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88화 (1,688/1,909)

-------------- 1688/1909 --------------

<-- 새로운 임무. --> 고집이 꺽였던 랑아는 그 뒤부터 민준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할 때 해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게 되었고 너라는 호칭은 오빠로 바뀌었다. 이정도만 해도 그녀에게는 엄청난 변화였는데 또 하나 변화가 있다면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틈만 나면 말하게 된 것과 이 것만큼은 질문형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쓰다듬어주는 것이야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니 민준은 흔쾌히 쓰다듬어 주었고 예미도 경쟁하듯 쓰다듬어 달라고 하여 혼자 남은 혜미만 저게 뭔가 싶은 표정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아무튼 비는 계속 그치지 않아 요마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3년에 한번쯤 이렇게 비가 한달동안 내리는 기간이 있다고 대답을 해주었다. 물이 범람하는건 둘째치고 이렇게 되어버리면 집안에 물이 들어오게 되기 떄문에 보수공사를 한다고 바쁘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바닥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군"

"네. 집을 살짝 띄워둔 것도 그 때문이예요. 다만 언제 멈출지는 저희도 알수가 없어서.."

3일 내내 내리다가 멈춘게 가장 적었을 때였고 가장 길었던 것은 한달이라는 기간이었다. 그 때는 물에 떠내려가는 동물을 잡아서 식사대용으로 먹거나 창고에 있는 음식들을 먹었다고 했다.

"으음..한달이라.. 이곳까지 물이 차오를 일은 없겠지만. 산사태같은 것도 생각해야하나?"

한달 내내 비가 온다고 친다면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컸다. 그러니 이곳에 있는 것이 안전하지만은 않았다.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게 좋을 수도 있었으니 고민을 해본 민준은 잠시 나갔다 온다는 말을 하고 옷을 입었다.

"어딜 가시는 것입니까?"

"잠시 상태를 보러 가는거야. 여기가 위험하면 옮겨야하니까"

"그럼 저희도.."

"아니야.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위험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지만 다른 녀석들은 그게 아니니까 그 때가 되면 도와줘."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면 황룡을 불러내면 되지만 보험을 들어두어 나쁠게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요마와 백랑을 남겨둔 다음 산을 올라갔다.

워낙 많은 비가 내려 질척 질척하긴 했지만 한가지 다행인 것은 바닥이 푹푹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만약 발목까지 땅으로 들어간다면 그만큼 지반이 약해졌다는 소리니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한 민준이었지만 혹시 몰라 흑월을 불러내 물어보자 그녀는 괜찮다는 답변을 해주었다.

"이곳은 원래부터 비가 많이 내리긴 하지만 그만큼 지반이 튼튼하도다. 그러니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노라. 만약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내가 있는데 무엇이 걱정인 것이냐?"

"하긴..그렇긴 하지"

이 세계의 여신인만큼 산사태같은 것은 일어나게 할수도 없앨수도 있었으니 안심을 한 민준은 그대로 돌아가려고 했다.

"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는 것이냐?"

"이건 니가 일부러 한 것도 아니고 이 곳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럼 이유가 있겠지."

누군가 심술을 부리는게 아니라면 굳이 멈추게 할 생각은 없었다. 습기때문에 몸이 찐뜩 찐뜩한 것은 싫었지만 이런 비가 내리고 나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수도 있고 나무들이 더 크게 자랄수도 있었다. 그런만큼 원래 있던 것까지 바꾸고 싶지 않았던 민준은 손사래를 쳤고 역시 자신이 인정한 남자라며 흡족해한 흑월은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다녀오셨습니까 주군?"

"후우 더럽게 많이 내리네. 아무튼 결론만 이야기하면 이곳은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없어. 그러니까 푹 쉬어도 될거야. 거기에 요마가 말한대로라면 공간을 조금 더 늘리는게 좋을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확실히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좁은 것 같습니다만..어디 가십니까 주군?"

"말 나온 김에 만들게!"

어짜피 이곳에서 오랫동안 있을거라면 지금부터 만들어두는 편이 편했던만큼 밖으로 나가서 공간을 넓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일정 거리 뒤에 지지대를 박고 지붕을 올리고 천막을 친 다음 물골을 파는게 전부였던터라 금방 끝날 순 있었지만 바닥이 진흙투성이라 여인들은 그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이대로 몇일만 두면 마르진..않겠구나."

습기때문에 마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민준은 주작의 분신을 불러낸 다음 주변을 말려달라고 부탁하자 진흙이 가득했던 땅은 바싹 말랐다. 거기에 습기가 가득했던 천막의 안이 건조하게 변하자 여인들은 그나마 살 것 같다는 듯 여인들은 활짝 웃었다.

