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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761화 (1,76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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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갑자기 돌아간다는 소리에 깜짝 놀란 예미, 헤미, 랑아였다. 하지만 자초지종을 설명 듣자 이해를 한 듯 함께 간다고 했다. 예미의 경우 이제 기린에서 살겠노라 결심을 한 상태였으니 한번은 부모님을 뵈러 가는 것이고 혜미와 랑아는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가서 아는 이들을 보고 싶어 간다고 한 것이었다. 이곳에 와서 짐이 부쩍 늘긴 했지만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그녀들은 옷은 한개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말 또한 필요없는만큼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 든 준비를 끝냈다.

"그럼 민준님 늦어도 한달 뒤에는 다시 뵙겠습니다."

"그래 조심하고. 급하게 올 필요 없으니까 무리하지는 마."

"네 배력 감사합니다."

"에이 배려는 이제부터 어떤 식으로 만들지 설계도면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런거야."

"그러시구나..그럼 느긋하게 있다 올게요."

민준의 말에 긴장을 푼 요마는 마지막으로 꾸벅 인사를 하고 도약을 했다. 그러자 다른 요괴들도 도약했는데 천천히 멀어지는 마차와는 다르게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아쉽기도 했지만 여기서 가만히 있는다고 달라지는건 없는만큼 각자 자신의 일을 하러 돌아갔다.

"우경아. 보경아. 그럼 우리도 가자"

"네 형님!"

"이거 오랜만에 나가는거니 기대되네요."

'늑대야 조금 무거워도 참을 수 있지?"

"아울~~"

상관없다는 듯 크게 우는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순우경 보경과 함께 사천으로 향했다.

그들이 갑자기 사천으로 향한 것은 이곳에 뭐가 유명하고 어떤 특색이 있고 어떤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진류의 쉼터는 원래 있던 곳을 개조한 것이지만 새로 만들 곳은 그 지역의 특색이 묻어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서 확실하게 조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는 여인들도 함께 가야한다고 했지만 여인들이 함께 가면 그녀들의 눈치만 보게 되는게 현실인만큼 오랜만에 남자들끼리 조사를 나온 것이었다.

"그럼 늑대 넌 난중에 부르면 다시 오고 돌아가 있어. 집에 가면 맛있는거 해줄게"

"컹! 컹!"

하루 이틀 걸리는 것이면 이 주변에 먹이와 함께 둘 수 있겠지만 몇일이 걸리는지 알지 못하는 만큼 나중에 다시 부르기로 한 민준은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다음 성으로 들어갔다.

활기찬 거리와 수많은 손님들이 많았는데 어디든 그렇듯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과 가까운 곳에 앉아 술을 권한 민준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어디를 자주 가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히끅..많이 가는 곳 말인가? 그건 장소인가 음식점인가?"

"제가 묻고 싶은 건 후자입니다.사천에서 발달된 곳과 아닌 곳을 알고 싶습니다."

관광지는 연인들과 많이 갔던만큼 관광지가 아닌 잘 정리 된 음식점 등을 찾고 싶었던 민준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 술 두병만 더 주게."

정보값이라는 듯 술을 두병 주문해준 민준일행은 다른 곳으로 향해서 똑같은 곳을 물어보닸다. 그중에 많이 지목되는 거리로 향했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바글 바글 거렸다. 음식점의 가격은 조금 바가지가 씌여있는 듯 비쌌지만 맛도 좋아 사람들은 불만이 없는 듯 했다. 반면 사람이 없는 곳은 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대부분이었다. 치안은 잘 유지되어 있어 구걸을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외형상으로 봤을 때는 사람들이 거의 찾아오지 않을만한 곳임이 틀림없었다.

"영업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어떤걸로 드릴까요?"

"가장 맛있는걸로 3개 주십시오."

주인장의 나이는 대략 50대 후반쯤 되어보였다. 거기에 먹고 살기 바쁘다는 듯 민준을 평범한 손님 대하듯이 대하고 있었다. 노인이 만든 음식은 돼지고기 야채볶음인데 사천식으로 만든 듯 색이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이거 죄송합니다 원래 더 맛있는걸 만들어서 내와야하는데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그 말씀은 주방장이 원래 있었던거처럼 들리는데 맞습니까?"

"네. 사실은 이곳도 꽤 괜찮은 거리엿습니다만 도로 정비를 하면서 조금 더 이동이 편이한 곳으로 사람이 몰리게 되었지요. 그래도 먹고 살만했는데 주방의 식솔들까지 뺴앗기다 보니 점점 죽어버려서."

