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23화 (1,72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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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 --> 랑아와 혜미, 예미는 넓게 펼쳐진 저잣거리를 보며 감탄사를 내뱉았다. 왠만해서 놀라지 않는 요마와 백랑 역시 이건 대단하다는 듯 두리번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닥은 잘 정비되어 있었고 길이 갈라지는 곳에는 표지판이 있어 어디로 향하면 무엇이 나오는지 대강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게들 역시 깔끔하게 되어있어 더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예전에 여러마을을 돌아본 적이 있던 요마의 경우 특히 신기하다는 듯 돌아보았다.

상업적으로 발달된 도시라고 해도 더러운 곳은 존재했다. 아니 그 거리에 거지들이 구걸을 하는게 허다했는데 이곳은 그런 이들이 없었다. 빈민촌이 아예 없다는게 아니라 구걸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었다. 길 주변에 토사물이나 쓰레기 같은 것도 매일같이 치우는 듯 깔끔한 모습이여서 감탄사를 내뱉자 여인들은 하나같이 우쭐거렸다. 그녀들이 직접 의견을 낸건 아니었고 민준이 의견을 내고 만든 것이었지만 자신의 남편이 칭찬은 받은 것이라 기뻐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럼.."

"여긴 무엇인거시냐? 귀여운 옷이 잔뜩인거시다"

"우와...치렁 치렁.."

"으엑..."

랑아와 예미는 고스로리 드레스라고 불리는 옷을 보고 눈을 반짝였고 혜미는 질색한 듯 뒤로 물러났다. 완전 다른 취향에 웃어버린 기령과 장료는 자신들이 소녀들을 맡겠다는 듯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백랑과 요마는 조조와 서서, 소복연과 함께 움직이게 되었다. 원래는 여포와 동탁도 같이 가려고 했지만 민준이 새로운 요리를 알려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지않기로 했다. 옆에서 그를 도와준다는 뜻이 아니라 민준이 만든 음식을 먹어보며 평가를 하겠다는 뜻이었다. 물론 여인들이 듣기에는 한잔하겠다는 뜻이었지만 취하진 않으니 큰 상관은 없다는 반응이었다.

"정말 시끌벅적하네요."

"원래 진류는 크게 발전된 도시켰지. 그걸 상업적으로 바꾼게 민준이지만 말이다."

"거기에 대해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그렇게 되면 원래 자신들이 있던 곳은 어떻게 되냐? 집은 어떻게 되냐 이런 식이었는데 건물을 만들고 나면 원래 있던 이들이 우선권을 가진다고 했고 집 역시 새롭게 만들어준다고 했으니 불만이 없었지"

"잠깐만. 그러면 목이 좋은 자리를 가지기 위해 다들 싸울꺼 아니야?"

"거기에 대해서는 정말 공정하게 했어. 이곳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부터 뽑기를 한거지 덕분에 불만이 없었고 진류에 음식점 같은걸 만들면서 이쪽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불만을 가졌지만 민준은 괜찮다고 했어. 어차피 목이 좋든 나쁘든 맛있으면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말이야."

"지금은 그 말이 이해가 가지만 그 때는 믿기 힘들었을거 같은데.."

"그야 그렇지만 미준이 하는 말이니까 사람들이 다 믿은거지. 거기에 쉼터 하나만 있어서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니까 여러가지 놀거리를 만들어두고 이동도 편하게 만들어두었어."

"이동? 어떻게?"

"마차를 빌리는거야. 이건 하나를 빌린다기 보다는 어디로 가는 마차에 탄다는 개념이라고 하더라고. 신기하지."

"마차를 빌리는게 아니라 탄다라...그건 확실히 생각해보지 못한거네."

치안이 좋다고 해도 언제 사람이 돌변할지 모르는게 이 세상이었다. 그런데 모르는 이와 같은 마차를 탄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런데 민준은 그게 가능하게 만들었다. 덧붙여서 도로나 표지판도 비슷한 개념이었다. 적이 처들어왔을 때 중요한 곳을 알기 쉽게 하고 이동도 빠르게 하는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전쟁을 종결시켰다고 할 수 있었으니 요마의 입에서는 칭찬이 터져나왔다. 백랑 역시 비슷했는데 그녀는 다른 것보다 큰 챙이 있는 모자가 마음에 든 것인지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

"마음에 들었다면 하북에 도착하면 사요. 그곳에서는 귀가 있는 부분에 구멍을 뚫어주니까요."

