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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마지막 봉인이 풀린 예미는 바로 요마를 찾아갔다. 여인들과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던 그녀는 예미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잠깐 자리를 비워 방으로 이동했다.
"언니 저 봉인이 또 깨진거 같아요."
"알고 있단다."
"그럼 저 봉인을 다시 해야하는건가요?"
"지금 거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네 의사가 가장 중요할거 같아."
"제..의사요?"
봉인을 하고 안하고는 요마가 결정할 일이다. 그런데 의사를 물어보자 예미는 당황스럽다는 듯 되물어보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하다는 듯 작게 한숨을 내쉰 요마는 왜 다시 한번 봉인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혜미와 랑아가 조급하게 상대를 선택할수도 있다는 말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봉인을 하겠다고 답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요마는 다시 한번 봉인을 걸어주었다.
그냥 자신만 생각해도 될법했지만 예미에게 있어서 혜미와 랑아는 언니 그 이상의 존재들이었으니 이렇게 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깨닫지 못했다. 봉인을 한다고 해서 민준을 향한 마음이 사라지는건 아니었고 그저 억누르고 있을 뿐이라는 걸 말이다.
어찌되었든 다시 한번 봉인을 한 요마는 백랑에게 잠시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며 그녀를 따로 불러냈다.
"하아..역시 저 여인들은 부족의 여인들과 다르네요."
"그야 방덕님도 모자라서 다른 분들과도 언니 동생하는 인간들인데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되지. 아무튼 예미는 봉인을 한번 더 한다고 했어. 그래서 시간은 있겠지만 혜미와 랑아가 문제야. 아직 이렇다할 상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예미가 먼저 2차성징을 겪으면 갑자기 상대를 찾는다고 돌아다닐수도 있어. 그건 막아야하지 않겠어?"
"그러네요. 혜미는 어느정도 강한 상대를 선택하겠지만 랑아는...하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게 바로 랑아였다. 예미를 보고 갑자기 남자를 선택할수도 있다. 여기서 민준을 선택해도 문제고 다른 남자를 선택해도 문제였던터라 한숨을 푹 내쉬자 요마도 한숨을 내쉬었다.
"민준님을 선택한다는건 다른 분들이 화를 낼수도 있어. 그렇다고 다른 이를 선택하면 랑아를 이용해먹을 수 있으니까 문제지."
장난기 많고 사고를 치는 랑아였지만 순수했다. 그러니 멋도 모르고 남자를 선택했는데 그 사람의 말을 무조건 들어줄수도 있어 걱정이었다.
"일단은 최대한 빨리 돌아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예미는 어쪄죠.?"
혜미와 랑아 두 사람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예미는 누가봐도 민준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을 위해 데리고 갈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여기에 두고 갈수도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던 두 사람은 답을 찾지 못하고 있자 뒤쪽에서 원소가 나타나서 그녀들을 놀래켰다.
평소의 그녀들이라면 기를 읽고 놀라지 않았겠지만 집중하고 있었던만큼 깜짝 놀랐다.
"이렇게 놀라는건 처음인거 같은데..재미있네요."
"깜짝 놀랐지않은가? 무슨 일로 찾아왔는가?"
"두분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시는거 같아서 도움을 드릴려고요. 괜히 저희가 많이 모여서 의견을 내면 복잡하니까 제가 대표로 왔어요."
"그런것인가? 고맙군. 잠깐 저기 앉아서 이야기하겠나?"
대화가 길어질거 같아서 정자로 이동한 후 솔직하게 문제점에 대해 털어놓자 원소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고민인게야."
"그럼 그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해주면 되는거 아닐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고민하고 결정하는게 낫잖아요?"
"그걸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무엇이 걱정인지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 아이들의 우정이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거예요."
그녀들이 걱정하는 것. 그건 예미가 먼저 사랑을 알았다고 해서 배척당하는 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붙어다니던 아이들이었던만큼 이 관계가 깨지는 건 자신들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선뜻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아이들을 믿으란 말인가?"
