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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1주일뒤 백랑과 랑아, 혜미, 예미는 사천으로 돌아왔다. 다른 여인들은 그냥 몸만 왔는데에 비해 예미는 무언가를 잔뜩 싸들고 왔다. 보나마나 그녀의 부족에서 싸준 것일거라고 생각한 민준은 거기에 대해 묻지않고 잘다녀왔냐는 말과 함께 그녀들을 반겨주었다. 그러자 랑아가 뛰어와 품안에 안겼는데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보인 적이 없었던 그녀였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역시 오빠의 음식이 맛있는거시다! 그러니까 오늘은 오빠가 해준 밥을 먹고 싶은 거시다!"
"그래 뭐 먹고 싶어?"
"오빠가 해주는건 다 맛있느거시다!"
"으이구.."
꼬리를 격하게 흔들며 맛있는 거!! 라고 말하는 랑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예미의 짐을 번쩍 들어주었다.
"아..감사합니다."
"그렇게 무겁진 않네?"
"네 거기에 옷 몇벌이랑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들어있거든요. 이곳에 오래 있을거 같아서 가지고 왔어요."
"그럼 나도 조심해야겠네요?"
"아..아뇨 괜찮아요. 소중하긴 하지만 그게.."
거기서 말을 그만 둔 예미였지만 눈빛만큼은 강렬했기에 민준은 얼른 화제를 바꾸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건 알고 있지만 제대로 준비가 된 이후에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그 준비라는건 당연히 예미가 2차성징을 하는 것도 포함이었지만 다른 소녀들. 랑아와 혜미를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걸 말했다. 그래서 기다려주고 있던 민준은 예미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적당한 애정표현도 해주었다.
"역시..민준님은 저런걸 보면 대단하셔.."
그의 여인이 되면서 여러가지가 보이기 시작한 소복연은 민준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가 있다는 걸 알고 대단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물론 작업을 하거나 일을 할 때 하는 행동은 논외로 치고 있지만 정말 여인들에게 하는 행동은 하나 하나 의미가 있는게 틀림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 옆으로 다가온 백랑이 이빨로 만들어진 장신구를 건네주었다.
"이건.."
"우리 부족에서 죽은 늑대요괴의 이빨로 만든거야. 평소에도 랑아를 따라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니까 거기에 대한 보답이야."
"보답..이요??"
"응 저 아이들 따라다니면 힘이 드니까 거기에 대해서 조금 보답이나 할까하고."
백랑이 건네준 늑대이빨 장식은 요마가 요기를 불어넣어 만든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숙주가 되는 인간을 타락시키거나 미치게 만드는게 아니라 조금 더 움직임이 날렵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건이었다. 요괴들에게는 그다지 필요없는 물건이었지만 인간들이 착용하면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진만큼 이걸 소중히 써줄 사람을 찾아야겠다 싶었던 백랑은 소복연이 제격이라고 생각하여 가지고온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 잘 부탁할게."
공짜로 주는게 아니라는 듯 말하자 소복연은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 목걸이를 착용해보았다.
목걸이에 있는 이빨 장신에서 빛이 나며 요기가 나올 줄 알았던 것과는 다르게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움직일 때 평소보다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다. 그래서 연심 고맙다는 말을 하자 백랑은 활짝 웃었다.
"오오 소복연 목걸이 잘어울리는거시다! 그리고 그걸 끼고 있으면 우리 늑대부족은 널 지키는거시다!"
"저를요?"
"그런거시다! 위험할 때 도와주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걸 들어주는거시다! 그러니 소중히 간직하는거시다"
"만약 제가 변고를 당해서 다른 사람이 이걸 가지고 있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그게 너의 배우자고 우리의 눈 앞에서 넘겨주는건 괜찮은거시다! 하지만 누군가가 훔친다면 그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거시다!"
'그렇군요. 멋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화가 날뻔 했는데 그건 다행이네요. 그리고.."
"나? 나는 괜찮아. 그건 니가 써."
"아 아뇨..그냥 본건데."
"그래? 난 또 그거 나한테 주려는 줄 알았지. 나는 다른 신수들이나 흉수들 요괴들이랑 영혼으로 엮여있어서 그런 능력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어"
"그...런거예요?"
"응 그렇다고 하더라고. 받아본 적은 없지만"
지금 이대로 살아가는 것도 큰 문제가 없는데 굳이 그런 능력까지 써야하나 싶어서 써본 적은 없지만 일단 들은 이야기로는 그렇다고 하자 소복연은 목걸이를 꼬옥 쥐더니 활짝 웃었다
"자 그럼 모두 짐 정리하고 난 음식 만들고. 아 맞다 요마 그거 옷 어떤지 보여줘봐. 그래야 내가 개량을 해주던지 할거 아니야?"
"아우...네."
내심 잊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던 요마였지만 민준이 말하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이 이야기가 나온건 얼마 전으로 계속 전통의상을 입기가 부끄럽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옷을 개량해줘도 되냐고 민준이 물어본게 시작이었다. 원래는 누구나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게 전통의상이었다. 수백년에 걸쳐 내려온 옷인만큼 신성하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민준은 예외였다. 구미호의 연인인 것으로 모자라 흉수, 신수 거기에 황룡까지 품은 남자인만큼 그가 의복을 만져주는 건 축복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만장일치로 개량을 받자는 뜻을 전달받은 요마는 옷을 개량해달라고 했다.
다만 원래 옷이 어떤지는 알지 못했으니 입은 것을 보고 바꾸어주겠다는 말에 부끄러워한 것이었다.
"그래도 내가 음흉한 시선으로 보진 않으니까 걱정말라고"
"그..그건 다행이긴한데.."
"내가 그렇게 보면 아마 방덕한테 죽을껄?"
"후후 무슨 소리예요. 그런 상황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닌데.아마 기린에 있는 분들의 질투를 전부 감당하셔야할텐데"
"봐봐 이렇게 말하잖아?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입어봐."
부끄러운건 이해하지만 개량을 해주기로 한 만큼 어떠한 흑심도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말하자 요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부끄러운건 어쩔 수 없었기에 방으로 간 그녀는 옷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새벽에 입어야하긴 할텐데..정말 왜 이런 옷을.."
그녀가 든 정통의상은 요기로 만들어진 옷이었다. 입는 순간 그 사람의 체형에 맞추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요마가 입어도 옷은 찢어지거나 흘러내리지 않았다. 이게 내심 불만이었던 그녀였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한번 입어보자 가슴의 유룬과 유두 그리고 보지만 보이지 않고 음모는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었다.
"언제 입어도 적응이 안되는 옷이야.."
이 옷을 만든 대족장께서는 매일같이 입고 돌아다녔다고 하시는데 잘도 그러신다고 생각하며 옷을 벗어버린 요마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며 옷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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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8-22 13:14 new
요새 의원들은 뭐해요?
-〉 약만들고 있어요.
풍령화객 2017-08-22 13:18 new
우리작가님 불사신만들약 제조중이겠죠
-〉 절 불사신으로?
IceOfSonic 2017-08-23 00:26 new
정주행중 다보고 돌아올기여 근대 정주행만 몇번째지
-〉 ㄷㄷㄷ 정주행을 몇번이나 하시는건가요..
호감[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