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72화 (1,772/1,909)

-------------- 1772/1909 --------------

<-- 호감 --> 3일간 랑아일행이 한 것은 주변을 탐험하고 기타연주를 듣고 밥을 먹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쁜 돌들을 찾아냈다. 돌이 아니라 보석에 속한 것들도 있었지만 순수한 그녀들은 이게 보석이라는 걸 알지 못하는 듯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혜미로 붉은 빛이 나 적인 줄 알고 공격하려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반짝이는 돌맹이라는 걸 알고 랑아와 다른 이들을 부른 것이었다.

큰 것은 아니고 손가락만한 것이긴 했지만 장식을 만들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었기에 민준은 그들을 크게 칭찬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큰 것은 발견되지 않아 돌아가려고 하는 마음을 접고 위쪽으로 올라갔다. 이쁜 돌을 발견한 랑아는 돌 돌~ 반짝이는 돌~ 노래를 부르며 앞장 섰고 예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면서 반짝이거나 신기한 모습을 한 것들을 민준에게 보여주었는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오는 보석들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무언가 이상했던 그는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오라버니..제가 무슨 잘못했나요?"

"아니야. 니가 잘못한게 아니라 지금 발견되는 돌들이 한곳에서 나올만한 것이 아니거든. 근데 지금 계속 발견되었으니까 무언가 있겠거니 생각한거지."

"이 돌들이요? 원래 색이 이런거 아닌가요? 저번에 바닷가에 갔을 때도 여러가지 돌들이 많았는데."

"그거랑은 다르게 이건 보석이라고 하는거야. 색이 이뻐서 꽤나 높은 돈을 받을 수 있는건데. 이렇게 여러가지가 한번에 발견되는건 드물어. 그래서 그런거지."

"그럼 여기에 뭔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럴수도 있고 누군가 보석들을 숨겨두었을수도 있고.. 그래서 긴장하는거지."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보석이 계속되서 발견되는 것이 이상했던터라 긴장하며 올라가자 원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던 산 한쪽이 무너져내려 보석들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우오오 이쁜거시다! 발견한거시다!"

"이거 땅을 파봐야 알겠는데..."

"그건 맡겨두는거시다! 우리도 요괴인거시다!"

아직 2차성징을 겪지 않았다고는 하나 요괴인 랑아는 혜미와 예미를 데리고 주변의 땅을 파기 시작헀다. 반짝 반짝 한 돌들이 발견 될 때면 옆에 조심스럽게 놔두면서 팠는데 이게 꽤 오래 걸릴 것 같았던터라 민준은 소복연에게 잠시 기린에 다녀온다고 하고는 늑대를 불러 기린으로 이동했다.

소녀들과 함께 와야했는데 혼자 온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요마와 백랑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자초지종을 설명한 민준은 그녀들을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았다. 마땅히 할 일도 없었고 랑아가 폭주하는 걸 막기 위해 고개를 끄덕인 그녀들이 먼저 산이 있는 쪽으로 떠나자 민준은 보석을 담을 통과 자신의 식칼과 도마등을 챙겼다.

"조금 무거울건데 괜찮지?"

"아울!"

"그리고 나 내려주고 바로 돌아가지말고 거기서 기다려 보석도 옮겨야하지만 바로 맛있는거 먹여줄테니까"

"아우~~~~"

맛있는걸 바로 먹여준다는 말에 크게 울부짖은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통을 먼저 옮겨둔 다음 다시 기린으로 돌아와 고기와 여러가지 야채를 준비했다. 거기에 가죽만 벗겨두고 아무런 손질이 되어있지 않은 멧돼지의 다리를 두개 꺼내자 늑대는 마음에 든다는 듯 혀를 내밀고 헥헥거렸다.

"그럼 나 다녀올게. 보석은 이쪽으로 옴겼다가 다시 사천으로 옮기던지 아니면 어떻게 할지는 너희가 결정해줘"

"알겠어요. 그럼 다녀오세요."

오랜만에 와서 금방 돌아가는게 야속하긴 했지만 일때문에 잠시 들린 것인만큼 이해를 한 원소는 웃으면서 민준을 배웅했다.

