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85화 (1,685/1,909)

-------------- 1685/1909 --------------

<-- 새로운 임무. --> 발정기가 끝나고 나자 요괴들은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아왔다. 매일 같이 남자들과 관계를 하던 여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재봉소에서 일을 했고 벌거벗은채로 이집 저집 들어다니며 아랫도리를 휘두르던 사내는 착실하게 나무를 캐는 일을 했다. 이렇게만 본다면 음약에 중독되었다고 착각할만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발정기가 무섭다는 뜻이었는데 그 때동안 단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요마와 백랑은 정말 대단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민준은 칭찬을 할 뿐 어떻게 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녀들이 만들어달라는 요리를 만들어줄 뿐이었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맨날 얻어먹기한 하는 것 같아 미안해하고 있자 민준은 상관없다는 듯 웃었다.

"어짜피 이제 우리는 돌아갈테니까 그 전에 음식을 만들어주는거야"

"엑!? 돌아가는거시냐!"

"그럼 가야지 여기에 있을 순 없잖아"

"히잉..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되는거시냐?"

"그건 좀 힘들거같고..요마 너는 우리랑 함께 갈 수 있겠어? 아니면 다른 사람이라도 좋으니까 대리인이라도 한명 붙여주었으면 좋겠는데"

"대리인이요?"

"응 흉노에게 설명을 해야하니까 한명은 같이 가는게 편할거 같아서 말이야"

'내가 가는거시다! 내가 설명하는거시다!"

"너 말고 이녀석아"

랑아가 번쩍 손을 들었지만 그녀말고 성인 중 한명이 와야했다. 그녀가 믿음직스럽지 못한건 아니었지만 이민족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아이들보다는 어른이 말하는게 더욱 효과가 크기 떄문이었다. 그러자 실망을 한 랑아는 손을 든 상태에서 울먹거렸다.

"나는 안되는거시냐? 이제 맛난 음식 못먹는거시냐?"

"요마든 대리인이든 올때 동행하는건 괜찮지만 니가 말하는건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말이야"

"훌쩍..말이 어려운거시다.."

"따라오는건 괜찮지만 다른 이민족들과 협상하기 위해서는 어른이 와야한다. 이말이야 알아들었어?"

그 말에 언제 울었냐는 듯 눈물을 닦아낸 랑아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그는 요마를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일단 너희들 중 한명이 우리랑 동맹을 맺었다는 걸 말해주고 그들의 병력을 해산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해. 물론 오환은 여기 구력거랑 소복연이 있으니 괜찮을거 같지만 흉노는 아니거든"

"아 그렇군요. 그러면 으음...한명은 안될거 같고...두명은 가야할거 같은데.."

랑아와 혜미, 예미는 따라가고 싶다는 듯 여인들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이러다보니 한명으로는 그녀들을 신경써줄 수 없었으니 요마는 누군가 자원할 사람이 없냐는 듯 바라보았다. 백랑은 동생인 랑아가 간다고 꼬리를 흔들고 있었으니 마지 못해 손을 들었고 새의 일족들은 이제 아이들이 태어날 시기라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했다. 마한은 남은 병사들의 훈련을 맡은터라 갈 수 없었고 다른 이들도 각자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요마는 난감해하고 있었는 다들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들?"

"음...생각해보니 아주 중요한 일 아니오? 그러니 대족장이 다녀오는게 좋을거 같소"

"저희도 같은 생각이예요. 다른 부족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면 응당 대족장님께서 가셔야죠"

"자리를 비워도 괜찮을까요?"

그녀 역시 가고는 싶었지만 대족장이라고 하는 위치때문에 가지못하고 있었다.그런데 다른 족장들이 다녀와도 괜찮다는 의사를 표명하자 자신이 다녀온다고 하고는 떠날 준비를 했다. 인사를 했던 민준은 이게 무엇인가 싶어 눈을 껌뻑 뜨고 바라보았지만 마한은 조심히 다녀오라고 할 뿐 시선을 마주치진 않고 있었다.

"갑자기 5명이나 늘어났는데 괜찮을까요?"

"으음..주군께서 결정한 일에 토를 달지는 않지만.."

"뭐 그렇게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어? 다섯명 아니 저기 둘까지해서 일곱명 다 이거 아니야?"

"여포님 그런 상스러운 신호는 자제하심이.."

여포는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넣고 주먹을 쥐었다. 관계를 가진다는 것의 은어가 될수도 있고 욕이 될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자였던만큼 여인들은 눈쌀을 찌푸렸다. 자신들끼리 있을 때야 이런 은어를 쓰기도 하고 음담패설을 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있는데 대놓고 하기에는 좀 그랬던만큼 눈치를 준 것이었다.

