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94화 (1,694/1,909)

-------------- 1694/1909 --------------

<-- 새로운 임무. --> 우부라와 구력거는 정말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웠다. 서로의 실력이 비등 비등한만큼 이번 공격에서 끝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가 막힌 수도 막아냈다. 덕분에 흉노의 전사들은 구력거를 인정하게 되었다. 여포와 다른 여인들은 자신들과는 급이 다르다는 생각에 예를 갖추기 시작했다. 민준은 지금까지 실력을 보인 적이 없어 어떤지는 알지 못했지만 이런 어마 어마한 여인들과 함께고 그들과는 별개로 예의를 갖추어 대해주는 만큼 예의를 갖추었다.

"음..흉노의 분위기가 이렇게 밝은 적도 드물었는데 그대 덕분이다."

"우부라와 구력거는 매일같이 치열하게 싸우는군. 어찌되었든 나는 협상을 끝내는게 우선이니."

"그렇군. 어디까지 했었나 우리?"

민준과의 협상은 우반이 전적으로 담당하게 되었다. 가끔 거비도 오긴 했지만 여인들에게 호되게 당한 뒤로는 피했고 우부라는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행동했으니 협상 내용을 민준이 말해주면 거기에 대해 듣고 다른 이들에게 전파를 한 우반이 의견을 종합하여 다시 말해주는 중이었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들이 하는 방식이 이런 방식인만큼 민준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이거 지루하겠지만 또 다녀오겠네"

"다녀오게.할 때 확실히 해야지"

서로 존중을 하는 의미에서 하오체로 부르기로 한 두 사람이었는데 민준은 한번 할 때 확실하게 끝내는걸 원했고 우반 역시 그걸 잘 알고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것 저것 따지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고칠건 고치며 하나 하나 협상을 해나갔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몸은 완쾌되었습니다."

그러는 도중 몸이 완전히 나은 소복연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미안하다 말했다. 자신 때문에 돌아가는게 더 늦추어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직 협상은 반도 끝나지 않았기에 사과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민준은 활짝 웃었다.

"웃.."

"왜 그래?"

"아..아닙니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소복연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지금 민준에게 첫눈에 반한게 아니었다. 그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 뿐이었다. 하지만 고맙다는 말은 해본적이 없었고 어떤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할지 잘 몰라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자리를 피한 것이었고 민준 역시 이해가 안간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릴 뿐 딱히 무어라 말하진 않았다.

"후우..오늘도 비겼.왜 그러고 있나 소복연?"

"아뇨 딱히..아무것도. 네 아무것도 아니예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기에는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몸을 씻는게 먼저였던만큼 자신의 옷을 꺼낸 그녀는 강가로 향했고 우물쭈물하던 소복연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왜 고맙다는 말을 못하는거지..?"

오환에 있을 떄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자신을 그렇게 인간적으로 대해준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민준과 함께 다니면서 그나 다른 여인들은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해주어 마음을 열 수 있었다. 거기에 감사나 실수를 했을 때 사과를 하는 법도 배웠는데 이상하게 이번만큼은 감사를 한다는 말을 하기 힘들었다. 도대체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무척이나 답답했기에 한숨을 내쉬고 있자 랑아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오 있는거시다! 같이 노는거시다!"

"네?"

"몸이 괜찮아졌다고 들은거시다! 함께 노는 거시다!"

소복연이 아프다고 했을 때 은근히 걱정을 한 랑아였다. 하지만 안정을 취해야한다고 해서 찾아가지 못했는데 몸이 완치되었다는 말을 들었으니 이렇게 찾아온 것이었다.

"뭘..하고 놀까요?"

"그런건 모르는거시다! 그냥 노는거시다!"

아이답게 딱히 정하지 않고 놀자는 말을 하고있었으니 당황한 소복연이었지만 거절하면무척이나 망할 것 같았기에 알았다는 말을 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에도 돌아다닐 곳이 많은거시다! 탐험인거시다!"

탐험대라는 듯 말하며 앞으로 걸어나가자 예미와 혜미가 있었다.

예미는 걱정스럽단는 듯 보고 있었고 혜미는 이런 탐험은 즐겁다는 듯 똘망 똘망한 눈밑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로 갈까요?"

"나뭇가지가 가르키는 곳으로 가는거시다!"

돌아올 때는 냄새를 맡고 돌아올수도 있고 예미의 기억역을 믿고 돌아올수도 있는만큼 무작정 나서자 소복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뒤를 따라 갔다.

