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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소복연은 민준의 연인이 된 후 나날히 이뻐지고 있었다. 원래부터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면서 이런 저런 것들을 전부 해보게 되었다. 덕분에 무엇이 어울리고 무엇이 어울리지 않는지 알게 되었고 머리카락 또한 더 이상 완전히 짧게 자르는 일은 없어졌다. 이런 변화를 보며 구력거는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생각하는 한편 전사가 되는걸 완전히 포기한게 아닌가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한 소복연은 자신이 맡은 일을 확실히 끝내고 난 후 꾸미는 일을 했으니 실력도 예전보다 더욱 강해져 있었다.
"흠..사랑아라는게 사람을 강해지게 만드는 것인가?"
사실 이건 사랑을 하면서 강해진게 아니라 목적이 없던 그녀에게 목적이 생긴 것 뿐이었다. 부족에서 있을 때는 다른 이들의 눈치만 보며 튀지 않게 생활하는게 전부였던터라 적당히 강해진 뒤부터는 목적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달랐다. 활을 쓰는 궁수로써 다른 여인들에게 배울 점도 많았고 자신이 가르쳐줄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즉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었다. 거기에 누구 하나 멸시하지 않았으니 소복연이 강해지는건 당연한 일인 것이었다.
"뭘 하고 있나. 오늘은 대결을 안하나?"
"우부라로군. 당연히 해야지. 그런데 말이다. 소복연이 여성스러워지지 않았나?"
"그건 그렇군. 특히 몸매나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무언가 접근하지 말아달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시선도 밑을 향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보기 좋군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하는가?"
"너랑 대결하기 전 소복연과 대결을 해보았다. 뭐랄까 강해졌더군."
"목적이 생긴 것이겠지 넌 느끼지 못할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녀는 목적이 없이 살아가는 듯 보였다."
"그건 꽤나 놀라운 일이군 전혀 모르고 있었다."
"원래 익숙하면 깨닫지 못하는 법이지. 그리고 그렇게 머리가 복잡할 때는 대결을 하는게 좋지. 무기를 들어라"
"그렇군."
머리가 복잡했던 구력거는 우부라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무기를 들었다. 원래 생각이 많으면 대결을 할 때도 헛나가는게 대부분의 사람이지만 구력거는 전사였다. 대결을 할 때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상대를 했으니 실수를 하는 일은 일절 없었다. 덕분에 우부라와의 대결은 막상막하의 대결이 되었고 또 다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렇게 땀을 잔뜩 흘리니 개운해졌군. 우부라 같이 씻으러 가겠나?"
"씻고 나면 한잔하지. 아마 동탁도 그쪽에 있을테니"
처음에는 이겨야하는 호적수였지만 어느세 동료애가 생긴 두 사람은 잘 어울려다녔고 술을 좋아하다보니 동탁, 여포와 같은 주당들과 친해졌다. 오늘도 분명 마시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씨익 웃으며 욕실로 들어갔다.
"우부라. 구력거. 어서와."
"안녕하십니까"
선객이 있었군. 이 시간이면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호호 욕실은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니 그런 생각은 버리는게 나아"
욕실에 먼저 들어와있던 이는 황충. 그녀는 들어온지 꽤 된 것인지 얼굴이 달라올라있었다.
"다른 녀석들은 없나보군"
"그야 다들 나가버렸으니까. 나는 조금 더 쉬고 싶어서 있는거고. 그리고 우부라. 말을 그렇게 짧게 쓰면 안된다고 했지?"
"하지만 말이 서툴러서 이런 식으로 밖에 안나온다. 너한테..아니군..언니한테 예의없게 굴 생각은 없다."
우부라에게 있어 이건 솔직한 심정이었다. 원래는 존댓말을 먼저 배우는게 정상이었지만 옆에 있는 구력거와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반말 그것도 허물없는 상대에게 하는 말부터 익혀버린 것이다. 이걸 익힐 당시 지적했다면 고쳤겠지만 아무도 말을 해주지않아 긴장을 풀고 있을 때면 이런 말투로 변해버렸기에 우부라는 진짜 미안하다는 듯 사과했다.
"다음에는 신경써줬으면 좋겠네. 다들 아닌건 알고 있지만 병사들이 보기에는 네가 예의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사실 이건 어느정도 황충도 알고 있었다. 아니 배려심 많은 그녀가 고작 이런 말투를 들었다고 기분 나빠할 일은 없었다. 거기에 다른 여인들도 사정을 이해하고있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달랐다. 장수진과는 다르게 한정된 정보밖에 얻지 못하고 소문에 쉽게 휩쓸렸다. 거기에 말투 또한 거만하거나 싸가지가 없다면 오해하기 쉬운만큼 조심하라고 하자 우부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탕으로 들어갔다.
"역시 격한 대결 뒤에 들어오는 탕은 좋군. 부족으로 돌아가도 못잊을 것 같다."
우부라에게 있어서 절대 잊을 수 없는게 세가지가 생겼는데 첫번째는 민준의 음식이고 두번째는 언제든 대결할 수 있는 상대, 세번째가 바로 이 욕탕이었다.
첫번째야 말해서 입만 아플 정도니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두번째와 세번째는 그녀가 흉노로 돌아갔을 때 하루종일 찬양할 수 있을 정도였다. 호적수인 구력거도 포함이었지만 자신보다 몇배는 강한 여인들과 대결하고 또 대결한다. 그런 후 뜨끈한 욕실에서 피로를 푸는건 정말이지 최고라는 말이었다. 덧붙여서 끝나고 마시는 술도 좋아했지만 우선 순위로 따지면 이 세개라는 소리였다.
"그러고보면 우부라 이제 동료들이 진류에 도착하지 않았어?"
"도착했을거다. 서신을 받았을 때가 하루정도 지나면 도착한다는 것이었으니 아마 지금쯤 쉼터에서 충격을 받고 피로를 풀고 있겠지."
처음 진류에 도착했을 때 그녀 역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런 지상낙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듯 그곳에서 피로를 풀었다. 특히 여러개의 탕과 신기한 놀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했으니 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 서신을 보내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정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중에 요리사 지망생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 아이들은 괜찮을거 같아?"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힘들다고 도망친다면 그 녀석은 전사의 자격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분명 민준은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이길이 자신의 길이라고 선택한만큼 잘하라고 응원을 해준게 흉노의 전사들이었다. 그런데 힘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망친다면 흉노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는 듯 차갑게 말했다.
"그만큼 믿고 있는거구나. 다들 잘했으면 좋겠네"
"그렇다. 나는 그 녀석들을 믿는다. 잘해낼거라고."
그리고 4일 뒤 흉노에서는 사람들이 도착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좀 짧습니다.
죄송합니다 헣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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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7-27 07:35 new
잘 보구 갑니다.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7-27 07:54 new
주소를 부르세요 치느님이 도착할테니
-〉 오오 취킨
Danke 2017-07-27 13:06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비틀비틀 2017-07-27 19:58 new
ㅋㅋㅋ
-〉 후후
호감[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