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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다음날 점심 민준과 소복연은 성으로 돌아왔다. 완전히 민준의 여인이 되었다는 건 시선만 봐도 알 수 있었는데 격한 정사를 나누었다는 듯 몸 여기 저기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다른 여인들은 이걸 보고 어머 어머라고 했지만 우부라와 구력거는 빨갛게 부어오른 피부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는 듯 또 관심도 없다는 듯 민준에게 시간이 날 때 저잣거리에 또 가자는 말을 했다.
마음같아서는 지금 당장 가고 싶었지만 평소답지않게 피곤해보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마 입에서 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이었다. 여인들은 이런 일이 익숙하다는 듯 민준에게는 푹자라고 한 뒤 소복연을 데리고 이동했고 덩그러니 남은 우부라와 구력거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뭔가 소란스럽군"
"마치 축제라도 열린 기분이지만 우린 초대를 받지 못한 것 같군"
두 여인 모두 눈치는 빨랐다. 분위기를 빨리 파악해야 누가 대결을 해주고 누가 오늘은 안되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늘도 축제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된 그녀들이었지만 서운하지는 않았다. 민준에 대해서 호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게 사랑의 감정이 아니라 부족의 부흥을 이끄러준 은인이라는 생각에서 오는 호감인만큼 그곳에 가도 대화에 끼지 못할 걸 안 것이었다. 그래서 두 여인은 여인들이 모여있는 회의실이 아닌 훈련장으로 향하여 서로의 검을 맞대었다.
"실력이 한단계 오른 것 같군 우부라! 검이 빨라졌다"
"그러는 너도 정교해졌군"
우부라는 빠른 속도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방식을 사용했고 구력거는 힘으로 찍어누르는 느낌이었다. 이렇게만 보면 구력거가 우부라에게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경지가 똑같은 만큼 상대의 단점이 뚜렷하게 보여 두 사람은 결판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기령과 장료등 내놓으라고 하는 장수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두 여인의 경지는 올라가게 되었는데 우부라는 검을 더욱 빠르게 구사할 수 있었고 구력거는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 힘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우부라는 구력거의 공격을 흘리기가 쉬워졌지만 그만큼 구력거도 피할 때 움직임이 빨라져 두 여인의 승부는 결판이 나지않은 것이었다.
"저 두 사람 정말 빠르게 성장하는구만"
"시도 때도 없이 대결을 하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정말 호적수라는게 있으면 좋다니까"
정말 두 사람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한 병사들은 시간이 되었다는 듯 다시 훈련장으로 이동해 검과 창등 자신의 병과에 맞는 무기를 휘둘렀다. 직접적으로 지도를 하는 여인들이 없어도 자율적으로 할 만큼 군기가 잡혀있고 실력도 처음에 들어왔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천재들이 많다보니 병사들은 자신들이 강해졌다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목욕탕에서 느긋하게 목욕을 한 후 침대에 누웠다. 화웅과 고순의 시선을 느끼긴 했지만 피곤했던터라 그대로 자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뜬 민준은 자신의 팔과 배가 무거운걸 느끼고 일어났는데 각각 고순, 화웅, 백호가 함께 잠들어 있었다.
이
"허허 이거 참.."
자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냥 내버려둘 생각이었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소녀들은 하나 둘 눈을 떴다. 왠지 잘못한거 같아서 더 자라고 하고 싶었지만 눈을 뜻 그녀들은 활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으니 민준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몸을 켰다.
"민준 나도 배고파."
"그래 뭐 먹고 싶어?'
"민준이 만들어주는거"
"그럼 일단 나가자."
만들어주는건 뭐든 좋다는 말에 활짝 웃으며 밖으로 나가자 소녀들도 따라나왔다.
"오빠다요! 오빠야 일어난거다요?"
"화웅이랑 백호, 고순도 있네 안녕!"
