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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697화 (1,697/1,909)

-------------- 1697/1909 --------------

<-- 새로운 임무. --> 우부라가 곰가죽을 벗고 대결을 했다는 걸 들은 흉노의 사람들은 그녀를 욕하기는 커녕 걱정했다. 눈을 빼고는 전부 흰색이다보니 조금 지치는 것만으로도 안색이 안좋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녀를 무시하거나 조롱하지는 않았는데 이것은 야하의 도움이 컸다. 처음 그녀가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웅성거렸지만 우부라를 받아든 야하는 축복이 과하여 이렇게 순백의 피부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했다. 그리고 그걸 증명하듯 우부라는 목숨이 위험했던 순간마다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맹수가 습격했을 때는 옆에 있던 바위가 떨어져 맹수를 죽였고 다른 이민족과 싸울 때는 아군이 쏜 화살에 맞은 적이 죽어버렸다. 덕분에 사람들은 우부라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다만 쉽게 피로함이 들어나는걸 걱정했을 뿐이다. 그런 시선조차 싫었던 것인지 우부라는 언제부터인가 곰가죽을 뒤집어쓰고 전투를 했는데 그건 그녀의 선택이었으니 부족에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우반은 서열 1위인만큼 이것 저것 신경쓰긴 했지만 그것뿐 일정거리 이상은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데 만난지 얼마 되지도 얺는 사내가 어울린다는 말을 했으니 우부라의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눈동자에 흔들림이 없었다. 그래서 신경쓰였다. 어째서 이 모습이 어울린다고 했던 걸까? 어째서 그런 말을 솔직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우부라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지기만 했다. 이렇게 다른 곳에 신경쓰다보니 구력거는 싸우는걸 멈추고 다음에 다시 찾아왔을 때 결판을 내자고 했다. 뜬금없는 발언이긴 했지만 다른 흉노의 사람들이 보기에도 우부라의 움직임은 전과 틀렸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동의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둘의 결판을 기다리던 민준은 오환에 들렸다가 온다고 했다.

어차피 추가적인 사항이 제대로 정해지는건 최소 한달정도는 걸리는 일이었으니 우반은 기다리겠다는 말을 하며 보내주었고 우부라는 복잡한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민준님은 뭔가 태풍같은 분이시네요."

그리고 오환으로 향하던 중 백랑은 민준에게 이런 말을 했다. 비꼬는게 아니라 산월에서도, 흉노에서도 금방 사람들을 휘어잡고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으니 정말 태풍같은 존재하고 말한 것이다.

"칭찬이라면야 뭐...그나저나 백랑 너는 어때? 이제 거의 반정도 해결한거 같은데."

오환은 이미 협상을 해둔 상황이었으니 백랑에게 협상이 어떻냐고 묻자 그녀는 뺨을 긁더니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완벽했어?"'

"협상은 서로 만족을 할 순 없겠죠. 그러니 그런건 제외시켰어요. 제가 본건 민준님이 협상에 임하는 자세였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는 민준님께서 말하는대로 해야하는 입장이라고 할수도 있잖아요?"

"그런 표현을 하니까 좀 그렇다만.."

"그냥 툭 터놓고 말하는거에요. 특히 저희 산월같은 경우에는 사흉수라 불리시는 분들이 찾아오거나 신수분들께서 강림하시면 명을 거역할 수 없어요. 그럴 일은 없겟지만 그 분들 중 누가 저에게 민준님께 다리를 벌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어요."

과한 표현을 썼지만 급의 차이가 심하다보니 자신의 의사과 관계없이 복종하게 된다는 말이었다. 그러니 만약 그녀들 중 누가 군대를 해산하라고 하거나 민준의 말에 복종하라고 한다면 그녀들은 그것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민준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요괴들이 놀랄까봐 흉수나 신수들이 찾아오는걸 최대한 막았고 협상을 할 때도 그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을 했고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면 서로 타협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건 흉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요괴들처럼 복종을 하진 않겠지만 기린에 있는 군사들을 데리고 토벌을 한다면 힘도 못쓰고 쓰러지는 곳이 바로 흉노였다. 하지만 에를 갖추고 협상을 하는 모습은 정말 10점 아니 1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털어놓자 민준은 그녀의 머리 위에 손을 툭하니 가지고 가더니 랑아나 다른 소녀때와는 다르게 난폭하게 쓰다듬었다.

"꺄악 이게 무.무슨 짓이예요."

"너무 칭찬을 하니까 부끄럽잖아 거기에 분위기도 견디기 힘들어서 말이다."

"솔직히 말씀드린건데..너무하세요"

헝크러진 머리때문에 입을 삐쭉 내민 백랑은 머리카락을 손질하기 위해 마부석에 앉았다. 속도가 늦어 옆에서 걸어가도 되지만 머리에 신경쓰다가 잘못하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많이 친해지셨군요. 다행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요마는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말해주었고 민준은 요마에게도 똑같은 짓을 해주려고 했지만 한발 빠르게 멀리 떨어진 그녀때문에 하지 못했다.