"이제야 좀 살거 같네. 너무 습기가 가득차서 죽는 줄 알았어. 민준 주작언니한테는 미안한 말인데..가끔 이렇게 습기를 제거해달라고 하면 안될까?"

신수의 힘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생활하는게 불편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조조는 민준에게 평소에도 신수들의 힘을 빌리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신수들의 힘을 빌리는게 좋다는 의견을 냈다. 그도 그럴 것이 비가 계속 내려 밖은 추운데 습기 때문에 몸은 끈적 끈적한 느낌을 받아 잠을 제대로 못잤기 때문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요괴들이나 소복연과 구력거는 이미 적응이 된 듯 보였지만 조조나 가후, 기령은 적응이 되지 않는 듯 몸을 뒤척였다. 그래서마지못해 말하자 민준은 분신을 통해 주작에게 그 뜻을 전달했다.

"상관없다는데? 대신 돌아오면 데이트 할..잠깐 왜 나한테 그러는거야!?"

분신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던 민준은 그녀들에게 무언가를 시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말하다가 자신에게 데이트를 해달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푸훗.."

"그게 뭐야"

혜미와 예미는 이 상황이 웃긴 듯 깔깔거렸고 랑아는 데이트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일단 잠시만 기다려봐"

지금은 그걸 설명할 때가 아니라는 듯 머리를 벅벅 륵은 민준은 분신을 붙잡고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한번 정한 일을 쉽게 번복할리 없는 주작은 당연하게도 데이트를 할 권리를 쟁취해냈고 다른 신수들과 흉수들 요괴들까지 덤으로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매번 인간들에게 양보를 하다보니 이 때가 기회다싶어 원소가 그렇게 해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었고 이쯤되자 데이트를 못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민준은 돌아가면 이야기하자는 말을 하고 연락을 끊어버렸다. 처음 보는 이들은 그가 화났다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여인들은 알았다. 이게 항복의 뜻이라는 것을. 그래서 부럽다는 듯 바라보았지만 민준은 일단 돌아가면 너희들이 먼저 데이트를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도 함께 전해주었다.

"에? 우리가? 왜??"

"타지에 와서 고생중이니까. 아무리 동탁이랑 여포가 있다고 해도 예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다른 이들을 배려하게 되었고 특히 기령과 장료가 덮치는 꼴을 볼리가 없다고 했거든"

"그..렇습니다."

그냥 방에서 덮친다면 자신들도 해달라고 하겠지만 이곳은 자신들의 구역이 아니었던만큼 전력으로 저지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계를 가지지 못해 욕구불만이 되었을 것을 예상한 신수들이 배려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이자 활짝 웃은 그녀들은 잘되었다는 듯 박수를 쳤다.

"오빠! 데이트가 무엇인거시냐?"

"데이트? 그건말이다."

아까 전부터 기회를 보고 있던 랑아가 물어보자 민준은 데이트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오빠는 신기한거시다. 우리가 모르는 것들을 많이 아는거시다. 데이트라는 것도 그렇고 저 기타라는 것도 그렇고. 정말 신기한거시다"

"그야 당연하지 난 이곳 사람이 아니니까"

"엑??"

"그게 사실인거시냐?!"

그리고 민준이 태연하게 이곳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구력거와 소복연 역시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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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령화객 2017-05-18 05:03 new

엔딩은 없어요 작가님의 아들딸이 대물림을 하면서 글을쓸뿐 얼마나 좋아요 독자도 대대손손이니

-〉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ㄷ

베르잘 2017-05-18 07:03 new

ㅋㅋ 그냥 베스트셀러되시겠네 ㅋ

베르잘 2017-05-18 07:03 new

인생을소설에저당잡히셨네 ㅋ

-〉 허허 아닙니다.

에로정원 2017-05-18 07:12 new

작가님 나중에 1700,1800,1900,2000회특집으로

독자들한테로부터 외전스토리를 받죠

-〉 네? 외전스토리요? 띠용

소드아트 2017-05-18 08:41 new

@에이 엔딩이보이다뇨 절대이것은엔딩이안나와요

소드댄서 2017-05-18 09:09 new

엔딩이.. 안보였다.

-〉 어? 나는 엔딩이 보이는데!

Baramdolyi 2017-05-18 12:13 new

단비가 보인다..

-〉 단비꺼어어어 단비꺼어어어어

새로운 임무.[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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