중앙에 있는 민준의 집에서 성까지 가는 도중에 큰 정자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던 손상향이 손을 번쩍 들며 반가움을 표시하자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소꿉놀이를 이제 막 시작했다면 따라오지 않고 계속 놀고 있었을테지만 충분히 놀았다는 듯 소녀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을 따라 성으로 향했다.
이미 대화를 끝내고 일상생활로 돌아왔던 여인들은 일어난 민준을 반겨주면서 조금 더 쉬라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 당장은 아니여도 이제 자신들과 데이트도 하고 관계를 가져야하는만큼 무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푹 쉬었어. 거기에 배가 고파서 뭐라도 먹어야할거 같아서 말이야"
"말씀해주셨으면 식사를 직접 가져다 드리는데.."
잠을 자는 동안은 일부러 자리를 비워주었던 대교가 아쉬운 듯 말하자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너희들도 맛있는 거 먹는게 좋잖아? 그래서 만들려고 하는거지. 그리고 대교. 소교 도와줘"
"기꺼이"
민준에게 도움이 되는게 최고의 행복이었던 두 사람은 활짝 웃으며 주방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문득 양식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말이야 꽤 걸릴거 같긴한데 해보자"
"네!"
민준이 만드는 건 당연히 맛있다는 인식이 잡힌지 오래라 여인들은 어떤 요리를 할지 기대를 했고 그는 두여인과 함께 현대로 이동해 장을 본 뒤 돌아와서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평소에 만들던 파스타가 아니네"
"응 문득 생각나서 만들어보는거야. 생각대로만 되면 꽤 맛있을거야"
몇번 먹어본 적은 있었고 배우기도 했지만 만드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던만큼 심혈을 기울여 음식을 만들었다. 결과는 대 성공. 여인들은 무척이나 좋아하여 소식을 하는 이들도 두그릇씩 먹었다. 다만 동탁같이 술을 좋아하는 여인들은 술안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아쉬워했지만 맛 자체는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후우. 이번에도 대 성공이네. 너희도 괜찮았어?"
"네 무척 맛있었어요. 민준님의 세계로 가면 이런 요리들 많이 배울 수 있겠죠?"
"응. 그쪽에 가면 요리를 배우고 싶은 녀석들이 있으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해줘야지."
"돈..괜찮을까요?"
"돈이야 통장에 있을만큼 있고 정 안되면 여기에 있는 것들 몇개 가져가면 되지 않을까?"
믿을만한 브로커를 몇몇 알고 있었던 민준은 껄껄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고 대교는 안심이 된 듯 활짝 웃었다.
"왜? 무턱대고 데리고 갈까봐?"
"그게..솔직히..네..그게..대부분 즉흥적으로..하시잖아요.."
민준의 여인이자 시녀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민준이 했던 일을 생각해보면 즉흥적으로 한 일이 태반이었다. 그러다보니 현대로 가는 것도 뒷 일을 생각하지 않고 결정했다는게 여인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이었다.
"하하..그게..집을 어떻게 새로 만드는 건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일단은. 그것도 계획 중이야."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땅을 구입해달라고 했지만 집이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만큼 거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자 역시 이런 면이 있어야 민준이라는 듯 대교는 입을 가리고 쿡쿡 웃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그리고 금일 예정되었던 알바 땜빵은 캔슬되었습니다. 그래서 알바때 올릴 비축분을 만들어두어야겠습니다.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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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7-26 03:56 new
쉬고 오세요. 본가에서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7-26 05:11 new
작기님을 치킨으로 움직이게하자!!! 5연참당 치킨한마리!!
-〉 치킨을 어떻게 줄려고!
Danke 2017-07-26 11:17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7-07-26 15:25 new
@20연재당 치킨한마리. 대신기간은 10일 어떰?//근데 후기를보니까 수요일에올린거지만 쓴거는 그전이라는소리군...냄새가난다....비축분의냄새가!!
-〉 20연재당 치킨 한마리라는게 10일동안 20연재를 쓰란 말인가요...
비틀비틀 2017-07-26 22:49 new
헤에..
-〉 뭔가 불안..
호감[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