한편 마차 안에 있던 소복연은 무언가 이상한걸 느꼈다. 우부라에게 민준이 어울린다고 한 것은 들었지만 그 뒤에 보였던 그녀의 행동이 자신과 닮아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녀와 자신을 닮게 만든 것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왠지 물어보기는 싫었다. 그래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돌아오는 마차에 올라탄 그녀는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ㄷ는 듯 한숨을 푹 푹 내쉬었다.

"아픈 거시냐?! 내가 호 해주는거시다"

'고맙습니다."

"괜찮아진거시냐?"

"네 조금은요"

"후후 아프면 또 나한테 말하는거시다! 나는 친구가 아픈게 제일 싫은거시다"

나아졌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진 듯 활짝 웃은 랑아가 말하자 소복연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거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 것이군요. 소복연 당신의 감정 상태가 많이 복잡해진거 같습니다. 이런건 기록을 해두어야하죠."

소복연과 있으면서 그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서서는 그녀가 지금 많이 복잡해한다는 걸 느끼고 책에다가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흐음..확실히 예전과는 다르군. 설마 민준 때문인가?"

"???"

"후우..이거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군. 민준. 이 년이랑 통역하게 잠깐 힘을 빌려줄 수 없나?"

마부석 뒤에 있는 문이 열리고 동탁이 짜증스럽게 말하자 민준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식으로 부탁을 한 적이 없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가끔 욕지꺼리를 내뱉을 뿐 관심을 두지 않는 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필요해졌으니 내놓으라고 말하고 있었으니 난감했다. 자신이야 흑월에게 능력을 얻었다고 치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흠. 그런 일이면 본좌가 친히 도와주는 것이도다"

"엉"

흑월이 나타날 조짐도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들려보자 깜짝 놀란 민준은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그림자에서 나타란 손이 작은 보관함을 건네주었다.

"이것을 열면 주변에 있는 이들끼리 말이 통할 것이도다. 다만 악용을 하면 천벌을 내릴지테니 그렇게 알고 있거라"

민준이 사용하는게 아니라 다른 이들이 사용하는만큼 추가 사항이 붙었다. 이걸 어떤 식으로 악용할지는 민준도 잘 알지 못하지만 들은대로 전해주자 동탁은 그럴 일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후 작은 보관함을 넘겨받았다.

"이게 무엇입니까?"

"민준이 준 것. 이년이랑 말이 통하게 해주는 장치같은 것이지"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왠지 그럴 것 같아서 보관함을 열자 안에서는 작은 구슬이 튀어나왔다. 새끼손가락만한 구슬은 지지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중에 떠 있었고 천천히 자전을 하기 시작했다.

"호오..신기하군"

"어? 어떻게 네녀석의 말이 들리지?"

"어라..그러게요?"

그리고 신기하다는 동탁의 말을 들은 구력거와 소복연은 신기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떳고 제대로 된걸 받았다는 듯 흡족하게 웃은 그녀는 이야기를 하자는 듯 씨익 웃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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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토니스 2017-05-28 07:55 new

@응 왜라니요? 작가님이 완결소리 안나게 만드신건데요? 그리고 작가님이 기네스에 올라가는걸 보고 싶어서 그런겁니다.

-〉 아니 그건 무리라니까요 ㅂㄷㅂㄷ

풍령화객 2017-05-28 08:07 new

완결은 그냥 신기루이자 환영일뿐 그냥 맘편하게 글쓰세요 없는완결찾지마시고

-〉 나는 반드시 답을 찾을 것이다.

에로정원 2017-05-28 08:09 new

완결은 있어요 단지 멀리 있습니다

-〉 멀리있어보이지만 가까이 있는 것 그것이 완결

아슈레이드 2017-05-28 11:19 new

@작가님한테만 없을뿐..

-〉 뭐..라고...!?

Baramdolyi 2017-05-28 11:36 new

답은 작가님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 찾은 답은 완결 오오 완결

빈대잡는곰 2017-05-28 11:41 new

존재하지 않는것을 자꾸만 요구하시니까요.....

환상의 존재는 잊으세요

-〉 ㅂㄷㅂㄷ..

ki소운 2017-05-28 11:55 new

@완결이죠? 아니요 뚱인데요?

-〉 뚱이라니..뚱이라니!!

qpwerqp 2017-05-28 12:39 new

작가님 2000화까지 가셔야죠~

-〉 2천화 너무 먼거 아닙니까

정수림 2017-05-28 13:14 new

자까님완결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해욪ㅎ

-〉 어째서 난 완결을 볼 수 없는 것이지

Mable Fantasm 2017-05-28 14:03 new

@신기루에다가가는작가가불쌍해서그래요

-〉 ㅂㄷㅂㄷ..

비틀비틀 2017-05-28 19:10 new

옹 흰색투성이인데 눈만 갈색이라 핡

-〉 새로운 매력

이즈니임 2017-05-29 01:28 new

완결은 무슨.. 완결 따윈 없다!

-〉 그게 무슨소리냐!!

검치무광 2017-05-29 02:51 new

작가님 힘내세요 홧팅 ㅋ 곧 완결하셔야죠 곧 ㅎ

-〉 곧인데 뭔가 멀리 있는거처럼 느껴지네요..

새로운 임무.[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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