"네. 언제까지고 아이인 채로 있진 않을거잖아요? 그리고 예미는 점점 숨기는게 힘들어 보이던데요?"
"그건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흐음..."
"하긴 아이들의 인생은 아이들이 결정해야죠. 저희가 어떻게 하는게 아니라."
백랑은 원소의 말에 동의를 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요마도 결정을 한다는 듯 5분동안 눈을 감고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을 하자고 답하고는 예미, 혜미, 랑아를 불렀다.
"무슨 일 있으세요?"
"솔직하게 물어볼 일이 있어서 그렇단다."
"놀러가는 줄 알았는데."
어딘가 놀러간다고 생각했던 랑아가 귀를 축 늘어뜨리자 원소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랑아야. 혜미야.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어떤거??"
"원소가 물어보다니 별일인데?"
랑아는 착실하게 언니라는 말을 붙였지만 혜미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상관없다는 듯 활짝 웃은 원소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예미가 사랑을 해서 2차성징을 겪는다고해서 너희들의 동생이 아닌건 아니지?"
"무슨 말을 하는거야. 당연 우리 동생이지."
"너희들이 조급하게 남자를 선택하지도 않을거지?"
"우리는 그럴 생각없는거시다! 그리고 예미가 요즘 힘들어하는게 그럼 사랑때문에 그런거시냐?!"
"아으...사..사랑이라니..그런데 언니 그럼 저 봉인한건..어떻게 되는건가요?"
"그게 마지막. 원래 다른 아이들이 알아갈 떄까지 봉인을 할까 하셨는데 사랑이라는 건 가속도가 붙으면 멈출 수 없거든. 그러니까 봉인만 해서 되는건 아니야."
"그..그렇구나..그럼 저는 진짜 사랑하는게 맞아요?"
"그건 맞아. 하지만 우리의 말을 듣고 고백해선 안된다? 확신에 찾을 때 하는거지."
옆에서 사랑이라고 말해줘도 확신에 차지 않으면 그건 진심을 담아낼 수 없다. 그래서 확신에 찼을 때 말하라고 하자 예미는 고개를 끄덕였고 혜미는 무언가 생각이 있는 듯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예미와 다른 여인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사랑인가..? 도대체 그게 뭐지?"
방으로 돌아온 예미는 침대에 누워 생각을 했다.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을 하게 되면 무엇을 봐야할지. 하지만 떠오르는건 마땅히 없었다. 강한 남자가 좋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사로써 인정하는 것일뿐 자신이 호감을 가진건 아니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던 혜미였지만 답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많이 짧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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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8-01 02:47 new
Welcome!
-〉 안녕하세요
풍령화객 2017-08-01 04:54 new
복귀 기념 몇연참하실건가요?
-〉 그런건 없어용
Danke 2017-08-01 08:56 new
잘보고갑니다
Syniez 2017-08-01 20:59 new
개연성이 너무 없는데 화수가 많아서 점점 나아지려나 하는 기대도 들고...
마음같아선 시작부터 하차하고 싶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좀더 봐보겠습니다..
-〉 너무 생각없이 적어서...
헵시엘 2017-08-02 02:10 new
미쳤다 1754화라니...정주행하지마루뇨
-〉 힘내세요
Baramdolyi 2017-08-02 07:32 new
잘 보구 갑니다.
-〉 감사합니다.
비틀비틀 2017-08-02 12:46 new
잘보구가연
-〉 감사합니다.
신왕일묘 2017-08-02 15:22 new
삼봉해 3명이 봉인을 해지 한다.
신왕일묘 2017-08-02 15:23 new
1800회 가 앞으로 45화 남았구려
-〉 삼봉해..? 그게 뭐죠?
Mable Fantasm 2017-08-02 20:23 new
@앞으로남은화수 18245화. 물론1부지만....완결까지는 앞으로96년남음.
-〉 으앙?
풍령화객 2017-08-02 23:22 new
완결없는대 겨우2만화가 완결일리 없는대. . . .
-〉 뭐라구요!?
호감[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