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38화 (1,73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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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민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그 시간 소복연은 하루가 멀다하고 저잣거리로 향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여인들이 골라주는 옷을 입어보기 위해서였는데 시간이 지나자 옷을 어떻게 입으면 되겠다 하는 자기 주관이 생겨 그걸 입어본 다음 여인들에게 평가를 받았다. 평상복의 경우 괜찮다는 평을 받았지만 민준과 데이트를 할 때 입을 옷은 전부 저지를 당했다. 그녀가 잘되는 꼴을 보기 싫어서 사전에 차단을 하려고 견제하는게 아니라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그 매력으로 민준을 휘어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다보니 이런 것이었다.

"이것도 안어울리나요?"

"어울리긴 한데 너무 평범해서요.."

"흐음..어떤게 좋을까..첫경험은 솔직히 과하다할만큼 꾸미고 가도 부족해서 말이야..":

"나같은 경우는 생전 안입던 치마를 입었을 정도니까."

기본적으로 몸매가 좋고 아름다운 여인들이었으니 무엇을 입어도 잘어울렸다. 하지만 분위기라는게 있고 행동할 때 습관이 있었기에 가만히 있을 때와는 다르게 움직이거나 말할 때 분위기가 깨지는 여인이 한두명이 아니었다. 그런 여인들의 경우 훈련을 하여 데이트를 할 때 어색함이 없도록 했다. 그런데 소복연은 그런게 아니라 안전이 제일이라는 듯 고르는 옷들이 크게 다른게 없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첫 데이트에서 이러는건 나중에 여러가지 후회를 남기는만큼 여인들은 적극적으로 그녀의 일에 개입하며 도와주는 중이었다.

"치아를 입어도. 바지를 입어도 분위기 자체가 변하지 않으니 가장 큰 문제인데..이건 당일날이 되면 달라질테니 괜찮을거고..."

"그 데이트..라고 했던거 당일 날에요? 이해가 잘 안되는데.."

"그건 그때의 즐거움이야"

첫 데이트 날 아침이 되면 꺠닫게 된다고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거기에 대해서 알려줄 마음은 없었다. 이걸 설명해주는 순간 첫데이트의 의미중 반이 없어지는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여인들은 한마음이 되어 쿡쿡거리며 웃었다.

"뭔가..놀림을 받는거 같기도 하고.."

"정말 아침에 눈을 뜨면 알게될거야. 그리고 지금 우리가 알려주는 옷들도 그 때되면 다시 입어보고 거기서 가장 어울리는걸 찾겠지만 말이지"

분명 수십 아니 수백번을 입어보고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평상시에 입던 가죽 옷들을 입는 꼴은 절대 볼 수 없었기에 여인들은 그녀의 손을 잡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아으..이..이건 너무 야한거 아니예요?"

"딱 좋은걸?"

"하지만 이거 완전 털이 삐져나와있는데.."

한참동안 옷을 보았던 여인들은 속옷가게로 데리고 갔는데 2층으로 된 속옷가게에서 벽을 열고 들어가자 소복연은 깜짝 놀랐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속옷은 평범한 것부터 이걸 입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야한 것까지 많았다. 그래서 한참동안 멍하니 보고 있자 뒤늦게 들어온 가게 주인은 좋은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하고 문을 닫아주었다.

이곳은 다른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는 그녀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민준을 유혹할 때 입을 속옷같은걸 구할 때 자주 찾는 비밀의 공간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 소복연이 입고 있는 옷은 가슴의 절반. 딱 유두부터 밑까지만 가리는 상의와 음모가 훤히 보이고 중요한 부분만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하의였다. 이런 속옷을 입어보는건 부끄러웠지만 다른 여인들도 전부 이곳에서 속옷을 골라서 입어보는 중이라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던 그녀였다.

"아니면 이런건 어때?"

"그런건 있...뭔가 다르네요?"

조금 화려한 문양이 된 속옷으로 민준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 꽤 많이 샀다. 그런데 황개가 꺼내준 옷은 검은색에 붉은 색의 문양이 있는 속옷있었는데 검은색부분이 천이 아니라 망사였다.

"이우..이거도 엄청..야하네요"

망사로 되어있다보니 살이 전부 미치는 탓에 얼굴이 붉어지자 그녀와는 무언가 안어울린다는 듯 여인들은 다른걸 추천했다. 이런 망사 속옷의 경우 몸을 움츠리는 것보다 당당하게 보이는게 더욱 매력을 뽐내는 지름길인데 그녀가 첫경험 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해씨 때문이다.

"자 그럼 이거 한번 입어봐!"

그렇게 여인들은 야한 것과 평범한 것들을 번갈아가며 입히며 그것을 입었을 때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도 알려줫는데 당당한 것도 부끄러웠지만 고양이 문양이 그려진 속옷의 경우 고양이 귀 장식을 하고 고냥양이처럼 행동하면 민준이 좋아할거라는 말에 소복연은 굳어버렸다.

"귀여워서 샀는데 고..고양이처럼요?"

"냐앙~ 하고 울면 민준도 좋아해요. 귀엽다고 하던가요. 그러니까 지금은 아니라도 나중에 한번 해보세요"

"가.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해보라는 줄 알고 조마조마하게 생각했던 그녀는 안심을 한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덧붙여서 여인들의 추천이 있었던 야한 속옷은 세벌 정도 구매한 그녀는 홍당무처럼 빨개진 얼굴을 하고는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하아 정말 이런 옷들을 살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아니 관심이 생길줄은 몰랐는데...사랑이라는거 대단하네요"

"후후 이건 시작일 뿐이지. 나중에는 직접 화장도 하고 여러가지 꾸미게 된다고. 물론 그러면서 너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까봐 걱정할수도 있지만 그건 걱정 안해도 될거야. 너 자신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잠자고 있던 본능이 깨어난거니까"

"본능..이요?"

"그래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본능,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다는 본능. 이런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더욱 아름다워지고 그렇게 되는거지."

"그렇..군요?"

'응. 그런 욕구는 정상적인거야. 그러니까 힘내"

"힘을 내요? 저 아무렇지 않은데.."

"후후..기운을 차리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은 민준님이랑 잘해보라는 뜻이지"

"아.."

다시 얼굴이 빨갛게 물든 소복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여인들은 쿡쿡 웃으며 그녀를 응원했다.

"형님 갑자기 왜 그러고 계십니까?"

오랜만에 동생들과 숯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던 민준이 멍하니 저잣거리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자 가까이에 있던 순우경은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아니. 이게 음.."

"혹시 무슨 안좋은 예감이라도 드신건 아니십니까?"

"안좋은 예감? 이게 안좋은거라면 그녀석들에게 죽을거고 아마..서로 열심히 무언가 하는거 같은데?"

"네? 그게..아..오늘 형수님들 소복연과 저잣거리에 가셨죠?"

"그래. 그래서 느낌이 싸한게..뭔가 있는거 같아서 그래"

예전의 순우경과 보경은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느낌이 싸하다니 서로의 친분을 쌓고 좋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부인들이 생기고 그녀들이 민준의 부인들과 함께 저잣거리를 다녀오면 그날 밤에는 정기를 빨린다고 할 정도로 격하게 관계를 가졌다. 그래서 단번에 이해를 한 두 사람은 힘내라는 말을 했는데 여인들이 소복연에게 해주었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격려였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뵈주세요!! 편의점에서 올립니다

호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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