다시 산에 도착한 민준이 음식을 바닥에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자 꽤 많이 정리가 된 듯 보였다. 여러가지 보석들은 통을 가지고 갔을 때 말한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었던터라 그녀들을 칭찬한 민준은 음식을 만들 준비를 했다.

"맛있는 음식 먹는거시냐! 오오 기쁜거시다!"

"그래 너희가 엄청난걸 발견했으니 거기에 대한 포상이야"

"헤헤 나는 꼬치구이가 좋은거시다"

"그래서 야채들도 가지고 왔어. 일단 백랑 아이들 좀 씻겨줄래?"

"네. 그렇게 할게요."

흙이 묻어있는 소녀들을 씻겨달라고 부탁한 민준은 제대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했다. 고기를 구워줄 생각이라 고기쪽은 준비할게 없었지만 랑아가 말한 것처럼 야채와 고기를 꼬치에 꼽는게 중요했다. 잘 익을 수 있게 배치를 하고 간을 한 후 옆에 산더니처럼 쌓아두자 묙욕을 끝낸 아이들은 살짝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표정이 왜 그래?"

"맛있는 냄새가 안나는거시다..씻고오면 맛있는 냄새가 날줄 알았다는거시다"

"푸핫. 그거야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려봐"

랑아의 반응이 귀여웠던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다. 하지만 양손이 바빳던만큼 크게 웃은 후 준비했던 것을 전부 꼬치에 꼽고 가지고 왔던 석탄에 불을 붙여 고기를 주울 준비를 했다

"츄릅..맛있어보인다."

불이 강할 때는 고기를 올리지 않는게 민준의 철학이었다. 불이 잔잔해질 때까지 기다린 민준은 그녀들이 먹을 수 있게 고기와 꼬치를 올린 민준은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 시원한 차를 건네주었다.

"시원한 차네요. 잘 마시겠습니다."

내심 목이 말랐던 예미는 차를 꿀꺽 꿀꺽 마신 후 다른 여인들에게 나누어주자 아니나 다를까 랑아는 허겁지겁 먹다가 머리가 띵한걸 느끼고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

"뭐하는거야..에구..자 고기는 일부러 소고기도 조금 가져왔으니까 이거부터 먹어."

돼지고기는 느긋하게 익히고 겉만 익혀도 먹을 수 있는 소고기부터 시작하자 랑아와 혜미의 젓가락이 빠르게 움직였다.

"으이구.."

식탐이 많은건 어쩔 수 없었지만 예미가 당황한 듯 눈을 깜빡이자 따로 굽고 있던 걸 덜어거 그녀에게 나누어두었다. 소복연에게는 그릇에 주려고 했는데 입으로 받아먹자 다른 여인들이 놀란 듯 했다.

"헤헤..조금 적극적이었나요?"

"무척이나 적극적이었지. 나쁘진 않지만."

"오오 신기한거시다 나도 해보는거시다!"

어미새가 아기새에게 모이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인지 랑아는 앞에 있는 고기를 다 먹고 입을 벌렸다.

"그래 먹어봐라"

"저도요!"

부끄럽긴 했지만 이 기회를 노려야했던 예미는 조심스럽게 입을 벌렸고 민준은 웃으면서 두 여인에게 소고기를 먹여주었다.

"정말 민준님께서는 자상한 부모가 될거 같네요."

가만히 지켜보던 백랑이 말하자 민준은 고맙다고 답하고는 씨익 웃은 다음 고기를 계속 구웠다. 늑대의 것은 따로 불판에서 굽고 있었는데 워낙 두꺼워서 자주 뒤집을 수 밖에 없었다.

"꼴깍"

"여기꺼 먹어"

"아..아는거시다! 그런데 맛있어보이는거시다!"

늑대의 본능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큼지막한 다리를 먹고 싶어한 랑아를 보며 한마디하자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늑대는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 민준의 바료 옆까지와서 앉았는데 이런 모습이 너무 웃겼던 다른 이들은 크게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호감[4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