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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704화 (1,704/1,909)

-------------- 1704/1909 --------------

<-- 협상 --> 혜미는 민준의 말대로 오환의 사람들과 대련을 했다. 장료나 기령에게는 가르침을 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느꼈고 여포나 동탁, 조조에게서는 쓰러트려야할 상대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곳의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지금 껏 상대했던 이들이 무척이나 강해서 상대적으로 너무 약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긴장이 전혀되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대충 하고 싶었지만 전사인 이상 상대에게 예우를 갖춘다는 의미로 전력을 다했는데 이곳에 있는 이들은 포기를 하지 않고 계속 덤벼들었다. 거기에 상단을 공격해야할 상황에서 하단을 공격하였으니 즉흥적인 공격전환이 뛰어난듯 보였다.

덕분에 민준이 왜 하수들과 붙어봐야한다고 말했는지 알 것 같았던 그녀는 더욱 많은 사람들과 대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편 시원스럽게 허락을 받아 짐을 싸고 있던 소복연은 복잡한 기분에 사로 잡혀있는 중이었다. 민준을 따라서 기린을 가는 건 기쁜 일이었지만 너무 시원스럽게 허락을 받아 자신은 이곳에 필요없는 존재인가를 고민하게 된 것이었다.

"소복연 안에 있나?"

"아 네.. 들어오세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밖에서 무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제정신을 차린 그녀는 문을 열어 그를 맞이해주었다.

"고맙군. 짐을 싸는 도중이었나?"

"네. 지금 당장 떠나는건 아니지만요."

"꽤 오랫동안 떠나있을테니 꼼꼼하게 확인해라. 그리고 시원스럽게 허락을 받아서 기분이 복잡한가?"

"아뇨. 그게 네..솔직히 좀..그러네요."

아니라고 말하던 소복연이었지만 다 알고 있다는 듯 웃고 있는 무하의 시선을 보자 작게 한숨을 내쉬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제 떠난다는 생각때문인지 아니면 민준일행을 만나면서 자신이 성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속마음을 터놓자 그 동안 느꼈던 서운한 것들을 전부 토해낼 수 있었다. 기분나쁠 법도 한데 다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연 무하는 조용히 그녀의 말을 들어주었다.

"이해한다. 우리가 널 이해못했으니 어떻게 할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너도 전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이야."

"무슨 말씀인가요?"

"이번 일도 그렇지만 구력거의 증언으로 네가 우리랑 틀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간다고 했을 때 아쉬워한 이들도 많았지. 물론 네 성격이 그래서 인식은 바뀌는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언젠가는 너도 훌륭한 전사로 인정받을 것이다."

사실 오환의 사람들의 고민중 하나는 누가 먼저 기린에 가냐는 것이었다. 민준이야 잘 해주고 있지만 기린의 사람들이 이민족을 배척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하지만 소복연은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자신이 가기를 원했고 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가겠다고 까지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그녀도 자신들과 다른게 없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은 그녀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게 된 것이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기쁘네요"

"거기에 너도 끈기 있게 기령이나 장료와 대결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거기에 서서와 알기 어려운 대화를 단숨에 했다는 것 까지도 전부 들었다."

'그렇군요.."

"거기서 생각한게 네가 전사가 아닌 책사쪽이 더 어울리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지."

뒤에서 명령을 하달하며 피해를 최소화하여 승리를 이끌어내는 그런 책사같은게 아닐까 생각했다.

책사라는 개념은 제대로 알고 있던게 아니었지만 서서와 대화를 하면서 싸움은 잘 못하지만 머리는 비상하여 기발한 수를 생각해냈으니 소복연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이었다.

"저는 그냥..싸우는게 싫어요. 어쩔 수 없이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지만 누구를 죽였다는걸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역시 내 예상이 맞는거 같군. 그래서 네가 돌아오게 된다면..책사를 맡겨볼까 하는데 말이다."

"책사..요?"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지않게 하는 것이지. 일단은 그것보다 기린에 가서 잘 생활하는게 먼저곘지만"

"생각해볼게요. 그리고 만약 제가 거기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건 네 선택이다. 네가 큰 공을 세운 후 혼담이 와갔던 사람들 중 몇몇은 이제와서 너에게 고백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놈들은 내가 다 잘라버렸으니 네가 좋아하는 이와 행복을 찾으면 된다."

