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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오빠 오빠 이거 보는거시다! 귀여운거시다!"
"어? 여기에 왜 새끼 여우들이?"
랑아와 예미, 혜미와 함께 공사현장과 사천을 순찰하던 민준은 성벽과 조금 떨어진 곳에 마을까지 나와있었다. 성안에 있는 마을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곳들이라 병사들이 찾아와서 순찰을 돌고 고충을 들어주긴 했지만 민준은 그런 것보다는 나무로 만든 방벽에 문제가 없는지 집들은 튼튼한지 확인하기 위해 순찰을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마을의 가까운 곳에서 아기 여우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자 의외라는 듯 거기에 가까이 갔다.
"끼잉.."
민준이 다가가자 새끼여우들은 본능적으로 느낀 것인지 꼬리를 내리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딱하긴 했지만 이곳에 있다가는 병사들에게 험한 꼴을 당할수도 있었다. 그게 아니라도 어미여우가 오해를 하여 인간을 공격하는 날에는 토벌을 당할수도 있으니 멀리 보내려고 한 것이었다.
"괜찮아. 해치려는게 아니니까 어디서 온거야?"
온화하게 말하며 머리를 쓸어주자 긴장을 하고 있던 여우들은 똘망 똘망한 눈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일단 이곳은 위험하니까 내려오지말고. 산에서 놀아 알았지?"
민준의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 아기 여우들이 뺨을 핥자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어미 여우가 돌아온 것이었다. 다만 자신들의 새끼를 안고 있는게 민준이었고 그 주변에 있는 여인들이 요괴라는 걸 느끼고 걱정스럽게 바라볼 뿐 살기는 내뿜지 않았다.
"영리하네."
자신의 자식이 잡혀있을지도 몰랐지만 살기를 내뿜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게 영리하다고 평가한 혜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왔나보네. 조심히들 가고. 다음에는 여기까지 내려오지마라."
계속 안고 있을 생각이 없었던 민준은 새끼들을 땅에 놓아두자 한번 뒤를 바라본 새끼들은 어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오라버니 이제 저 아이들 안올까요?"
"말을 알아먹으니까 안오겠지. 그럼 가볼까!"
"네!"
순찰을 하던 중이었으니 계속 움직이자는 말에 예미는 활기차게 대답하고 옆으로 갔다. 랑아는 떠나는 여우가족을 보며 무언가 느끼는게 많은지 그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민준의 뒤를 따라갔다.
"언니 무슨 일 있어? 왜 저 아이들을 한참이나 본거야?"
"그냥. 뭐랄까 귀여워서 본거시다. 나도 저런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거시다."
"동생? 아 그러고보면 늑대부족은 언니 뒤로 아이가 나오지 않았지?"
"그런거시다. 이번 발정기때 격하게 교미를 했으니까 기대하는 중인거시다."
이상하게 늑대부족은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교미를 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라 상황이 안맞은 것인지 격하게 교미를 해도 임신을 하는 이들이 없었다. 그게 100년가량 지속되었으니 부족 내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슬슬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부족 자체가 위험할수도 있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랑아 역시 걱정이라는 듯 말했다.
"흠..아이를 못만들고 있다고? 그럼 자허한테 물어볼까?"
"자허마선..말인거시냐? 무서운거시다."
신선에서 타락해서 마선이 된 자허는 요괴들의 요기를 흡수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건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요괴들은 본능적으로 자허를 무서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기에 대해 누구보다 잘아는 여인이었으니 그녀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한 것이었다.
"지금 가볼까?"
"지금 가는거예요?"
"응. 나는 음.. 예미야 옮겨줄 수 있어?"
"제가요? 네! 히.힘낼게요."
늑대를 부를 수도 있었지만 이곳에도 요괴들이 있었던만큼 예미에게 부탁하자 그녀는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렇게 도움을 받아서 기린으로 향한 민준은 여인들과 인사를 했다. 랑아와 예미, 혜미에게 귀엽다며 인사를 한 여인들은 무슨 일로 왔냐고 물어보았는데 그녀들은 엄청 경직되어 있었다. 여인들이 부담스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오랜만에 신수들과 흉수들 그리고 황룡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라버니 이 아이들 엄청 경직되어 있네요"
"그야 너랑 저기 있는 신수들이랑 흉수들 때문이지"
"어머..그 생각은 못했는데..기운을 좀 거두어 들어야겠네요."
황룡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기운을 갈무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인들이 기운을 개방하든 어쩌든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건 민준을 사랑하는 요괴들도 마찬가지여서 기운을 갈무리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세명의 여인이 경직되어 있었으니 서둘러 기운을 갈무리하고 신수들과 흉수들에게 눈치를 주자 그녀들도 갈무리를 했다.
