지."
공사현장에서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한 바쁠 일이 없었던 민준은 그녀의 곁에 앉아 조용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요괴들은 역시 민준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그를 칭송하게 되었다. 원래 칭송하던 이들이 많았지만 자허의 일로 더욱 칭송하게 되었다는 말이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약을 만들자 꽤 많은 요괴들이 약을 받아갔다. 늑대요괴들만 그런게 아니라 임신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누구든 받아가도 좋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약의 배급이 끝난 후 자허는 주의점을 알려주었다. 약을 먹는 순간 발정이 난 것처럼 몸이 뜨거워지기때문에 될 수 있으면 밤에 먹으라는 것과 사정은 무조건 안에 하라는 것이었다. 발정이 난 상황에서 질외사정을 한다면 거기서 오는 상실감은 두배로 밀려온다는 것을 강조했다. 물론 자세를 바꾸려고 하거나 움직이다가 빠져서 질외사정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의도적인 질외사정은 하지말라는 것이었다.
약의 부작용은 없는만큼 소원을 이루라고 말한 그녀가 한쪽 눈을 찡긋 감자 요괴들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각자의 할일을 하기 위해 돌아갔다. 자허 역시 돌아가봐야겠다고 말하고는 민준과 찐한 입맞춤을 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덧붙여서 예미의 경우 돌아간다고 하자 그녀의 부모님이 나와 민준에게 잘부탁한다는 말을 하며 손을 꼬옥 붙잡아주었다. 이건 마치 장인어른이 딸을 부탁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었는데 예미는 아직 깨닫지 못한 듯 하여 민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가버렸네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까 민준님 보셨죠?"'
"옆에 있었는데 어찌 못봤겠습니까? 부인. 민준님도 예미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맙시다."
"네. 그게 안심이 되네요."
혼자 짝사랑을 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 안심한 듯 예미의 부모님은 흐뭇하게 웃으며 이미 사라진 민준일행을 배웅하듯 그 자리에서 한참동안 서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아침에 올리네요
요즘은 밤이 너무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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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09-06 11:57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9-06 12:13 new
우리작가님 1000년대계는 대물림해서 하는거니 걱정마세요
-〉 그런 일은 없다...
Baramdolyi 2017-09-06 12:16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보내미야 2017-09-06 22:27 new
우리작가님조조언제나오나ㅡ
-〉 나올겁니다
금서화유 2017-09-07 03:37 new
뜬금없이 생각난건데 작가님 소설 책으로 만든다 하면 몇권이나 나올까요?ㅋㅋ
-〉 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IceOfSonic 2017-09-07 09:32 new
아직 반도 못봣지만 이제야 느끼는건대 민준은 처녀킬러임?
-〉 처녀 킬러라고 할까..그냥 처녀들이 많은거죠 하하..
푹푹이 2017-09-07 11:09 new
단검두자루 만드는데 금20냥??? 화폐 가치 생각해 보셨어요???
-〉 그 때 당시 정말 생각없이 적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호감[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