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24화 (1,724/1,909)

-------------- 1724/1909 --------------

<-- 협상 --> 첫날은 모두 피곤해서 일찍 잤다고는 하지만 둘째날부터는 방안에서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소리의 주인공은 함께 온 여인들이었고 일찍 일어나던 그녀들은 점심이 되었음에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괴물같은 체력을 가진 민준은 2시간, 3시간 잔 것으로 체력이 회복된 듯 멀쩡했지만 다른 여인들은 아니었기에 랑아와 예미, 혜미는 자연스럽게 소복연이 맡게 되었고 요마와 백랑은 민준과 함께 있게 되었다.

원래는 이런 식이 아니라 민준이 소복연과 함께 있으려고 했지만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그녀가 이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 더 구경하고 싶다고 했고 소녀들 역시 같은 의견이었던터라 그렇게 한 조가 된 것이었다.

"저희는 따로 안내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은데.."

"괜찮아. 어차피 그 녀석들이 일어나려면 한참은 더 있어야하니까."

아침까지 사랑을 나누어서 피곤할 수도 있었지만 평소보다 더욱 격렬했다. 원래는 사정을 받고 나면 만족을 해야하는데 그 상황에서 계속 하고 싶다고 허리를 여인도 있었다. 다른 여인들 역시 당연하게 그걸 따라하게 되었다. 절정을 몇번이나 맞이하고 체력이 한계까지 갔음에도 물구하고 정신력으로 버티며 연속으로 2회 사정을 받은 여인들은 평소보다 배는 힘들다는 듯 추욱 늘어져서 혼절해버렸으니 껄껄 웃어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정말..거짓이 아니셨네요."

"난 그런거로 거짓말 안한다니까? 만약 내가 너희한테 1시간 넘게 정사를 나눌 수도 있다고 하면 다른 녀석들이 가만히 있을거 같아?"

"근데 그건 가능하시다고 하셨잖아요."

"그야 가능한걸로 말해야 나중에 탈이 없지. 그리고 그렇게 오래 움직이면 나도 힘들어. 사정을 하고 싶은데 절정을 겪게 해주려고 일부러 사정을 자제하는거니까.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대낮부터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네. 하하 이거 참.."

"다른 분들은 말씀하시던데 저희가..실례를 범한건가요?"

"아니 그건 아니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없었거든. 속된 말로 여자 하나 먹었다고 자랑하는거 같아서 상스럽잖아?"

남자와 여자가 정사를 나눈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한다는 것은 그 상대를 신뢰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한명도 아니고 수십명의 부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직접 언급한 것처럼 여자를 따먹었다고 그것을 안주삼아 이야기하는 질나쁜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었다. 그의 성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만 소문만 들은 사람은 편견이 생기기 쉬웠다. 그래서 민준은 이런 말을 하는게 순우경과 보경이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요마와 백랑에게도 서슴없이 말하고 있었으니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아뇨 전혀..."

'백랑의 말이 맞습니다. 만약 그렇게 저속한 분이셨다면 다른 분들께서 반하셨을리가 없습니다."

요기를 빨아들이는 요괴들은 그럴지 몰라도 신수들까지 그런 저속한 사람에게 반할리가 없다고 하자 민준은 피식 웃어버렸다.

"뭐 그것도 그런가. 그럼 오늘은 특별히 그런 쪽으로 궁금한게 있으면 전부 알려줄게. 대신 내 부인들의 성감대 같은건 알려주지 않을거야."

기왕 이야기가 나온만큼 제대로 알려준다는 말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정자로 이동한 민준은 하녀에게 이곳에 식사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이건 민준이 가진 특권이 아닌 이곳에서 묵는 이들이 전부 가능한 것이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밥을 먹는 것. 그것만큼 좋은 건 없기 때문이었다.

20분정도가 지나고 식사를 가지고 온 하녀는 맛있게 드시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런 것도 가능하다니 신기하네요."

"그야 기린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쉬는 것인만큼 여기에 들이는 돈은 아끼지 않는거야. 그럼 일단 먹고 시작할까? 원래 먹으면서 말해도 되지만 내가 너무 배가 고파서 말이야."

