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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 --> "흐음..소복연의 상태가 이상하단 말이지"
-주인에게 반한거 아님? 딱 반응이 그거겨겨겨-
"넌 시발 내가 말할 때마다 그런 말 하더라?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어떻게 반했는지를 모르겠다는거야"
-그거야 평소의 주인이 하는 행동을 보고 반한 것 아니겠음?-
"내 행동이 어때서?"
-몰라서 하는 말임? 그럼 내가 친절히 설명해주도로고 하겠음! 일단 주인은 여인들과 친해지면 장난기가 많아짐. 가끔 놀래키고 낄낄거림. 그러다가 더욱 친해지면 요리같은걸 만들어줌. 뭐 여기까지는 주인의 기억 속에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주인은 거기에 여인들에게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기타를 치며 노래까지 불러주는데 정말 안..아니 왜 반하는거임?1-
"뭐라는거야 이새끼가?"
-주인이 하는 행동들을 쭈욱 나열해보았는데 주인같이 험악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한다고 미녀들이 꼬이는지 알 수가 없음! 거기에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도 아니잖음? 정말 혼란한거임!-
기껏 설명을 하려고 했던 요술서는 당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민준에게 되물어보았다. 조용히 듣고 있던 민준은 이새끼는 정말 뭐하는 새끼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요술서는 이해가 안간다는 말을 계속하며 자신 혼자서 이런 저런 가설을 세우기 시작했다.
-원래 이곳에 있던 여인들이 눈이 낮은 것임. 그래서 주인이 조금만 말해도..아니지 그럼 많이 봐줘도 원소까지임. 그러니까 이건 아님!-
여인들이 눈이 낮았다고 한다면 많이 봐줘도 원소까지였다. 그녀와 원술의 부하들 역시 민준에게 반할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장각, 원술, 원소로 추린 것이었다. 이 세명의 경우 합당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장각이야 목숨을 구해주었고 끝까지 보살펴준다는 말까지 했으니 반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할 수 있었다. 원술 역시 비슷했다. 계급은 차이가 많이 났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이들 중에 처음으로 그녀를 인정해주었다. 원소는 조금 다르게 원술의 것을 탐하다가 빠졌다고 볼 수 있었는데 이 세명의 경우는 많이 봐줘도 콩깍지가 씌였다고 할 수 있었지만 다른 여인들까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해서 끙끙거리던 요술서는 민준에게 왜 그런거냐고 물어보았다.
"지금까지 나랑 여인들이 엮이면 좋아하던 놈이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좋아하는건 좋아함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꼬이는지는 이해하지 못하겠어서 그런 것임! 그렇다고 주인이 뭐 그녀들을 꼬시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어느세 반해있잖음? 정말 대단한거 같음-
"이 새끼가 칭찬이야 욕이야?"
-왜 이걸 욕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주인에게 반한 여인들은 주인에게 헌신하잖음! 그만큼 주인이 사랑해주는건 맞지만 주인의 직위가 높은 것도 아니었는데...이해가 안됨..-
"나도 이해 안되는데 니가 이해가 되겠냐!"
사실 민준도 어쩌다보니 여인들이 많아진 것이지 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여인들이 가끔 이야기해주긴 하지만 그런걸로 좋아한다고? 라고 놀랄 뿐이었다. 그렇다고 거기서 그런 반응을 보이면 여인들이 불같이 화를 내니 차마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주인도 모른다니 여기서 더 물어봐도 답이 안나올 것 같음! 아무튼 주인! 소복연을 시작으로 구력거까지 아악 아흠 아픔!-
어느세 원래의 분위기로 돌아와있던 요술서가 한마디하자 민준은 가차없이 책을 찢어버린 다음 담배를 뻑뻑 피우며 소복연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기 전 무하와 구력거에게 부디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남편감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게 자신이 될 거 같아 난감했던 것이다.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차마 그들 앞에서 소복연은 내가 품게 될 거 같아! 라는 말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래서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담배를 꺼버린 후 침대에 벌렁 누워 잠을 청했ㄷ.
"으..난 바보야.."
한편 여인들이 떠나고 난 후 혼자 남은 소복연 역시 한숨을 푹 내쉬고 있었다. 여인들에게는 이미 들킬대로 들켜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수긍을 했지만 아직까지 민준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았다. 협상이 거의 끝났다고는 하나 아직 하는 도중인데 자신을 봐서 손해보는 행동을 하는건 싫었다. 거기에 여인들이 기린으로 돌아가면 꾸미는 법을 알려준다고 했으니 조금 더 아름답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정말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사랑에 빠진게 맞는걸까?"
