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76화 (1,776/1,909)

-------------- 1776/1909 --------------

<-- 호감 --> 밤이 깊어오고 사람들이 전부 자는 시간 요마는 민준을 찾아갔다. 민준은 막사를 일부러 혼자 썻는데 다른 여인들과의 잠자리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함이었다. 여인들과의 잠자리를 가지다가 그 소리를 누군가 듣는다면 성욕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만큼 여인들이 휴가를 내거나 비가 와서 쉬는 날 숙소를 잡고 관계를 가졌다. 그래서 잠을 잘 때면 이렇게 혼자서 잤는데 자는 시간은 일정치않았다. 게다가 오늘은 요마가 찾아오기로 했으니 민준의 막사는 불이 켜져 있었다.

"저 요마예요."

"들어와"

그 말에 안으로 들어온 요마는 인사를 했다. 평소였으면 조잘 조잘 잘도 이야기를 하겠지만 부끄러운 듯 옷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뿐 말을 하지 못하고 있자 민준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듯 옷을 입어보라고 하고 뒤로 돌았다.

옷을 벗는소리와 입는 소리가 귀에 들리긴 했지만 민준의 머리속에는 왜 저렇게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뿐 흥분은 하고있지 않았다.

"다..입었어요."

그 말에 뒤를 돌아본 민준은 깜짝 놀랐다. 가느라란 천같은 것이 유두와 유룬,보지부분만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을 뿐 다른건 적나라하게 들어내고 있었다. 음모 역시 들어나 있었는데 대음순 쪽에는 정리를 한 듯 깔끔한 형상이었다.

"일단 뒤로 돌아볼래"

뒤쪽은 더 적나라하여 엉덩이 사이로 끈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이걸 본 민준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왜 그녀가 이렇게 입기 힘들어하는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단 벗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한가지 해야할 일이 있어 일단 똑바로 서 있어봐. 그림 그리게"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위해 최대한 빠르게 그림을 그린 민준은 다시 뒤를 돌아서 옷을 갈아입어도 좋다고 말했다.

"하아..정말이지 알몸을 보인 느낌이예요."

"그야 이런 옷이면..그거보다 옷은 뭔가 헐렁한게 신기하네?":

"요기에 반응해서 대상의 신체에 맞게 변하거든요. 이걸 개량할 수 있을까요?"

"만든 사람보다 요기가 강하면 된다고 하던데 나 정도면 되지 않을까..?"

선기와 요기가 합쳐져서 혼기라는게 만들어진 이상 어느쪽으로는 이용이 가능했다. 그래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옷에 손을 가져가자 번쩍 빛난 옷은 하늘 하늘거렸다.

"인정..한거 같지?"

"네. 그렇네요."

"그럼 이걸 이용해서 옷을 만들면 되니까 어디보자.. 어떤 의상이 좋아?"

"부끄럽지 않으면 좋겠어요. 지금 옷은 의식을 거행할 때 입긴하지만 너무 부끄럽거든요."

"그리고?"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저는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움직이는게 불편해도 화려한 의상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야한거 말고 요괴들이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그런 옷었으면 좋겠어요. 또...음...일단 떠오르는건 이정도네요."

"그래 알았어. 아 그리고 요마 네가 대족장을 그만두면 누가 대족장을 할거야?"

"그건 정해지지않았지만 사람들이 투표로 뽑을거예요."

"그래 알았어. 그럼 내가 어느정도 만들어서 보여줄테니까 몇일 뒤에 보자."

요기를 잔뜩 머금은 옷을 두고가자 민준은 옷을 준비해두었던 천 위에 두고 요술서에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혼기를 흘려넣자 옷은 자연스럽게 풀려 천으로 변했고 밑에 있던 것들과 합쳐졌다.

'이걸로 옷을 만들면 된다는 소리구만.. 좋았어"

일단 여러가지 옷을 만들어 볼 생각이었던터라 민준은 방안에 틀여박혀 옷을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 공사현장에 있던 인부들은 민준이 방안에 틀여박혀있는걸 걱정했지만 문제가 생긴게 아니라 산월부족의 전통의상을 개량한다는 말에 안심하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렇게 5일이 지나고 밖으로 나온 민준은 두가지의 옷을 보여주었다.

