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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여인들은 앉아서 배를 만지고 있었고 민준은 뒷정리를 했다. 음식을 만드는 것도 그가 했는데 뒷정리까지 했으니 이건 아니라고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그래도 되는 날이었다. 그만큼 찾은 보석의 양이 많았고 이걸 이용하면 여러곳에 추가적인 금액을 지원할수도 있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돈은 있으면 있을수록 좋은 것이니 민준은 이렇게 뒷정리까지 하는데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그럼 내일은 돌아가는거시다! 돌아가서 나의 활약상을 알리는거시다!"
"산월에 다녀오게?"
"안되는거시냐...?"
우쭐거리던 랑아는 민준이 물어보자 움찔거리며 조심스럽게 그의 표정을 살폈다. 안된다는게 아니라 다녀올 생각이냐고 물어본 것뿐이지만 이런 반응을 보이자 자신이 잘못했나 싶어 민준은 백랑을 바라보았다.
"후후 민준님은 안된다고 하는게 아니라 다녀올거냐고 물어본거야"
"그런거시냐? 다녀오는거시다! 저기 있는 돌맹이 몇개 가지고 다녀오는거시다!"
"그럼 그렇게 해. 예미랑 혜미도 다녀오는거지? 아 그리고 백랑 가면 거기 있는 요괴들에게 이곳에 있는 녀석들은 잘 지낸다고 전해줘. 그리고 언제든 찾아오면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언제든이요?"
"물론 전부 찾아와서 요괴들이 다 쉬는건 안되지만 한두명정도는 뺄 수 있으니까 부담가지지 말고 찾아오라고 해"
"네!!"
"요마는 안갈거지?"
"네 저는 방덕님에게 요술도 배워야하고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이번에는 안갈거예요."
이런 일이 있을 때면 같이 갔던 요마였지만 최근 들어 방덕에게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었다. 또한 요괴들이 작업하는 걸 지켜봐야한다는 의무감도 있었기에 가지않는다고 했다.
"다른 분들에게는 잘 말씀드릴게요"
"부탁할게 아 그리고 올 때 내꺼 옷도 좀 부탁할게."
"아..그 옷이요?"
"부끄러워서 자주 입지는 않았지만 방덕님에게 배울 때는 입어야할거 같아서"
'그것도 그렇죠?"
자신들끼리 수근거리고 있었지만 가까이에 있었던 민준은 대화를 다 들어버려서 옷? 이라고 되물어보자 요마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적은 없었던터라 민준도 적지않게 당황을 했다.
"아..그게..좀 옷이 뭐랄까..야하다고 해야할까요..? 3대째 대족장이셨던 분이 노출증이 있으셨던건지..그때 옷이 파격적으로 변했어요."
"얼마나 야하길래?"
"그..그건 나중에 보여드릴게요..그런데 그거 보신다고 다른 분들이 화내는거..아니시죠?"
"전통의상이라며? 그걸보고 화내진 않을거 같은데.."
"그럼..다행이긴한데...아우"
다시 생각해도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자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튼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나중에라도 보여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작은 주머니에 보석 몇개를 담아 랑아에게 건네준 다음 늑대를 타고 기린으로 향했다. 소식을 듣고 나온 책사진들은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는데 꽤나 고급스러운 옷도 발견될걸로 보아 누군가의 비밀창고임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 기다렸다가 쓸 곳을 정하는게 좋겠어요.기껏 썻는데 갑자기 주인이 나타나면 곤란하니까요"
"저도 동감이예요. 아 그리고 민준님 공사는 어떻게 잘 되어 가시나요?"
"응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되고 있어. 이정도 속도라면 하마 금방 끝날거 같아."
"확실히 요괴들이 도와주니까 여러모로 빠르게 진행되네요"
"그래도 인부들이 잘해주고 있지. 그들을 이용해먹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편한지도 알려주고 있으니까"
"역시 그건 술마시면서 친해진거 아닐까요?"
"하하 당연하지. 아무튼 나는 가볼게. 공사현장 쪽도 안정화되면 자주 올테니까."
"아뇨 그때는 저희가 갈게요. 각오하세요"
"쿨럭"
한번 찾아가겠다는 말에 헛기침을 한 민준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간다고 했고 여인들은 배웅을 해준 뒤 각자의 일자리로 돌아갔다.
"오오 얼른 기타연주해주었으면 좋은거시다!"
"정말 좋아하네."
"민준오빠의 기타연주는 좋은거시다. 예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거시냐?"
"물론 좋아해요. 랑아언니보다 백배는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마지막 봉인이 걸려있긴 했지만 이따금씩 속마음이 솔직하게 나오는게 이제 조금 있으면 봉인이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요마는 예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요마님.."
"민준님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테니까 안심하렴. 그리고 고백을 할 시간도 많으니까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돼 알았지?"
"네. 명심할게요. 그런데 저랑 다르게 다른 언니들은 왜 오라버니한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걸까요?"
"그건 나보다는 소복연이 말해주는게 더 좋지 않을까?"
"제가요? 음..어느정도 예상은 가는데..랑아님은 가장 언니라고는 하지만 인격이 어린아이시고."
"부우..나는 어린아이가 아닌거시다! 다 큰거시다"
"혜미님은 싸움을 더 좋아하셔서 그런거 같아요."
"내가 싸움을 좋아하긴 하지."
순수하게 인정하는 혜미와는 다르게 랑아는 불만이라는 듯 볼을 빵방하게 부풀렸다. 그러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민준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아무것도 아닌거시다! 연주해주는거시다!"
민준에게 말했다가는 어린아이 취급을 받을 것이 뻔했기에 연주를 해달라고 하자 민준은 뭔가 말하려다가 포기하고 자리에 앉았다. 불이 조금 위험해보여 장작을 몇개 던져넣은 뒤 기타를 연주했다.
옹기 종기 모여앉은 여인들은 콧노래로 따라부르거나 눈을 감고 감상하며 몸의 긴장을 풀었다.
"엄청 좋은거시다!"
"고마워. 아 혜미야 노래 뭐 듣고 싶은거 있어?"
"나는 신나는 곡. 역시 이런 부드러운 곡보다는 신나는게 좋아"
"알았어. 그럼 괜찮은걸로 하나 불러줄게."
조용히 듣고만 있는 그녀에게 선곡을 해보라고 하자 신나는 곡을 원했다. 그래서 빠르게 연주하며 즐거운 노래를 해주자 랑아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춤을 추었고 예미는 그런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쿡쿡거리며 웃었다.
"이거 맹획한테 배운거시다! 즐거운거시다! 예미도 하는거시다"
"네? 저도요? 그럼 해볼까요?"
왠지 부끄럽긴 했지만 랑아가 춤을 추고 있었기에 용기를 내서 추자 민준의 노래도 춤을 추기 적당한 것으로 바뀌었다.
"에이 그게 무슨 춤이야! 춤은 이런거지!"
그리고 가만히 보고 있던 혜미가 아버지에게 배운 것으로 보이는 기합을 넣는 모습을 보며 다른 이들은 깔깔거렸고 밤새 즐겁게 놀며 시간을 보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늦었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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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8-20 03:45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8-20 08:31 new
작가님은 좋은 작가가 될거같아요 독자를 위해서 끝없는소설을 쓰시다니
-〉 으...아니..
금서화유 2017-08-20 15:58
무완결 평생연재도 괜찮을뜻요 ㅋㅋ
-〉 날 죽일셈인가..
호감[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