1시간가량 걸어가자 아예 길이 없어졌다. 흉노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게 아니라 따로 길을 만든 다음 그곳으로만 다니는 지 많은 야생동물들도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도망쳤지만 나무 위에 있는 새들은 짹짹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곳이 좋은거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탐험할 맛이 나는거시다!"

어딜가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 위험천만하긴 했지만 랑아는 늑대요괴였다. 포식자들이 습격할 일은 적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안심을 하긴 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주경계를 하고 있자 예미는 조심성이 많다는건 좋은 일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칭찬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나쁠껀 없으니까요. 그리고 혹시 야생동물 잡아본 적 있으세요?"

"야생동물이요? 몇번 있습니다만..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다행이네요 오늘부로 민준님께서 음식을 만드는걸 허락받으셔서 탐험하다가 혹시라도 나오면 잡아볼까 해서요."

혜미가 때려잡을 수도 있었지만 힘 조절을 하지 못해서 터져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서 그녀가 무언가를 잡아오는 건 본적이 없는 예미는 소복연에게 만약 기회가 된다면 야생동물을 잡아달라고 말하고는 빙그레 웃었다.

"작은 것은 안되는거시다! 멧돼지 정도는 잡아야하는 거시다!!"

멧돼지정도는 되야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듯 침을 주륵 흘린 랑아는 꼬리를 사정없이 흔들었다. 이런 모습이 귀엽긴 했지만 차마 머리를 쓰다듬을 순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인 소복연은 기회가 되면 큰 멧돼지를 잡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3시간가량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탐험을 한 그녀들은 아쉽게도 멧돼지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탐험했다는 것이 즐거웠던 것인 소녀들은 씻으면서도 그 이야기를 했다. 요 몇일간 즐겁게 놀지 못하고 있던게 내심 신경쓰였던 백랑은 즐겁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멧돼지를 잡아오지 못해 아쉽다는 것을 들은만큼 산으로 향하여 큰 멧돼지를 잡아왔다.

나간지 5분만에 멧돼지를 잡아오자 놀란 흉노의 사람들은 웅성거렸지만 역시 요괴라는 듯 경외심을 내보였고 민준은 큰 멧돼지를 어떻게 요리할까 하다가 백랑에게 그걸 따라오라고 말했다.

"여기서 작업하지 않으세요?"

"지금은 니가 있으니까 다행이지만 나중에 니가 떠나고 나면 피 냄새를 기역한 맹수들이 찾아올수도 있으니까 멀리서 해두는게 좋겠지"

혹시 모르는 일을 대비한다고 답한 민준은 마을에서 5KM쯤 떨어진 곳에서 피와 내장을 빼고 털을 벗기는 작접을 했다.

"다른 필요하신건 없으십니까?"

"딱히 없어. 단지 이걸로 뭘 만들지가 고민일 뿐이지"

많은 양의 고기가 나오는만큼 한개를 만들기는 아쉬웠던 민준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박수를 치고는 뼈를 발골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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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dolyi 2017-05-25 09:09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소드아트 2017-05-25 09:09 new

@잘보고갑니다 언제나그랬던거처럼 네버엔딩스토리!!! 무협편도!!

-〉 그럴순 없다

정수림 2017-05-25 09:13 new

자까님도은근히괴롭힘당하는거좋아하는거같음? 오랜만에 핫삿! ?

-〉 뭐..라고요..?

딜리버 2017-05-25 09:14 new

시공의 방 시간비율은 7대1을 추천합니다 작가님이 7 독자들이 1. 작가님이 1일 1참을 해도 독자들은 7연참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딜리버 2017-05-25 09:16 new

부작용으로 작가님이 7배 빨리 늙으실 가능성이 있지만 민주주의식 절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니.... 어쩔 수 없죠

-〉 날 죽일셈인가.

풍령화객 2017-05-25 09:33 new

모두 외쳐!!! 네버! 엔딩! 스토리!!!

-〉 놉!!

비틀비틀 2017-05-25 19:21 new

웃는이유요? 글쎄요 깔깔깔

-〉 왜 웃는거냣!

이즈니임 2017-05-26 00:47 new

ㅋㅋㅋㅋㅋ너무잘풀려가는군 스토리가! 엔딩은 안돼! 하핫 다시꼬여라 여자와의빨간실을 더꼬이게해주지! Feat. 황룡이와 남화도 좀보고픔..

-〉 하하하하하하하..orz...

새로운 임무.[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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