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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718화 (1,71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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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 --> 점심식사 시간이 되지 구력거는 돌아간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에서 우부라와 대결을 하는 것도 성장을 하는 좋은 방법이었지만 대결을 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못했으니 돌아가서 정신수련부터 다시 한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대해서는 우부라도 듕의를 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경쟁자. 쓰러트려야할 적이라고 생각한 두 사람이지만 서로의 무기를 맞대면서 우정이 생겨난 것이었다.

“잘 생각했군 나중에 다시 볼 날을 기다리겠다. 그리고 그때는 내가 이기겠다.”

“흥 이기는군 나다. 그리고 소복연 몸 조심히 다녀와라.”

“네 구력거님도 몸 조심히 뵈요.”

“그래. 나중에 보도록 하지.”

생각이 변하기 전 떠날 생각인듯 민준에게 육포 다섯개와 물 한통을 건네받은 구력거는 오환으로 돌아갔다.

간단하게 식사를 끝낸 민준일행도 돌아갈 준비를 했는데 일렬로 늘어선 흉노의 전사들은 마차가 움직이자 뒤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춤을 추었다. 흉노에서 인정한 사람이 떠날 때 해주는 최고의 예우였다. 예전에는 이런 예우를 받은 이들이 많았지만 주변의 마을을 약탈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곳과의 교류가 끊기고 토벌의 대상이 되었다. 때문에 민준일행이 이런 예우를 받은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뭔가 시끄러운데 기분은 나쁘지 않군.”

“후후 그러게 아 그리고 민준! 잠깐 대화 가능해?”

창문을 열고 흉노 전사들의 춤을 보고 있던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민준을 불렀다.

“왜??”

“바로 돌아가지말고 장안에 있는 쉼터를 들리는게 어때? 여기서 가깝잖아?”

“쉼터에?”

“안돼...?”

“흐익! 우리랑 대화할 때랑 다르게 애교가 묻어나는거시다.. 차별하는거시다.”

“그러게 엄청 다르네”

“지금 들으라고 하는 소린가?”

민준을 사랑하고 있는만큼 애정이 묻어있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소녀들은 조조에게 들으라는 것인지 수근거렸고 민준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던 조조는 그녀들을 노려볼 수 밖에 없었다.

“하하 사이가 좋네. 아무튼 장안? 으음....”

사실 이런 경우 민준에게 있어서는 선택지가 없었다. 부득이한 경우. 누군가가 다쳤던가 선약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지않는다고 하는 순간 끝이다. 알았다고 말은 하지만 섭섭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심한 경우는 삐져서 말도 안했다.물론 사랑하는 여인들이니 안갈 이유가 없지만 삐진 표정을 보고 싶어 장난을 쳤다가 개고생을 한 민준이었기에 안간다는 말은 왠만해서 하지 않았다.

“장안에 뭐가 있나요?”

“음 소복연 넌 모르겠군. 거기에는 온천과 여러가지 휴식 공간이 있다. 기린을 위해 일하는 이들은 휴가를 사용하여 그곳에 갈 수 있지.”

누구에게나 허락된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가 당긴 소복연이었다. 요괴들의 경우 온천이라는 걸 경험해본 적이 없는 듯 온천? 이라고 되물어보았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이라고 하자 눈동자에서 빛이 나는 듯 했다.

“갔다 가자. 다른 녀석들에게도 말했으니까.”

왠만하면 여인들은 이해를 해주는만큼 바로 가자고 해도 되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조마조마하거나 삐져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민준은 일부러 뜸을 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요괴들이 너무 들떠보여서 빠르게 괜찮다는 의사를 보냈다.

“그건 그렇고 민준. 일부러 뜸 들인거에 대한 죄값은 가서 받을테니까 각오해.”

“눈치챘어?”

“당연히 사랑하는 남자가 말한건데 모를리가 없잖아?”

뜸을 들인 이유쯤은 눈치채고 있었다는 듯 말하자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왠지 분위기가 나빠질 것 같아 그의 옆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며 가고 있던 요마와 백랑은 멀찌감치 떨어졌는데 이 모습이 너무 웃겨 조조와 민준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웃어버렸다.

"왜 그러시는건가요?"