여인들이 알려준 것도 있었지만 그 전부터 오환에 있는 이들을 많이 관찰했던 소복연은 사랑을 하면 어떤식으로 변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사내대장부라고 불리던 남자가 여인의 앞에서 쭈뼛거리고 여인의 경우 몸을 베베꼬거나 옷을 입는 법이나 화장법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여인의 경우는 한순간에 아름다워지면 사랑을 한다고 오환의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런데 자신이 아름다워지고 싶어하고 있으니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 어디서 반하게 되었냐는 것이었다. 다시 민준과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떠올려봐도 이렇다할 곳이 없었다. 아니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렸으니 그걸 판독해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으.이래서 기린에 갈 때 어떻게 하지.."
민준의 옆에 앉기라도 하면 심장이 터져서 죽을 거 같다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지만 마땅히 답이 나온게 아니었기에 포기를 하고 잠을 청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군"
새벽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부터는 빗소리가 거세졌다. 어차피 어디론가 이동을 하는게 아니여서 상관은 없었지만 흠뻑 젖은 무하를 보며 말하자 그는 괜찮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비를 맞는건 익숙하다. 그보다 네가 말한대로 가장 떨어진 곳에 논과 밭을 만들어서 조금씩 산채를 넓혀갈 생각이다."
"그렇군. 창고는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이곳은 자리가 없어보이는데"
"네가 추천한 곳에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그 창고 주변으로 순찰병들과 농사꾼이 쉴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거지"
"나쁘진 않군. 대신에 내가 말한 것처럼 농사를 지을 곳에는 오두막을 만들어서 야생동물들이 들어오는걸 맞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도 생각해두었다. 그리고 농사가 잘 되어서 식량이 공급되면 우리도 인원이 늘어날테니 그런 이들은 창고쪽에 이주시켜서 사람들을 늘려갈 생각이다."
"완성된 산채를 무리해서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군?"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은 이대로 두는게 좋을 것 같다. 위험에 쳐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곳이 이곳이니까 또한 도로 공사를 제대로 한다면 금방 이어질테니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야."
"아 그거 말인데 도로 공사는 일단 우리랑 연결하는 것보다 농사지와 먼저 이어버리는게 좋은만큼 뒷문으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닐테니까 그쪽 문을 바꿔둬"
"이해했다."
산채의 앞문은 열기 쉬웠지만 뒷문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열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고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이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해야하는 만큼 공사를 해두라고 말해주자 고개를 끄덕인 그는 시간이 남으면 창고를 만들 곳 주변도 정리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면 되겠군. 잘부탁하지"
"우리야 말로. 아 그리고 기린에서 오는 이들에게는 잘 말해두도록. 우리는 이제 그들의 적이 아니라고. 그리고 우리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했던 이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이야"
"후자는 나중에 니들이 직접 와서 말하라고."
그것만큼은 전해줄 수 없다고 하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무하는 고맙다고 했고 민준은 비가 그치면 다시 흉노에 가겠다고 했다. 물론 공사를 할 때 찾아온다는 말을 덧붙였지만 이제는 형제와 같은 이였으니 별 볼일이 없어도 와도 좋다는 말을 하며 껄껄 웃었다.
"아 그리고 비가 그치고 바로 가지 말고 축제를 즐기고 가라. 이제 완전히 협상이 끝났으니 부족의 사람들도 거하게 축제를 하고 싶어할테니"
"알겠다"
그 생각을 못했다는 듯 호의를 받겠다고 하자 무하는 흡족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저는 이제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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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령화객 2017-06-06 05:00 new
한마음 한뜻으로 완결을 부정하는소설 ㅋ
-〉 기묘한 독자들같으니 ㅜㅜ
딜리버 2017-06-06 07:00 new
무림만 편애하는 작가는 각성하라! 독자에게 3연참을 볼 기회를 보장하라!
-〉 제가 무림을 편애한다니욧!
프라토니스 2017-06-06 07:50 new
@왜자꾸 자까님한테 관심도 없는 완결이를 찾습니까? 자까님 좋다고 쫓아다니는 연재양을 놔두고
-〉 .......그거 무섭네여
비틀비틀 2017-06-06 10:20 new
포기해라 자까!
-〉 날 그만 놓아줘
Baramdolyi 2017-06-06 11:57 new
잘 보구 가요.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7-06-06 11:59 new
@완결이 작가를싫어하는데 왜자꾸 완결을찾는가작가
-〉 흐엉엉
이즈니임 2017-06-06 16:46 new
이제 그만 완결은 포기하도록 하시오 작가!
-〉 왜 다 똑같은 말들인가.
정수림 2017-06-06 16:56 new
자까님 완결이 자까님싫데요
-〉 왜죠...
림여혜 2017-06-06 17:49 new
간만에 등장햇수다 작가양반~ 아주좋은 자세야 완결은 ㅃ2ㅃ2!!
-〉 오랜만에 무슨 횡포인가...빼애액.
협상[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