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684화 (1,684/1,909)

-------------- 1684/1909 --------------

<-- 새로운 임무. --> 요마와 백랑은 마한 덕분에 민준의 요리를 얻어먹을 수 있었다. 발정기라고 해도 전날 관계를 가진 요괴들은 민준의 요리를 먹으러 찾아오긴 했지만 두 여인은 정사를 가지지 않았다. 부족의 뜻에 반하는게 아니라 처녀는 자신의 남편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그녀들만의 고집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부족에서는 뜻을 존중하여 발정기때 그녀들에게 찾아가지도 않고 구애하지도 않았다. 접촉이 허용된 것은 부인이나 남편이 있는 요괴들로 그들은 발정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었다.

물론 두 사람의 정신력은 다른 요괴들보다 뛰어났기에 수컷의 향기를 낸다고 이성을 잃고 덮치는게 아니라 민준을 만나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었지만 발정기의 암컷 냄새가 그의 몸에 베기라도 한다면 오해를 살수도 있기 떄문에 조심한 것이었다. 민준 역시 그걸 예상이라도 한 듯 멀리서 대화를 하거나 시선을 회피해도 이해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정말 맛있어"

혼자 있는 방에서 중얼거린 말이었지만 꼬리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으니 기분이 좋다는 걸 대변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랑아가 몰래 빠져나간거도 이해가 되는 맛이야.."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맛을 보면 볼수록 이해가 갔던 백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밥을 먹었다. 조금 과식하긴 했지만 먹을 때만큼은 발정 중이라는 것도 잊어버릴만큼 맛있었으니 배를 두드린 그녀는 그릇을 밖에 내놓은다음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밥을 먹고 난 후 바로 자는건 몸에 안좋고 살이 찔수도 있는 행위였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잠을 청하는 것 말고는 마땅한게 없었던 것이다.

"인간! 궁금한게 있는거시다!"

백랑이 힘들어하고 있을 때 랑아는 민준의 오두막에서 배를 들어내고 누워있는 중이었다. 일종의 잘먹었다는 인사였는데 이렇게 누워 조잘 조잘 떠들다가 낮잠을 자는게 그녀들의 일과중 하나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몸에 나쁜 행동이긴 했지만 일어나면 또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만큼 민준도 무어라 하지 않았다.

"무엇이 궁금한데?"

"방금 식사를 끝냈는데 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거시냐? 맛있는거시냐?"

"아 이거? 반죽이야 반죽. 이걸로 저번처럼 빵을 만들어볼까 해서 말이지"

"그 바삭하고 고속한게 빵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시냐! 몰랐던 거시다!"

민준이 만들어주어서 먹었을 뿐 이름을 몰랐던 랑아는 맛있었던거시다..라고 중얼거리더니 금방 자버렸다. 가끔 이렇게 순식간에 잠에 빠지는 랑아가 신기하긴 했지만 굳이 깨우지 않은 민준은 혜미, 예미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물어보지 못했던 이름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는데 혜미가 태어난 이후 그 다음에 바로 태어난게 예미라 이름을 그런 식으로 지었다고 했다. 말하는 것이나 외형만 보면 2~3살은 차이 나 보였지만 그건 도마뱀일족이 성장이 빨라서 그런 것일 뿐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럼 너희들은 2차 성징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거야?"

랑아의 경우 백랑처럼 털이 하얗게 변하고 몸매도 변한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물어보기 전 일이 생겨 물어본 적이 없었던 민준은 이번이 기회라는 듯 물어보자 예미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그게..저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순식간에 여성스러워져요."

'커진다고?"

'그건 아니고..지금은 제가 아이 같잖아요? 여기서 가슴이 나오고 허리가 잘록해지고 엉덩이는 올라가고 다리는 길어지게 되요.. 특히 2차 성징이 나오기 전에는 깃털이 전부 빠져버려서 추하기도 하고.."

랑아의 경우는 자라나면서 빠지는 것이지만 예미는 모든게 빠졌다가 다시 자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몸의 변화도 생기게 되고 그 시기동안은 무척이나 예민해진다 그래서 새일족의 경우 2차 성징이 시작하면 혼자 생활할 수 있도록 집을 하나 새로 만들어주고 안에 있는 아이가 직접 나오기 전까지는 들어가지 않는다. 특히 이 때는 호로몬이 많이 발산되는만큼 일부로 부족과 떨어진 곳에서 혼자 생활하게 되는 특징이 있었다.

"그럼 인간들이 홀릴수도 있잖아?"

'그래서 저희의 경우 절벽에 많이 자리를 잡아요. 대부분 날 수 있으니까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의 접근을 막는거죠. 잘못하면 첫눈에 반해버릴수도 있거든요."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성욕도 같이 생기고 여러가지를 깨닫게 되는만큼 처음보는 이성에게 반해버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별 볼일 없는 인간이나 요기가 없는 동물에게 반하는 새요괴들도 있었다. 물론 동물들의 경우는 감정의 교감이 없어 금방 식어버렸지만 인간의 경우 교감을 할 수 있었기에 헌신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새요괴들은 2차 성징이 끝난 아이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짝으로 점찍어둔 이성을 보여준다는 뜻으로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돌보며 이성과의 접촉을 막아준 것이었다.