괜히 잘못 말했다가 민준이 자신들에게 화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 듯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민준은 화난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화난게 아니라고요? 그럼..?"

"분명 제가 알기로는 여성분들이 저러면 대부분 화를 냈는데."

"그게 맞긴한데 내가 장난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각오 하라고 하는건 화를 낸다는게 아니라 다른거야"

"다른..거요?"

부족에 있는 여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면 십중팔구 화났단 이야기였다. 그럼 남편되는 요괴들은 그녀들에게 쩔쩔 맬 수 밖에 없었는데 민준은 그런게 아니라고 했으니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조금 더 달라붙어 있는다거나 장난을 친다거나 뭐 그런거지. 덧붙여서 그쪽도 있고."

"그쪽이요? 아.."

관계를 가질 때의 이야기를 돌려서 말하자 두 요괴의 얼굴은 누가먼저랄 것 없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그런 이야기를 저희한테 말해도 되는거예요?"

"적나라하게 말한게 아니니까 괜찮아. 하하하"

누구는 관계를 가질 때 가슴을 만져주는걸 좋아하고 누구는 무엇을 좋아한다. 이런걸 적나라하게 말한게 아니라 관계를 가진다. 이것만 말한 것인만큼 여인들도 무어라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관계를 가지는 것을 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냐고 화낼수도 있겠지만 지금 민준이 이런걸 말하는 의도는 자랑을 하려고 한게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이다.

지금 향하고 있는 장안의 쉼터는 기린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다고는 하나 민준과 여인들이 쓰는 방은 다른 이들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거기에 불만을 품는 이들은 당연히 없었고 여인들은 이곳에 올 때면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가졌다. 특히 이번에는 여행기간 내내 관계를 가지는걸 절제하다보니 은근히 욕구불만이 되었는데 민준은 관계를 가진다는 말을 함으로써 여인들에게는 가서 사랑을 나누자는 말을 한 것이고 자신의 여인이 아닌 이들에게는 알아서 방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한것이었다. 덕분에 기쁘면 기뻣지 화가 날 일은 없었던 것이다.

"그..그럼 이건 실례가 안되면 물어봐도 될까요?"

"어떤거?"

"그..관계를 가질때..오해는 하지마세요 특정 인물에 대해 물어보려는건 아니니까요."

조심스럽게 물어보던 요마는 민준이 오해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를 했다.

"그렇게 무서워하지말고 물어봐 뭔데?"

"그..민준님의 체력이 괜찮으신가 궁금해서..발정기에 다른 요괴들을 보면 어마 어마 하거든요.."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관계를 가지는 이들도 있어 민준의 체력이 버틸 수 있는지 궁금했던 요마의 물음에 그는 대답대신 양본은 펼쳐 7이라는 숫자를 만들었다.

"일곱이요..? 일곱 번인가요?"

"아니 7일동안 안자고 해봤다."

여인들을 전부 안아주는게 7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던만큼 무덤덤하게 말하자 요마와 백랑은 놀랐다. 백랑 역시 관심없는 듯 하면서도 귀를 쫑긋거리고 있었는데 7일동안 했다는 말은 도무지 믿기 힘들어 입을 쩍 벌린 것이었다.

"왜?"

허세를 부린다고 하기에는 너무 태연한 모습이었던터라 할말을 잃어버린 두 요괴는 마음을 추스리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오늘과 내일 올릴 글은 어떻게 만들어놨는데...

금요일에 올릴 것이 문제네요. 일단은 만들어보고 안되면 화요일날에 올려야겠네요 ㅠ.ㅠ

그리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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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7-06-20 01:38 new

ㅋㅋ 오늘은 연참 각?

-〉 무리..입니다....

Baramdolyi 2017-06-20 02:03 new

수고하십쇼

-〉 감사합니다.

트리리넷 2017-06-20 04:09 new

연참해서 빨리 다 같이 현대 가는것을 보고싶네요ㅋㅋㅋ

-〉 현대로 가버렷

이즈니임 2017-06-20 18:07 new

ㅋㅋㅋ 크으.. 기대기대♥ 완결따윈없다! 빠샷

-〉 끄악

비틀비틀 2017-06-20 18:55 new

힘내세연 완결은 잊고 ㅎㅎ

-〉 무언가 무서운 말이군요.

협상[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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