"그래야겠네. 그럼 다른 곳도 돌아볼까?"

옷가게 위주로 돌아보긴 했지만 다른 것들도 볼거리가 많았기게 그것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고 랑아와 예미,혜미는 직접 입어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랑아의 경우 꼬리가 워낙커서 치마를 입어도 제대로 가려지지가 않았지만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듯 웃었다. 혜미는 신축성이 좋은 옷들을 입어보고 있었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옷을 입어야했지만 땀이 마르지 않아 옷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던 혜미는 이런 옷이라면 몇벌이고 입을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얼른 하북에 가보고 싶네요. 언제 갈까요?"

"늦어도 3일 뒤에는 출발할겁니다. 주인님께서 요리를 전수해주고 있어 조금 걸리는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군요.."

사실 기령이나 장료는 민준이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이유를 알고 있다. 소복연이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을 하라고 배려하는 것이었다. 만약 소복연이 이곳에서 구경하는데 시간을 오래 잡아먹고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비난의 화살은 그녀에게 향한다. 하지만 민준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고 했으니 누군가 비난을 한다면 그에게 해야했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 모인 여인들 중 그를 비난할 수 있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으니 민준은 그 점을 노린 것이었다.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주군께서 이렇게 전수할 수 있는 날은 얼마 없으니까.."

"들어보니까 자주 온다던데? 그 때는 뭘 하고?"

"우리랑 함께 오는데 그런걸 할 시간이 있겠나?"

"아..하긴..그렇네."

함께 온다는 말에 혜미는 단번에 이해를 했다. 그 전에도 몇번씩 여인들에게 정사를 나눈다는 말을 들었던만큼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 그 술이라는건 도대체 왜 마시는거야?"

"술은...그냥 분위기를 즐기려고 한잔씩 한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주군과 함께 마시면 즐거우니까."

"즐거워?"

"술을 강제로 마시라고 하지 않으신다. 그저 함께 건배를 하자고 하시지 그리고는 즐겁게 대화를 하고 노는데 분위기에 취해 한잔 두잔 마시는 것이다."

아버지가 따라줘서 마셔본 적이 있었던 혜미는 장료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후후 그건 나중에 하북에 도착하면 알게될 것이다."

"뭐만 하면 하북이야.."

이곳에서는 더 이상 알려줄게 없다는 듯 하북에 가면 알게 된다고 하자 혜미는 궁시렁거렸고 그 모습을 본 두 여인은 입을 가리고 쿡쿡거리며 웃었다.

"오오 이거 이쁜거시다! 그런데 왜 이거밖에 없는거시냐?"

"그건 수영복이라고 해서 물에서 놀때 입는 옷이야"

"오오 물에서 오는거 좋아하는거시다! 나도 입어볼 수 있는거시냐?"

"아 그러고보면 여기에는 요괴용으로 개량한 수영복들이 있었지 참. 입어봐도 되겠다."

민준의 여인들이나 요괴들은 이곳에 놀러와서 수영복을 살 때가 있었다. 그래서 요괴용도 있었던만큼 수영복을 입어보라고 하자 랑아는 당당하게 들어갔다. 하지만 가슴과 중요부위만 가리고 다른 곳은 가리지 않는 옷 때문에 예미는 부끄러운 듯 몸을 움츠렸다.

"괜찮아. 원래 그렇게 입는 옷이니까"

"그..그런가요?"

"부끄러우면 이런 것도 있는데.."

원피스 형식으로 된 수영복이었다. 물론 촌스러운게 아니라 문양이 있거나 등이나 골반쪽이 트여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것이었지만 차라리 그게 좋다는 듯 예미는 황급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저 아이가 2차 성징을 겪고 짝을 찾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렇습니다. 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기는 요물이 될지..두고봐야겠지요."

랑아와 혜미는 눈에 보였지만 예미는 어떻게 될지 몰랐기에 궁금했던 두 여인은 자신들끼리 소근 소근 이야기할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힘이 빠진다 그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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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아트 2017-06-28 18:25 new

@자자 앞으로8편더써서 내놓으시죠

소드댄서 2017-06-28 20:59 new

더 쓰시지요

-〉 살려주세양

Baramdolyi 2017-06-29 03:07 new

더 쓰셔도 되는데

-〉 그..그럴순 없당..

협상[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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