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34화 (1,73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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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감 --> 분위기 좋은 호수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민준과 도겸은 정확히 2시간이 지나고 난 후 흉노에 돌아왔다. 사람들에게 설명을 잘 한 것인지 다섯명 정도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지원했다.

흉노에서는 누구나 전사가 될 수 있어 여자들도 전사인 경우가 있었는데 요리사의 지원 비율은 남자 셋 여자 둘이었다. 그 중에 여자 둘과 남자 둘은 원래부터 싸우는걸 안좋아하는 이들이라 그럴 수 있다고 했지만 창염이라고 하는 덩치 큰 사내는 의외였다.

그는 누구보다 호전적이며 싸움을 좋아하는 이였는데 갑자기 요리사가 된다고 하니 민준도 신기하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이군"

민준과 대결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장료와 기령과 대련을 하면서 벽을 실감했다. 그녀들이 민준에게 주인님과 주군으로 부르는만큼 창염 역시 민준에게 예의를 갖춰서 부르게 된 것이다.

"갑자기 요리사는 왜? 벽을 만나서 포기한거냐?"

"그 말씀 하실 줄 알았습니다만 아닙니다."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지만 이미 예상 했다는 듯 껄껄거리며 웃었다.

"장료님과 기령님과의 대결에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느꼈지요. 하지만 저는 말입니다. 원래 제 음식을 먹고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건 어릴 때 간단한 요리를 만들면서부터 그랬습니다."

그는 10살 때 처음으로 요리을 만들었다. 그걸 요리라고 하기에는 창피했지만 아무튼 요리를 만들긴 했다. 그 때 당시 맛이 밍밍하여 그걸 개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다 음식애 대한 연구를 그만두게 된 것은 18살때였다. 흥미가 떨어져서가 아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는게 한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리를 만들긴 했지만 연구하는걸 그만두었는데 민준을 만났다. 그는 향신료라는 걸 이용하여 간을 하고 요리를 만들 때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되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와 함께하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창염은 과감하게 요리사의 길을 택한 것이었다.

"확실하구만. 좋아 통과 나중에 기린에서 보자"

"알겟습니다!"

일부러 기분을 잡치는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화내지 않았다. 오히려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기쁜 듯 웃고 있었다. 이걸 보며 장난 삼아 온게 아니라는 걸 확신한 민준은 기린에서 보자는 말을 했고 이 말을 기다렸던 창염은 쩌렁 쩌렁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아 그리고 일단 너희들이 오려면 한달가량 걸리니까 그때까지 이 칼로 연습을 해라."

가지고 왔던 식칼과 숫돌을 그들에게 건네준 민준은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너희는 검을 만져보긴 했겠지만 식칼은 다르다. 음식을 만드는 것에 최적화된 칼이니까 살기를 않도록 연습해봐 덧붙여서 가죽 벗길 때는 쓰면 안된다."

제대로 된 건 나중에 알려준다는 듯 간단한 것만 알려주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연습을 하려는 듯 전날 잡아둔 고기 뭉터기를 자르기 시작했다.

"그럼 기린에서 보자!'

다시 한번 인사를 한 민준이 우부라와 함께 떠나가자 사람들은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를 했다.

"흠..우부라가 곰가죽을 벗고도 당당하다라..역시 기린이라는 곳이 여러가지로 경험을 시켜주나보군."

곰가죽을 어떻게 해도 안벗던 그녀가 벗고 돌아다니는게 신기했던 우반이 중얼거리자 야하는 작게 웃었다.

"아이야. 원래 큰 세계로 가면 달라지기 마련이다. 거기에 호적수까지 만난 우부라라면 곰가죽에 얽매일 이유가 없지"

"그렇군요.."

"그래서 너도 갈 참이냐?"

"아닙니다. 저는 이곳에 남아 사람들을 인솔할 것입니다. 만약 우부라가 서열 1위가 되고 싶다고 하면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하겠습니다."

"끌끌 그 아이가 과연 서열 1위가 되고 싶어할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호적수를 만나고 만족할만큼 대결을 한 아이다. 그런 아이가 이곳에서 우두머리가 되어서 부족을 이끌고 싶냐는 말이다. 너도 알겠지만 족장이 싸움만 하는건 아니지않느냐"

"그렇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는.."

"하하 그럼 민준이라는 아이를 생각해보거라 그 아이는 모두가 족장 아니 황제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게 아니라고 부정하지. 자신은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만큼 정상의 자리는 제약이 많은게야"

"그럼 저는 무엇을 해야합니까?"

"더욱 부족을 잘 이끌어가면 되는거지. 홀홀"

지금도 잘하고 있는만큼 조언을 할 건 없었기에 걱정하지말고 잘하면 된다고 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민준 일행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았다.

한편 기린으로 돌아온 민준은 거기서 있었던 일을 여인들에게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그녀들은 민준이 직접 준 식칼이 부러운 듯한 시선을 보냈다.

"요리를 본업으로 삼으려는 녀석들이니까 특별히 챙겨준거야. 너무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응. 알고는 있는데..."

그녀들은 취미로 만드는 것이고 이제 기린에 올 사람들은 모든 걸 버리고 요리에 집중하는만큼 동기부여를 주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하자 여인들은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었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 꼬치 구이라도 만들어 먹을까"

"응! 그게 좋을거같아"

"하하. 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금방 만들어줄테니까"

질투를 잊기 위해 맛있는걸 먹고 싶다고 한 의도를 파악한 민준은 바로 주방으로 향하여 꼬치구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 그러고보면 민준님.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요"

여인들도 도와준다며 따라왔는데 그중에 황충이 궁금한게 있다는 듯 조심스럽게 민준에게 말을 걸었다.

"그게요. 저희 같이 가면 요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방이 여기처럼 크지 않으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생각한건데 일단 우리가 살 집이 필요하니까 금화 몇개만 가지고 갈려고. 그래서 그걸로 집을 크게 만드는게 좋겠지"

"집을요?"

"그래 모든 녀석들이 함께 살려면 큰 집이 필요하겠지. 그걸 만들려면 엄청 오래 걸리겠지만 말이야.."

"아하 그럼 엄청나게 큰 식당도 만드실건가요?"

"그래야겠지. 지금은 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전문가랑 상의해봐야지"

"전문가라니 기대되네요"

"나도 기대된다"

그 때가 되면 할게 또 많다고 말하며 껄껄 웃는 민준을 보며 황충 역시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 듯 웃었다.

========== 작품 후기 ==========

내일까지 알바입니다

자고 일어나서 오늘 올릴꺼 적고 일나오는게 피곤하네요. ㅜㅜ

호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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