큰 공을 세웠다고 질색하던 사람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는게 꼴보기 싫었던 무하는 기회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자 그들은 반발을 했지만 구력거 역시 무하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지금까지 아니 떠나기 직전까지 조롱을 했으면서 공을 하나 세웠다고 혼인을 맺으려고 하는 건 정말 속보이는 행동이라고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이와 혼인을 맺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오환에서는 그럴 상대가 없었으니 기린에서 새로운 인연이 생긴다면 허락한다는 말이었느데 무하와 구력거의 강력한 주장에 다른 이들도 그 말에 동의하고 나서서 소복연이 좋다고 하지 않는 한 오환의 남자들과 그녀가 혼인을 맺는 일은 없어지게 되었다.

"..."

이 말을 들은 소복연은 화가 난 듯 입술을 질끈 꺠물었다. 혼인을 맺어야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색까지 하며 싫다고 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공을 한번 세웠다고 돌변했으니 절대 오환에서 혼인을 하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다.

"그래 그러면 된거다"

처음으로 그녀의 다부진 표정을 보자 안심을 한 무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어..라?"

"무언가 문제가 있나?"

"아니요. 그건 아닌데..뭔가...아. 제가 착각했나봐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지만 이건 무하가 잘못한게 아니었자다. 잘못된 것은 자신의 마음이었다. 얼마전 민준이 쓰다듬어 주었을 때는 그렇게 뛰던 심장이 지금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저 자신을 이해해준다는게 기쁠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마차에서 여인들이 했던 말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한 소복연은 머리가 복잡해진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음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구만. 하지만 손님이 찾아온 것 같으니 난 이만 물러가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앉아있었겠지만 민준의 여인들이 찾아온만큼 그녀들과 대화하는 편이 더 나을거라고 생각한 무하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무슨 일 때문에 오신거예요? 오늘 딱히 아무 일도 없는데."

"아닙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이요?"

"그렇습니다. 그건 소복연님의 짐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물론 소복연님을 못믿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기린에 도착하면 새옷들을 구입할 예정이라 짐을 많이 싸갈 필요가 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기령과 장료가 그렇게 말하자 고개를 갸웃거린 소복연은 자신의 짐을 풀어 보여주었다. 여벌의 옷과 속옷 그리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물품들까지 꽤나 짐이 많았는데 그것들을 스윽하니 둘러본 두 여인은 옷의 절반을 덜어냈다.

"옷은 저희가 지급할 것이고 속옷은 이곳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교가 안되는 것을 입어볼 수 있을테니 많이 가져갈 필요 없습니다."

"얼마나 좋길래 그런.."

"마음 같아서는 보여드리고 싶지만..저희가 착용하던 것들이라 부끄럽군요."

"아니요..그게..죄송해요."

지금 당장 벗어서 보여줄 수도 없었던만큼 기다려달라고 하자 얼굴이 붉어진 소복연은 그러겠다고 말했고 마침 지나가던 민준은 열려있는 문으로 그녀와 눈이 마주첬다.

"읏..."

"응?"

그 순간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소복연이 황급하게 문들 닫아버렸지만 민준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표정이라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피곤하네요..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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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7-06-05 12:06 new

완결 그것은 별세계의 단어이지! 이 세계엔 존재하지 않아

-〉 나만 아는 것인가

Baramdolyi 2017-06-05 12:36 new

잘 보구 가요.

-〉 감사합니다.

풍령화객 2017-06-05 12:45 new

완결이란 이세계의 신같은거지 존재할뿐 볼수도 다가갈수도 없으니

-〉 뭐..라고?!

라방 2017-06-05 12:59 new

독자들이 완결을 원하지 않는 작품은 지금까지 본 작품 중 이게 유일함 고로 저도 원하지 않습니다만? 핫식스나 몬스터라도 보내드려야할텐데 말이죠

-〉 으...으아니..몬스터와 핫식스라니...주시면 그걸 먹고 힘내서 글쓰란 이야긴가요 ㄷㄷ

Mable Fantasm 2017-06-05 14:24 new

@완결은없다 작가.

-〉 으아아아

에로정원 2017-06-05 16:14 new

작가님 완결은 있어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민준에게는 완결이 없어요

무슨 소리 하는지 궁금하죠

간단히 말해 민준을 주인공으로 다른 장르도 연재하라는 소리!

-〉 판타지로 넘어가면 되겠지 하하!

비틀비틀 2017-06-05 18:00 new

완결은 머나먼미래의 존재하는것 하나 확실한것은 작가님이죽을때까지 찾아오지않을거요..

-〉 으..아니...챠? 왜 나는 햄보칼수 없는고야

소드아트 2017-06-05 18:50 new

@완결은죽었어 더는존재하지않아!!

-〉 내 가슴 속에 존재해

값낪닶랎 2017-06-06 02:42 new

다른 소설은 결말이 기대되는데 이건 어디까지 가냐 라는게 더 궁금하네요 ㅋㅋ

-〉 그러시면 안됩니다.

협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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