물론 개중에는 용기가 없어 2차 성징이 생기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이성을 바라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럴 경우를 제외하고는 본능에 휘둘리지 않도록 신경써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들으니 뭔가 복잡하고 어렵네"

"새요괴들이 조금 까다로워요. 그런 거 있잖아요. 알에서 처음 깨었을 때 처음 본 상대를 부모로 인식한다는 말이요. 그런 본능이 남아있는거 같아요."

"그렇구나. 예미도 좋은 상대를 찾았으면 좋겠네. 그럼 혜미는 점찍어둔 상대 있어?"

"나? 없는데? 그냥 강한 상대가 있으면 자연적으로 끌리는게 우리 도마뱀들이라..아마 여포가 남자였다면 반했을지도 모르지"

인간중에서는 가장 강한 인물이었으니 이 정도면 마음을 줘도 괜찮다는 듯 말하자 이 이야기를 들은 여포는 크큭거리며 웃었다.

"그럼 민준은 어때? 약해보이지만 꽤 강한 녀석이라고? 그리고 요괴들이나 신수언니들 최근에는 흉수언니들까지 모두 품에 안은 남자인데"

"으음..모르겠는데? 우리는 그런 부가적인거 말고 강함을 최우선시하니까"

"에이 재미없어"

"뭐가 재미없어?"

"네가 반했다고 하고 그 마한이 당황하는 모습을 봐야 재미있는데 안그래?"

"나한테 동의를 구하는거야? 너는 죽이 잘 맞아서 그럴지 몰라도 연적이 늘어나는건 좋은 현상이 아니거든?"

옆에 있던 조조에게 동의를 구하자 그녀는 반대라는 듯 쏘아붙였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재미없다는 듯 혀를 찬 여포는 주의를 둘러보았다. 동의를 할만한 상대가 있나 싶어 본 것인데 서서는 애초에 그런거에 관심이 없어보였고 장료와 기령은 민준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뿐 연적은 얼마든 늘어난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 거기에 여포는 관심없다는 듯한 자세를 하고 있었지만 알고보면 소유욕이 조조와 맞먹는만큼 동의를 해줄만한 상대는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다.

"쳇 재미없어"

"재미가 없기는? 너는 재미로 날 좋아하게 된거냐 앙?"

"으갸갹 간지러워 간지럽다고!"

다른 여인들이었으면 볼을 잡아당기겠지만 여포는 그런 것보다 간지럽히는게 더욱 반응이 많았기에 간지럽히자 꺄르륵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며 민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 혜미였지만 딱히 어떠한 감정이 느껴지는게 아니었기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역시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돌아다녀줘야 하는거시다!"

"그런데 왜 날 따라오는거냐"

"다른 언니들은 울타리 밖을 나가지 못하는 거시다. 하지만 너는 돌아다닐..후에?"

"왜 다른 녀석들은 언니고 나는 너냐? 아앙"

"흐에에 아흔거시댜아아"

이름을 부르는 것은 상관이 없었지만 다른 여인들은 언니라고 하면서 자신만 이름으로 부르자 어이가 없었던 민준은 랑아의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 그러자 꼬리가 쭈뼛 선 그녀는 아프다는 듯 버둥거렸다.

"아프라고 한거다!"

'나쁜거시다. 갑자기 이렇게 공격하다니. 나중에 복수하는거시다"

볼을 쓰다듬으며 불만을 말하자 민준은 피식 웃어버렸다. 비웃은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불만을 말하는 모습이 귀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부를건데"

'너는 너인거시다! 오빠라고 안부르는거시다!"

삐진 듯 말하자 민준은 그렇게 하라는 듯 머리를 다소 난폭하게 쓰다듬은 다음 창고로 걸어갔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10시에 자버려서 새벽에 깨버렸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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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7-05-13 02:19 new

일일 3화 연참 ㄱㄱ

-〉 무리입니다...

Baramdolyi 2017-05-13 02:24 new

잘 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이즈니임 2017-05-13 02:33 new

ㅋㅋㅋㅋ 민준이가 열심히일을한다! 작가님도 일하라!!

-〉 끼요오.

비틀비틀 2017-05-13 08:02 new

잘보고가요

-〉 ^^

Baramdolyi 2017-05-14 03:04 new

잘 보고 가요.

-〉 언제나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7-05-14 07:48 new

연참ㄱㄱ

-〉 흠짓

이즈니임 2017-05-14 16:40 new

항상열심히 연재해주시는 작가님 항상거마워영 ★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틀비틀 2017-05-14 21:03 new

음.. 삼미호와 늑대녀가 후보인건가!

-〉 띠용

Mable Fantasm 2017-05-14 22:32 new

@올리는건좋은데 리맆을 계속무시하는구나 작가!!

-〉 알바중에 댓글을 달수없다고 전에 말하지않았나요..알바할 때는 대댓글이 진짜 힘들어요..

새로운 임무.[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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