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89화 (1,689/1,909)

-------------- 1689/1909 --------------

<-- 새로운 임무. --> 민준의 담담한 말에 놀란 아이들과 요괴들은 어디서 왔냐? 그곳은 무엇을 하고 지내냐? 요괴들은 존재하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았다. 하나 하나 답변해주던 민준은 마지막 요괴들이 존재하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해주지 못했다.

자신이 살건 돗에는 괴생물체라고 하여 요톱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오는 웹사이트에 수도 없이 이상한 것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때 당시에는 조작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괴생물체들이 요괴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은 요마는 한편으로는 아쉬웠지만 완전히 없다고 한 것은 아니었기에 희망을 가졌다. 지금부러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뒤라고는 하지만 요괴들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왠지 가슴이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럼 지금 만들어준 음식도 오빠가 살던 곳의 음식인 거시냐!?"

"그런거지."

"오오..미래의 음식인거시다..오오"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이 미래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되자 놀란 랑아는 꼬리를 흔들며 좋아했다.

"그럼 돌아가는건...아 이런건 물어보는게 아니죠?"

"아니 신과 거래를 했지. 전부 함꼐 돌아가고 싶다고. 거기서 제안을 받은게 이곳을 안정화 시키면 허락해준다는거고. 그래서 지금 너희를 만나러 온거잖아."

"아..그렇군요"

순간 요마는 민준에 대한 실망감을 느꼈다. 힘이 있으면서도 대화로 무언가를 하려는 모습에서 많은 점수를 주었던 그녀였지만 알고보니 자신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되자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민준은 그런 표정을 읽기라도 한 듯 이마를 콕콕 찔렀다.

"나한테 실망감을 받은거 같은데 제대로 해결하고 갈꺼니까 걱정하지마"

"티났나요?"

"엄청 내가 너희를 도와주는 이유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욕해도 괜찮아. 하지만 이 게약만큼은 허투루 쓸 생각은 없어. 이건 다른 이민족들과도 그럴 생각이니까 너희한테 피해는 가지 않을거야"

따지고 보면 자신도 이득을 얻기 위해 이번 일을 한만큼 요마가 실망을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변명을 할수는 있겠지만 할 생각도 없었고 겸허하게 받아들일 생각이었던터라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고개를 갸웃거린 요마는 따로 더 할말이 없냐고 물어보았다.

"할말? 없는데? 왜 변명이라도 할 줄 알았어?"

"아니 그게..솔직히 네.."

"너도 오래 살았으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겠지. 하지만 말이야. 내가 너한테 접근한건 호감을 얻기 위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었으면 해. 그저 마부석에 앉아서 가는데 뒤에서 따라오는게 왠지 신경쓰였고 한달여 가량을 함께 가는데 친해지면 좋을거 같아서 말을 건 것뿐이야."

흔들림없는 눈동자를 보며 요마는 솔직히 많이 놀랐다. 거짓말을 할수도 있고 자신을 속일수도 있는 순간인데 거짓을 하지않고 단점을 들어내보이는 모습을 보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러자 민준인 표정에서 다 들어난다는 듯 피식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게..무슨 뜻인가요?"

"주군께서 그러는건 두가지 뜻이 있습니다. 너 귀엽다. 혹은 조금 있다가 계속 하자.라는거지요"

"네? 귀..네?"

삼미호가 된 순간부터 귀엽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던 요마였다. 그런데 귀엽다니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는데 여포는 뭘 이런걸로 그러냐는 듯 바라보았다.

"방덕이 너희중에는 급이 가장 높다며?"

"그렇...습니다만..?"

"저 놈은 방덕에게도 귀엽다고 하고 흉수언니들이나 신수언니들 거기에 신선들에게까지 귀엽다고 하는 놈이야. 그러니까 어이없어할 필요 없어"

"...."

자신들을 속였다는 것에만 신경쓰다보니 민준이 어떤 사람인지 잊고 있었던 요마는 힘이 풀린 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언니 이상한거시다 괜찮은거시냐?"

"언니 어디아프세요?"

"아니야 아무것도..그것보다 민준님께서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니까 저쪽에 가서 놀고 있으렴"

"맛있는 음식! 옆에 있으면 맛보기로 주는거시다! 먹는거시다아!!"

걱정하던 소녀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민준의 옆으로 쪼르르 달려갔고 한숨을 푹 내쉰 요마는 머리속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마음 같아서는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비가 사정없이 내리고 있어 차마 나가진 못했다. 비를 맞는다고 해서 감기에 걸릴 일은 없었지만 옷이 젖고 민준일행이 걱정할 거 같아 그만두기로 마음 먹은 것이었다.

"후아아 뜨거운거시다 맛있는거시다!"