"쳇..조심하면 되잖아. 그나저나 우리 요즘 민준이랑 관계를 잘 안가졌는데 언제 가질 수 있는거야?"

"이 일이 끝나고 나면 가질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그 말에 다시 한번 혀를 찬 여포는 기분이 나빠진 듯 민준을 툭하고 쳐버렸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민준은 그녀가 화난 이유를 알았기에 그대로 손을 잡고 끌어안아주었다.

"까..깜짝이야"

"왜 싫어?"

"아니 오히려 좋으니까 조금만 더 해줘. 머리도 쓰다듬어주면 더 좋고"

오랜만에 품안에 안겨있던만큼 더 많이 해달라는 말에 피식 웃은 민준은 머리까지 쓰다듬어주며 한참동안이나 끌어안아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소녀들은 신기하다는 듯 똘망똘망한 눈으로 민준과 여포를 바라보았다.

"왜?"

"여포언니 그렇게 안겨있으면 숨 안막혀요?"

"그게 좋은거야"

"답답해보이는데.."

예미는 궁금하다는 듯 물어보았는데 답답한게 좋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인들과 혼인을 맺은 요괴들은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쿡쿡거리며 웃었다.

"왜 웃는거예요?"

"아직은 몰라서 그래 나중에 예미가 사랑을 하게 되면 왜 그런지 알게 될거야"

"지금은 모르는거예요?"

"2차성징을 겪어야하는만큼 어쩔 수 없네"

요괴들은 인간과 다르게 2차성징을 겪어야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고 임신이라는 것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요괴들은 2차성징을 기다리라고 했지만 랑아는 불만이라는 듯 뺨을 부풀렸다.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는거시다! 나중에 2차성징 겪으면 멋진 남자 데리고 오는거시다!"

"꼭 그랬으면 좋겠네"

"부우!!"

"넌 또 왜 그렇게 뺨을 부풀리냐. 출발 준비해야하니까 안으로 들어가는건..음. 일단 자리가 모자를거 같으니까.백랑 요마랑 함께 뒤에서 따라올 수 있지?"

"저희요? 네 그렇게 할게요."

마차가 크긴했지만 10명이 넘게 안에 탈순 없었던터라 어쩔 수 없이 따라서 오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예미는 자신들도 뒤에서 따라 걷겠다고 했지만 여인들과 마차 안에서 뒹굴거리고 싶었던 랑아는 벌써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옆으로 오라는 듯 바닥을 팡팡 두드리고 있었다.

"음..우리는 어찌 해야하는가?"

'너희도 안에 같이 있어. 랑아나 다른 아이들의 말은 들을 수 있을테니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는게 좋겠네"

"으음..그렇게 하겠다."

뒤에서 따라오는 요마아 백랑보다는 아이들쪽이 대화를 나누는 것에 부담이 없었으니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마차에 올라탔다. 결국 요마와 백랑은 뒤에서 따라오고 민준은 마부석에 앉아가는 꼴이 되었지만 두 여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따라오면서 민준에게 사과를 했다.

"아니야 뭐 그럴수도 있지. 여기서 앉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그래도 배려 감사합니다."

'뭐 너무 죄송하면 나중에 멧돼지라도 잡아오면 돼."

윙크를 하며 손가락으로 총을 만들어서 빵하고 쏘는 시늉을 하자 백랑은 입을 가리고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 주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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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령화객 2017-05-15 07:16 new

일안하고 글만쓰면서 살고싶으신가요?

-〉 돈만 많이 벌면..!

Mable Fantasm 2017-05-15 07:44 new

@흥 그런건 언제든지 무시할수있다!! 그러니 연참하랏

-〉 오또케 그럴쑤이써

Baramdolyi 2017-05-15 07:46 new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kwon0223 2017-05-15 08:52 new

4번째 정주행 수련을 마치고 돌아왔나이다

-〉 히익 4회차....

소드댄서 2017-05-15 09:57 new

공돌이를 갈듯, 작가도 갈갈..

-〉 난 도망칠건데!

신왕일묘 2017-05-15 10:01 new

먹을껀 천지빼갈이네 ㅋㅋㅋ

-〉 하하하하

샤이닝쿠마 2017-05-15 14:04 new

작가도 연참 하는 거시다!!!

-〉 힘든거시다

이즈니임 2017-05-15 17:53 new

ㅋㅋㅋㅋ 작가는 알바중에도 열심히일하는거시다!

-〉 알바중에는 글쓰기가 너무 힘든거시다..

비틀비틀 2017-05-15 18:22 new

루훟 늑대! 늑대! 늑대에

-〉 요호호

새로운 임무.[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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