"윽..엄청 불편하네."
신수들에게 기운을 갈무리하는 법을 배웠던 흉수들이지만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해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히끅!?"
이게 자신들 탓인 것 같아 랑아가 딸꾹질을 하자 민준은 괜찮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오빠.."
"괜찮아. 너희가 잘못한게 아니니까. 일단 가자"
"아..알았다는거시다."
그 말에 조금 안심을 하긴 했지만 딸꾹질은 멈추지 않았다.
"히끅!? 어..언제 히끅!? 멈추는 거시냐"
"적당히 멈추겠지. 너무 걱정하지말고 자허 있어?"
"후아암. 뭐야 갑자기 왜 불러?"
밤새 연구를 하다가 잔 것인지 잔뜩 졸린 목소리로 말한 그녀는 천천히 문을 연 다음 민준에게 안겨들었다.
"역시 여기가 좋네.."
"이거 참..조금만 더 있다가 이야기해야할거 같네."
잔뜩 잠에 취해있는게 지금 깨우긴 글러먹었다는 생각에 민준은 나가려고 했지만 자허는 민준을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강제로 끌고 와서 그를 끌어안고 자버렸다.
"이럴 때 요기를 사용하는건 반칙 아닌가..에휴..일단 적당히 놀다가 올래? 여긴 맹획도 있고 상향이도 있으니까"
"알겠다는거시다."
이런 상황에서 열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 없었던 세 여인은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3시간 뒤 잠에서 깬 자허는 민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네가 왜 여기 있어?"
"....진짜 잠에 취해서 한 짓이냐?"
"아까 꿈에서..아 그게 꿈이 아니었구나 어쩐지 편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내 이름 부르면서 히죽거렸냐?"
"그..그거야 뭐...그렇지..?"
민준의 이름을 부르며 히죽거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자 부끄럽긴 했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꿈을 꾼 만큼 솔직하게 말해도 상관없을 거 같았기에 그녀는 히죽 웃었다.
"그건 그렇고 머리 좀 쓰다듬어 줄래? 오랜만에 쓰다듬 받고 싶은데."
"그래. 쓰다듬은 해줄테니까. 나랑 같이 산월에 좀 다녀오지 않을래?"
"산월에? 거긴 왜?"
"늑대요괴들이 아이들을 못만들고 있다길래 한번 알아봐달라고"
"흐음...그럼 한번 찾아가볼까. 이건 내가 가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고.."
이곳에 있는 의원들 중 인간에 대해서는 알아도 요괴에 대해서 잘 아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니 자신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자허는 오랜만에 나들이를 간다는 듯 방에 있는 욕실로 들어갔다. 옆에 있던 민준이 따라 들어간건 당연했고 포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민준은 정말 오랜만에 뜨거운 정사를 나누었다.
"역시 넌 최고의 남자다."
"알겠는데. 일단 산월에 가는건 좀 미뤄야겠네."
이미 자허와 관계를 가져버렸으니 다른 여인들과도 관계를 가져야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몇일 있다가 가기로 마음 먹은 민준이 한숨을 푹 내쉬자 이 날을 기다렸다는 듯 자허는 방에서 약을 가지고 왔다.
"피로를 풀어주는 약이다. 마시면 한결 나아지겠지. 그리고 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했으면 나도 조금 더 해도 되겠네."
눈을 반짝인 자허는 다시 민준의 품안으로 뛰어들었고 결국 5번이나 그곳에서 관계를 가져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겁게! 재미있게 봐주세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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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09-05 12:52 new
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9-05 13:43 new
무협에서 자주나오는 천년대계 작가님은 천년연재
-〉 제가 그렇게 살수가 없습니다.
Baramdolyi 2017-09-05 13:50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금서화유 2017-09-05 16:01 new
은근히 리리플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ㅋㅋ
-〉 저의 리리플은 노잼으로 유명하죠 흠흠
비틀비틀 2017-09-05 18:06 new
잘보고가욘
-〉 감사합니다 ! 호우!
Mable Fantasm 2017-09-05 21:18 new
@이작품은 리맆이없으면 재미없음//100년짜리 연재작품이잖아요? 왜 아니라고해요?
-〉 리리플이 없으면 관심도 없어지겠군요!
신왕일묘 2017-09-05 23:00 new
^~^
-〉 찡긋
프리일러스트 2017-09-06 09:48 new
화웅은?
-〉 나올거예요.
호감[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