이번에 만든 요리는 두부조림이었다. 빨간 국물이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옛말이라는 듯 소녀들은 맛있게 잘먹었다. 가끔 고추를 그대로 씹어 쓰읍하고 매워하긴 했지만 양념을 먹으면 그렇게 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냐고 물어보자 맛있다는 듯 엄지를 치켜세운 소녀들을 보며 식사준비를 한 민준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는 평범한 대화를 나누었다. 맛있냐는 둥 밥을 더 먹고 싶냐는 둥 이런 걸 물어보며 식사를 끝낸 그는 주변의 정리까지 다 끝낸 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요마를 바라보았다.

"자 다시 이야기를 해볼까? 그래서 생각은 정리가 되었어?"

"덕분에요."

만약 이런 시간을 주지 않았다면 머리속이 계속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식사를 하면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생겼던 그녀는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어쩔 생각이야. 여기서 돌아간다고 하면 붙잡지는 않을게."

"아뇨 끝까지 함께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저희를 이용했다는 것이 실망스럽긴 했지만 또 다른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적당히 속이면 될걸 왜 끝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을까 하는 그런 의문점이요."

"그거야..."

"알고 있어요. 민준님의 성격이라는거. 하지만 저는 흉노와의 협상을 지켜보며 결정을 내리고 싶네요.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요."

"뭔데?"

"만약 제가 인간들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 어쩌실 생각이세요?"

"그렇다면 정기적으로 너희랑 거래할 상인들을 선발하며 그들만 보낼 생각이야. 이건 우리를 위한게 아니라 너희를 위한거니까."

"무슨 말씀이신가요?"

"다른 이민족들도 그렇지만 동물들의 가죽을 처리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잖아? 그런데 우린 그런 가죽들이 필요하니까 너희한테 사는거지. 물론 쌍방이 좋은 거래를 해야하니 만약 찾아가는걸 거부한다면 쌀같은 것으로 교환을 하는거지"

"그렇군요.."

"덧붙여서 너희 마을로 가는게 아니라 시간을 정해서 특정 장소에서 만나면 되는거니까 그것도 안심하면 될거야"

"역시 화는 안내시네요.."

요마의 말에 이번에 고개를 갸웃거린건 민준의 쪽이였다. 화를 낼 이유가 없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그녀는 이미 계약을 했는데 변경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낼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나도 너한테 말을 안한게 있었고..물론 이거까지 말할 필요가 있나 싶었던거뿐이지. 부탁을 받긴 했어도 제대로 해결할 생각이었으니까 하지만 네가 기분나빴다면 거기에 대한 불이익은 내가 감수해야하는거니까"

흉노와의 협상을 끝까지 지켜보고 평가를 한다고 했던 요마였지만 여기까지 듣자 신뢰도가 꽤 많이 회복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약한 모습을 일부러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빌미로 뻔뻔하게 나오기는 커녕 자신이 감수한다고 했으니 이 남자만큼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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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토니스 2017-05-19 04:28 new

@정신차리세요 작가님 눈앞에 있는 건 엔딩이 아니라 신기루에요. 현혹되시면 안됩니다.

-〉 뭐..라고요?!

풍령화객 2017-05-19 04:33 new

신기루를 붙잡으려 뛰어가지마세요 엔딩은 환상일뿐이에요

-〉 진짜거든요!?

곤충소환사 2017-05-19 06:39 new

@ㅋㅋㅋ 폭탄을 자연스레 터트리는 클라스 보소 ㅂㄷㅂㄷ

-〉 무슨 소립니까 !?

베르잘 2017-05-19 07:17 new

그냥 엔딩은없는걸로ㅋ

-〉 있당게!!

kwon0223 2017-05-19 08:49 new

작가의 몸은 소설로 되어있다

피는 글자이며 마음은 종이

수많은 알바를 하며 토요일도 업뎃

단 한번의 공지도 없고

단 한번의 연중도 없다

작가는 여기에 홀로 소설의 언덕에서 자판을 두드린다

그렇가면 작가의 생에는 완결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

작가의 몸은 무한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 이건...유명한 그거 아닙니까?

잇시키이로하스 2017-05-19 19:52 new

진짜 모든 조아라작가들이 반쪽달님 반만큼이라도 소설 써주시면 조아라 매출 디게 오를텐데ㅋㅋ

-〉 저어는 한게 없습니다.

소설만두 2017-05-20 00:47 new

편수가. . .?

-〉 ㅎㅎ

비틀비틀 2017-05-20 01:29 new

약 3일간의 쉬는시간을 가지고 다시3개월을끊어버린 독자입니다 털썩

-〉 으아니 챠

새로운 임무.[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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