그는 나라의 잘못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왠지 책임감을 느낀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이곳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장사를 접으시는 겁니까?"

"이미 많이 접었지요. 산다는 살마도 없어서 버려진채로 있는 건물들이 허다합니다."

"그럼 장사를 접은 이들은 어디로 갔나요?"

"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젊은 주방장들을 쓰다보니 같은 처지인 사람들끼리 뭉치게 되었습니다."

"흐음.."

왠지 짠한 이야기긴 했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본론은 그 다음이었다.

"혹시 어르신께서는 건물을 팔 마음이 있으십니까?"

"저야 값만 쳐준다면 팔지요. 이제 조금있으면 죽을 때인데 아껴서 뭐하겠습니까?"

도로 정비를 하기 전이었다면 얼마를 줘도 안판다고 했겠지만 이미 이곳은 살아날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한 듯 노인은 씁쓸하게 웃었다.

"저는 이곳 주변의 땅을 사서 진류같은 쉼터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다들 파신다고 하면 후하게 값을 쳐드리거나 그곳에서 일할 기회를 드릴 생각입니다."

"자..잠시만요.. 이곳을 쉼터처럼 만든다고요? 그럼 다른 상인들이 반대하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반대합니까? 상권이 무너진다고요? 이미 도로정비 덕분에 이들을 본 곳 아닙니까? 그리고 여기는 기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쉬는 쉼터를 만드는 것이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그런게 아닙니다."

이 말을 듣자 민준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그는 이름을 물어보았다.

"김민준입니다."

"김민준..김민준...설마!?"

그제서야 누군지 알아차린 노인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밖으로 나가 아직 거리에서 식당일을 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민준이 했던 말을 들려주었다.

"뭔가 빠르게 말씀하시네요."

"그야 당연하지 괜히 간보고 그래봐야 좋을게 없어. 그리고 이곳은 조금 구석에 자리하고 있으니까 딱 좋은거지."

어느 곳이든 가기 편한게 아니라 가기가 불편했다. 마차를 타기에도 정류장이 조금 떨어져 있었고 장사가 잘되는 곳들과도 꽤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이런 곳에 쉼터를 만들면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 민준은 빠르게 의사 전달을 한 것이었다.

"보소 말좀 물어봅시다!"

다급한 듯 머리에 띠를 맨 40대쯤 된 사내가 말을 걸자 민준은 먹는 것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돈을 후하게 쳐주거나 일을 한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말 좀 해주소"

"돈을 받는건 건물 값을 지불해주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면 이곳에 쉼터를 만들었을 때 직원으로 뽑는 것이지요. 다들 음식을 만드는 것은 알고 있으니 여러분들의 방식대로 음식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럼 건물값은 못받는거요?"

"그야.. 그렇습니다만 그만큼 대접을 해드릴 것이며 가족들까지 함꼐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공사를 하는만큼 쉼터와 고용인들이 쉬는 공간을 따로 분리한다고 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물을 판다고 했다. 이곳에 미련이 없는 이들은 돈을 받았고 아직 미련이 남은 이들은 돈을 받지않고 일을 하겠다고 했다.

"네 좋습니다. 일단 사전조사를 해봐야하는만큼 기다려주십시오. 물론 계획이 철회되는건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는 거짓말은 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사람의 기분을 띄워놓았다가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건 못할 짓이라는 걸 알고 있는 민준은 1주일 뒤 다시 찾아올테니 그 때까지 고민하고 건물을 팔지 일할지를 정하라고 하고는 돈을 지불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 작품 후기 ==========

두근 두근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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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8-07 12:17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8-07 12:51 new

완결을 하는것보다 작가님이 하드게이가 되는게 더빠를거에요

-〉 아니 이럴수가 하드게이라니..

dhjeaj 2017-08-07 16:45 new

엄청 재미있네요 작가님 완결포기하시고 죽을때까지 연재하세요

-〉 재미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7-08-07 21:01 new

@작가가완결을낸다는것은 강산이 10번바뀌었다는거지. 즉 대통령앞으로20번바뀌면됨 ㅇㅋ?

-〉 대략..100년 아닌가요?

Danke 2017-08-07 22:04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신왕일묘 2017-08-08 00:00 new

흐흐흐흐흐 완결 이란 글은 못본걸로 할깨요 흐흐흐흐 그냥 가두고 왕교자(청양고추) 에 맥주만 너어 드릴깨요 흐흐흫

-〉 맥주...죠아! 왕교자 좋아! 감금 싫다!

호감[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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