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717화 (1,71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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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 --> "여포 어때? 둘 다 괜찮아?"

"그래. 마음같아서는 기린에 데리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그정도야?"

"끈기가 있는게 패는 맛이 있다니까"

여포는 입이 거칠어 이런 식으로 마음에 든다는 걸 표현했다. 그리고 그녀가 가르치는 무인들은 대략 B급정도 되는 무인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다는 듯 말했다. 다른 무인들이 농땡이를 피우거나 이해력이 느리다른건 아니었다. 그저 우부라와 구력거 두 여인이 서로 경쟁을 하며 훈련에 임하다보니 다른 여인들보다 빠르게 성장하여 여포의 마음에 쏙 든 것이다.

원래 이런 여인들은 정형화된 공격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런걸 알려주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여포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우부라와 구력거의 최대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장점을 없애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창이나 도끼로 큰 위력을 내는지 말에서 뛰어내릴 때 안전하게 착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어 그녀들이 더욱 안전하고 변칙적인 공격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덕분에 두 사람이 대결을 할 때도 더욱 화려하고 멋있어졌으니 사람들은 두 사람을 응원하면서 여포에게 대단하다고 칭송했다. 한편 그녀와는 별개로 흉노의 전사들을 가르친 이들이 있었는데 바로 기령과 장료였다. 그녀들은 무장들의 장점을 살려주는 법을 알려준게 아니라 그들을 보좌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펼치고 모이는 등의 전술을 알려주었다. 불만을 가진 이들도 있었지만 우부라는 그만큼 혹독하게 훈련하고 주인공이 있으려면 그걸 받혀줄 조연들이 있어야한다는 기령의 말에 감동을 받은 흉노의 전사들은 그녀들을 가르침을 받았다.

웃긴 것은 조연이라고 해도 훈련량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였고 점점 성장하면서 그들의 자긍심은 더욱 올라가게 된 것이다."

"큭."

"쳇"

"180전 180무 로군. 수고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여기까지 보는걸로 하지."

"그게 무슨 소리지?"

"아직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시끄러우니까 닥쳐라. 네년들의 대결이 끝나지 않은건 알고 있다. 하지만 니년들의 대결만 보고 있기에는 우리도 바쁜 사람들이라는 걸 잊었나? 이제 도로를 재정비하고 준비된 사람들을 흉노, 오환, 산월에 보내야하는데 이 정도까지 배려해주었으면 되는거 아닌가?"

"...."

"...."'

불만이 가득했던 두 여인은 여포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하자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심판을 그만둔다는건 우리가 보는 앞에서 하는 대결이 끝났다는 말이지 너희끼리는 알아서 싸워도 상관없다."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 아직 기령님과 장료님에게 배우는 중인데.."

"기본적인 것들을 전부 알려주었다. 거기서부터는 너희가 연습하며 발전해 나가는게 좋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그들도 독자적으로 쌓아올린게 있는만큼 금방 기령과 장료의 가르침을 흡수했다. 덕분에 그들은 더욱 강해질 수 있었는데 혹자는 이러다가 자신들이 배신을 하면 어쩔려고 가르쳐주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녀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깨달았다.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거기에 이 동맹을 유지하면 유지할수록 얻을게 많다는 것도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배신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는걸 알아버렸다.

"동탁이 말한거처럼 우리도 슬슬 돌아가야하니까. 그래야 일을 처리하고 지금 여기에 있는 요마나 백랑같은 경우는 기린을 한번 갔다가 다시 부족으로 돌아가야하니까 너희들의 대결을 계속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아.."

"그걸 생각 못했다. 미안하다."

서로에게 이기는 것에만 신경쓰다보니 다른 것을 미처 신경쓰지 못한 두 사람은 사과를 했다.

"그럼 어떻게 되는건가? 두 사람의 대결은 끝인가?"

"그건 아니다 우리가 지켜보는 것만 끝이라는 소리지 너희들이 알아서 대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으음..그렇군.."

동탁의 말에 구력거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남아 대결을 더 할지 아니면 돌아갈지를 말이다.

"지금 당장은 답이 나오지 않는군 우부라. 내일 점심을 먹기 전에 나의 뜻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그렇게 해라. 그리고 여포. 고마웠다. 덕분에 강해질 수 있었다."

"앙? 너희는 가르치는 맛이 있어서 그런 것뿐이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가르쳐주겠다고 말한 여포는 민준에게 맛난게 먹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훈련이 끝나면 밥을 만들어주긴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모든 훈련이 끝났으니 술한잔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이걸 알아들은 우반은 술상을 바로 준비시켰다.

"그건 그렇고 넌 괜찮나? 우부라가 너보다 더 강해졌는데"

"하아 상관없다. 나는 그 때 서서에게 여러가지를 배웠으니 힘은 딸린다고 해도 통치를 하는 것에 있어 좋은걸 익혔지. 다 네덕분이다 민준"

"나?"

"그래 넌 무력으로는 여포는 고사하고 기령이나 장료도 이기지 못하지 않나? 하지만 다른 이들을 전부 아우르고 있으니 힘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거지."

"그렇군. 그럼 다행이고."

뜬금없이 자신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않았던 민준이었으나 설명을 듣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다 만들어진 꼬치구이를 건네주었다.

"음.역시 네가 만들어준 꼬치는 각별한거 같군."

"그럼 고맙고.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달려보자."

평소에는 반찬으로 만들기 위해 간을 약하게 했지만 오늘은 간을 적당히 해서 술을 마실 때 최적화되게 했다.

"음..다른 여인들이랑 마시지 않아도 되는가?"

"저녀석들도 각자 마실 사람이 있으니까. 거기에 네가 한 말을 더 듣고 싶기도 하고."

서서와 있으면서 배운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여러가지를 말했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이 욕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욕심?"

"그래 우리 부족은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약탈과 사냥을 자주 했던 부족이지. 그러니 서열 1위부터 차등분배가 되었다. 하지만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걸 알게 되었지."

"잘 아는구만. 욕심을 가지면 내가 편해질수는 있지만 신뢰를 얻기는 힘들지 덧붙여서 이제는 거래를 하는 법도 익혀야하니까 강한 것만은 능사가 아니지"

"그렇지. 서서와 이야기 하다보니 말로써 상대를 이기는 법이 있더군. 그리고 상인들은 그런걸 어마 어마하게 많이 하다보니 걱정이긴 하지만 잘 해나가겠다."

"그래 덧붙여서 정착을 할거면 움막은 더 이상 하지말고 제대로 집을 만드는게 좋아."

"크크 참고하지"

술잔을 기울이는 우반이 웃자 민준 역시 웃었다.

========== 작품 후기 ==========

편의점 마지막 근무 날입니다.. 리리플은 역시나 못달고 있네요. 아마 이번주는 거의 못달거 같습니다 흐규규

협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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