느긋하게 먹기에는 격한 운동을 하고 왔던 민준은 순식간에 음식을 다 먹어버렸다.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던터라 당황한 두 여인은 자신들도 서둘러 음식을 먹었다.

"푸하.. 잘 먹었다."

"그러게요. 민준님은 드실 때 엄청 맛있어보이게 드시네요."

복스럽게 먹는 모습이 배가 부름에도 더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었던터라 그녀들은 과식을 한듯 배를 문지르고 있었다.

"정말..오랜만에 이렇게 과식을 해보는거 같아요..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 정상위를..자주 하시는거 같은데 그건 왜 인가요?"

"정상위? 그건 말이야. 교감을 할 수 있거든. 기분이 좋아지려면 다른 체위는 얼마든지 있지만 정상위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잖아? 그래서 엄청 좋아해"

"그렇군요. 만약 정상위를 싫어한다고 하면요?"

"그런 사람은 아직까지 못봤고 부끄러워하긴 했지.. 그럴 때는 자세를 바꿔주긴 하지만 조금씩 정상위를 마음에 들어할 수 있도록 연습하지"

'다른 분들이 말할때는 배려를 해주신다고 했는데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거 같아요."

"그야 다른 것들은 다 양보할 수 있지만 이건 양보할 수 없으니까. 내 아내가 나로 인해 기분 좋아지는 걸 보고 싶은건 나쁜게 아니잖아?"

혼자만 기분이 좋아진게 아니라 서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알 수 있는만큼 이것만큼은 양보하지 못한다는 말에 두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정상위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너희는 본적 없어?"

"거의 없어요. 요괴들은 발정기가 되면 본능에 충실하니까요."

본능에 충실하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후배위를 한다는 말과 같았다. 그래서 민준은 정상위로 할 때의 즐거움을 알려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럼 저도 궁금한게 있는데 부인분들은 전부 계획한게 아니시잖아요?"

'당연하지. 내가 그런 계획을 할 사람이었으면 이런 일도없었지."

"그래서 궁금한거예요. 어쩌다가 전부 받아들이게 되신건가 해서.."

의도하고 여인들을 늘려갔다면 이런 질문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민준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백랑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민준은 예전의 일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처음에는 장각이랑 원술 뿐이었는데 어쩌다가 원소를 품으면서 크게 달라진거 같아."

"어쩌다가요?"

"그래 원래 원소는 군주라고 할만큼 자존심도 강했고 남의 생각을 잘 안하던 여인이었어. 그러다가 나랑 만나고 변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여인들과도 알게된거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신분도 확실하지 않는 남자과 혼인을 맺는다니? 원가에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반대했다. 사실 민준도 허락을 받을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터라 어이가 없었다는 말을 하자 백랑과 요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자허라는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된거예요?"

신선에서 타락한 마선. 그녀도 민준이 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충격이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민준은 별거 아니라는 듯 설명을 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주작도 사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자 두 여인은 한가지 확신할 수 있었다. 여인들이 끌리는건 신의 장난일 수 있지만 그런 여인들에게 헌신하는 모습은 정말 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긴다는 것을 말이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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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7-06-29 06:35 new

작가를 쥐어 짤수록 소설을 뽑아낸다고 들었는데..

-〉 그럴리가요..

풍령화객 2017-06-29 08:01 new

그만쓰면 안되는대 지속적으로 초당5자씩 써야하는대

-〉 살려줭

소드아트 2017-06-29 12:18 new

@살려는드릴테니 7편더쓰시죠

-〉 살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주비트 2017-06-30 00:04

작가님 지금 정주행 808회까지 왔는데 정주행 끝나면 제가 예전에 올린 히로인목록 새로 업데이트해서 정주행 끝나면 댓글에 써드릴게요ㅋㅋ

그리고 808회까지 정주행 중 잊혀진 떡밥 댓글에 남깁니다! 떡밥 회수해주시길!!!!!

-〉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크흡...이 고마움을..어떻게...표현할 방법이 ㅠ.ㅠ 덧붙여서...이제 거의 끝나가는 마당에 스토리 회수를..어..음....Orz...머리 터지겠네요 하하하핳ㅎ..

협상[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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