"우와 뭔가 세개 다 화려하네요.."

"화려한걸 원한다길래 해봤어."

첫번째 옷은 무녀들이 자주 입는 그런 복장이고 2번째는 원래 입던 옷을 대폭 개량한 느낌의 옷이었다. 가슴가리개는 완전히 가슴을 가렸고 보지만 가리던 하의는 치마가 되었다. 덧붙여서 불투명한 천을 이용하여 몸을 가린 덕분에 몸매가 적나라하게 들어나지 않았다. 앞의 의상도 마음에 든다고 했지만 뒤에 것이 더 마음에 드는 듯 입어본다고 하자 민준은 의상을 건네주었다.

"헤에..확실히 좋네요. 보석도 그렇고 허리에 있는 이건..작은 종인가요?"

"응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날거야."

치마의 연결부위를 이어주는 곳에 작은 종이 5개정도 달려있었다. 따로 붙어있는게 아니라 한뭉터기로 달려있었는데 과하가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는 것을 의하하게 생각하자 민준은 거기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의식을 할 때는 중요한게 있어야하잖아? 그런데 너희는 귀도 밝아서 이런 소리도 다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니가 이걸 입고 움직이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려드는거지."

북소리와는 다르게 맑고 청량한 소리를 내는 종이었으니 민준의 말대로 요괴들이 알아듣고 모이기가 쉬웠다. 그런데 치마는 왜 사선으로 되어있는지 모르겠다는 듯한 반응을 하자 민준은 그냥 자신의 취향이라고 말했다.

"네?"

일반 치마랑은 다르게 허벅지 한쪽을 보이게 한건 시선을 끌기 위함이야.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걸로 결정하면 문양을 넣을 생각이거든."

"아하..배를 가린 천을 벗겨내면 시선을 끌기 위함이라는거죠?"

"그렇지 남자든 여자든 신기한건 시선으로 쫓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이 불투명한 천은 선택사항이라 빼달라고 하면 아예 뺄수도 있어."

"음..저는 없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머리에도 장신구를 달거나 모자를 쓰면 좋겠어요."

불투명한 천도 마음에 들었지만 굳이 이 복장에서는 필요한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걸 과감하게 빼기로 한 그녀는 머리 장식이나 모자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말에 민준은 여러가지를 보여주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한 것은 꽃으로 된 장식 밑으로 길게 리본이 나온 것이었다. 옷과 잘 맞기도 하고 움직일 때 하늘 하늘 거리는게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이걸로 하기로 하고 옷은 이틀 뒤쯤에 받을 수 있을거야. 지금은 대강 만든거라 제대로 만들려면 좀 걸리니까"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민준님 이건 답례라고 하기 뭐하지만 여우..구슬이예요"

"여우구슬? 그건 짝이 될 사람에게만 주는거 아니었어?"

"아..아뇨. 그건 따로 있고 이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용도로 만든거예요."

"소원?"

"네. 평생동안 사랑해달라. 누구를 죽여달라 이런게 아닌 소원들 있잖아요? 돈을 많이 가지고 싶다던가. 강해지고 싶다라는 소원같은건 들어줘요."

'아하. 그렇구나. 나중에 필요할 때 부탁하면되는거지? 고마워"

"민준님에게는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이 것밖에 없어서."

"괜찮아. 이것만으로도 충분한걸"

더 과한걸 받아봐야 부담스럽기만 하기에 고맙다고 말하며 웃자 요마 역시 다행이라는 듯 빙그레 웃어보았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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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8-23 14:40 new

전통의상이 아주....

-〉 야하죠?

풍령화객 2017-08-23 17:41 new

우리작가 죽지않고 불사신이 되어 진정한 완결없는소설을 쓰는것을 보고싶다!!!

-〉 죽지못하게 만든다..이건가. ㄷㄷ

호감[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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